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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강원,제주

십이선녀탕의 화사한 단풍에 취하다(13. 10. 19)

by 산사랑 1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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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십이선녀탕(2013. 10. 19일 토요일)】

 

인제 북면 용대리에 위치한 십이선녀탕은 한국 산악미의 전형을 보이는 산중미인 설악산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한국 산수미를 이해하는 관문이자 첩경으로 손꼽히는 곳이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이다. 녹음과 단풍으로 철철이 옷을 갈아입으며 변화무쌍한 자연의 신비함을 웅변하는 십이선녀탕은 옛날부터 동양 계곡의 으뜸으로 꼽힌다. 조선조 정조 때 성해응(1760∼1839)은 ‘동국명산기’에서 설악산의 여러 명소 중 십이선녀탕을 첫손으로 꼽았다. 1960년 한찬석 씨가 펴낸 ‘설악산탐승인도지’에서는 “설악산 중에 최고 승지가 어디메뇨 누가 묻거든 십이탕의 절경을 들기 전에는 아예 설악의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기록했다.

 

계곡은 내설악의 대승령에서 북서쪽으로 흘러내린 긴 코스로, 대승령(1260)과 안산(1430)에서 발원해 인제군 북면 남교리까지 약 8㎞ 이어진다.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 해 선녀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맑은 탕이 12개라 해서 십이선녀탕이라고 하지만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8개이며, 여덟번째 탕을 용탕이라 부른다. 여덟번째 용탕은 폭포가 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 굴이 뚫려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탕의 모양이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오목하거나 반석이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하다. 십이선녀탕계곡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가톨릭의대 산악부원 8명이 일시에 죽어간 비극의 계곡이기도 하다.

 

가톨릭의대 산악회는 1968년 10월 23일 남교리에서 출발해 막탕까지 올라갔다. 24일 아침 심한 비와 진눈깨비에 안개까지 짙어지자 동굴 안으로 피신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결국 하산을 결정했다. 사고는 이때 발생하게 된다. 무리한 하산 강행과 저체온증으로 인해 3명이 급류에 실족사하고, 4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결국 2명만이 구조되었다. 산에서 가을은 얼마든지 겨울산으로 돌변하기 충분한 계절이다. 가을장마로 인한 이 사고는 동사가 겨울산에서만 발생한다는 일반적 통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독탕을 시작으로 북탕과 무지개탕이 차례로 등장한다. 옹탕, 음탕, 복숭아탕, 용탕, 막탕 등 탕에 따라 붙여진 이름도 있지만 그 위치가 확실치 않다. 십이선녀탕의 하이라이트는 일곱번째인 복숭아 형상의 동굴에 폭포수가 주렴을 치듯 하며 쏟아져 내리는 복숭아탕으로 열 두개 탕 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 누구든 이 탕은 한눈에 구별해낼 수 있으며, 늘 무지개가 어리는 곳이라고 하여 무지개탕이라고도 부른다. 하트 모양으로도 보여 젊은 등산객들에게 인기다. 복숭아탕 위의 긴 폭포인 두문폭은 폭포보다는 그 아래의 옥빛 소가 일품이다. 여기서 십이선녀탕의 절경지대는 사실상 끝난다.

 

십이선녀탕은 2009년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국가지정 명승 제98호로 지정('13. 3.11)될 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가을에 오색단풍의 화사함과 청자 빛이 감도는 계곡 수는 보는 이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하여 십이선녀탕 계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계곡 사이로 핀 단풍과 암벽이 옥빛의 계곡수와 조화를 이루며 내설악의 장관을 연출한다. 절경에 취해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 보면 원근감을 잃고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겨울이면 탕을 연결하는 폭포들이 흰 얼음기둥, 혹은 넓은 얼음벽으로 변해 찬란한 빛을 발한다.

 

* 설악산은 모두가 아름다운 곳이나 그중에서 웅장하고 경관이 빼어난 외설악 5곳과 내설악 5곳 등 총 10곳을 선별하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명승으로 지정된 설악산 10경은 △비룡폭포 계곡 일원(명승 제95호) △토왕성 폭포(명승 제96호) △대승폭포(명승 제97호) △십이선녀탕(명승 제98호)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명승 제99호) △울산바위(명승 제100호)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 일원(명승 제101호) △용아장성(명승 제102호) △공룡능선(명승 제103호) △내설악 만경대(명승 제104호)다.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해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수려한 계곡과 폭포들이 더해져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낸다.

 

출처 : 월간마운틴/강원 도민일보 등을 중심으로 재구성

 

십이선녀탕 계곡의 화려한 단풍..

 

꺼져가는 불씨를 지피기 위해 그리 붉게 물들이고, 잊혀져 가는 소망 하나 피우기 위해 아낌없이 滿秋의 모습을 들어내고 있더냐? 이것이 설악의 모습이었습니다. 월계관을 쓴모습으로 가을의 속삭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천송님 생각)

 

십이선녀탕의 백미인 복숭아탕..

 

▶11:00 산행시작(6시간 산행/실산행 약 5시간)

 

건강셀프등산회 제352차 산행은 설악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설악의 골짜기마다 단풍을 보러 온 많은 행락객들과 산객들로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산중미인 설악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십이선녀탕이 추진되어 총8명이 함께하였다. 이즈음의 설악은 어디를 가더라도 단풍을 볼 수 있으나 십이선녀탕은 건셀에서 미답으로 남아 있어 이번에 추진하게 되었다. 산행은 장수대 ~ 대승령 ~ 십이선녀탕 ~ 남교리의 약 11.3km, 6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으며, 이 코스는 대승폭포와 십이선녀탕이 각각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으로 특히 이시기에는 계곡 사이로 핀 단풍과 암벽이 옥빛의 계곡수와 조화를 이루며 내설악의 장관을 연출한다. 그 동안 건셀에서도 설악의 여러 코스를 다녔지만 이 코스는 미답으로 남아있던 곳으로 기대가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10.9일 한계령에서 대승령까지 서북능선의 일부 구간을 하였으므로 이 구간을 마지막으로 서북능선의 모든 구간을 답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07:3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도중에 아침식사를 한 후 들머리인 장수대에는 10:45분경 도착하였다.

 

산행 추진 : 장수대 ~ 대승폭포 ~ 대승령 ~ 십이선녀탕 ~ 남교리 

 

• 장수대 분소 (11:00) ~ 대승령(12:48)(장수대 분소에서 1시간 48분)

 

장수대분소에는 이미 많은 대형버스들이 산객들을 풀어 놓았으며, 소형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잠시 정비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일출대장과 족저근막증으로 발이 아픈 심통 회장님은 차량회수를 위해 날머리인 남교리로 이동하고 나머지 6명은 11:00에 산행을 출발하였다. 지난번 한글날 휴무 산행당시에는 지나쳐서 보지 못했던 나무뿌리에 돌을 올려 논 조형물이 눈에 띠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한․두 번 산행으로 그 코스를 모두 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 있다.

 

들머리인 장수대분소에 도착하고(일출님 작품).. 

 

나무뿌리에 돌을 올려 놓은 조형물..

 

들머리 초입에서부터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10일 전에는 장수대에서 대승령 0.9km까지 약 1.8km 구간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음) 조그만 폭포 아래의 물빛이 옥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서서히 고도를 높임에 따라 단풍이 점점 더 붉은 빛이 완연하였고, 가리봉이 운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색이 옥색으로 되어 있네요..

 

가리봉이 운무에 싸여있고..

 

 

일부에는 아직도 녹색빛이 남아 있고..

 

가리봉 방향..

 

산행 20분이 경과하여 하늘벽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며, 단풍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잠시 뒤 눈에 들어 온 대승폭포 상단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멋진 소나무를 지나 들머리에서 약 40이 경과하여 대승폭포에 도착하였다. 웅장한 하늘벽 사이로 대승폭포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높이가 88m로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 천마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대승폭포의 물줄기는 지난 한글날 산행보다 더욱 가늘어 볼 폼은 없었으나 폭포 주변에 단풍들이 들기 시작하여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하늘벽의 웅장한 모습..

 

단풍이 아래 쪽으로 밀려 오고 있습니다..

 

 

대승폭포 상단도 울긋불긋해 지고 있네요..

 

바위에는 어김없이 솔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나무테그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거대한 암벽 옆으로 가파른 테그가 조성되어 있네요.. 

 

멋진 솔입니다..

 

명승 제97호인 대승폭포 입니다(11:40분)..

 

 

대승폭포에서 약 5분간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대승령으로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붉은 빛으로 곱게 물든 멋진 단풍이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다. 앞으로 갈수록 단풍이 어떨지 알 수 없어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으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대승폭포에서 약 20분이 지나 공원입구 1.9km(대승령 0.9km) 안내 팻말을 지났다.

 

대승폭포 바로 위쪽에 단풍이 멋지네요..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환경적인 인자는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다. 단풍이 곱게 들려면 우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야 하나 영하로 내려가면 안되고, 하늘은 청명하고 일사량이 많아야 한다. 특히, 붉은 색의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다. 또한 너무 건조하지 않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야만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발달한 지역은 붉은색 단풍이 많으며 동서로 뻗은 지역은 노란색 단풍이 많다고 한다. (출처 : 월간 마운틴)

 

화사한 단풍..

 

솔이 거대합니다..

 

화사한 단풍이 이어지고..

 

 

지난 10.9일에는 대승령 쪽으로 단풍이 들었는데 10일이 지나서인지

여기서부터 위쪽으로 갈수록  단풍이 다 덜어져 삭막하더군요(12:14분).. 

 

지난 한글날에는 대승령에서 여기까지 단풍이 들고 이후 장수대까지는 단풍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여기서부터 대승령까지는 단풍이 모두 말라버려 삭막한 느낌이 들었으며, 대승령에는 들머리에서 약1시간 48분이 소요된 12:48분에 도착하였다.

 

대승령에 도착했습니다(12:48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8분 소요)

 

• 대승령(12:53) ~ 복숭아탕(15:48)(대승령에서 약 2시간 55분/ 휴식 약1시간 포함)

 

대승령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 중에 있었으며, 우리 팀은 조금 내려가서 간식을 하기로 하고 여기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이동을 하였다. 대승령을 조금 지나 다소 평평한 곳에서 약 25분 정도 족발, 가래떡, 과일 등의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복숭아탕으로 출발하였다.

 

아직 운해가 머무르고 있네요..

 

삼형제봉 방향에도 운해가 머물고 있고..

 

대승령 부근에서 식사를 마친 많은 산객들이 복숭아탕으로 내려감에 따라 산길은 곳곳이 정체현상을 빚어 진행이 수월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운해가 밀려나고 귀때기청봉이 모습을 들어내었고 대승령에서 55분이 지나 남교리 7.6km(대승령 1.0km) 안내팻말지역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공룡능선이 살짝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곳을 지나 직진을 하면 안산이 나오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귀때기청봉이 멀리 보이네요..

 

한계령가는 길이 뚜렸하게 들어나고..

 

안산 갈림길에 도착하고(13:48분)..

 

공룡능선이 살짝 모습을 들어내고..

 

내리막길을 따라 입산이 통제된 안산이 보였으며, 안산 갈림길에서 약 15분지나 복숭아탕 2.8km(남교리 7.0km, 대승령 1.6km) 안내팻말을 통과하였다. 이곳을 지나면서 계곡물이 흐르기 시작하였으며, 곳곳에 주목들이 눈에 띠였다. 대다수의 주목들은 아랫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바위에는 이끼가 많이 붙어 있어 마치 원시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안산입니다..

 

복숭아탕이 2.8km 남았네요(14:06분)..

 

군데군데 주목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물소리가 들리면서 바위에 온통 이끼가 끼어있네요..

 

이 물들이 흘러흘러 십이선녀탕을 이루겠지요..

 

멋진 주목이 있는 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주목나무에서 약 5분후에 바위와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마치 물감을 뿌린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약 5분 후에 물개 한 마리가 바위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조그만 소들도 자주 눈에 띠였다.

 

주목이 엄청 큽니다..

 

마치 물감을 뿌린 둣 합니다..

 

물개 한마리가 올라가는 형상이네요..

 

 

십이지선녀탕에는 크고 작은 다리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다시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들이 모습을 보이고, 어느 곳에는 마치 수채화같이 물감을 뿌린 듯이 고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단풍과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진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으며, 대승령에서 약 2시간이 지나(15:00) 복숭아탕 0.8km 지점(대승령 3.6km, 십이선녀탕 입구 5km)을 통과하여 복숭아탕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서히 단풍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물감을 뿌린 듯 하네요..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해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수려한 계곡과 폭포들이 더해져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낸다.

 

멋있네요..

 

이제 십이지선녀탕의 백미인 복숭아탕이 지척입니다..

 

약 5분 후 두문폭포가 나뭇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두문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멋진 소를 이루고 주변의 단풍과 함께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복숭아탕까지 구간이 십이선녀탕의 백미로서 폭포와 소들이 단풍이 곱게 들어가는 주변경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문폭포 상단 입니다..

 

두문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소를 이루고..

 

설악의 5색 단풍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고 있으며, 두문폭포에서 10분이 지난 15:15분에 용탕폭포 상단에 도착하여 장수대에서 헤어진 일출대장 일행과 합류하였다. 여기서는 전망대에서 복숭아탕을 보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으며, 여기서 약 25분에 걸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복숭아탕으로 출발하였다.

 

두문폭포에서 흘러 내린 물이 이룬 소의 다른 모습..

 

 

 

 

 

 

 

단풍도 곱게 들어가고 있고요..

 

복숭아탕의 위쪽에 있는 용탕폭포 입니다..

 

일출님 작품

 

복숭아탕 전망대에서 복숭아탕을 보고 있는 산객들..

 

위에서 잡은 모습으로 단풍이 들고 있네요(일출님 작품) 

 

약간 급한 경사의 내리막이 이어져 조금 지체되고 있었으며, 오늘 산행 중에 제일 물이 곱게 든 단풍을 보면서 복숭아탕에는 대승령에서 약 2시간 55분이 지난 15:48분에 도착하였다.

 

멋집니다..

 

복숭아탕 입니다..

 

 

• 복숭아탕(15:53) ~ 남교리(17:00)(복숭아탕에서 약 1시간 07분)

 

복숭아탕 전망대에는 다소 많은 인력들이 복숭아 탕을 보고 있었는데, 복숭아 형상의 동굴에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복숭아탕은 정말 아름다웠으며, 여기서 약 5분간 머무른 후 날머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복숭아탕에서 인증도 하고(일출님 작품)..

 

 

이곳 십이선녀탕 계곡에서 1968.10월 가톨릭의대 산악회의 비보가 남아 있는데. 1968.10월 23일 가톨릭의대 산악회가 남교리를 출발해 막탕까지 올라갔으며, 다음날 아침 심한 비와 진눈깨비에 안개까지 짙어지자 잠시 피신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결국 하산을 결정했다. 무리한 하산 강행과 저체온증으로 인해 3명이 급류에 실족사하고, 4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동사가 겨울산에서만 발생한다는 일반적 통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계곡을 나무테그로 잘 정비를 하여 별로 위험하지는 않았으며, 계곡을 따라 형형색색의 단풍이 들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공중에 나무테그로 다리를 만들어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하였네요..

 

형형색색의 단풍이 멋지게 들고 있네요.. 

 

복숭아탕에서 약 35분이 지나 마지막 폭포인 응봉폭포를 지났으며, 응봉폭포 상단에서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응봉폭포를 지나 약2분후에 멋진 단풍을 보고 그 이후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 것을 볼 수 없었다. 이후 길은 평이하였으며, 날머리인 남교리에는 17:00에 도착하여 약 6시간에 걸친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응봉폭포 입니다..

 

고운 단풍이 반겨주고..

 

 

아래로 내려 올수록 아직 단풍이 곱지 않으며, 남교리쪽은 아직도 단풍이 들지 않았더군요..

 

아직 단풍이 내려오지 않았네요(일출님 작품) 

 

남교리에 도착하여 약 6시간의 산행을 종료합니다(17:00)

 

산행후 홍천 화로구이집에서 숯불 삼결삽로 피로를 풀고 서울로 출발하여 09:1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 홍천 화로구이집에서 숯불 삽겹살(1인 12,000원)피로를 풀고..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설악의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그 동안 건셀에서 미답으로 남아 있던 십이선녀탕이 추진되었다. 십이선녀탕은 2009년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국가지정 명승 제98호로 지정('13. 3.11)될 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에 오색단풍의 화사함과 청자 빛이 감도는 계곡 수는 보는 이를 감탄시키기에 충분하여 십이선녀탕 계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단풍은 장수대에서 대승폭포에 이르는 구간과 십이선녀탕 계곡의 두문폭포에서 용탕폭포 구간이 특히 아름다워 절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단풍이 아니더라도 두문폭포에서 용탕폭포 구간은 폭포가 소를 이루고 소에서 물이 다시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는 모습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가히 십이선녀탕의 백미라 할 만하였다. 비록 대승령에서는 시야가 좋지 못해 지난 한글날과 같이 뚜렷한 모습의 설악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으나 화려한 단풍과 함께 십이선녀탕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고 이번 십이선녀탕 산행을 통하여 서북능선의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구간을 걸을 수 있어 좋았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왕복운전에 수고 하신 일출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발이 아파 산행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심통회장님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조속히 발이 나아 함께 산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처럼 참석하여 아침식사를 대접해 준 일심초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산행간 시종일관 함께하면서 좋은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모든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 역시 단풍산행으로 추진할 계획이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도 느끼고 소중한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일정은 토요산행란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한 주간 건강하고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

 


 

 

《금주의 팁》"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모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장 6절)

 

작은 자, 힘없는 자가, 난세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남다른 전략을 몸으로 익혀 그 전략을 펼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언론이 20세기 최고 명장으로 칭찬하였던 전략가는 160Cm 조그만 키에 전직 교사로 군사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던 금년 10월 5일 102세로 사망한 베트남의 보 구엔 지압 장군이었다. 그는 세계 전사(戰史)에 남을 프랑스와의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보급부대원들의 몸에 밧줄을 묶어 200문이 넘는 대포를 밀림 속으로 끌어가게 하면서 한 번에 1인치씩 하루에 800m를 옮기는 방법으로 프랑스군이 모르게 3개월간 무기를 전선에 투입시켜 프랑스군 3,000명이 죽고 12,000명이 포로로 잡아 결국 프랑스가 베트남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68년 구정공세를 통해 미국을 물리쳤으며, 79년 중국과의 전투에서도 중국군은 8만5천명 중 3만 명을 전사시켜 승리자가 되었다.

 

이와 같이 지압 장군이 프랑스, 미국, 중국 같은 강대국 군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3불 전략으로 “①적들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고, ②적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고, ③적들이 예상하는 방법으로 싸우지 않았다." 보 구엔 지압 장군의 프랑스 방송과의 한 인터뷰에서 "우리 힘의 원천은 도덕성과 인민의 지지에서 나온다. 인민의 마음을 단결시키면 소국이 대국을 이길 수 있다." 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