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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선재도~제부도 섬트레킹(13. 3. 2)

by 산사랑 1 201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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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 선재도 ~ 제부도 섬 트레킹(2013. 3. 2일 토요일)】

 

영흥도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삼국시대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가 한강유역을 장악하는데 따라 소속이 바뀌었다. 고려 현종9년(1018) 수주(수원)의 속군이 되었다가 인주(인천)로 편입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남양도호부에 속하였고 1914년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 지금의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95년 옹진군이 인천광역시로 통합됨에 따라 인천으로 편입되었다.

 

영흥도의 명칭은 고려가 망하자 고려 왕족의 후예인 왕씨가 영흥도에 피신 정착하면서 살고 있는 동안에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국사봉에 올라와 나라를 생각하며 한양을 향하여 고려국이 다시 흥할 것을 신령께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靈興島)라 불리어지게 되었다. (출처 : 영흥도 닷컴) 한편 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 직전에 있을 때 거북 1마리가 나타나 파손된 구멍을 막아주고 이 섬으로 인도해주었다 하여 '신령이 도와준 섬'이란 뜻에서 영흥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흥대교 개통과 함께 뭍과 이어진 영흥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백령도다음으로 큰 섬이나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뱃길로 1시간이나 떨어진 외로운 섬이었다. 인천 연안부두나 인근 선재도에서 배를 타고 이 섬을 드나들었던 사람들에게 영흥대교의 개통은 감격과 환희 그 자체일 것이다.

 

영흥도는 섬 전체 둘레가 15km 남짓해 자동차로 30분 가량이면 둘러볼 수 있다. 영흥도에서 제일 먼저 들를 곳은 진두선착장.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진두선착장은 섬의 활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선착장 한편에서는 굴, 소라, 해삼 같은 어물을 진열해놓고 흥정을 벌이는 아낙들이 보이고 포장마차도 길게 늘어서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실어 날랐던 배는 조는 듯 밧줄에 묶여 있다.

 

진두선착장을 뒤로 하고 북쪽길을 따라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십리포해수욕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진두선착장에서 10리가량 떨어져 있어 ‘십리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왕모래와 조개껍데기로 이뤄진 고운 백사장과 날카로운 바위, 이리저리 비틀리며 올라간 서어나무숲이 깊은 인상을 준다. 서어나무숲은 겨울에는 방풍림으로,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나무로 제몫을 다한다. 이밖에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인천시가지의 야경도 십리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십리포를 둘러보고 임도(林道)를 따라 국사봉(해발 123m)까지 올라가보는 것도 좋다. 고려 왕족의 후예들이 봉우리에 올라 잊혀져가는 나라를 생각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국사봉(國思峰)이다. 경사가 완만해서 산책 삼아 누구나 오르내릴 수 있다. 산길을 오르노라면 저 멀리 인천송도신도시와 시화호, 외항선이 들고나는 인천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여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장경리 솔밭이 있다. 수령 100년이 넘는 노송들이 서로 어깨를 포갠 채 길게 늘어서 있으며 그 앞으로는 천혜의 갯벌이 펼쳐져 있어 썰물 때를 이용해 동죽, 바지락, 모시조개 같은 각종 조개류를 캐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거기에다 어스름녘이면 수평선으로 황금빛 낙조가 깔리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출처 : 영흥도 닷컴을 중심으로 재편집)

 

선재도는 영흥도와 대부도 사이에 있으며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을 정도로 섬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하여 선재도라 불렀다고 한다. 섬의 전체적인 모양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서쪽의 측도(側島)와는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남쪽에 솟은 당산(56m)이 최고지점이며, 섬 전체가 낮은 평지이다. 섬의 중앙이 둥글고 넓게 만입되어 있으며, 북쪽과 동쪽에 작은 돌출부가 있다. 북쪽 일부지역의 암석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사빈해안이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선재도는 신석기시대부터 어느 정도의 정착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보여 지며, 고려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 소우도라고 불러오다가 1871년 전후부터 선재도로 개칭되었다. 선재도는 목장지로 조선초기부터 남양도호부에 예속되었으며, 대부도에 진이 설치되면 대부진에 속하였고 대부진이 폐지되면 다시 남양도호부와 남양군으로 편입되는 등 많은 변천을 겪었다. 1914년 영흥도와 함께 부천군에 편입되었으며, 1973년 옹진군에 속해 있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에 통합되었다.

 

선재도는 해마다 연초에 당고개에서 풍어제를 올려 풍어를 소원하고 부락의 재앙을 몰아내고 있다. 선재도는 작은 섬이지만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섬보다 몇 배나 큰 갯벌이 섬을 에워싸고 그 갯벌 속에는 섬사람들을 풍요하게 만드는 바지락이 지천으로 굴과 함께 주민의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올해 11회째를 맞은 풍어제가 2.23일 개최되어 올 한해 풍어와 바다의 안전,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이 작은 섬을 뚫어놓기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워낙 드물던 섬이어서 아직도 선재도는 고즈넉하고 한적한 어촌의 풍경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다. 항구에서 바다를 끼고 오른쪽으로 볼 수 있는 선재대교 아래를 지나면 오른쪽에 까만 섬 하나가 예쁘게 보이는데 이것이 선재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측도다. '가까이 있는 섬'이라 해서 측도로 불려 졌으나, 칡이 많아 칡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 측도에는 신비롭게도 넓은 갯벌위로 한줄기 모래톱이 나타나 본섬과 연결되는 길을 만들어 썰물 때는 이 길을 통해서 사람도 드나들고 경운기와 작은 차들도 드나든다.

 

제부도는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이 있는데, 제부도는 그 중 하나이다.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앞바다,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 충남 보령군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 해수욕장 앞바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하도, 그리고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 제부도 사이의 물길이 그곳이다.

 

이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이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말 시멘트 포장을 해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너비 6.5미터의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 양쪽으로 폭이 500m가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왼쪽은 진흙밭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에 건너가면 작은 섬답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 가 있고, 또 길이가 2.5km정도의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있다.(출처 : Korea Be Inspired)

 

 제부도 매바위와 바다너머 평택항 화력발전소가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10:00 선재도 목섬에서 트레킹(여행) 시작

 

이번 트레킹(여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320차 산행으로 봄을 맞이하여 산불방지 기간으로 산행이 제한되는 점과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으려는 취지에서 섬 트레킹이 계획되어 서울에서 가까운 영흥도 ~ 선재도 ~ 제부도가 선정되었다. 섬트레킹은 봄바람에 들뜬 마음을 달래기 좋은 여행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도 찾고 탁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바다바람을 마시면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번에 추진한 영흥도 등은 과거에는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어 상당히 불편하였으나 이제는 연육교가 설치되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며 각 섬마다 볼거리가 풍부하여 요즘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제부도는 개인적으로 다녀왔지만 영흥도와 선재도는 초행이라 기대가 되었으며, 어제부터 시작된 꽃샘추위 속에서 6명이 함께하였다.

 

이번 트레킹은 영흥대교(10:00) ~ 십리포 해변 ~ 농어바위 ~ 장경리해변 ~ 해군 전적비(13:00) ~ 제부도(간조시) ~ 서울도착(20:30)으로 계획되었다. 이동거리가 가까워 평소보다 1시간 늦은 08:20분에 신사동을 출발하여 09:35분 시화호 조력발전소 휴게소에 도착하여 10여분 휴식 및 구경을 하였으며, 선재도 목섬에는 09:55분에 도착하였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휴계소에 있는 빛의 오벨리스크..

 

• 선재도 목섬 10:00 ~ 10: 50분(약 50분 구경)

 

선재도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하여 목섬을 보니 바닷길이 열려 있어 걸어서 목섬으로 들어 갈 수 있게 되어 당초 영흥도트레킹 후 선재도를 둘러볼 계획을 수정하여 목섬부터 둘러보기로 하였으며, 약 5분정도 정비를 한 후 10:00부터 목섬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목섬으로 들어가는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화승캠프”차량과 한사람이 말을 타고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과거 선재도가 목장지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작년 여름 몽고 체첸궁산 산행시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승마체험을 한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올랐으며, 목섬을 떠날 때 확인을 해 보니 승마체험은 2km에 만원을 받고 있었다.

 

 선재도 목섬으로 물 때가 밀물이라서 영흥도부터 들르던 계획을 변경하여 목섬으로 들어갔다.

 

 승마체험을 하고 있네요(산누리님 작품)

 

 목섬으로 들어가고(산누리님 작품)

 

목섬은 별 특징이 없는 무인도이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목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백사장이 있어 나중에 보니 그곳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목섬에서 약 40분 정도 여유있게 구경과 휴식을 취한 후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바람이 거세서 그런지 연인들이 모포 한 장을 같이 쓰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보기 좋았다. 

 

목섬 뒤편의 백사장까지 나와서 승마를 체험하고(일출님 작품)

 

겨울바다를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차가운 바람을 핑계로 두사람이 하나가 되고..  

   

선재대교를 넘으면 오른쪽 해변언덕에 허영만 선생의 만화 식객의 ‘아버지와 아들’의 소재가 되었던 바다향기라는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지나치고 말았다.

 

선재대교..

 

• 영흥도 11:00~ 13:00(약 2시간 구경)

 

선재도 목섬 구경을 마치고 영흥도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영흥대교 지나 약 10분 후 소사나무(서어나무)군락지로 유명한 십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당초 계획은 영흥도에 들어오면 진두선착장 ~ 십리포해변 ~ 국사봉 ~ 장경리해변 ~ 통일사 ~ 해군영흥도전적비 ~ 진두선착장의 약3시간에 걸친 트레킹을 할 계획이었으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차량으로 일단 십리포해변으로 이동을 하였다.

 

영흥대교(산누리님 작품) 

 

영흥대교

인천 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와 영흥도간에 연육교인 영흥대교가 2001년 12월경 완공되었다. 개통과 동시에 영흥도 주변의 최상의 볼거리가 되고 있는 영흥대교는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길이 1,250m, 너비9.5m의 왕복 2차로이며,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건설된 해상 사장교(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거더를 단 다리)로 총 사업비는 1700억원, 연인원 30만명이 투입되었다. 이 다리의 건설로 2000년 11월 17일 준공된 선재 대교와 함께 인천-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잇는 새로운 도로지도가 만들어졌고, 그 동안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던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통하게 되었다.

 

 

영흥도 지도

 

십리포해변은 진두선착장에서 10리가량 떨어져 있어 ‘십리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왕모래와 조개껍데기로 이뤄진 백사장과 날카로운 바위, 이리저리 비틀리며 올라간 서어나무숲이 깊은 인상을 준다. 서어나무숲은 겨울에는 방풍림으로, 여름에는 피서객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나무로 제몫을 다한다.

 

 서어(소사)나무 군락지..

 

서어나무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전에 내2리(내동)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해풍이 심해 방풍림을 심어 바람막이를 조성하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다양한 나무를 심었으나 현지 토양이 모래,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모두 고사하기 때문에 천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강한 서어나무를 심은 후 자식과 같이 정성껏 가꾸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수령이 약 130여년 된 서어나무 약 350그루가 빼곡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1997년부터 인천시에서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참으로 소사나무의 형상이 특이합니다....

 

십리포해변에는 괭이 갈매기들이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백사장 너머 조그만 바위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채취하고 있어 가서 확인 해보니 굴을 채취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잠시 굴을 따서 먹어본 후 시커먼 바위가 있는 해변의 한쪽 끝 지점으로 이동하여 바위를 보니 날카로운 바위의 표면마다 굴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바위를 돌아 앞으로 나아가니 조그만 암굴이 있어 살펴보니 촛불의 흔적이 있었다. 촛불이 있는 것은 이 암굴이 소원을 비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십리포 해변에서 약 1시간 정도 굴도 채취하여 맛도 보면서 구경을 한 후 트레킹을 포기하고 차량으로 장경리 해변으로 이동을 하였다.

 

갈매기의 휴식을 방해하는 여심(일출님 작품)

 

갈매기의 비상(산누리님 작품)

 

굴을 채취하기도 하고(산누리님 작품)

 

바위에 붙어 있는 굴(산누리님 작품)

 

굴 껍질이 백사장에 쌓여 있고.. 

  

암굴에서 본 해변의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장경리 해변 가는 길에 농어바위를 보기 위하여 이동하였으나 차량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 사유지로 어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장비를 빌려주고 조개등을 채취하는데 1인 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잠시 둘러보고 장경리 해변으로 이동을 하는데 솔밭(수령이 100년 이상이라고 함)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솔밭을 지나 12:30분경 장경리 해변 중간지점에 도착하여 식사(손칼국수)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갔으나 손님이 하나도 없어 선재도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잠시 장경리 해변을 구경하였다. 예전에 장경리 해변은 갯뻘로 되어 있어 조개등을 채취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모래를 깔아 바이크(산악오토바이)를 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 30분에 2만원으로 다소 비싼 느낌이 들었으며, 장경리 해변 한쪽 끝 지점에는 풍력발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촌체험 장소..

 

모래를 깔아 논 장경리 해변(풍력발전기가 보이네요)

 

바이크를 타는데 30분에 20,000원으로 비싼 느낌이 들더군요.. 

 

바이크를 타는 모습..

    

시간상 장경리 해변에서 약 10여분 머무른 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기여하고 순국한 해군방첩부대원들과 청년방위대원 14명을 기린 영흥도 전적비로 이동을 하여 잠시 구경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선재도로 이동하였다.

 

해군 영흥도 전적비..

 

• 점심식사 및 커피타임 13:05~ 15:07(약 2시간 식사 및 휴식)

 

선재도에는 30여년의 군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제대를 한 후 커피숍을 개업하고 있는 산누리님의 군대동기가 있어 선재도에서 해물손칼국수를 잘 하는 식당(갯뻘낙지 전문점)을 추천받아 예약을 하였다. 이집에서는 낙지 관련 여러 음식을 팔고 있었으며, 식사류로 는 낙지비빔밥(1인 8,000원)과 해물손칼국수1인 6,000원)를 잘한다고 하였는데 해물손칼국수를 먹어보니 면발이 쫄깃쫄깃 하고 바지락으로 우려낸 국물이 칼칼하면서도 시원하여 맛이 좋았으며 맡반찬도 깔끔하게 나왔다.

 

 전적비를 구경하고 다시 선재도로 나와 해물 손칼국수를 먹고(산누리님 작품)

 

식사후 산누리님 동기가 하는 커피숍 Amamas(032-888-5583)로 이동을 하였는데 커피숍이 바다가 보이는 남항에 자리 잡고 있고 새로 지어 깔끔한 모습이었다. 실내는 햇빛이 잘 들어 밝은 분위기를 띠고 있고 커피전문점답게 커피관련 제품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주인은 전혀 군인이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준수한 모습이었으며 인생이모작으로 커피숍을 개업하기 위하여 6개월간 공부를 하여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부인도 바리스타2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함께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었다.

 

남향에 자리잡은 커피숍 Amamas(032-888-5583)의 깨끗한 모습

 

커피숍 내부 모습들.. 

 

주인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정결하더군요..

 

커피집 사장으로 인상이 아주 좋고 몇십년 커피를 다룬 사람 같더군요..

 

커피관련 서적들이 비취되어 있고(산누리님 작품)  

 

 

커피의 경우에도 전문점답게 해외에서 들여온 원료에서 직접 주인이 커피를 내려 제공하는 Hand drip 5종(각 6,000원), 얼음을 띄어 먹을 때 더 맛있는 Dutch Coffee(1잔 6,000원), 카페치노(1잔 4,500원) 같은 Espresso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며 한결같이 맛이 좋았다. 또한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운치가 있었으며,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달지 않으면서 촉촉한 느낌의 브라우니 등이 제공되었다. 개인적으로 커피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선재도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한 번 찾아 가 커피 맛을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집에서 판매하는 커피로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네요..

 

파푸아 뉴기니아(Hand drip 6,000원)로 혀끝에 남아 있는 여운이 좋더군요..

 

콜롬비아 슈프리오(Hand drip 6,000원)로 파푸아 뉴기니아보다 약간 연한 느낌이 들더군요..

 

카푸치노(1잔 4,500원)으로 쇼프트하면서 여운이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

 

커피 마시는 동안 고구마가 맛있게 익었네요..

 

서비스로 Dutch Coffee(1잔 6,000원)가 나왔는데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혀끝을 감싸는 느낌이 들더군요(산누리님 작품)

 

커피샵을 떠나면서 기념인증도 하고..

 

• 누에섬과 제부도 15:40 ~ 16:50(약 1시간 10분 구경)

 

약2시간에 걸쳐 식사와 커피타임으로 휴식을 한 후 제부도로 이동을 하였는데, 제부도 가는 길은 2차선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지체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되며, 제부도 가는 길에 누에섬을 잠시 구경하였다. 누에섬은 탄도항에 딸린 작은 무인도로 썰물 때만 걸어서 갈 수 있으며, 누에섬의 등대가 볼만한데 대부도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이곳 등대에서는 넓은 갯벌과 바위, 새 등 자연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 후 제부도로 이동하였으며,

이동 중 잠시 누에섬을 들렀습니다(등대도 보이네요/산누리님 작품)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갯벌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 있겠지요..

 

누에섬을 구경한 후 15:50분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제부도에 도착하였다. 제부도는 11. 10. 가을에 개인적으로 찾았는데 그때는 차량을 주차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고생을 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날은 다소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한가하였다.

 

 제부도의 명물인 매바위..

 

제부도는 20여년전만 해도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말 시멘트 포장을 해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으며,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제부도에 가려면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제부도 들어가는 길(산누리님 작품)

 

제부도에 도착하니 하늘에는 박쥐연이 날고 있었으며,  약 50분에 걸쳐 제부도의 자랑인 매바위도 보고, 바다 건너 평택항의 화력발전소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 등도 보면서 나오는데 연인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작품사진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트레킹이 아닌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하늘에 박쥐연이 날고 있고..

 

바다건너 평택항 화력발전소(일출님 작품)

  

각도에 따라서 바위가 뽀뽀하는 형상이 나오네요..

 

바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네요..

  

 

▶트레킹 후기

 

이번 트레킹은 봄이 오는 길목의 꽃샘추위가 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가까운 영흥도와 그 주변의 섬 트레킹이 추진되었다. 부산출신이라서 그런지 문득 바다가 그리워 휴가철에는 대부분 바다로 휴가를 가곤 하였는데 이번에 섬 트레킹이 추진되어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수도권의 섬들의 경우 많이 다녀 봤지만 이번에 추진된 영흥도와 선재도는 처음이었는데, 선재도의 목섬은 썰물에는 바닷길이 열려 승마체험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남향의 전경이 좋으면서 아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숍이 있어 기억이 남을 것이다. 영흥도의 십리포 해변의 130여년이 된 소사나무군락지와 해변전경, 그리고 장경리 해안 가는 길의 소나무 숲길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인 제부도는 두 번 다녀왔지만 가는 길의 누에섬은 처음으로 아름다웠고, 매바위는 매번 볼 때마다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둘러 본 세 섬은 각각 하루씩 잡아서 구경을 해도 될 정도로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하므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 트레킹계획을 수립하고 안내 및 안전운행에 수고해준 일출대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선재도에서 맛있는 커피를 대접해 주신 산누리님과 차량 이동간 먹거리를 제공해 주신 초쿄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또한 모처럼 참석하여 즐거운 유머를 선사해 주신 쟈스민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기타 산행간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고산님 등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 주는 홍천 가칠봉산행 후 천송님이 제공한 오크밸리 52평에서 맛있는 저녁과 식사 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으니 시간이 있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게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6명) : 일출대장, 산누리, 초코, 고산, 쟈스민,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