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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불곡산 악어바위를 찾아서(13. 3.23)

by 산사랑 1 201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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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불곡산(2013. 3. 23일 토요일)】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위치한 불곡산(471m)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고 표현한 산으로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며 솟아있고 그 사이가 암릉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듯 산세가 빼어나고, 암릉이 많은 아기자기하고 길게 이어지는 바위산이라 매우 스릴 있으면서도 위험하지 않아서 산행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으며, 정상과 군데군데 암벽 및 암봉에서의 전망이 뛰어나다.

 

산의 규모는 비록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하며 가을 단풍이 필 무렵 더욱 아름다운 산인 불곡산은 인근에 있는 도봉산을 위시한 웅장하고 수려한 서울의 산들에 비해서는 낮고 밋밋하지만, 임꺽정이 어릴 적 뛰어 놀았을 만한 아기자기한 암릉과 능선, 시원한 조망 등 산 꾼들의 반나절 근교산행지로는 부족함 없는 조건을 갖춘 산 이라 생각된다.

 

의정부에서 시내버스로 10분 거리이면 등산기점에 이를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당일 산행으로 인적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지로 선택하기 좋다. 산행은 양주시청 ~ 대교아파트로 하산, 부흥사 ~ 백화암으로 하산하는 코스 및 역코스도 있다. 불국산은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산중턱에는 500여년쯤 된 우람한 느티나무와 신라시대 효공왕 2년(80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당시 불곡사(佛谷寺)라 이름 붙였던 백화암이라는 고찰이 있다. 규모면에서는 아담하지만 경내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연봉의 풍경은 실로 장관이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원형을 이루는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임진강에서 양주를 거쳐 한강유역으로 이어지는 고대 교통로가 도락산과 불곡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나가고 있으며, 특히 불곡산은 주변 산들과 더불어 병목구간을 형성하고 있어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 눈에 보고 통제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불곡산의 봉우리와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9개의 보루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불곡산의 세 번째 봉우리가 「임꺽정봉」으로 부르듯이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靑松골(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 靑笑골(소나무가 웃는다하여 붙인 이름) 등 여러 가지 이름이 남아 전해지는데, 이곳 지명과 홍명희씨의 소설 속 임꺽정의 소굴인「청석골」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임꺽정은 백정의 자식으로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도적으로 조선 명종 때 약 3년간에 걸쳐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방까지 활동했으며, 천대받는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등 사회적 모순 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는 한낱 도적의 괴수로서가 아니라, 당시 폭정에 시달리던 백성들 편에 서서 탐관오리들을 징벌하고 그 재물을 백성들에게 돌려 준 의적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임꺽정은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과 그를 옹호하는 민중의 도움 속에서 조정에서 파견한 토포사 남치근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무려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동안 활동을 하였는데 이러한 것이 월북작가인 벽초 홍명희씨가 1928년 부터 10년 넘게 조선일보에 연재한 미완의 대작 임꺽정이란 소설의 소재가 되어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양주 불곡산의 명물인 악어바위..

 

 

▶11:03 양주시청에서 산행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5시간 10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23차 산행으로 3월 들어 첫 번째 근교산행으로 ‘07년도에 두 번 다녀왔던 양주 불곡산이 계획되었으며, 산행은 양주시청(11:00) ~ 상봉 ~ 투구봉 ~ 임꺽정봉 ~ 대교아파트(16:00)의 약 7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불곡산은 건강셀프등산회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07. 1월 첫 번째 산행지로 선정되어 당시에는 눈이 많이 오는 관계로 상봉까지만 갖다가 돌아왔으며, ’07.12월에 다시 찾아(개인사정으로 불참) 금일 산행계획과 동일한 코스로 다녀온 바 있는 곳으로 당시 임꺽정봉에서의 약 30m 암벽 밧줄코스가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산이란 느낌을 받은 산이다. 이번 주는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한 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가운데 건강진단, 당직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일부 회원들이 빠져 총 6명이 함께하였으며, 경복궁역에서 09.30분 만나 양주역에는 10:30분에 도착하였다. 양주역에서 약 15분에 걸쳐 정비를 한 후 다시 출발하여 들머리인 양주시청에는 11:00분경에 도착하였다.

 

양주 전철역에 있는 산행 안내도(10:42분) 

 

들머리를 향하여 출~발.. 

  

양주시청에 도착하고(산누리님 작품)

 

• 양주시청 들머리 11:03 ~ 불곡산 상봉 정상 12:36(들머리에서 약 1시간 33분)

 

양주시청 옆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었으며, 등산로 한 쪽에는 시산제를 치루고 있었고 또 다른 한 팀이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보통 시산제와 달리 특이한 점은 산악회 규모가 커서 그런지 출장 뷔페가 와 있는 것 이었다. 날씨가 포근해서 쟈켓을 배낭에 넣은 후 11:03분에 본격적으로 산행을 진행하였다.

 

양주시청 옆의 들머리..

 

양주시청도 보이고, 들머리에서는 두팀이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출장 뷔페를 하는 점이 특이하더군요..

 

등산로 초입은 부드러운 흙산으로 산책을 하기 좋게 되어 있었으며, 약 13분이 경과하여 삼거리(상봉 2.4km/임꺽정봉 3.4km, 연화사 2.0km/광백저수지 6.5km, 양주시청 0.3km/양주별산대 놀이마당 1.6km)에 도착하여 시간상 여유도 있고 하여 상봉으로 바로 가는 것보다 조금 돌아가는 연화사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여기서 상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광백저수지 방향으로 진행하였고..

 

연화사 방향을 따라 약 13분 정도 진행을 하니 불곡산 1보루란 간판이 나왔다. 불곡산은 삼국시대 고구려의 전략 요충지로 불곡산 봉우리와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9개의 보루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이중 1보루는 불곡산의 남동쪽 능선 끝 양주시청 뒷산에 위치한다. 보루의 성벽 일부가 노출되어 있을 뿐 대부분 무너지거나 토사에 묻혀 있어 정확한 축조 양상을 알 수 없으나, 외관상 비교적 유적의 규모가 크고 성 내부에서는 집수시설로 보이는 구덩이들이 확인되고 있어, 보루 관련 내부시설의 잔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출처 : 입갑판)

 

제1보루에 도착했습니다(11:29분)

불곡사에는 고구려 시대에 쌓은 보루가 9개라고 하네요.. 

 

불곡산 1보루에서 약 16분지나 2보루가 나왔으며, 2보루는 1보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57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2보루에서 약 24분지나 삼거리(상봉 0.6km, 임꺽정 생가터 1.1km, 양주시청 2.2km)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혜광님이 가져 온 천리향 등을 먹으면서 약 5분간 휴식을 하였으며, 약 6분후에 5보루 안내표지판을 지났다. 5보루에서 약 2분후 등로를 살짝 벗어난 곳의 가파른 골짜기에 ‘다리를 건너면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아기다리가 있었다. 아기다리는 가파른 골짜기에 설치되어 있어 건너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므로 함부로 건너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보루에 도착하였습니다(11:45분)

 

임꺽정 생가터 갈림길에 도착하고(12:09분)

 

멀리 사패산 ~ 도봉산이 희미하게 보이더군요..(산누리님 작품)

 

불곡산 상봉부근에 있는 5보루..

 

아기다리라고 하며, 이 다리를 건너면 아들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아기다리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오늘의 날머리인 대교아파트와 임꺽정봉이 조망이 되는 전망대가 나와 잠시 조망을 즐겼다. 잠시후 계단이 나오고 그 위에 펭귄바위가 나오는데 계단에는 산객들로 붐벼 계단 옆에 과거 다니던 홈이 파인 길이 있어 그길로 올라서 펭귄바위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약 5분간 사진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으며, 펭귄바위 옆으로 로프와 함께 나무사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가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다. ‘07. 1월에 올라올 때는 로프만 설치되어 겨울철 눈이 와 얼어있을 때는 정상에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쉽게 올라갈 수가 있게 너무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사다리 옆으로 임꺽정봉이 살풋이 보였으며, 상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3분이 소요된 12:36분에 도착하였다.

 

전망대에서는 임꺽정 봉이 보이네요..

 

펭귀바위에 도착을 하고(12:28분) 

 

 

• 상봉 정상 12:44 ~ 상투봉 13:58(상봉에서 약 1시간 14분/식사 50분 포함)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어 무척 복잡하였으며, 우리 팀도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주변을 둘러보니 앞으로 가야 할 상투봉과 임꺽정봉이 멋진 자태를 들어내며 산객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상투봉과 임꺽정봉은 ‘07.1월 산행시는 눈이 많이 와서 가지 못했고, 12월 두 번째 산행시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여 가지 못하여 이번에는 많은 기대가 되었다. 상봉정상에서 약 8분간 조망 및 휴식을 취한 후 상투봉으로 출발하였다.

 

상봉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산누리님 작품) 

 

상봉 정상 뒷편으로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임꺽정봉이 보이고..)

 

금방 미끌어 질 것 같은데도 잘 붙어 있내요..  

 

잠시 테그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식사하기 좋은 장소에서 약 50분에 걸쳐 식사와 커피 한 잔을 마신후 다시 출발하는데 상투봉과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나와 사진을 찍으면서 뒤에 있는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 윗부분이 쥐의 형상을 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불곡산에서 유명한 생쥐바위는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가는 길에 있는데 이 바위도 그 바위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서 약 4분 정도 상투봉과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낸 후 상투봉으로 출발하였다.

 

상투봉 가는 길에 약 50분에 걸친 식사를 한 후 다시 상투봉으로 출발하며(13:42분)

 상투봉과 임꺽정 바위가 멋지게 조망되네요..

  

여기에도 바위 윗부분에 생쥐가 한마리 살고 있네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조망입니다(산누리님 작품)

 

상투봉으로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조금 전에 지나 온 상봉이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7보루 안내판이 나오고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소나무 앞에 상투봉 정상(431.8m)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 온 상봉으로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네요..

 

상투봉에 7보루가 있습니다..

 

상투봉에 도착하고(13:58분)

 

 

• 상투봉 14:02 ~ 임꺽정봉 15:28(상투봉에서 약 1시간 26분)

 

상투봉 정상석에 산객들이 있어 사진을 찍고 있어 잠시 기다린 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암꺽정봉으로 출발하였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 가는 길은 좌우로 보호 철책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앞으로는 가야할 임꺽정봉이 우뚝 서있어 멋진 배경이 되어 사진을 찍으면서 여유있게 진행하였다.

 

 상투봉 정상인증(산누리님 작품)

 

잠시 후 보호 철책 옆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4분 후 생쥐바위가 눈에 보였다. 생쥐바위는 푯말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된 생쥐를 찍을 수 있으며, 생쥐바위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약 5분간 머무른 후 다시 출발하였다.

 

보호 철책 옆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더군요..

 

상투봉에서 약 10분 후에 생쥐바위를 볼 수 있었는데 귀까지 달려 있는 것이 영락없는 생쥐네요..

 

생쥐바위 인증(산누리님 작품)

 

생쥐바위를 지나 짧은 밧줄구간이 있어 잠시 밧줄 타는 것을 즐긴 후 부흥사로 내려갈 수 있는 안부(부흥사입구 0.7km, 임꺽정봉 0.3km, 양주시청 3.5km, 상투봉 0.4km)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0.1km만 올라가면 불곡산의 명물인 악어바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부흥사 갈림길에서 밧줄구간을 따라 진행되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약 5분 정도 올라서면 물개바위가 반겨준다.

 

부흥사 입구 갈림길에 도착하고(14:23분)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물개바위가 하늘을 향하여 입을 벌리고 있네요(14:32분) 

 

물개바위 위에 올라가 각종 포즈로 인증사진을 찍고 옆으로 눈을 돌려보면 마치 곰 한 마리가 등을 돌리고 있는 형상의 바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약 3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악어바위 가는 갈림길이 있다. 우리 팀 일부는 420봉 쉼터에서 쉬고 나머지 4명은 악어바위를 보러 내려갔다.

 

물개바위 옆에 있는 바위로 곰(?)의 형상 같네요.. 

 

420봉 오름길이 만만치 않고요..

 

420봉에서 본 상투봉방향 생쥐바위가 조망되고(산누리님 작품)

 

악어 바위 가는 길에는 임꺽정이 가지고 놀았다는 공기돌 바위와 코끼리 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공기돌 바위는 조금 뻥이 심한 것 같으나 코끼리 바위는 위에서 보면 코끼리 형상이요 아래에서 보면 맘모스 형상으로 보였다. 산행을 하다보면 코끼리 바위가 곳곳에 있는 데(관악산 6봉능선의 아기 코끼리, 수락산의 바위 위에 있는 코끼리 바위 등) 이곳의 코끼리 바위도 상당히 매력적이며, 특히 아래에서 보면 맘모스같이 생긴 점이 다른 곳의 코끼리들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임꺽정봉 200m 직전에 불곡산의 명물인 악어바위를 보러가는 길에서 만난 공기돌바위(산누리님 작품).. 

공기돌바위는 꺽정이가 가지고 놀았다고 하는데 조금 거시기 하네요..

 

공기돌 바위에서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코끼리 바위(산누리님 작품)..

 

조물주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겠지요(산누리님 작품)

 

코끼리 바위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맘모스 같은 형상을 하고요..

 

코끼리 바위를 지나 악어바위 가는 길은 커다란 바위 뒤로 좁은 길에 난관이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이 있을 경우 정체가 될 수 있는데 우리 앞에 7~8명이 가는데 초보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조금 지체되었다. 코끼리 바위에서 5분 후 악어 바위에 도착하였는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과연 불곡산의 명물로 악어 눈과 입, 그리고 등껍질 등은 실물과 진배없었으며, 신비한 자연 현상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악어 바위 옆으로 눈을 조금 돌리면 거북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바위가 있는데 형상은 거북이와 별로 닮지는 않았으나 등껍질은 악어와 마찬가지로 갈라져 있었다.

 

신선대 같은 바위로 이 바위를 우회하여 돌아가면 악어바위가 나옵니다..

 

악어바위와 뒤에 거북바위가 보이고요..

명불허전 입니다(산누리님 작품)

 

악어바위 꼬리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악어바위 옆에 있는 거북바위도 등껍질이 오래된 거북의 등껍질과 같네요..

 

약 10분간 악어바위와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구경을 한 후 다시 420봉으로 올라왔는데 7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420봉 전망대에서는 임꺽정 바위가 종모양의 커다란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20봉에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임꺽정 봉으로 출발하였으며, 임꺽정 봉에는 상투봉에서 약 1시간 26분이 소요된 15:28분에 도착하였다

 

420봉에서(산누리님 작품)

 

임꺽정 봉 가는 길에서 본 악어 능선(암봉 끝에 거북바위가 보이네요/산누리님 작품)

 

임꺽정봉으로 거대한 암봉 입니다..

 

지나 온 상투봉도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네요..

 

임꺽정봉이 8보루입니다..

 

임꺽정 봉에 도착하고(15:28분)

 

 

• 임꺽정봉 15:36 ~ 대교아파트 앞 도로 16:15(임꺽정봉에서 약 39분)

 

임꺽정 봉에서의 조망은 앞으로 열려 있었으며, 가까이로는 도락산과 멀리 감악산에서 칠봉산,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었다. 사실 지난 3.1일 월간 산지에서 카카오톡으로 전철 1호선을 타고 가는 봄맞이 산행지로 양주역 칠봉산 ~ 천보산 코스가 소개되어 이번 산행지로 칠봉산 ~ 천보산 코스를 당초 계획하였다가 불곡사로 변경하였는데 칠봉산 ~ 천보산 코스는 4월 진달래 필때 맞추어 가면 좋다고 적혀 있네요.

 

 임꺽정 봉 인증..

 

임꺽정봉에서의 조망으로 가까이는 도락산, 멀리는 감악산 등이 보이고(산누리님 작품)

 

광백저수지에 녹조 현상이 보이고 있네요..

 

임꺽정봉(449.5m)에서 대교아파트 가는 길에는 30m 암릉이 있어 예전에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맛이 있었으나 이제는 나무테그 계단으로 변경되어 재미는 덜 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었다. 임꺽정 봉에서 약 8분간 조망을 한 후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하산을 하면서 뒤돌아 보니 임꺽정 봉과 뒤로 악어능선의 암릉길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 왔다. 그 이외에는 특이한 점이 없었으며, 약 16분후 대교아파트 갈림길(대교아파트 1.3km, 임꺽정봉 0.3km)에 도착하였다. 다시 약 16분후 대교아파트 0.5km지점의 김승골 쉼터에 도착하여 실제적인 산행은 종료하였으며, 대교아파트 앞 차도에는 임꺽정봉에서 약 39분이 소요된 16:1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임꺽정 봉 뒤로 악어능선이 그림같고..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김승골 쉼터에 도착하여 실질적인 산행을 종료합니다(16:08분)..

 

대교아파트 앞 차도에 도착하고(16:30분)

 

차도에 도착하여 찍은 불곡산의 모습(산누리님의 작품)

 

산행후 버스로 양주역으로 이동을 하여 양주역 뒤쪽에 있는 김삿갓 본점에서 고산님이 제공한 쭈꾸미, 오징어, 삼겹살 등이 들어간 모듬(1인 12,000원)으로 뒤풀이를 하였는데 먹을 만하였으며, 6명이상으로 전화만 주면 차량으로 모시러 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산행 후 양주역 뒤편에  있는 김삿갓집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모듬(쭈꾸미, 낙지, 삼겹살, 소시지 등)으로 1인 12,000원하는데 맛은 먹을만 하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32차 산행으로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으로 ‘07년에 두 번 갔었던 양주 불곡산이 추진되어 꽃샘추위가 지난 후 다소 따뜻한 봄 날씨 속에 당초 9명이 함께하려고 하였으나 3명이 갑작스런 회사 사정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6명이 함께 하였다. 양주 불곡산은 전철1호선으로 갈 수 있어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아 근래 들어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는 산으로 산세는 비록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암릉길을 걷는 재미와 조망도 좋으며, 무엇보다도 실물과 유사하게 생긴 악어바위, 코끼리바위, 생쥐바위, 물개바위, 펭귄바위 등 신비로운 바위들의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과거 산행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바위들도 구경하고 탁 트인 조망 및 암릉을 타는 재미도 솔솔하게 느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다만 임꺽정 봉에서의 암릉길 밧줄구간이 사라진 것과 임꺽정 봉에서 대교아파트로 넘어 가는 바람에 복주머니 바위 등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겠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에 수고한 산누리대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산행간 과일 등을 제공한 천송, 초코님과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신 고산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모처럼 만에 산행에 동행한 혜광님도 자주 산행에 동행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다음 주 산행은 시산제로 의왕 백운산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산악인의 자세 등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산누리대장, 천송, 초코, 고산, 혜광 그리고 산사랑)

 

 

 


오늘의 팁 :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인 "내 인생의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천송님의 산행 수필에서 재인용)

 

무엇을 시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완벽한 때는 없다..

한 일 (一)자를 10년을 쓰면 붓 끝에서 강물이 흐르는 구나...

펜 을 바꾼다고 글씨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구나..

두 주먹을 쥐고 분노하기 보다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것 이 더 낳구나..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 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가시 많은 나무에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생각하자꾸나..

피라미드를 쌓는 일도 처음에는 돌 하나 나르는 일부터 시작하겠구나..

만선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물을 깁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비극이란 거꾸로 뒤집힌 축복이구나...

내일이라는 빵을 굽기 위해서는 고통이라는 재료가 필요하겠구나..

 

현재의 삶이 고달프다고 실망하지 마세요..고통이 크면 클수록 성취가 더 큰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