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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충청

단양 소백산 철쭉산행(10. 6. 5)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5위

by 산사랑 1 201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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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산행(2010. 6. 5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5위

 

소백산(1,439m)은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붙여진 명칭(?)으로,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아우르는 온화함이 엿보이는 산으로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은 단양팔경의 절경으로 유명하고,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이와 같이 한민족의 정기를 한껏 받아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성산인 소백산에 대하여 조선의 명 지관이요 예언자로서 격암유록을 남긴 남사고 선생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며 넙죽 절까지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소백산은 존재 자체가 감동이다.

 

소백산은 봄이면 새색시 얼굴처럼 발그레한 철쭉으로 홍조를 띠다가 여름에는 푸른 머리를 바람으로 시원하게 빗어 넘기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비단옷을 곱게 차려입는가 싶더니 겨울이면 온 산을 하얀 눈으로 덮어버리고 시침 뚝 떼며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사계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이름이 높은 산으로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식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초원과 철쭉,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으로 진달래가 시드는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나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되며, 특히 초원,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이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 숲과 어우러져있는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5월말에 철쭉꽃 잔치가 시작되어 6월초 까지 이어지며,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구인사 못 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평에 달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철쭉을 감상하기에는 정상인 비로봉 부근이 좋다. 비로봉일대는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락이 이들 불그스레한 철쭉꽃과 대조를 이뤄 더욱 장관이다.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로 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났으며, 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장관으로 소문이 나있는 산이다.

 

 국망봉에서 본 소백의 장엄한 능선과 비로봉정상의 흰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

 

 

▶10:30 산행 시작 (7시간 산행)

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177차 산행으로 ‘07.12.22(53차) 당시 백두대간 전문 산행 팀인 “자유인” 10기 수석부회장으로 있던 산누리 대장의 응원산행으로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고치령의 25.7km/12시간 산행이후 다시 찾은 소백산으로 이번 산행은 1조는 어의곡매표소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매표소의 14km 종주산행 팀, 2조는 죽령 - 연화봉 - 희방사매표소의 11.6km 철쭉산행 팀으로 나누어 추진하였으며, 평소와 같이 07:00 삼각지를 출발하여 07:20분 신사역을 거쳐 단양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단양 가는 길에서 오늘 산행에 3주전 경남 산청 황매산에서 함께 산행을 한 부산, 경남 팀(앞으로는 영남팀이라 칭함)이 단양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영남팀은 1조로 산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09:30분 단양 인터체인지를 지나 09:50분 단양고수대교에서 영남팀을 만나 가볍게 회포를 푼 후 1조로 산행을 계획 중인 나와 심통회장은 영남팀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머지 일행과 나중에 연화봉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번 산행에 동참한 인원은 총 11명(서울 7명, 부산/경남 4명)으로 1조는 6명, 2조는 4명이 그리고 일출대장은 차량회수관계로 희방사에서 출발하여 연화봉에서 2조와 만나기로 하였으므로 총 3갈래로 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산행날씨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 바람이 별로 없어 땀 좀 흘릴 각오를 해야 했다.

 

 

 

• 어의곡 매표소(10:30) - 비로봉(14:15)(들머리에서 3시간 45분)

 

산행들머리인 어의곡 매표소에는 10:22분에 도착하였으며, 이미 수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었으며 또 다시 대형버스들이 주차를 하는 모습이 보여 오늘 산행이 상당히 지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주차비 2,000원을 내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0:30분에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4분후 비로봉 5.1km 안내표지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영남팀은 기존의 멤버인 재암 가족과 솔바람 외에 새로 약초님이 가세했으며, 산행 초입은 계곡을 따라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별로 힘은 들지 않았으나 무더위에 바람이 없어 땀이 줄줄 흘러내렸으며 약 40분 경과하여 비로봉 3.2km지점을 통과하였다(11:10분).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다시 출발하였는데 가파른 계단길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인원이 뒤섞여 천천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약25분 진행한 후 바위에는 온통 이끼가 끼어 있는 공터가 있어 다시 후미를 기다리며 10분간 쉬었다(11:45분).

 바위에 이끼가 끼어 있고(휴식 장소)

 

다시 가파른 계단이 이어져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으며 약 30분지나(12:17분) 비로봉 1.5km(어의곡 3.6km) 남긴 지점을 통과하였다. 날씨가 무더울 경우 체력 소모를 감안하여 천천히 진행하되 조금 진행 후 쉬어 가는 것이 필요함에 따라 이곳에서 다시 10여분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부터 다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나무 사이로 반대편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여 78부 능선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들머리에서 약 2시간 30분이 지나(12:59분) 비로봉 및 비로봉을 향하여올라가는 산객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소백산의 자랑인 연분홍의 화사한 철쭉이 처음으로 우리를 반겨 주어 10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비로봉을 올라가는 산객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 만난 제대로 된 철쭉

 

조금 더 진행하여 비로봉 약400m 남긴 지점에서 비로봉을 바라보니 엄청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 모습이 보였으며, 2조와 통화를 해 보니 2조는 연화봉에 도착하여 식사중이라고 하여 우리도 이곳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다(13:25-14:05분). 비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3시간 45분이 소요된 14:15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로 붐벼 정상 인증사진 찍기도 쉽지 않아 단체사진 으로 대신하였으며, ‘07년도 07:00에 비로봉에 도착하여 체감온도 영하 20도 정도 되는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차갑게 식은 밥을 먹으면서 약 50분간 떨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국망봉 방향의 부드러운 능선

 

깊은 협곡이 보이고..

   비로봉 정상에는 산객들이 가득하고..

 비로봉 정상석(산객들이 많아 개인사진은 엄두가 나지 않고..)

 

[비로봉(1,439m)]

소백산의 주봉으로서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와 예로부터 왕실 가구제로 쓰여 졌던 주목(정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바람이 거세어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는 정상부의 넓은 초원은 봄, 여름에는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겨울철 아침햇살에 비치는 무지개 빛 눈보라와 눈꽃 그리고 백색평원은 겨울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조선의 유명한 명지관이자 예언자인 남사고 선생은 죽령을 지나다가 이산을 바라보고「사람 살리 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 한다.

 

 

• 비로봉(14:30) - 연화봉(16:05)(비로봉에서 1시간 45분)

비로봉에서 약 15분간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14:30분에 4.3km거리에 있는 연화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철쭉을 감상하려면 사람이 많이 붐비는 연화봉 대신 비로봉에서 하라는 얘기가 있듯이 올해의 경우 비로봉에서 연화봉 가는 길의 철쭉이 수줍은 새색시 같이 다소곳하게 오가는 산객들을 반겨주었다.

 아직 피지도 않은 철쭉도 많고...

화려하기 보다 오히려 수수한 모습의 철쭉

 

비로봉에서 연화봉 가는 길은 능선 길로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식사를 한 뒤끝이고 날씨가 무더워 다소 힘이 들었지만 좌측으로 희방계곡으로 추정되는 깊은 협곡과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여 지루하지 않았다. "산에 물이 없으면 산이 수려하지 않고,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고, 골짜기마다 산이 돌아가고, 봉우리마다 물이 감아 도는 산" 이 좋은 산으로 소백산은 이에 해당하며 비로봉에서 연화봉 가는 길에 이러한 경관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바위에서서 협곡과 호수를 바로 보고있는 산객..

 

비로봉에서 약 30분 후 괴석을 볼 수 있었고, 도중에는 각종 야생화가 피어 있었으며, 약 1시간이 지나 연화봉 1.3km(비로봉 3km)를 통과하였다(15:31분). 계속되는 능선 길이 이어졌으며 15:53분에 연화봉은 100m 지점에 위치한 연화봉과 희방사 갈림길에 도착하여 후미를 잠시 기다린 후 연화봉 정상에는 비로봉에서 1시간 45분이 소요된 16:05분에 도착하였다.

 

연화봉 가는 능선길(멀리 연화봉 정상이 있는 천무대가 보이고)

 괴석..

이를 모를 야생화

 

 연화봉 정상석..

연화봉 정상에서 본 비로봉, 국망봉 방향

 

[연화봉(1,394m)]

철쭉군락이 뒤덮여 있어 매년「소백산철쭉제」가 열리고 있으며 철쭉여왕 선발과 산신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 되며 연분홍 철쭉과 울긋불긋한 등산객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곤 한다. 이곳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국립천문대와 공군 통신대가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이며 소백산의 여러 줄기에서 오르는 등산로의 합류지점이다. 흰 구름 무리에 들게 되면 신선이 되어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는 환상에 빠져 들곤 한다.

 

• 연화봉(16:20) - 희방사 주차장(18:10)(연화봉에서 1시간 50분)

연화봉에 도착하니 휴식을 취하고 있던 2조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어 회포를 풀고 약 15분간 사진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16:20분에 희방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하산길은 경사가 무척 심하여 이곳으로 올라올 경우 무척 힘이 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일출대장이 이 길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고 등반대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으며 45분이 지나 희방깔딱재에 도착(17:05분)하였다.

 

 희방 깔닥고개를 내려가는 산객들..

 

희방깔딱재에서 희방매표소 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는 글이 팻말에 적혀 있었으며, 급경사가 이어져 있었다. 약 10분간 급경사를 따라 내려온 후 5분정도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15분정도 지나 희방사에 도착하였으며(17:34분), 잠시 경내를 둘러본 후 계곡에서 15분정도 족욕을 한 후 희방폭포로 출발하였으며, 희방폭포에는 연화에서 1시간 40분이 소요된 18:00에 도착하였고 최종목적지인 희방사주차장에는 연화봉에서 1시간 50분이 소요된 18:1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희방폭포..

 

산행 후 단양에 도착하여 일출대장이 부담한 올갱이 해장국과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영남팀괴 헤어져 20:00 서울로 출발하여 22:30분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산행 후기

 

이번 소백산 산행은 철쭉 개화기에 맞춰 추진하였으나 금년 4월의 한파 영향으로 철쭉이 생각보다 곱지는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고, 산행에 동행한 모든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다소 아쉬웠지만 소백산이 가지고 있던 깊은 맛을 알 수 있었고, 영남팀이 합류하여 우정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므로 오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소백의 모습도 이와 같이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담고 있다.봄의 소백은 끝날 줄 모르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 각종 야생화로 생기를 담고, 가을의 소백은 무더운 여름을 극복한 화려한 자태로 생의 최고 정점을 보여 주나,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속의 겨울 소백과 찌는 듯한 무더위속의 여름 소백은 극한 상황의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닮은 것 같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운전 및 저녁까지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산행에 참여한 파도, 영표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부산의 솔바람과 약초님, 경남의 재암님 가족 함께 산행할 수 있어 행복하였으며, 함께 산행한 심통회장님 등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백두대간 줄기의 문경 조령산(1,025m) 암릉/노송 산행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11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파도, 영표, 솔바람, 약초, 재암 부부, 그리고 나)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10:22 어의곡 매표소 도착 - 10:30 산행시작 - 13:25 비로봉 400m도착(식사 40분) - 14:15 비로봉 도착(15분 휴식) - 16:05 연화봉 도착(15분 휴식) - 18:10 희방사 주차장 도착(산행종료) - 20:30분 강변 도착(일정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