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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산행(11. 6.18) 산림청/인기백대명산 37위

by 산사랑 1 201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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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무릉계곡(2011. 6. 18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37위

 

두타산(1,353m)은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을 품은 산으로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한다. 두타산은 백두대간의 줄기에 자리 잡은 산으로 영동과 영서의 분수령으로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청옥산을 지나 고적대에 이르는 산줄기는 험준한 준령으로 이어져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이 산줄기 또한 동해시와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가 된다. 북쪽과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어 험준하며, 서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다. 북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이 무릉계곡을 지나 살내[箭川]를 이루며,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이 오십천을 이루어 동해에 흘러든다. 한편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한 하천은 골지천과 합류해 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이 두타산은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산이며, 두타산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3.1km의 계곡에는 무릉계곡을 비롯하여 두타산성, 금란정, 용추폭포, 쌍폭포와 삼척쪽으로 오십천, 천은사 등의 수많은 관광명소가 있어 등산객의 발길을 쉬어 가게 한다.

 

두타산이라는 이름은 “항상 조용한 곳에 머무르고 의식주에 얽매이지 아니하며 번뇌의 티끌을 털고 도에 정진하는 것”이 불교의 두타행(頭陀行)에서 왔다. 두타산 산행은 표고차이가 높아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처럼 느껴지지만 누구나 땀을 흘리면 정상을 만난다는 점에서 수행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 산의 모양새 또한 이를 행하기에 딱 어울리니, 용추폭포 위로는 보통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동천(洞天)이 흐르고 있어 무릉도원을 묘사한 도연명의 ‘도화원기’가 연상된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나 두타산은 피라미드 꼴을 이루고, 청옥산은 둥글고 완만한 곡선을 그려 두타는 ‘골(骨)산’, 청옥은 ‘육(肉)산’이라 하며, 두타와 청옥은 약 4㎞거리를 두고 이어져 있어 한 봉우리로 인식되기도 한다.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이어진 맵시 있는 골짜기가 무릉계곡으로 수백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진다.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이른다. 쌍폭은 각각 20여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으로 왼쪽 반달계곡에서 떨어지는 4단폭포와 오른쪽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절경을 연출하지만 밑으로 내려가 보기는 위험하고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거인들의 계단처럼 켜켜이 쌓은 듯한 바위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는 남성적인 두타산 상징으로 남을 만하다. 쌍폭에서 2분 거리의 용추폭포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폭포로 상담, 중담, 하담의 3단폭포와 담(潭)이 연이어서 매끈한 암벽을 타고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가 단단한 화강암을 깎고 다듬어 항아리 모양의 수줍은 자태를 들어내어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하담은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선경을 보여준다. 쌍폭이 남성이라면 용추폭포는 여성적이다.

두타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청옥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한다. 약 8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해발높이가 낮은 동해시 삼화리(표고 180m)에서 올라감에 따라 두타산까지는 1,170m, 청옥산까지는  1,220m의 표고차를 보여 백두대간의 서쪽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힘이 드는 것도 두타산 산행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두타산 정상은 청옥산(1403m), 쉰움산(683m), 덕항산(1071m)으로 내닫는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을 발아래 굽어 볼 수 있어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세를 가진 곳 중의 하나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면 산이 가진 모든 진수를 다 경험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할 정도이다. 계곡은 무릉계곡이요, 폭포는 용추폭포와 쌍폭으로 천하에 둘도 없는 암반계곡과 희한의 극치인 폭포이다. 거기다 암릉이 있고 협로가 있고, 암봉이 있고, 좋은 전망대가 있고, 울창한 송림이 있고, 고산을 연결하는 보기엔 유장하나 너무 길어서 힘든 능선이 있다. 고원지대가 있고 아슬아슬한 슬랩지대가 있고, 무릉계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암릉이 있고 두타에서 고적대까지의 장쾌한 스카이라인이 있고, 청옥에서 두타로 내려올 때의 빽빽한 활엽수림대가 있고 저지에서는 보기 힘든 거목 활엽수가 무성한 고개가 있다.

 

산행 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동해시 천곡동의 ‘천곡동굴’을 찾으면 태고의 신비를 느끼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총길이 1,400m의 석회암 수평동굴로 4억~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 종류석, 석순, 석주 등 20여종의 2차 생성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두타산성에서 본 풍경(좌측 백곰바위와 우측 소나무 사이로 멋진 암봉이 자리하고 있네요)

 

 

▶10:30 산행 시작 (산행시간 9시간 /식사 휴식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231차 산행으로 모처럼 동해의 두타산 무릉계곡산행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무릉계곡 주차장(10:30) ~ 두타산성삼거리 ~ 능선(중식) ~ 두타산정상 ~ 박달령~ 쌍폭포 ~ 무릉계곡 주차장(17:30) ~ 서울 22:00 전후 약14km, 7시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산행계획(실 산행은 계획보다 2시간이 더 걸렸다)

 

두타산 산행의 경우 ‘06년 6월 국방등산회에서 두타산 ~ 청옥산 종주산행을 실시한 후 약 5년만에 실시하는 것으로, 당시 나는 개인적으로 울릉도, 독도여행을 다녀온다고 불참하여 항상 두타산 산행공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추진하게 되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였다. 특히 이번 산행은 2주후 추진하는 백두산 원정산행에 대비한 산행(당초 참석하려 했으나 회사 사정으로 불참하고 개인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체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좋은 산행으로 이번산행에는 총 6명이 동행하였으며, 건셀애마는 07:00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무릉계곡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중간에 동해휴계소를 들러 잠시 구경을 한 후 들머리인 무릉계곡 주차장에는 10:15분경에 도착하였다.

 

동해휴계소에서 본 풍경(산누리님 작품)

 

무릉계곡 들머리(10:30) - 두타산성(11:28)(들머리에서 약 1시간 소요)

들머리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차량을 주차할 공간도 거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차량이 주차해 있어 간신히 주차를 하고 잠시 정비를 한 후 10:30분 경 출발하였다. 잠시 후 무릉계곡 매표소가 있으며 입장료로 1인 1,500원을 낸 후 무릉계곡을 통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무릉도원 들어가는 길가에는 소나무가 운치있게 배치되어 있어 서서히 자연과 동화될 수 있었으며, 잠시 후 수백명이 쉴 수 있는 너른 암반인 무릉반석에 도착하였다.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10:15분)

 

주차장에서 본 풍경(암봉)

 

무릉계곡 매표소(1인 1,500원/산누리님 작품)

 

무릉반석에는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남긴 글씨가 빼곡히 새겨져 있었으며, 특히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년)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라는 뜻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글들

 

무릉반석(산누리님 작품) 

 

무릉반석을 지나면 월정사의 말사인 삼화사란 절이 나오며, 삼화사 직전의 다리에서는 무릉계곡이 아름다운 모습과 용오름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에 자장율사가 두타산에 이르러 "흑연대"를 창건한 것을 시초로 범일국사가 "상공암"이라는 암자를 세우고 고려 태조때 "삼화사"로 개칭한 것으로 내세울 만한 문화재는 없지만 암벽이 발달한 무릉계곡 중심에 자리해 분위기가 좋다. 삼화사 초입에서 용추폭포까지의 6km에 이르는 길을 용오름길이라 하며, 삼화사 입구 다리에서 그런 형상을 볼 수 있었다.

 

삼화사(들머리에서 10분 거리에 있음/10:40분)

 

용오름길(삼화사 앞 다리에서 본 모습)

 

삼화사 앞의 다리에서 본 무릉계곡의 모습

 

삼화사를 지나 무릉계곡을 구경하면서 약 15분을 올라가면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는 학소대가 나오며, 학소대에는 상류의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곳을 지난다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많이 흐르지는 않았다.

 

학소대(보통 그냥 지나치는데 멋지네요/10:54분)

 

 

학소대를 지나면 괴산의 선유구곡중의 7곡인 은선암과 비슷한 형상의 멋진 곳이 나오고, 학소대에서 10여분 가면 두타산성과 용추폭포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두타산성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오름 산행이 시작되고, 급경사가 쉬지 않고 이어져 다소 힘이 든다고 생각이 들 즈음에 눈 앞에 커다란 바위 2개가 그 사이로 겨우 한 사람 지날 수 있는 문을 만들고 서있다. 이곳을 지나 바위 위에 서니 순백의 바위와 노송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린 듯하며, 마치 선계에 들어선 것 같아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이 두타산성으로 용추폭포 갈림길에서 약 22분이 소요된 11:28분에 도착하였다.

 

두타산 산행을 통틀어서 두타산성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압권으로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1224~1300)가 이곳에 은거하며 스스로 두타산거사(頭陀山居士)라 불렀으며, 한민족이 단군을 시조로 한 단일민족임을 처음으로 밝힌 역사서인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이곳에서 작성했다고 전해진다.

 

두타산성은 1414년 조선 태종 때 축성했다고 전해지나 102년 신라 파사왕 때 처음 쌓았다고도 하며, 이곳에서는 청옥산 정상을 포함해 두타산 정상을 향하는 거친 바위길이 한눈에 보인다. 두타산성은 높이가 1.5m 그 길이가 2.5㎞에 이른다고 기록돼 있으나 현재는 부분적으로 성벽이 일부 남아 있을 뿐이며, 임진왜란 때 왜병의 주력부대와 3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스러져간 의병들의 애잔한 항전사가 전해져 내려온다. 두타산성에는 두타산까지 약 4km란 푯말이 있었으며 (나중에 올라갈때 마다 거리가 다른 이정표로 산당한 혼란을 겪게되었음) 또한 백곰바위를 볼 수 있었다.

 

도명산 산행(2011. 3.15) 당시 들렀던 선유구곡중의 7곡인 은선암과 비슷합니다.

 

두타산성 입구(두타산성 갈림길에서 22분 소요/11:28분)

 

두타산성에서 본 모습

들머리 방향

 

산성12폭포 방향의 암봉

 

 

고적대 방향

 

백곰바위(일출님 작품)

 

두타산성(11:55) - 두타산(15:40)(두타산성에서 약 3시간 45분소요/식사 50분포함)

두타산성에서 약 25분에 걸쳐 주변 경치도 구경하며,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과일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두타산성에서 약 5분을 올라가면 두타산성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가 있으며, 이곳에서 5분거리에 거북바위와 산성 12 폭포를 볼 수 있었다. 거북바위는 마치 물만 있으면 언제든지 바다로 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산성 12폭포는 물이 졸졸내리고 있어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두타산성에서 약 5분가면 있는 전망대에서 머물었던 두타산성이 보이고

 

거시기 같은 암봉도 우뚝하고 

 

거북바위와 12폭포가 보이는 곳에서(12:05분)본 산성 12폭포(가물어서 물이 별로 입니다)

 

거북바위 확대 모습

 

이곳에서는 대궐터로 진행하는 것과 12폭포를 횡으로 건너 깔딱고개로 진행하는 두갈래 길이 있는데 우리 팀은 깔딱고개로 진행하였다. 두타산성에서 충분히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딱고개 올라가는 길은 길이 희미하여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과 같았고 까다로워 무척 힘이 들었으며, 올라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깔딱고개를 지나 어느듯 시간을 보니 13시를 가리키고 있어 소나무가 있는 미인송 군락지 부근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약 50분에 걸쳐 늦은 점심과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다. 식사후 약 30분에 걸쳐 미인송 군락지를 지나 대궐터삼거리에 도착(14:20분)하였으며, 이곳에서 두타산까지는 약 2.2km가 소요된다는 푯말(무릉계곡 간리사무소 4.3km)이 있었다.

 

미인송(일출님 작품)

 

 

 

대궐터 삼거리를 지나며(14:20분)

 

다시 힘을 내어 걸어 가다보니 잣나무 꼭대기에 잣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계속되는 오르막에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다리는 천근만근같이 무거웠다. 두타산의 지명은 “항상 조용한 곳에 머무르고 의식주에 얽매이지 아니하며 번뇌의 티끌을 털고 도에 정진하는 것”이 불교의 두타행(頭陀行)에서 왔다고 하는데 두타산은 표고차이가 높아(약 1,170m) 한걸음 한걸음이 마치 고행처럼 느껴지고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이 들기에 수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고를 해야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대궐터삼거리에서 약 35분이 지나 쉰음산 삼거리에 도착하였으며,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 간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쉰음산 삼거리에서 약 10분가니 두타산 정상 0.5km 푯말이 있었으며, 잠시후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 가는 박달재 능선이 그림같이 보이는 전망처가 있어 잠시 쉬어 갈 수 있었다. 두타산 정상에는 두타산성에서 약 3시간 45분이 소요된 15:40분에 도착하여 오름길의 대단위 장정을 마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솔낭구..

 

솔과 암봉의 어울림이 멋집니다(일출님 작품/14:43분)

 

쉰움산 삼거리(14:55분)

 

박달재로 넘어가는 능선

 

  두타산 정상

 

두타산 정상(15:50) - 박달재(16:45)(두타산 정상에서 약 55분소요)

두타산 정상에는 우리 팀만 있어 약 10여분간 경치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60대로 추정되는 일단의 산객들이 댓재에서 올라오고 있어 확인을 해보니 백두대간을 하며 전날 댓재에서 1박을 한 후 두타산을 올랐다고 한다.

 

두타산의 유래는 시조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비가 날마다 내렸고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자 높은 곳으로 피난을 한 곳이 바로 두타산 정상으로 두타산 정상이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 하여 頭 (머리두) 陀(험타..섬타)를 써서 두타산이라 하였다고 할 정도로 일대에서는 높은 곳인데 60대에 백두대간을 한다는 그 열정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두타산 정상에서는 청옥산(1403m), 쉰움산(683m), 덕항산(1071m)으로 내닫는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을 발아래 굽어 볼 수 있어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세를 가진 곳이라고 하는데 시야가 흐려 동해는 볼 수 없었다.

 

두타산 정상에서 본 모습들(정상에서 약 10분 머물렀음)

 

 

두타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5:50분 두타산에서 2,2km 거리에 있는 박달재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박달재 가는 길에서 우리가 지나온 능선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힘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달재 가는 길은 그리 큰 어려움이 없어 다행스러웠으며, 약 18분지나 박달재 1.6km(두타산 0.6km) 푯말을 지났고 박달재에는 두타산정상에서 약 55분이 소요된 16:45분에 도착하였다.

 

박달재는 "밝달"~~에서 온 말로 "밝"은 광명을 비추는 높고 큰 산을 의미하고 "달"은 산과 들을 뜻하는 것으로, 박달재는 청옥산과 두타산의 가운데 위치하여 두산의 기운이 합해져 광명을 주는 맑고 큰 산이라 하여 박달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박달재 가는 길에서 본 우리가 오늘 진행한 능선들 모습(16:02분)

 

박달재이정표(이곳에서 다시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16:44분)

  

박달재(16:55) - 쌍폭포/용추폭포(18:25)(박달재에서 약 1시간 30분소요)

박달재에서 남아있는 과일과 오이 등으로 목도 축이고 갈증도 해소하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쌍폭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박달재에서 무릉계곡 사무소까지 약 5,6km거리이므로 쌍폭포까지는 약3km 거리로 내리막임을 감안하면 1시간 정도명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졌는데 이것이 착각이었다. 처음부터 가파른 너덜길 내리막이 시작되어 약 40분간 지속되어 상당히 힘이 들었으며, 너덜길을 지나면서 계곡길이 나와 다소 수월한 느낌을 받았다. 박달재에서 약 1시간 5분이 경과하여 박달계곡이정표(박달재 2,2km, 무릉계곡 사무소 3.6km)가 나왔으며, 여기서 잠시 계곡물로 얼굴만 씻었는데 계곡물이 마치 얼음물과 같이 차가웠다.

 

박달계곡 이정표(18:00)

박달재에서 약 40분간은 급경사 너덜길이 진행되고, 이후 계곡을 따라 진행됩니다.

 

잠시후 철계단이 나왔으며, 철계단 맞은편의 경치가 압권으로 과연 무릉계곡이란 칭호를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계단을 지나 약 5분 정도가면 선녀탕과 병풍바위를 볼 수 있으며, 마침내 박달재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 18:25분경에 두타산의 명물인 쌍폭포에 도달하였다.

 

철계단이 있는 곳에서 본 풍경(16:09분)

웅장합니다

 

 

 

 석양 빛을 받은 암봉(일출님 작품)

 

 선녀탕(18:15분)

 

병풍바위

 

쌍폭포는 두 개의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서 이루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박달골폭포(왼쪽)는 퇴적암을 타고 내려오는 4단의 계단폭포이며, 화강암 위 바른골폭포는 한 번에 떨어지고 있었다. 4단 폭포는 켜켜이 쌓은 듯한 바위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로 남성적인 두타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나 물줄기가 약해서 별로였다.

 

쌍폭포(18:24분)

1박2일의 폭포특집('11. 8.13일) 방송시 이승기씨가 무릉계곡의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소개하였음.

 

쌍폭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용추폭포는 상담, 중담, 하담으로 나누어지며, 쌍폭이 남성적이라면 용추폭포는 여성적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흘러내린 물줄기가 단단한 화강암을 깎고 다듬어 항아리 같은 골을 만들고 수줍은 듯한 모습으로 조용히 흘러내린다. 상담과 중담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하담은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선경을 보여준다. 용추폭포 앞의 바위에도 다녀간 사람들이 새기고 간 글씨들이 있었으며, 앞산에는 발바닥바위라고 하는 거대한 암봉이 있었다.

 

용추폭포(18:31분) 

 

용추폭포 앞산에 있는 발바닥 바위

 

용추폭포(18:31) - 무릉계곡주차장(19:30)(용추폭포에서 약 1시간 소요)

용추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무릉계곡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시간이 지체하여 발걸음을 다소 빨리하여 약 15분지나 두타산성과 용추폭포갈림길에 도착하였으며, 잠시후 삼화사 직전의 계곡에서 약 20분에 걸쳐 세족을 한 후 무릉계곡주차장에는 용추폭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9: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삼화사 못미친 계곡에서 세족을 한 후 다시 무릉반석을 지나고(19:18분)

 

산행을 마친 후 묵호항의 40년 전통 맛집인 부흥횟집에서 물회(1인 10,000원)와 동해에 직장이 있는 지인이 보내준 17년산 위스키로 가볍게 뒤풀이를 한 후 21:00경 서울로 출발하여 거의 24:00경에 집에 들어가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묵호항에 있는 부흥횟집(산누리님 작품)

 

묵호항 밤바다(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2주후에 다가 온 백두산 원정산행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 무릉계곡으로 유명한 동해 두타산이 공지되어 많은 기대속에서 산행에 임하였으며, 다소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 간간히 바람이 불어와 산행하기에는 적절하였다. 두타산은 무릉계곡에서는 표고차이가 천미터 이상(약 1,170m)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지루하게 이어져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는 산으로 “번뇌의 티끌을 털고 도에 정진하는 것”이란 불교의 두타행(頭陀行)을 몸소 실천하는 산행으로 한걸음 한걸음이 마치 고행처럼 느껴지고 중도에 산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이 드는 산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타산이 좋은 점은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삼림이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을 압도하여 탐심과 욕심은 떠올릴 수조차 없는 곳으로 가장 큰 매력은 암벽과 단애로 깎아지른 절벽이 아름답고,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송의 아름다운 자태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로 도연명이 꿈꾸었던 유토피아인 무릉도원의 선계에 들어선 것 같아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두타산성에서 보는 절경과 아울려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리는 쌍폭포, 용추폭포 등의 연이어진 폭포의 물줄기는 산행에 지친 심신에 더할 수 없는 청량감을 준다. 한마디로 ‘금강산에 버금가는 관동의 군계일학(群鷄一鶴)’이란 옛 선인들의 칭송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하는 곳으로 이러한 점들에서 두타산을 산행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을 해주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욜 산행에 참석하다가 이번에 토요산행에 처음 참석하여 즐거움을 공유한 양귀비님과 상학봉에서 일견한 두타님 만나서 반갑고 앞으로도 산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천송님 등 시종일관 함께 산행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 은 근교산행으로 청계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일출대장, 천송, 산누리, 두타, 양귀비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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