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평창 계방산(11.12.24) 산림청/인기백대명산 제67위

by 산사랑 1 2011. 12. 25.
반응형

 

【계방산 산행 (2011. 12. 24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 67위

 

계방산(1,577.4m)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 경계를 이루는 심설산행지로 태백산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히는 인기가 높은 산이다. 백두대간 상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강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계방산은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인만큼 겨울철이면 언제든 설경을 기대해볼 만하며, 이 환상적인 설경이 3월 초순까지 이어져 심설산행을 즐기는 등산인들에게 더욱 인기를 글고 있다.여기에 산행 시발점이 해발 1,089m나 되는 운두령이어서 정상까지 표고차가 488m밖에 나지 않아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 큰 산으로 알려진 가리왕산(1,567m)보다 10m 높고, 오대산 비로봉(1,563m)보다도 14m 더 높다는 사실에다,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정선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운두령이 가로지르고, 북쪽에는 수달이 서식하는 깊고 자연미 넘치는 을수골, 남쪽에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높다는 방아다리약수와 신약수, 그리고 반공소년 이승복 생가터와 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을 겸한 산행지로도 인기 높다.

 

산행시발점인 운두령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간이쉼터들이 있고, 맞은편(북쪽)에는 계방산 산행안내판과 그 옆으로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이 있다. 20여m 길이의 계단 길을 거쳐 북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1173m봉에 이르고, 이어 완경사 능선 길을 따라 15분 거리의 안부를 지나면 산죽밭으로 들어선다. 산죽밭을 따라 500m쯤 가면 쉼터가 나오고 '계방산 깔딱고개'로 불리는 급사면으로 올라붙는다. 약 30분 거리로 제법 진을 짜내게 하는 급경사 구간을 올라서면 매서운 바람과 함께 드디어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는 빙화숲을, 눈 내린 직후에는 설화터널을 기대해볼 만한 약 500m 길이의 능선을 올라서면 1496m봉에 올라서고, 1496m봉 북릉에 가려 있던 홍천군 내면 광원리 계곡이 내려다보인다.1496m봉에서는 남동쪽으로 쇠등처럼 순하게 하늘금을 이루는 정상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남동릉을 따라 20분쯤 가면 주목군락지에 이어 헬기장에 닿는다. 남쪽 멀리로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는 헬기장에 서서 서서히 가팔라지는 능선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계방산 정상이다.

 

늘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은 일망무제로 전망이 터진다.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구룡덕봉, 가칠봉, 갈전곡봉, 구룡령 고갯길이 광활하게 펼쳐질 뿐 아니라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바라보인다. 동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동대산, 거문산, 대미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운두령, 보래봉, 회령봉, 태기산 등이 시야에 와 닿는다.

 

하산은 남릉을 타고 40분 거리인 1275.7m봉을 지나 30분 더 내려선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곡이나 남릉 끝머리 밧줄지대를 경유해 계방산쉼터가 있는 아랫삼거리로 내려선다. 1275.7m봉에서 남동릉으로 내려가는 길은 노동계곡 입구 제1야영장으로 가는 길이다. 운두령을 기점으로 1166m봉 - 1492m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을 타고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북동릉을 타고 하산하는 것도 괜찮다. 북동릉으로 15분 내려서면 아름드리 주목군락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남쪽) 노동계곡으로 1시간40분 내려서면 급수대가 있는 공터(제1야영장)에 닿는다. 공터에서 5분 거리인 이승복 생가를 지나 20분 거리인 매표소를 지나10분 더 나오면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에 이른다. 정상에서 북동릉 주목군락 삼거리~노동계곡~이승복 생가를 경유해 계방산쉼터 앞 아랫삼거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계방산 정상(일출님 작품)

 

 

▶10:30 운두령에서 산행 시작(식사/휴식시간 포함 5시간 5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258회 산행으로 인기백대명산중의 하나인 계방산이 선정되었으며, 이번 산행으로 건셀 창립이래 인기백대명산 100대 명산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계방산은 태백산과 함께 심설산행의 대표적인 산으로 국방등산회 시절 다녀온 기억이 있는 곳으로 이번 산행에 총9명이 함께 하였다. 올해 겨울 날씨는 대체적으로 삼한사온이 지켜져 주말만 되면 강추위가 전개되어 이날은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바람이 조금만 불어오면 살을 에는 듯하였다. 이번 산행은 운두령(10:30) ~ 능선 ~ 전망대 ~ 정상(중식) ~ 주목삼거리 ~ 이승복 생가 ~ 주차장 (16:00)의 산행거리 10.2km, 약 5시간 30분이 계획되어, 신사동에서 07:30분에 출발하여 당초 들머리인 운두령에는 10:15분경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시는 카메라를 딸이 미국여행 가면서 가져가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해 함께 산행을 한 분들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산행추진코스

 

 

산행들머리인 운두령(알출님 작품)

 

운두령(10:30) - 전망대(12:15) - 계방산 정상(12:40)(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운두령 주차장에는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우리 팀이 잠시 정비를 하는 사이에 대형버스 두대가 도착하여 산객들이 내리고 있어 과연 겨울이면 태백산과 함께 안내 산악회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완전무장을 해야 하였으며 잠시 정비 후 우리 팀은 기념사진을 찍고 10:30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방산은 겨울 산의 메카답게 사방을 둘러봐도 온 천지가 눈으로 덮여 있어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가야 되었으며, 오르막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았고 약 50분이 지나 심터(계방산 2.6km,운두령 2.2km)에 도착하였다.

 

 

들머리를 출발하여 본 운두령(일출님 작품)

 

 

본격적인 눈길을 따라 가는 산객들(일출님 작품)

 

멋지네요(일출님 작품)

 

이후부터 다소 가파란 오름길이 시작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안면마스크를 착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살을 에는 듯하여 추위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무에는 설화와 상고대가 피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 주고 있었으나 코가 얼 정도의 강하고 매서운 추위속에 눈 언덕이 있으면 찬바람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밖에 없었다. 전망대 직전에 텐트가 쳐져 있었고, 12:15분경(운두령에서 1시간 45분 소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는 정상이 지척에 보였으며, 여기서는 가칠봉, 설악산 등이 조망되었다. 전망대에서 계봉산 정상까지는 1.3km 남았으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2시간 10분이 소요된 12:40분에 도착하였다.

 

 상고대가 피어 있고요(심통님 작품)

 

상고대(일출님 작품)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눈 언덕(일출님 작품)

 

홍천 가마봉 방향(일출님 작품)

 

전망대 직전 텐트가 쳐져있고 안에서는 대화소리가 들려오고 있더군요(일출님 작품)

 

전망대 입니다(일출님 작품)

 

겨울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 

방태산 방향(일출님 작품)

 

태기산 방향(일출님 작품)

 

계방산 정상이 지척입니다(일출님 작품)

 

설악산 방향(일출님 작품)

 

소계방산과 오대산 비로봉 방향(일출님 작품)

 

속사리 방향(일출님 작품)

 

 

정말 멋집니다(일출님 작품)

 

운두령과 태기산 방향(일출님 작품)

 

상고대가 피어 있는 사이로 산객들이 걸어 가네요(일출님 작품)

 

주목군락지(일출님 작품)

 

전망대를 지나 계방산 정상으로 향하는 울님들(일출님 작품)

 

주목 입니다(일출님 작품)

 

정상가기 전에 연리목이 있네요(심통님 작품)

 

계방산 정상입니다(심통님 작품)

 

계방산 정상(13:50) - 이승복 생가(15:30)(계방산 정상에서 1시간 40분)

계방산 정상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으며, 여기서 그 동안 함께 산행을 한 천송님의 인기백대명산 완등을 축하하는 플랭카드를 걸고 인증사진을 찍고 축하를 해주었다. 인기백대명산을 빠짐없이 완등을 한 것은 사실 모든 산행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나의 경우에도 그동안 회사사정 등으로 무등산, 대둔산 등 10여 산이 빠졌는데 참으로 대단한 쾌거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멀리 설악산 대청봉도 보이고, 가칠봉, 동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운두령, 태기산 등이 시야에 와 닿을 정도로 사방팔방으로 눈 덮인 산하가 멋지게 펼쳐져 겨울산행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인근에서 식사를 하였으며, 식사후 13:50분에 설악산 방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운두령 방향으로 하산하고 나머지 일행은 이승복 생가를 향하여 본격적인 하산을 실시하였다.

 

* 내가 건셀에서 회사사정 등으로 아직 가 보지 못한 인기 백대명산 : 대둔산, 대야산, 마니산, 천태산, 무등산, 재약산, 민둥산, 두륜산, 삼악산, 간월산 등 10개 산

 

식사장소에서 본 풍경(일출님 작품)

 

황병산 방향(일출님 작품)

 

식사후 본 모습들..

오대산과 백두대간(일출님 작품)

 

설악산 대청봉 방향(일출님 작품)

 

하산길 방향(일출님 작품)

 

 하산하면서 본 정상부근(산누리님 작품)

 

하산길은 약 5.2km로 조금만 내려가면 주목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들에 눈이 쌓여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것 이외에는 큰 볼 거리가 없을 정도로 단조로운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잠시 눈 속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휴식을 취하면서 내려가니 하늘을 향하여 쭉쭉뻗은 나무들이 보기 좋았으며, 날머리인 이승복 생가에는 계방산 정상에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15: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주목 1(산누리님 작품)

 

주목2(심통님 작품)

 

주목3(산누리님 작품)

 

쭉쭉뻗은 나무들이 보기 좋네요(심통님 작품)

 

이승복 생가 복원한 모습(산누리님 작품)

 

다른 각도에서 본 이승복 생가(심통님 작품)

   

 

 산행 후 들렀던 이천 쌀밥집(1인 11,000원)

 

▶산행 후기

이번 계방산 산행은 건셀에서 창립이래 6년동안 틈틈이 추진한 인기 백대명산의 대미를 장식하는 100번째 산행을 마무리 하는 뜻 깊은 산행으로 총 9명이 함께하였으며,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다. 계방산은 이웃한 오대산의 명성에 가려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지만 남한에서 다섯번째 고봉으로 덩치에 걸맞지 않게 부드러운 능선을 자랑하고 설경이 아름다워 겨울이면 태백산과 함께 안내산행에서 가장 많이 찾는 산으로 명성이 자자한 산이 되었다. 이번 산행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눈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뜻 깊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낼 수 있었다. 계방산 정상은 평소에도 사통팔방으로 탁 트여 조망은 좋으나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전해져 오고 있었지만 이날은 특히 이번 겨울에서 가장 추운 날씨로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왔으나 조망은 듣던 대로 일망무제로 시원히 펼쳐져 역시 백대명산이요 겨울 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산길에서 본 주목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1968년울진, 삼척지구에 들어온 공비에게 무참하게 살해된 이승복씨를 기념한 이승복씨 생가에서는 몇 년전 이승복씨 사망진위에 대한 논란이 최종적으로 공비에게 죽음을 당했다고 판명된 당시의 현실과 며칠전에 사망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조문과 관련된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점 등을 통해서 교육의 중요성과 인생무상함을 느껴 보았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하신 일출 대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침대용 케익과 과일을 제공하고 개인적으로 백대명산을 완주한 기념으로 저녁(이천 쌀밥)까지 대접해 주신 천송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백대명산 완주를 축하드리며, 정상에서 만두와 떡꾹으로 추위를 녹여주신 겨울나무님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한 심통회장님 등 함께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다음주는 새해 일출맞이 행사가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9명) : 일출대장, 산누리, 심통, 천송, 영심이, 아향, 겨울나무, 꿀단지, 산사랑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30 삼각지 출발 10:15 운두령 도착(15분간 정비)

- 10:30 운두령 출발 12:40 계방산 정상 도착(들머리에서 2시간 10분)

          (점심식사 및 휴식 1시간 10분)

- 13:50 계방산 출발 15:30 이승복 생가 도착(산행종료)

 

 

Tol&Tol - Last night serenade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