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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충청

보은 구병산 암봉산행('11. 6. 11) 산림청 백대명산

by 산사랑 1 201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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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 암릉산행(2011. 6. 11일 토요일)】산림청 선정 백대명산

구병산(九屛山)백두대간중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뻗어 나와 보은(충북)과 상주(경북) 경계 근처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아있으며, 옛날부터 보은현 삼산(三山)의 하나로 불렀다. 속리산의 천황봉을 지아비산(父山), 구병산을 지어미산(婦山), 삼승면의 금적산(金積山)을 아들산(子山)이라했다. 구병산은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으로 보은군청에서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43.9km 능선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여 많은 등산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게 된 유명한 산이다. 

 

 

구병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속하는데 산림청은 “주능선의 북쪽 지역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서원계곡(書院溪谷)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호서의 산 구병산은 충북 보은 아홉 폭 병풍 산에 국내 3대 풍혈도 갖춰, 보은과 상주를 잇는 25번 국도를 오갈 때 인공위성지구국이 있는 적암리(보은군 미로면)를 지나면서 동쪽으로 병풍처럼 솟아있는 기암 괴봉의 아름답고 웅장한 산이어서 산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그 산의 이름을 궁금해 하고 다음에는 그 산에 올라보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된다. 구병산이란 아홉 폭 병풍의 산이란 뜻으로 흔히 병풍에는 경치 좋은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관을 병풍의 그림에 빗대어 찬미하는 경우가 많다. 주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아홉 개 봉우리가 병풍을 두른 듯 연이어져 있어 붙은 이름으로 옛날에는 구봉산이라 하기도 했다.

 

 

구병산은 그야말로 기암 괴봉으로 이루어진 바위등성이 1.5km가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며 아찔하고 시원하고 멋이 있다. 이러한 꾸밈말로도 그 멋과 아름다움을 모두 나타낼 수 없다. 잇달아 펼쳐지는 바위봉우리들이 소나무들과 어울려 그 모두가 그림이며 선경 같고, 우거진 숲으로 물도 맑아 여름산행지로 좋으나 가을에는 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구병산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상 부근에는 여름에는 찬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 신비스러운 풍혈도 있고, 쌀이 나왔다는 쌀난바위도 있다. 정수암 옹달샘의 전설은 참으로 재미있다. 적암리 휴게소에 있는 풍혈 안내판 설명에 의하면, 이 풍혈이 고스락에서 구병마을쪽으로 30m 아래에 있으며, 여름에는 찬바람,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지름 1m 풍혈 1개, 지름 30cm 풍혈 3개 등 4개가 2005년 1월9일 발견되었으며, 진안의 대두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풍혈이라 한다.

 

 

숨은골에서 문바위 일대는 비경이다. 이곳은 바위협곡을 이루고 있고 낭떠러지여서 쇠사다리가 걸쳐져 있다. 쌀난바위는 문바위 아래에 있는 것으로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의 얕은 바위굴 안에 큰 목침이 드나들 만큼 꽤 깊은 작은 구멍으로 이 구멍에서 나오는 쌀로 밥을 지어먹으며 도인들이 수도했다고 한다. 쌀이 나왔다는 굴 위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더 큰 굴이 있고, 이들 굴 앞에는 사람들이 머문 것 같은 몇 간의 흙담이 있다.

 

절골의 정수암 옹달샘에는 잘 다듬은 꽤 넓은 돌판(사방 50cm)에 재미있는 전설이 적혀있다. 여기 옹달샘의 물을 마신 정수암 스님들은 정욕을 주체할 수 없어 여섯 달을 넘기지 못하고 암자를 떠났으며, 이 옹달샘의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수명이 7일씩 늘어난다는 것이다.

 

보은 고을은 풍수지리설과 관련해 사증(四甑·네 시루봉)과 팔항(八項·여덟 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구병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끝에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 오른 적암리 시루봉(421m)도 보은의 네 시루봉 가운데 하나로 명물이다. 또 산행 들머리 끝자리가 되는 국도변의 적암리 마을은 일명 사기막이라고도 하며, 임진왜란 때 의병장 중봉 조헌의 문인인 포제 이명백이 의병을 일으켜 사기(士氣)를 크게 높인 데서 유래한 마을 이름이라 한다.

 

 

구병산은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곳곳에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있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첫번째 고개에서 구병산 정상까지는 암릉구간의 연속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산행이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산행은 청주나 보은에서 오면서, 적암리에서 내려 마을 한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며 약 7km에 이르며, 산행시간은 약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구병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다.  

 

 

구병산 정상

 

 

▶09:40 산행 시작 (산행시간 6시간 20분/식사 휴식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230차 산행으로 지난주 속리산 상학봉, 묘봉에 이어 '충북알프스'에 속해 있는 구병산 암릉산행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적암휴게소 출발(10:30) ~ 해상골 삼거리 ~ 능선(중식) ~ 정상 ~ 바위굴 ~ 적암리 도착(15:30) ~ 서울 19:00 전후 약7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이번 구병산 산행을 마치면 충북알프스 구간 중 구병산 ~ 형제봉 ~ 천황봉, 묘봉 ~ 관음봉 ~ 문장대구간을 제외한 다른 구간은 모두 완료하였다.

 

산행계획

 

충북알프스 구간의 특징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으나 암릉산행으로 밧줄구간이 많아 체력소모가 많이 드는 반면 암릉과 어우러진 노송의 아름다운 풍광은 가히 선경이요 산수화로 산행내내 즐거움이 수반된다고 할 수 있다. 원정산행이 계속 추진됨에 따라 산행신청 인원이 다소 저조하여 이번 산행에는 총 6명이 함께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20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적암휴계소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들머리인 적암휴계소에는 신사동에서 2시간이 지난 09:20분에 도착하였다.

 

【충북알프스】

충북알프스는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산줄기로 충북 보은군 서원리 서원교를 들머리로 하여 구병산 구간과 속리산 구간의 산줄기를 이어서 보은군 신정리나 또는 보은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고개인 활목고개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 코스이다. 충북알프스는 충북 보은군에서 1999년 5월 17일에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으며, 전체 산행코스는 서원리-구병산-장고개-못제(백두대간 합류 지점)-갈령 삼거리-형제봉-천왕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두류봉-북가치-묘봉-상학봉-미남봉-활목고개 또는 상학봉-신정리이다. 서원리 입구에 있는 안내도에 표시된 구간별 거리는 서원리 -8.5㎞ -구병산 -2.0㎞ -신선대 -5.2㎞ -장고개 -6.5㎞ -형제봉-7.1㎞ -천황봉 -1.2㎞ -비로봉 -1.1㎞ -신선대 -1.1㎞ -문장대-2.0㎞ -관음봉-3.9㎞ -묘봉 -1.3㎞ -상학봉 -4.0㎞ -신정리로 총 구간거리는 43.9㎞이다.

 

 충북알프스(실선 : 다녀온 구간)

 

 

적암휴계소 들머리(09:40) - 신선대(11:50)(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들머리에 도착하니 고속도로 밑에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해 있어 우리 팀도 길가에 차량을 주차한 후 잠시 정비를 한 후 사기막 마을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선다. 사기막마을에는 산행을 위한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 입간판이 있었으며, 걸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구병산 전경이 장관이었으며, 마을을 따라 약 20여분 진행하니 853봉으로 가는 푯말이 보였다.

 

사기막 마을 입구에서 본 구병산 전경

 

 심통님 작품

 

여기서 853봉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약 30분 정도 올라서니 ‘정수암지 옹달샘’에 도달하였다. 돌무더기에는 '정수암지 옹달샘의 전설'이 새겨져 있다. "옛날 이곳에 있던 정수암에서 불심에 정념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암자를 떠나 속세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옹달샘 물을 음용하면서부터 넘치는 정력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한 이 옹달샘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칠일 간 생명이 연장되었다는 전설"이 그것이며, 바로 위 절터에는 신선대까지는 1.2km란 푯말(853봉 1.3km, 정상3.3km, 구병산 2.3km)이 있었다.

 

정수암지 절터의 옹달샘

 

 

절터에서 갈라져나간 왼편 길로 들어서면 853m봉을 거치지 않고 주능선에 올라서며 정상까지 1km가 줄지만 우리는 신선대 방향인 오른편 길로 들어섰다. 절터에서부터 본격적인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는데, 아뿔사 홍일정인 천송님이 차안에서 먹었던 아침대용 음식에 체한 것 같아 진행을 천천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손도 따고 소화재도 먹으면서 서너번 쉬어 가면서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안부 약간 못미친 지점에 멋진 솔이 있어 잠시 구경을 한 후 안부에 도착하였는데 절터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통상 절터에서 안부까지 올라가는데 약 4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천송님이 탈이 나는 바람에 약25분정도 지연되었지만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건강셀프등산회가 이렇게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천송님의 산에 대한 열정으로 이제까지 230회 산행을 하면서 4번정도 불참하고 나머지 산행을 완주하였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산객들(뒤에서 봐도 힘든 것 같네요)

 

 안부 부근의 멋진 솔

 

 안부 부근의 멋진 솔에서 쉬고 있는 산객(일출님 작품)

 

안부 부근의 멋진 솔가지 사이로 본 모습

 

 

주능선인 안부는 충북알프스 마루금의 한 지점이기도 하고, 북쪽 구병산 주봉으로 이어진 약 1.8km의 경치는 험한 암릉이 시작되는 곳으로 솔과 기암괴봉이 어우러져 있고,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고 있어 무척 아름답고 조망도 좋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0.1km 떨어진 신선대로 올라갔으며, 신선대로 올라가는 도중에 톱날처럼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그림같이 다가왔으며, 신선대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 11:50분에 도착하였다. 신선대에는 환상적인 소나무가 반겨주었으며, 앞으로 가야할 구병산 방향으로 칼날같은 암봉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에서 구병산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았고 사기막 마을을 볼 수 있었다.

 

신선대 올라가는 길에서 본 속리산 준봉들 모습

 

신선대에 있는 환상적인 솔

 

신선대에서 본 앞으로 가야할 853봉 및 구병산 방향

 

절벽 단애를 이룬 모습이 위압적입니다.

 

신선대 앞의 주능선상에 있는 암봉

 

 

신선대(11:55) - 853봉(12:27)(신선대에서 약 32분)

신선대에서 경치를 조망한 후 안부로 내려서니 853봉까지 0.3km란 푯말(신선대0.1km, 구병산 1.8km, 절터 1.2km) 이 있었으며, 앞쪽으로 멋진 암봉을 볼 수 있었다. 853m봉에는 아예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었으며, 853봉 올라가는 길에는 ‘거대한 바위를 받치고 있는 돌’이 있었고, 뒤를 돌아보니 신선대가 칼날같이 보였고 앞쪽으로도 거친 암봉이 가로 막고 있었다. 암봉 사이로 난 암릉길을 따라 밧줄구간도 지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약32분 정도 올라가니 853봉이 보였다. 정상석은 두동강이 나있는 것을 그냥 올려놓았으며, 지나온 암릉길과 멀리 형제봉방향을 볼 수 있었다.

 

신선대를 내려와 853봉으로 향하고(12:01분)

 

암봉이 아름답네요..

 

암봉만 확대한 모습

 

신선대도 그림같고요..

 

853봉 올라가는 암봉길에 있는 거대한 바위를 받치고 있는 돌

 

솔과 암봉의 어우러짐

 

지나온 암릉길.. 

 

암릉길을 걸어오는 산객들(심통님 작품)

 

멋진 솔도 있고요.. 

 

암봉과 솔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

 

853봉입니다(12:27분) 

 

853봉에서 본 지나온 암봉들.. 

 

853봉(12:30) - 구병산 정상(14:09분)(853봉에서 약 1시간 40분/식사50분 포함)

 

853봉을 지나 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내리막 밧줄구간을 지나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에 도착하며, 여기서 구병산까지는 0.9km가 소요된다. 잠시 오르막을 따라 진행하다가 적절한 곳에서 식사와 휴식을 약 50분에 걸쳐 실시한 후 13:40분경 다시 구병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853봉을 내려오는 밧줄코스..

 

지나온 암릉길..

 

잠시 뒤 구병산 직전 암릉길에서 일행들은 우회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고산님과 둘은 암봉으로 진행하였으며, 암봉길은 바위를 타고 올라서야 됨에 따라 다소 위험하였으나 암봉에 올라서면 위험에 따른 보상이 충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봉에서는 구봉산 정상에 산객들이 올라선 모습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나온 853봉과 신선대가 멋있게 조망되었다.

 

구병산 직전 암봉에서 본 구병산 정상(구병산 정상에 산객들이 보이네요..)

 

지나온 암봉들(멀리 신선대가 보이고..)

 

암봉 내려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며, 안부로 내려서서 일행과 조우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오르고 난 다음 2~3분 정도를 더 가면 구병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고, 구병산 정상에는 853봉에서 약 50분(식사시간 제외)이 소요된 14:09분에 도착하였다.

 

구병산 정상(14:09분)

 

구병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충북알프스의 시작점인 서원리에서 구병산까지의 암봉들과 오늘 지나온 853봉, 신선대를 지나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구병산 주능선의 절경이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천황봉 등 들쭉날쭉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보이고, 남쪽 방향으로는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의 마을과 전답 및 적암휴게소, 보은위성통신지구국 등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서 본 지나 온 압봉들이 아스라이 다가오고..

 

서원리를 향해 수려하게 뻗어있는 충북알프스의 멋진 모습..

 

구병산 정상에 있는 보호수(명물 소나무 14:09분)

 

정상석 뒷면의 충북알프스 소개글

 

 

구병산 정상(14:23) - 적암리(16:00시)(구병산정상에서 약 1시간 37분 소요)

 

구병산 정상에서 약 15분간 경치 구경 및 휴식을 취한 후 서원리 방향의 돌아가는 길을 따라 잠시 돌아내려가면 구병산 올라갈 때 지나간 위성지국으로 하산하는 안부에 도착하였으며, 여기서 위성지국까지 2.5km 거리로 처음부터 급경사 지그재그 내리막 자갈길이 이어진다. 숨은골 협곡지대로 진행되는 이 길을 따라 약 27분 정도 내려가면 철계단(14:55분)이 나오고, 다시 끝없이 계속되는 계곡길이 이어졌는데 계곡에는 물이 거의 말라있어 비가 한 번 내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성지국으로 하산을 하는데 골병산이라고 할 정도로 하산길이 만만치 않고(14:28분)

 

 가파른 하산길이라서 곳곳에 정체가 심하고..

 

협곡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 저만치 암벽 아래에는 바위굴과 3곳의 기도터 흔적이 있으며,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여 '쌀난바위' 또는 '쌀바위' 라고 한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 약간의 물이 흘러 세족을 한 후 뒤를 돌아보니 구병산의 멋진 모습에언제 다시 이 산을 와볼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발걸음을 잡는다. 잠시 뒤 보은위성통신지구국을 지나 16:00경 사기막 마을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간 일출 대장이 차량을 주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날머리 입구의 계곡(중간에 잠시 세족을 하고/15:36분)

 

위성기지국을 지나고(15:46분)

 

 날머리에서 본 구병산 전경

 

사기막 마을에서 얼음에 얼린 감식초를 파는 할머니들이 있어 감식초를 먹어보니 정말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어 감식초를 구매(1ℓ들이 한 병 5,000원)한 후 서울로 출발하여 두시간 만에 서울 양재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전부 마무리 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주 상학봉, 묘봉에 이은 충북알프스 2탄 산행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멋진 산인 구병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날씨는 영상 약30도를 오르내리고 바람도 거의 없는 무더위 속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느라 다소 힘이 들었지만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암봉과 솔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이후 신선대를 거쳐, 853봉과 구병산 정상에 이르는 암봉길은 다소 위험하였으나 암봉에 올라서면 위험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봉산 암봉에서의 조망은 충북알프스의 시작점인 서원리에서 구병산, 신선대를 지나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구병산 주능선의 절경이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천황봉 등 충북알프스의 나머지 구간들로 들쭉날쭉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보여 과연 보은군에서 자랑할 만한 구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산길 또한 골병산이라 칭할 정도로 매우 가파른 너덜길이 지루하게 이어져 있어 매우 힘이 들었지만 주능상의 암봉길의 멋진 경치로 보상을 받을만 하였다. 다만 정상부근의 풍혈을 보지 못한 점과, 귀경길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예전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를 둘러보지 못한 점 등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진행되어 대체로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산행리딩까지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하산후 목마른 갈증을 달래줄 하드와 음료수를 제공한 고산님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 등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해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두타산(1,353m) 무릉계곡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세부내역은 토요산행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고산님 그리고 나)

 

 산행 후 저녁 여의도에서 거행된 불꽃축제(일출님 작품)

 

 

나는 조용필이다...조용필"설악 콘서트"(봄비짱님 제공)

☞그리움의 불꽃 ☞꿈 ☞나는 너좋아 ☞물망초 ☞단발머리 ☞태양의 눈 ☞비련
☞그겨울의 찻집 ☞친구여 ☞고추 잠자리 ☞모나리자 ☞물결속에서 ☞자존심 ☞여행을 떠나요
☞킬리만자로의 표범 ☞도시의 오페라 ☞꿈의 아리랑 ☞생명 ☞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