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산행(2013. 6. 29일 토요일)】
삼성산(三聖山, 해발 481m)은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원효와 의상, 윤필 등 세 고승이 677년 암자(삼막사)를 짓고 수도에 전진해 이들을 가리켜 ‘삼성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또 불가의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삼성(三聖)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 후기에 발간된 읍지(邑誌)인 <여지도서>에는 ‘민간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무학, 나옹, 지공 세 큰 스님이 각각 절 지을 곳을 점치고 살았기 때문에 삼성산이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고 적혀 있다.
삼성산은 관악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에서 우뚝 솟아 오른 바위산으로 바위 모양이 호랑이가 걸터앉은 모습, 즉 호암(虎巖)이어서 일명 호암산(虎巖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성산이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서 과천과 한양에 호환(虎患)이 많다는 술사의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호압사가 건립되었으며, 태종이 "호압(虎壓)"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
유래야 어떻든 삼성산은 불가의 큰 스님들이 여럿 거쳐 갔고 1839년 기해박해 당시 모방 신부인 앵베르 주교, 샤스탕 신부 등 3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이 순교해 이 산에 묻혔다. 태종의 장남이자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은 삼성산에 올라 경복궁을 바라보며 나라와 세종의 일을 걱정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하고 있다.
삼성산은 산이 품은 내력을 제쳐두고라도 멋스러운 암릉이 산꾼들을 불러 모은다. 조망 또한 뛰어나고 일몰과 야경도 볼 만하다. 산행 코스는 다양하다. 관악구에서는 미림여고와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천구에 터를 잡은 호압사나 안양에서 오르는 코스도 여럿이다. 등반로는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초행길이라면 헛갈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느 코스에서 오르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만나고 찢어지기를 거듭한다.
이중 서울대 입구 만남의 광장을 들머리로 삼는 게 좋다. 정상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리는 멀지만 능선을 따라 암봉을 하나씩 찍고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행은 만남의 광장을 출발해 맨발공원을 거쳐 깃대봉에 오른 뒤 능선을 타고 국기봉, 정상을 찍고 원점 회귀한다. 또 정상에서 삼막사를 거쳐 안양으로 내려서거나 무너미 고개를 타고 관악산까지 도전해볼 만하다.
칼바위 정상인 깃대봉..
▶10:10산행 시작(약 4시간 3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337차 산행으로 모처럼의 근교산행으로 삼성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서울대입구 만남의 광장 ~ 성주암 ~ 칼바위능선 ~ 깃대봉 ~ 장군봉 ~ 삼성산 ~ 무너미고개 ~ 호수공원 ~ 만남의광장 약 5시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실 추진 : 만남의 광장 ~ 성주암 ~ 칼바위능선 ~ 깃대봉 ~ 장군봉 ~ 삼성산 국기봉 ~ 삼막사 ~ 채석장 ~ 관악역 방향
대부분 근교산행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등으로 추진을 하였으며, 삼성산의 경우 관악산의 명성에 눌려서 그런지 잘 찾지 않고 있다. 건셀에서도 관악산의 경우 매년 3~4회 찾았으나 삼성산은 아직 미등으로 남아 있었지만 삼성산의 칼바위 능선의 경우 관악산의 어떤 코스보다 위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코스라 할 수 있다. 산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관악산을 간다는 것이 삼성산으로 진행하여 칼바위능선을 경험하면서 개인적으로 관악산 갈 때 삼성산을 몇 번 찾은 경험이 있는 산으로 이번 근교산행으로 삼성산을 추진하게 되었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33도로 금년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 4명이 함께하였다. 통상 근교산행 시에는 원정산행보다 조금 많은 인원이 함께하였으나 이날은 개개인의 사정과 날씨 등으로 금년 들어 가장 적은 인원이 함께하여 단촐 하면서도 오붓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10시에 서울대 입구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 잠시 정비를 한 후 산행을 출발하였다.
• 서울대 입구 만남의 광장(10:10) ~ 칼바위 정상(12:02분)(들머리에서 약1시간 52분)
만남의 광장에서 10:10분 출발하여 호수공원 가는 길에 여름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보지 못했던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호수공원에서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호수공원을 지나 삼성산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대다수 삼성산을 가는 산객들은 깔닥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하나 우리 팀은 칼바위 능선을 타기 위하여 성주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포장도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성주암이 나오고, 성주암 좌측방향으로 산길이 이어져 있었다.
만남의 광장에서 10:10분경 산행을 출발하고..
예전에 없던 물레방아도 있고..
호수공원 분수에서 물줄기를 뿜어대네요..
여기서 칼바위 능선을 타기 위해 성주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0:33분)..
다람쥐 한마리가 도로에 있네요..
성주암에 있는 수련입니다..
성주암에서 약 4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서니 관악산과 앞으로 가야할 칼바위 능선길이 조망되는 조망처가 나왔으며, 약 8분 후 서울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는데 우리가 올라온 길이 호랑이골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 삼성산은 관악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에서 우뚝 솟아 오른 바위산으로 바위 모양이 호랑이가 걸터앉은 모습, 즉 호암(虎巖)이어서 호환이 많은 곳으로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조선시대에 호압사가 건립되었다고 한다.
관악산이 조망이 되네요(10:49분)
앞으로 가야할 방향..
갈림기에서 만나고..
잠시 후 삼거리에 도착하여 칼바위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삼거리에서 약 25분지나 두꺼비를 닯은 바위를 볼 수 볼 수 있었고 잠시후 용암천에 도착하였다. 용암천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조금 이동을 하니 바위로 둘러싸인 조망처에 한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명당자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칼바위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10:59분)
희안한 바위가 있네요..
용암천에서 경치를 조망하고 있네요(11:26분)..
어떤 산객이 명당 자리에서 사색을 하고 있네요..
여기서 약 10여분 정도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대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처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날은 더운데 바람도 불지 않고 온 몸에 땀이 흘러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조금 올라가니 곰바위 표시가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칼바위 능선이 시작되며, 우회로가 표시되어 있었다. 약 7년전인 ‘07.11월 말경 이곳을 찾았었는데 당시 눈이 조금씩 내리고 박무로 인하여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칼바위능선을 따라 진행했다가 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야가 확보되어 칼바위 능선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약 4분후 정상에 도착하였다.
삼막사로 진행을 합니다..
서울대가 들어 앉아 있는 것이 보이는 조망처에서 약 20분 정도 휴식을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터인 칼바위 능선이 시작됩니다..
칼바위 정상의 깃대봉..
• 칼바위 정상 깃대봉(12:10) ~ 국기봉 정상(13:19분)(깃대봉에서 약1시간 09분)
칼바위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후 국기봉 정상으로 출발하였으나 앞쪽에 여성 두분이 제대로 진행을 하지 못하여 약 5분간 지체되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위험지대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지역의 경우 모험을 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자제를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바위 정상에서 앞으로 바위를 타고 진행하는 구간이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므로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며, 잠시 기다리면서 정상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출발하였다.
잠시 후 밧줄구간도 나오고 계속되는 암봉구간을 약 10분 정도 즐긴 후 칼바위 능선구간을 마무리 하었으며, 이후 약 25분 정도 숲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삼막사 2.3km 33분(국기봉 400m 6분)이란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산길 2.3km를 33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표지판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나중에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깃대봉 정상인증
삼막사까지 2.2km인데 33분 소요된다고 하는데, 조금 이상합니다(12:46분)
실제 삼막사까지는 약 1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안내표지판을 지나 약 2분 진행하니 새(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물개) 형상의 바위를 볼 수 있었다. 이후 약 20분이 지난 13:07분에 삼성산 1.2km(삼막사 0.9km, 호수공원 2.3km, 호압사 1.8km)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삼거리에서 약 5분지나 깃대봉 올라가는 밧줄구간이 있었으며, 밧줄구간을 올라서면 넓은 공터가 나오고 이곳에서는 삼성산이 조망되었다. 밧줄구간을 올라선 후 조금만 올라가면 국기봉이 나오며, 국기봉에는 갈바위 정상인 깃대봉에서 약 1시간 09분이 소요된 13:19분에 도착하였다.
요것도 희안하게 생겼네요..
뒷 모습입니다..
삼성산 하단에 있는 국기봉 입니다..
삼성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밧줄코스가 나오네요..
삼성산 정상으로 군부대가 있네요..
국기봉에 도착했습니다(13:19분)
• 국기봉 정상(13:24) ~ 계곡입구 임도(14:40분)(국기봉에서 약1시간 16분/휴식 40분 포함)
국기봉 정상에서 약 5분 정도 사진을 찍고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내려와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3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삼성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거북바위를 지났는데 거북형상이 아니고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것을 두고 거북바위라고 칭한 느낌이 들었다. 거북바위를 지나 약 9분 정도 진행하니 삼막사가 나왔으며(14:05분) 삼막사에서 물을 보충하고 잠시 둘러본 후 삼성산으로 올라가려다가 날씨도 무덥고 조금 지쳐 바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며, 하산은 당초 계획과 달리 빨리 내려갈 수 있는 관악역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삼막사에서 약25분 정도 하산을 하니 주차장이 나오고 계곡이 있어 산행을 종료하였다.
국기봉에서의 조망은 서울시 전역이 모두 조망되고..
거북바위라고 하네요(13:56분)..
조선후기로 추정되는 마애부도..
삼막사에 도착했습니다(14:07분)..
【삼막사】
삼막사는 677년(문무왕 17) 원효·의상·윤필이 관악산에 들어와 막(幕)을 치고 수도하다 절을 지은 천년고찰이다.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는 알차다. 산정을 등지고 안양시를 굽어보고 있는 대웅전은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해루는 청명한 날 서쪽을 바라보면 서해가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명부전에 보관된 십대왕상은 삼막사에서 보물로 대접받고 있다. 2.55m 높이의 삼층석탑과 조선 정조 때 인물인 김창영의 탄생 전설을 지닌 거북모양의 감로정석조, 자연암석에 양각한 마애삼존불, 사적비, 삼귀자 등이 삼막사의 내력을 대변해 준다. 칠성각 옆에는 남녀의 성기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남녀근석’(경기도민속자료 제3호)이 마주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 바위를 만지면 ‘자식이 생긴다’거나 ‘집안이 번영한다’는 등 남근 숭배 사상과 결부된 다양한 속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출처 : 스포츠 경향 등에서 발췌)
삼막사를 떠나 관악역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14:13분)..
계곡에서 약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관악역으로 내려갑니다(15: 06분)..
이후 계곡에서 약 30분 정도 발을 담그면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후 15:06분에 다시 출발하여 약 12분 후 경인교대를 지나고 다시 15분 정도 지나 칡냉면파는 음심점에 도착하여 칡냉면을 먹은 후 버스로 범계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하여 집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회장님이 제공한 칡냉면(5,000원)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376차 산행으로 모처럼 만의 근교산행이 추진되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삼성산이 추진되어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4명이 함께 하였다. 삼성산은 관악산과 연결되어 관악산의 일부로 오해가 되나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에 걸쳐 있는 꽤 넓은 산이며, 칼바위 능선이 있어 이곳을 지날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결코 쉬운 산이 아니다.
산행인원이 적어 단촐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무더위를 고려 삼성산 정상을 가지 않았지만 삼성산의 액기스인 칼바위 능선을 즐길 수 있었고 삼성산 직전의 국기봉도 둘러보고 삼막사를 둘러보았기에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다. 하산은 당초 계획과 달리 삼막사에서 관악역방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으며, 하산후 계곡에서 발을 담그면서 휴식을 취하고 회장님이 제공한 칡국수로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어제 명예롭게 퇴직을 한 회장님의 퇴직 축하산행 성격으로 추진되었는데 산행인원이 다소 적어 아쉬웠지만 회장님의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울러 칡국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한 함께 산행을 한 천송님과 초코님 수고 많았으며 다음 주 산행은 충북제천/원주의 십자봉(984m)과 덕동계곡이 추진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더위도 날려버리고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기 바랍니다. 자세한 산행계획은 산행안내방의 토요산행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한주간도 보람있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하신 4명 : 심통회장, 천송, 초코,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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