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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축제, 볼거리 등)/풍경(호남)

고흥 용바위, 나로호, 소록도(12. 8. 19)

by 산사랑 1 201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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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산행후 들렀던 고흥6경인 용바위, 나로호 우주센타, 소록도 입니다..

 

고흥 6경인 영남 용바위..

 

 

 

용바위 있는 마을 앞의 무인도..

  

 

 

 

 

일성식당의 해물조개정식(7,000원)인데 낙지와 각종조개가 있어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좋더군요..

 

 

계획에 없던 나로호 우주센타도 방문하고.. 

 

 

 

로켓발사 실패 교훈(일출님 작품) 

 

거금도 들어가기전에 소록도도 들러보고..

 

소록도(고흥 2경)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리 운다. 섬의 면적은 여의도의 1.5배인 15만평 정도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흥반도를 가로질러 녹동항 부둣가에 서면 600미터 전방에 작은 사슴처럼 아름다운 섬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국도 27호선을 이용하여 소록대교를 거쳐 소록도 주차장까지 이동 가능하며 소록도 주차장에서 부터는 도보 관람만 가능하다.

 

한센병(나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과거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지만 현재는 700여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의 역사는 1916년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병 전문의원이었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 인원 6만여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빼어난 조경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 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소록도병원의 역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자료관에서는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이밖에도 공원내에는 한센병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세워져있다. 섬내에는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있어 병원 방문과 연계하여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하다. 주의할 점은 섬 내에서는 숙박이 금지 돼 있어 오후 6시 이전에 반드시 육지로 돌아와야 한다.

 

소록도 인근에는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많이 있어 조용하고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좋다. 녹동항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활개바위, 거북바위 등 갖가지 기묘한 바위들과 함께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녹동에서 승용차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팔영산 자연휴양림을 찾으면 산과 계곡, 일출의 장관을 즐길 수 있고,숙박시설로 휴양림내 산막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고흥의 특산물인 유자나 마늘, 김 등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버들피리휴게소 앞에 있는 해안풍경..

 

소록도 중앙공원으로 가는 길..

 

멀리 소록대교가 보이네요..

 

 

1945. 8. 22일 자치권을 요구하다 학살된 원생 84명에 대한 애환의 추모비..

 

 

처참했던 인권유린의 현장이 보존되어 있네요..

 

 

 단종대입니다..

 

극한의 고통속에서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한센병 시인인 한하운씨의 '봄'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그래도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은한 번밖에 없는 자살(自殺)을 아끼는 것이오'라고 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네요..

 

한센인의 섬 소록도를 한하운은 ‘봄’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제일 먼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좁은 地域(지역)에도 한포기의 꽃을 피웠더냐.

하늘이 부끄러워 민들래꽃 이른 봄이 부끄러워.

새로는 돋을 수 없는 빨간 모가지 땅속에서 움돋듯 치미는 모가지가 부끄러워

버들가지 철철 늘어진 초록빛 계절 앞에서 겹도록 울다가는 청춘(靑春)이요 눈물이요.

그래도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은 한 번밖에 없는 자살(自殺)을 아끼는 것이오.

 

한센병은 낫는다..

 

중앙공원을 이렇게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 한센병 환자들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요..

 

 소록도 자료관은 1,2관이 있으며 한센방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거금도에 들어와 숙소에서 짐을 풀고..

우리 숙소인 신평리 한옥(산누리님 작품)

 

거금도

조선시대에 도양목장(道陽牧場)에 속한 속장(屬長)의 하나로 절이도(折爾島)라 하였다. 그후 강진군(康津郡)에 편입되었다가 광무(光武) 원년(1897년)에 돌산군(突山郡) 관하의 금산면(일명 居金)으로 개칭되었으며 일제때인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에 고흥군 금산면이 되었다.

 

속전(俗傳)에는 큰 금맥(金脈)이 있어 거금도(居金島)라 부른다고 하며 조선 중기의 문헌에는 속칭 “거억금도(巨億今島)”라고 기록되어 왔다. 적대봉의 산록에 형성된 마을들 중 진막금(眞幕金), 전막금(箭幕金), 욱금(旭金), 청석금(靑石金), 고라금(古羅金) 등 “ㄱ(받침)+금”으 로 된 지명이 많아 거금도(거억금)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거금도(居金島)는 산과 바다를 잘 아우르고 있다. 바닷가를 벗어나면 잘 가꾸어진 논과 밭은 뭍이라는 착각에 빠져 들게 하고, 바닷가로 나서면 이곳이 어촌임을 느끼게 한다. 다른 섬들에 비해 비교적 넓은 농토와 바다의 풍부한 수산물이 많아서인지, 같은 전라도에서도 인심(人心)하면 고흥 인심이라고 하는 말은 거금도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인 줄도 모르겠다.

 

해변에서 즐거운 파도타기도 하고..

 

 

저녁 숙소에서 마늘먹인 광어, 병어회, 붕장어구이, 군복무침, 소라비빔밥 등으로 만찬을 하였으며..

 

붕장어 구이..

 

즐거운 만찬이 이어지고..

 

  

 ♪ 밍크타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