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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보래봉, 메밀꽃 축제(13. 9.14)

by 산사랑 1 201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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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래봉, 회령봉 산행(2013. 9. 14일 토요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회령봉(1,324m),보래봉(1,324m)은 차령산맥상에 있는 산으로 두 산의 높이가 같으며 능선으로 바로 이웃하여 연결되어 있어 등산 기점 및 산행 코스 등이 모두 동일한 곳이 많다.

 

오대산에서 뻗어 내려온 차령산맥은 계방산, 운두령을 거쳐 보래봉을 지나 1260봉에서 가지를 쳐서 남서쪽으로 1킬로미터 남짓 뻗어가다가 회령봉을 솟구친다. 차령산맥은 1260봉에서 다시 뻗어 흥정산, 태기산, 치악산으로 이어져가며 한반도 중부를 남서로 가로지른다.

 

보래봉, 회령봉은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강원도의 오지 산 중의 하나로 육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능선엔 진달래와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회령봉이나 보래봉 정상은 모두 나무가 우거져 조망이 어렵고, 그뿐만 아니라 산행 도중 어디에서도 시원하게 트이는 곳이 없다. 1,300m를 넘는 높은 산이지만 출발지점의 높이가 700m를 넘어 실제 오르는 고도는 600m를 조금 넘는 정도다.

 

보래봉에서 회령봉으로 뻗은 폭이 넓은 능선상에는 60년 이상된 거목들이 줄지어 있어 오지의 고산을 실감케 한다. 회령봉에서 남쪽 1200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상에는 초지와 잡목, 산죽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1200봉 남쪽에는 쌍묘가 있다. 이곳에서 하산길은 동쪽 지능선을 따라 가면 넓은 길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운무가 올라가는 보래봉 정상..

 

▶11:15 산행시작(약 4시간 25분 산행 및 트레킹/휴식 약 1시간 10분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48차 산행은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이 태어난 곳으로 메밀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 바래봉, 회령봉이 추진되었다. 금일 산행코스는 보래령 터널입구 ~ 임도 ~ 보래봉 ~ 삼거리(한강기맥) ~ 회령봉 ~ 연지기의 약 10km, 5시간 계획으로 진행하였다.

 

보래봉, 회령봉은 산이 육산이며, 조망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별로 찾지 않는 강원도의 오지 산 중의 하나인데 메밀꽃이 피는 9월 이맘때는 “메밀꽃 축제”를 보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주중 일기예보에 토욜도 비가 오며, 평창의 경우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10명이 참석하여 모처럼 성원을 이룬 가운데 건셀애마는 평소와 같이 07:20분 신사역에서 출발하였다. 평창 메밀뜰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들머리인 보래령 터널입구에는 11:00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에 핀 꽃..

 

• 보래령 터널입구(11:15) ~ 보래봉 정상(12:20)(들머리에서 55분소요) 

 

들머리에 도착할 때에도 비가 내리고 있어 모처럼 만에 우중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약 15분정도 정리를 한 후 11:15분에 인증사진을 찍은 후 산행을 실시하였다. 보래봉은 육산으로 비가 내려 상당히 미끄러워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약 10분 후 임도로 올라왔다.

 

보래봉은 1,300m가 넘는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이 야트막하게 보이는 것은 들머리의 표고가 700여m 이기 때문이며, 600여m를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된다. 임도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10m 정도 이동한 후 다시 등로로 진행을 하였으며,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진행되었다. 길이 미끄러워 주변을 살펴볼 겨를도 없었지만 나무들이 빽빽하여 조망도 볼 수 없어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의를 하면서 진행을 하였으며, 임도에서 약 40분이 지나 나무사이로 운무가 피어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무만 없었더라면 더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었는데 나무로 인하여 시야가 제한되어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운무가 피어 오르고..

 

운무가 산허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은 비가 갠 날에만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좀체 보기 힘든 풍경인데 시야가 제한되어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출발하여 보래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55분이 소요된 12:20분에 도착하였다.

 

운무가 산허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

 

 보래봉 정상에 도착하고(12:20분)..

 

• 보래봉 정상(12:35) ~ 회령봉 정상(13:53)(보래봉 정상에서 약 1시간 18분소요) 

 

보래봉 정상에 도착하니 비가 그쳐 있었으며, 정상에는 정상 표시와 안내푯말(보래령터널 1.2km, 용수골 2.4km)이 있었다. 정상팻말을 통해서 우리팀이 올라온 길이 보래령터널과 용수골 사이로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여기서 약 15분에 걸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12:35분에 회령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비가 다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와 조금 진행을 빨리 하였다. 회령봉 가는 능선에는 운무가 넓게 퍼져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며, 숲에는 투구꽃이 많이 보였다.

 

우리 팀은 보래령과 용수골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보래봉 정상을 지나면서 능선상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운무가 퍼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투구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더군요..

 

보래봉 정상에서 약 32분이 지난 13:07분에 회령봉 갈림길(한강기맥 1270m)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약 25분정도 휴식을 하였다.

 

여기서 약 25분에 걸쳐 휴식을 취하고..

 

회령봉 갈림길에서 휴식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중간 중간에 고목들이 쓰러져 있는 것도 볼 수 있었고 버섯들이 여기저기 솟아 나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으며, 회령봉 갈림길에서 약 20분이 지나 회령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고목에도 새싹이 나고..

 

영원한 휴식..

 

버섯이 먹음직스럽네요..

 

버섯에 빗방울이 맺혀있고(일출님 작품)..

 

버섯이 군락을 이루고(일출님 작품)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져 걷기가 한결 수월합니다(일출님 작품)

  

나를 따르라..

 

회령봉에 도착했습니다(13:53분)

 

 

• 회령봉 정상(14:08) ~ 연지기(15:39)(회령봉 정상에서 약 1시간 21분소요) 

 

회령봉 정상에서는 운무가 멋지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이 역시 나무로 인하여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으며,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신입회원 소개도 하면서 약 1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날머리인 연지기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멋진 운무의 쇼가 펼쳐졌는데, 나무가 방해하는 군요..

 

 

 

신입회원을 환영하는 자리를 가졌고요..

 

 

하산길은 다소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걷기가 수월하였으며, 우리들만의 여유로운 산행이 이어졌다. 산길은 무릎 높이의 키 작은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졌으며, 회령봉에서 약 36분이 지난 14:44분에 쌍묘가 있는 흥정리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계속해서 버섯들이 보이고..

 

 키 작은 산죽길을 따라 여유있게 진행을 하고..

 

 

우리들만의 여유로운 산행이 시종일관 이어지고..

 

흥정리 갈림길에 도착하고(14:45분/회령봉에서 35분이 소요)..

 

흥정리 갈림길에서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하고, 나머지 일행은 약 15분간 휴식을 취한후 하산을 실시하였다. 내려가는 길 역시 키 작은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었으며, 군데군데 아름드리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키 작은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군데군데 쓰러져 있고..

 

산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져 있었으나 비가 내린 뒤끝이라 조금 미끄러워 주위를 하면서 진행하였으며, 성질 급한 단풍도 볼 수 있었다. 날머리인 연지기에 가까이 갈수록 관목이 하늘을 향하여 뻗어 있는 모습도 보이고 물소리가 들려 왔으며, 날머리인 연지기에는 흥정리 갈림길에서 약 40분(회령봉 정상에서 약 1시간 21분)이 지난 15:39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성질 급한 단풍을 벌써 볼 수 있고(일출님 작품)..

 

관목이 쭉쭉 뻗어 있고(일출님 작품)

 

 

연지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15:39분)

 

산행을 마친 후 개울에서 잠시 족탁도 하면서 정비를 한 후 메밀꽃 축제현장으로 이동하였으며,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구경을 하였다. 축제 현장에는 오전에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메밀꽃 포토죤에는 입장료 2,000원을 내어야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 너무 장사속이 앞서는 것 같아 다소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품바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메밀꽃 축제를 구경한 후 18:00경 출발하여 문막에 있는 메밀막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막국수(1인 6,000원)도 맛있고, 칼국수(1인 6,000원)도 들깨와 감자옹심이가 들어 있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것이 맛이 있었다. 식사후 서울로 출발하여 20:00경 죽전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계울에서 족탁도 하면서 정비를 하고(일출님 작품)..

 

 산행을 마치고 메밀꽃 축제장으로 이동을 했으며, 오전에 비가 왔는데도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보이네요..

 

축제장의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은 섶다리..

 

메밀꽃이 들판을 하얗게 수놓고 있네요..

 

"소금에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에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대목의 한 장면 같지요..

 

 

포토죤 입장료가 2,000원 이라는데  너무 장사속이 앞서는 것같아 씁쓰레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효석문학관 입장료가 2,000원이므로 포토죤 사진을 직고 이효석문학관 가면 손해가 아닐것 입니다..

 

메밀꽃(일출님 작품)

 

 코스모스도 길가에 피어 있고..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고요..

 

 

 

 

품바공연도 벌어지고..

 

뒷풀이는 문막의 메밀박국수 집에서

메밀칼국수로 맛이 좋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에 추진한 보래봉, 회령봉 산행은 산이 육산이며, 조망도 별로 없는 강원도 오지의 산으로 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밀꽃이 필 무렵에는 “메밀꽃 축제”를 보기 위하여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이날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산행들머리에 산객들을 태우고 도착 한 대형버스가 정차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산행 출발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산행내내 다른 산객들을 볼 수 없어 여유있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보래봉, 회령봉은 오지의 산답게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비 갠 후의 운해가 산허리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으나 멋진 경치가 제한되어 다소 아쉬웠다. 산행 후 들렀던 “메밀꽃 축제”현장에서는 메밀꽃 포토죤 입장료를 2,000원을 받고 있어 다소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으며, 메밀꽃이 하얗게 들판을 뒤덮고 있는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끝으로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이동 및 산행간 각종과일과 빵, 떡 등 간식을 제공해 주신 여성회원님들과 모처럼 참석하여 맛있는 족발과 복숭아를 제공해 주신 명진님, 처음 참석하여 맛있는 떡과 메밀꽃 축제장에서 옥수수를 제공해 주신 돌멩이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또한 추석선물세트를 제공해 주신 고산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이번 산행에 처음 참석하신 돌멩이님과 모처럼 참석하신 명진님, 보라매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행에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 외에도 산행내내 함께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다음 주 산행은 광릉수목원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추석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기 바라며, 자세한 산행계획은 토요산행란을 확인하시고 추석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Tim Janis 낭만적인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