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 산행(2011. 10. 8일 토요일)】산림청 백대명산
대암산(大岩山, 1304m)은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에 걸쳐 있는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인데다 1973년 7월10일 인근의 대우산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비교적 수림이 잘 보전돼 있으며 2005년 3월 군부대가 양구군 동면과 남면 일원을 개방하면서 정상 서남쪽 능선 코스의 등반이 가능하게 됐다. 대암산은 6.25때 국군과 북한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 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 한 격전지로 휴전후 41년간 인위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 각종의 희귀생물과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암산은 정상부근의 고층습원으로 알려진 명산으로 1759년(영조 35년) 기묘장적에는 대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협곡이나 기암괴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등 산세가 비교적 단조롭긴 하지만 ‘대암’이란 이름처럼 땅 속에 묻힌 암반이 거대한 산을 이뤄 장엄한 풍모를 갖췄다.
생태식물원을 들머리로 산을 오르다보면 수령이 100~200년쯤된 소나무와 갈참나무· 발달나무 등이 즐비하다. 또 참밀드리메뚜기· 홍도리침노린재 등 각종 희귀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돼 있다. 생태식물원~1128봉~후곡약수터로 이어지는 코스의 등반시간은 3시간가량 소요되며, 정상까지 다소 경사가 심한 편이나 나머지 구간은 대부분 완만해 산행에는 큰 부담이 없다. 고목과 바위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는 등 풍광도 좋아 산행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다. 양구군과 대암산채 작목반은 매년 5월 곰취축제를 개최하면서 동면 후곡약수터~대암산~생태식물원~축제장을 잇는 9.5㎞ 구간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떠나는 생태등반’이라는 행사도 곁들여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상에 서면 동남쪽으로 미시령·한계령 능선 등 외설악 준령이, 동북으로는 도솔산·가칠봉이, 서쪽엔 사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 설악산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대암산을 찾으면 마루금의 빼어난 조망과 고층습원인 ‘용늪’의 신비함에 두 번 넋을 잃게 된다. 대암산의 백미는 역시 4500~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용늪이다. 해발 1180m 부근 남쪽 상봉 사면에 느린 경사를 이루며 형성돼 있는 이 늪엔 칼잎용담· 끈끈이주걱· 북통발 등 160여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으며, 습원의 크기는 동서 약 150m, 남북 약 100m의 부정형이다.
출입이 허용된 대암산 자락 주변에도 찾아볼 만한 명소가 많다. 양구군 동면 팔랑초등학교 인근 산기슭에 깊숙이 자리한 팔랑폭포는 늘 수량이 풍부하다. 폭포 옆 암벽에는 주민들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300년쯤 된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동면 263번 군도로부터 1.2㎞가량 떨어진 대암산 기슭에 있는 후곡약수터 샘물엔 철분과 불소가 많이 들어 있고 탄산가스가 풍부해 위장병·피부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2004년 양구군 동면 원당리 대암산 자락 18만9141㎡의 부지에 건립된 ‘양구생태식물원’을 찾으면 600여종의 북방계·온대북부식물 및 고산성 산지습지식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물원내엔 가족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4만8043㎡ 규모의 천염림지구도 조성돼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을지전망대는 군사분계선과 불과 1㎞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하며 6.25 휴전 직전의 치열한 격전지인 펀치볼을 볼 수 있다. 해안면 후리에 있는 양구통일관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서를 작성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1인 2,500원).
출처 : 산림청의 백명산을 중심으로 재구성
양구 생태식물관에서 본 모습(일출님 작품)
▶ 10:20 산행시작(4시간 10분 소요/ 식사 및 휴식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47차 산행으로 산림청 선정 백명산 중의 하나인 양구 대암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생태식물원(10:30) ~ 삼거리 ~ 1,128봉(중식) ~ 주능 ~ 후곡약수터(15:30)의 약 9.5km/ 5시간 산행으로 계획되었으며 산행 후 을지전망대를 들러 펀치볼을 볼 예정이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져 하늘은 맑고 드높아 산행하기에 최적인 계절이 돌아왔으며 산행인원은 건셀애마가 꽉 차는 9명이 함께 하였다. 건셀애마는 07:20분 신사동을 출발하여 파라호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한 후 들머리인 양구 생태식물원에는 당초 계획보다 30여분 빠른 10:00에 도착하였다.
대암산 들머리 가기전의 파라호의 아름다운 모습
산행은 을지전망대에서 펀치볼을 보기 위하여 단축하여 생태식물원에서 솔봉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 생태식물원(10:20) - 솔봉(12:30)(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생태식물원에 도착하니 구절초가 만개하여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으며, 차량이 한 대만 주차할 정도로 한적하여 오늘 산행도 여유 있는 산행이 예감되었다. 주차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입장료(1인 1,000원)를 지불하고 구절초가 만발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숲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어 사진을 찍어 가면서 천천히 진행하였다. 잠시 올라가니 명상의 숲길, 습지원 등을 조성해 놓았으며 여기에는 메뚜기, 여치 등의 곤충들이 날아다니고 있었고, 멸종위기식물 2종인 개느삼이 집단으로 자라고 있었다. 생태식물원에서 약 40분간 관람을 한 후 11:00경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양구 생태식물원 입구의 구절초
주차장에서 몸풀기 체조를 하는 울님들..
구절초와 산그림자(일출님 작품)
수채화 같은 생태수목원 전경(일출님 작품)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생태수목원 들어가는 입구(산누리님 작품)
숲 놀이터
버섯나라
산구절초가 피어있는 로맨스 정원
담쟁이 덩굴에도 가을이 묻어 이네요(산누리님 작품)
멸종위기식물로 보호 받고 있는 개느삼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산누리님 작품)
산길 주변에는 호랑이, 멧돼지, 꽃사슴 등의 동물 모형의 형상을 주변에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산길은 다소 가파란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여 그리 큰 힘은 들지 않았다. 본격적인 산행시작 약 45분이 경과(11:45분)하여 솔봉 1.4km/생태식물원 1.0km지점 통과하였다.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요..
멋지게 단풍이 들었네요..
대암산에는 여러종류의 동물모형의 형상이 있으며, 호랑이 형상입니다..
사슴형상도 있고요..
멧돼지 형상도 있네요..
이정표도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잠시후 전망처가 있었으며, 군부대가 조망되었다. 대암산 올라가는 길은 고목과 바위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산행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았으며, 약30분후 솔봉 0.6km/생태식물원 1.8km지점 통과하였다. 솔봉까지 600m를 남겨 두었기에 솔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바로 출발하여 솔봉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본격적인 산행 후 1시간 30분 소요)소요된 12:30분에 도착하였다.
전망처
군부대가 보이네요..
일출님 작품
후곡약수터 갈림길..
솔봉 전망대
대암산과 용늪 설명
【대암산 용늪】
우리나라의 으뜸가는 비경이자 자연의 신비라면 대암산상의 용늪을 그중 하나로 꼽지 않을 수 없다. 대암산의 용늪은 한마디로 1300미터 산상 분지에 대규모의 늪이 형성되고 그 늪지대에 희귀식물이 무성하여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용늪이라는 형태의 고산지습원이 다른 곳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규모나 해발 높이 등으로 대암산의 용늪은 신비스러울 정도의 희귀자연이 아닐 수 없다.
용늪은 정상에서 60, 75미터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처음 보기에는 폭도 좁고 그득히 괴어 있어야 할 물도 보이지 않아(늪은 수초가 많은 연못일 것이고 수면에 연꽃이라도 피어 둥둥 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늪의 넓이는 상당히 넓어서 동서가 200여미터, 남북이 100여미터는 될 듯하다. 물은 움직임이 거의 없으나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물은 깊어져 가장자리에서 10미터쯤 들어간 뒤에는 풀뿌리를 밞으면 발목까지 물에 찬다. 물은 우중충해보이며 고기 같은 것은 없다.
솔봉전망대에서 본 금강산 자락(일출님 작품)
• 솔봉(12:35) - 생태식물원(14:30)(솔봉에서 1시간 55분)
솔봉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으며, 대암산 용늪구간은 출입을 통제(사전 출입신청후 가능)하고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멀리 금강산이 조망되었고, 설악산도 조망되었다. 여기서 약 5분간 구경을 한 후 용늪을 볼 수 없는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조금 더 내려간 지점에서 약 40분에 걸쳐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한 후 펀치볼을 보기 위하여 후곡약수터로 하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생태식물원으로 조금 서둘러 하산을 하였으며, 생태식물원에는 솔봉에서 1시간 55분이 소요된 14:30분에 도착하여 오늘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하산하면서 본 대암산 정상(가운데)과 가칠봉
바람에 날리고 있는 구절초
산행 후 을지전망대(1인 2,500원)로 이동하여 6.25 휴전 직전의 치열한 격전지 중의 하나로 당시 수만명이 피로 물들었던 펀치볼을 구경한 후 오늘 산행 날머리였던 후곡 약수터로 이동하여 약수물을 한 잔 마시고 서울로 귀경하였으며, 춘천 근처에서 닭갈비로 저녁을 먹고 강변역에 20: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구통일관에서 을지전망대 출입신청을 해야 합니다/1인 2,500원(산누리님 작품)
을지전망대 앞에 있는 펀치볼 포토존(심통님 작품)
을지전망대 내부
을지전망대 앞에 있는 펀치볼입니다..
아직도 지뢰지대가 있습니다(심통님 작품)
양구통일관에 있는 양구지역 9대 격전지를 기념한 양구전쟁기념관입니다.
귀경길에 들른 춘천 닭갈비입니다(1인 10,000원)
▶산행 후기
이번 주 산행은 산림청 선정 백명산 중의 하나로 용늪과 정상에서 금강산이 조망되는 양구의 대암산이 추진되어 9명이 함께 추억을 나누었다. 용늪의 경우 사전에 허락을 받을 경우 출입이 허용되나, 일반 산행으로는 허락 자체가 쉽지 않아 산행은 솔봉 또는 임시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산행을 할 수 밖에 없다. 비록 솔봉에서도 금강산의 일부가 제한적으로 조망되나 있으나 용늪의 출입이 제한되므로 백명산이 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암산은 산행후 을지전망대를 들러 북녘 땅과 펀치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또한 제4땅굴을 관람할 수 있으므로 안보산행으로 추진하면 그런대로 하루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에 수고하신 일출대장님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모처럼 산행에 동행한 시내님과 태바남님 자주 뵙기를 바라며, 그 외 산행간 시종일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등 모든 회원님들의 수고에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며 다음 주 산행은 단풍의 대명사인 설악산 귀때기청봉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즐거움을 공유하시기 바라며, 자세한 일정은 토요산행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 9명 : 심통 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영심이, 고산, 태바남, 시내, 산사랑)
그리움이 비처럼 흘러내리면 듣고싶어지는곡
01 Morir De Amor (죽도록 사랑해)
02 Sabado De Tarde (토요일 오후)
03 Venecia Sin Ti (당신을 잃은 베네치아)
04 Dios Como Te Amo (진정한 나의 사랑이여!)
05 Mas Alla(Al Di La) (저 너머에)
06 Himno Al Amor (Valse De’L Amour 사랑의 찬가)
07 Ayer Aun (어제까지는)
08 Un Gran Amor Y Nada Mas (위대한 사랑, 그것뿐)
09 En Aranjuez Con Tu Amor
(당신의 사랑이 담긴 아랑후에스에서)
10 Amor Perdoname (사랑이여 , 날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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