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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원주 치악산(12.12.01)산림청/인기 백대명산 7위

by 산사랑 1 201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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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산행(2012.12.01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7위

 

치악산(1,288m)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주봉인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가 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며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빚어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고,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으로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키며,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소백산, 덕유산과 함께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고둔치 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 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 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일출님 작품)

 

▶10:05 황골에서 산행 시작(약 5시간 15분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07차산행으로 치악산 비로봉이 선정되었으며, 산행은 황골(10:00) ~ 입석사 ~ 능 선 ~ 정상1,288m ~ 1조:사다리병창, 2조:원점 ~ 구룡사(15:30)의 약 9.8 km / 5시간30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치악산은 그동안 건셀에서 두 차례 다녀온 바 있는 산으로(211차 남대봉 산행(’11.01.29), 124차 비로봉(’09.05.09))으로 이번에 세 번째로 추진하게 되었으며, 치악산은 꿩의 보은설화에 유래해 ‘전설의 산’이자 단풍빛이 아름다워 ‘가을의 산’이라고들 말하지만, 겨울 풍광 또한 남한의 그 어느 명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을 자랑하는 산이다. 이번 산행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와 연말 행사모임 등으로 산행인원이 다소 저조한 6명이 함께하였으며, 평소와 같이 신사역에서 7시 20분에 출발하였다. 문막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느라고 깜빡 지나쳐 원주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동태와 버섯찌게로 아침을 먹고 들머리인 황골입구에는 09:50분에 도착하였다.

 

산행추진 : 황골 ~ 입석사 ~ 비로봉 정상 ~ 사다리병창 ~ 구룡사 주차장

 

황골들머리(10:05) ~ 비로봉 정상(12:27)(들머리에서 약 2시간 22분소요)

 

황골들머리에는 이미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어 주차자리를 확보하느라 약간 애를 먹었으며,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시키고 잠시 정비를 하고 11:05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에서 입석사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있었으나 다소 경사도가 있어 차량운행시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중간에 ‘원주 치악산 산악구조대’ 구조물이 있고 입석사 위쪽으로 커다란 바위인 입석대가 주변에 소나무들을 거느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석사에는 들머리에서 약33분이 소요된 10:38분에 도착하였으며, 입석사는 조그만 암자 수준의 절로 목탁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원주 치악산 산악구조대 건물

 

주변 소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입석대..

 

 입석사(산누리님 작품)

 

입석사를 떠나며..

 

입석사에서 약 5분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였는데 가파란 너덜길이 이어졌으며, 600m 올라간 지점에 팻말(비로봉 1.9km)이 있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입석사에서 여기까지 약 26분이 소요되었으며, 우리 팀도 여기서 약 5분정도 쉬고 난 후 다시 출발하였다.

 

 가파른 오르막 너덜길을  오르는 산객들..

 

 

裸木

 

입석사에서 0.6km 오르고 나서 잠시 쉬어가고(11:07분/입석사에서 26분 소요)

 

입석사 600m 팻말을 지나면서 노면은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얼어있어 다소 미끄러웠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도로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북쪽 배사면에는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상고대는 바람이 잠잠한 맑고 추운 날 새벽에 생기는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된 것이다. 즉, 기체인 수증기는 기온이 떨어지면 액체인 물이 되었다가 다시 고체인 얼음으로 변해야 하는데, 과냉각 현상으로 기체가 고체인 얼음으로 단번에 변한 것이 상고대이다. 전날 이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리고 아침기온이 영하 7도를 가리켜 상고대가 기대되었는데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감에 따라 상고대가 녹아내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며칠전에 내린 눈이 산죽 잎 위에 소복히 쌓여있고.. 

 

눈이 내린 흔적(산누리님 작품) 

 

아쉽게도 상고대가 햇빛에 의해서 녹고 있더군요.. 

 

산죽에는 아직 상고대가 보이고.. 

 

사실 치악산은 나뭇가지마다 만발한 눈꽃터널을 만나지 못했다면 극히 운이 없는 사람에 속한다고 할 정도로 ‘적설기 풍광이 연중 가장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치악산이 중부 내륙지방에 위치,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강하고, 밤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겨울에는 영하 30℃로 떨어지기도 하며, 평균 강우량은 1,200mm로서 다우(多雨)지역에 속하는 데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 멀리 대륙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정면으로 맞받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월간 산)

 

산행시작 1시간 25분이 경과하여 남대봉 갈림길(입석사 1.2km, 남대봉 8.5km, 성남지킴터 14.4km)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비로봉 정상에는 아직도 상고대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음은 벌써 정상으로 달려가고 있었지만 후미가 아직 올라오지 않아 잠시 기다리고 사진을 찍은 후 비로봉을 향하여 달려갔다.

 

남대봉 갈림길에 도착하고.. 

 

비로봉 정상부근에는 아직도 상고대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남대봉갈림길에서 약 10분후에 원주시내가 한 눈에 조망되는 쥐너미재에 도착(11:44분)하였다. 쥐너미재는 옛날 범골에 범사라는 절에 쥐가 많아 스님들이 쥐 등쌀에 절을 떠난 후 쥐들도 역시 절을 떠나 절이 폐사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쥐너미재에서 원주 시내를 조망하고 있는데 하늘을 향하여 한줄기 하얀색이 올라가 원주 공군비행장에서 전투기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쥐너미재에서 약 9분이 지난 11:53분경 온통 은빛 비늘로 뒤덮여 있는 것 같은 상고대가 비로봉 정상을 향하여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300m 거리로 한 달음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잠시 기다린 후 후미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쥐너미재에서 본 원주시내..

 

원주 공군비행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네요..

 

상고대가 피어 있고요..

 

 

 상고대가 피어 있는 비로봉 정상이 지척입니다..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져 있고요..

 

이곳에서 정상까지가 오늘산행의 백미로 멋진 상고대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치 환상의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모습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300m 거리를 올라가는데 약 23분이 소요될 정도로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면서 올라갔으며 비로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22분이 소요된 12:27분에 도착하였다. (1시간 이후 차량회수를 위해 이곳으로 하산한 일출대장의 말에 의하면 이 멋진 상고대는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상고대가 피어 있음을 알려주고..

 

환상의 나라로 들어갑니다..

 

눈꽃이 피어있고..

 

눈꽃이 피어 있는데, 조금만 일찍 왔으면 더 좋은 눈꽃을 볼 수 있었을텐데..

 

 멋진 상고대가 이어지고(일출님 작품)

 

 산누리님 작품..

 

최고로 멋진 눈꽃이네요..

 

 산누리님 작품..

 

눈꽃터널을 올라 오네요..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비로봉 정상(13:10) ~ 구룡사주차장(15:20)(비로봉 정상에서 약 2시간 10분소요)

 

비로봉 정상에는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장중이라는 사람이 1962~1965년 쌓고 몇 번 수리를 한 돌탑이 3개가 있는데 이를 미륵불탑이라고 하며 돌탑의 북서쪽에는 아직 눈이 얼어 있었으나 남동쪽은 눈이 모두 녹아 속살을 보이고 있었다. 이곳 비로봉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오고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로봉 정상에서 약 40분에 걸쳐 구경도 하고 간식을 먹은 후 13:10분 일출대장은 차량 회수를 위해 원점회귀를 하고 나머지 일행은 사다리병창 방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다.

 

 미륵불탑..

 

정상에서 본 모습들..

 

  

  

 

비로봉 정상에서의 하산길은 눈이 얼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갈 수밖에 없었으며, 일부 산객들이 겨울산행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와 아이젠 없이 하산을 하면서 여러 번 엉덩방아를 찧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행에 임할 때는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 지 알 수 없으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여벌의 의복과 함께 겨울산행에는 필히 아이젠 등 겨울등산용품을 준비한 후 산행에 임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정상에서 약 8분후에 300m를 내려왔으며(세렴폭포 2.4km) 다시 34분이 경과(13:42분)하여 비로봉 1.1km(세렴폭포 1.6km, 구룡사 3.7km)지점을 통과하였다.

 

바위도 나무와 같이 서 있고..

 

조심조심 하산을 하는 산객들,,

 

다시 약 15분 후 “거대한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사이로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사다리병창길(병창은 영서지방의 사투리로 벼랑, 절벽이라는 뜻임)로 들어섰으며, 사다리병창길을 지나 14:09분에 비로봉 2.2km(세렴폭포 0.5km, 구룡사 2.6km)지점을 지났다. 이후에도 암릉길이 이어졌으며, 계단과 다리를 지나 세렴폭포에 도착(비로봉에서 1시간 23분 소요)하였다.

 

 사다리병창길을 내려오는 산객..

 

계속되는 바위길..

 

게단길을 내려서고..

 

이 다리를 지나 약 50m 가면 세렴폭포가 나옴(팻말은 100m라고 쓰여 있음)

 

세렴폭포도 둘러보고(14:33분)

 

세렴폭포는 겨울 가뭄으로 인하여 물줄기가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볼만 했으며, 세렴폭포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트레킹코스로 바뀌어 세렴폭포에서 약 30분이지나 구룡소(의상대사가 구룡사 창건당시에 용 한 마리가 승천하였다고 하여 용소로도 불린다고 함)를 통과하였다. 잠시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구룡사를 지나고 날머리인 구룡사 주차장에는 비로봉 정상에서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 15: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

 

트레킹코스 같은 길이 이어지고(산누리님 작품)

 

구룡소..

 

구룡사..

 

 

 

산행후  1군사령부 레스텔에서 군에 운전병으로 근무 중인 천송님의 아들을 만나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서울로 출발하여 개포동에 있는 개포골에서 갈치조림과 낚지볶음(1인 6,000원/맛도 괜찮은 편임)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 후기

이번 치악산 비로봉 산행은 금년 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에 참석인원이 다소 저조하여 6명이 함께하였으며, 전날 비가 조금 내리고 밤낮의 일교차가 다소 있어 상고대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번 들어 치악산은 네 번째(개인산행 1번, 건셀산행 3번) 산행을 하지만 역시 만만한 산행길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사다리병창으로 진행된 하산 길은 전반적으로 미끄러워 아이젠 착용이 필요하였으나 어린이를 동반한 일부 산객들이 아이젠도 없는 상태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눈에 띄어 주의를 주었는데 겨울산행에 대한 대비 없이 산행을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치악산의 여러 봉우리 중에 향로봉은 가보지 못하였기에 개인적인 바람은 비로봉을 거쳐 향로봉,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종주를 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전을 책임진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아침을 제공해 주신 산누리님과 산행 및 이동간 각종 과일과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고산님 등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에는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도봉산을 추진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겨울산행의 묘미와 함께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고산 그리고 나)

 

천송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