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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충청

영동 갈기산과 월영산의 조망 및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다(14. 3. 8)

by 산사랑 1 201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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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산 산행(2014. 3. 8일 토요일)】

 

갈기산(585m)은 영동군 양산면과 학산면 경계를 이룬다. 갈기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한 지도에 이름이 없고 양산팔경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봉산 옆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이 눈길을 끈다. 갈기산과 월영산 북쪽은 급경사에 전체적으로 바위절벽을 이루고, 바위절벽 아래로는 금강이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금강 건너로는 천태산(715m) 줄기가 병풍을 두른 듯 마주하고 있다.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정상 북사면 산비탈은 지역에서는 유명한 급경사 절벽지대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산중에는 호랑이굴, 뜸북굴을 비롯한 크고 작은 굴들이 여러 곳 있는데 이 굴들은 옛날 전란이 있을 때마다 산 주변 주민들이 피란처로 이용했던 곳들이라고 한다.

 

‘양산 덜게기’라는 지역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출처 : 서울신문/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에서)

 

말이나 사자 따위의 목덜미에 난 깃털을 일컫는 '갈기'에서 유래된 갈기산 정상에서 소골재(차갑재)까지 이어진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측면에서 바라볼 때 바위 형상이 마치 말갈기 같다 해서 말갈기능선이라 부른다. 이 능선은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겨울철에도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차갑재는 갈기산과 월영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월영산(月影山)은 금산군 제원면과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를 이루며, 달맞이 산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정월 대보름에 월영봉의 달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는 인근 주민들은 정월대보름에 월영산 뒤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행사를 해온다고 한다. 월영산을 내려서는 길이 완전 낭떠러지로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조심성이 요구된다.

 

갈기산 정상(우측에 사람들이 있는 곳)과 병풍바위.. 

 

월영산에서 안골유원지 하산하는 도중의 S자로 구비 흘러가는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

 

▶10:05산행 시작(약 6시간 40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72차 산행으로 충북 영동지역의 숨은 명산인 갈기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바깥모리 주차장 ~ 갈기산 ~ 말갈기능선(암릉지역) ~ 소골재 ~ 성인봉 ~ 월영봉 ~ 원점회귀 약 8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추진계획..

 

이번 산행에는 주중 갑짝스런 꽃샘추위로 봄기운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10명(서울에서 8명, 금산 2명)이 함께 하였으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영동지역의 산을 찾게 되었으며, 이유는 지난 주 추진했던 월류봉의 짧지만 강한 산행의 여운이 남아 다시 추진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주에는 봄이 다가오는 길목의 남녁 쪽빛바다가 그리워 사량도 지리망산을 개인적으로 다녀오고 싶어 계속 망서리다 갈기산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3월이 가기 전 남녁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을 갈 것이란 다짐을 하면서 07:20분 건셀애마에 탑승을 하여 들머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갈기산은 영동지역의 숨어있는 명산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을 따라 펼쳐지는 풍광이 멋진 산으로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되었으며, 아침식사는 차량 이동간에 심통회장님이 준비해 온 약밥과 과일 등으로 해결을 하였다. 옥천 휴게소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들머리인 바깥모리 주차장에는 09:50분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인 바깥모리 주차장(일출님 작품)

우리 팀이 정비를 하는 사이에 시산제를 지내려는 대형버스 2대가 도착하였다.

 

들머리에서 본 모습 

 

 

• 바깥모리 주차장(10:05) ~ 갈기산 정상(11:32분)(들머리에서 약1시간 27분)

 

들머리에는 금산에서 출발한 2병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며, 우리 팀이 정비를 하는 사이에 도착을 하여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지난 주 산행에 동행한 '케리아빠'가 뇌출혈 예방에 좋은 오소리 쓸개를 나에게 제공해 주었는데, 심통회장으로 부터 내가 몇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준비했다고 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잠시 후 10:05분에 단체인증 사진을 찍은 후 갈기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산행은 주차장의 산행 안내도 옆길을 따라 진행되며, 처음부터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었다. 산행 첫머리에 가파른 오르막길은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들 수밖에 없으며, 가쁜 숨을 한바탕 몰아서고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고 금강이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까지는 감압곡류의 멋진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시 10여분 올라가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볼 수 있었다. 시산제 장소로도 자주 사용되는 헬기장에는 들머리에서 약 21분이 소요되어 도착하였으며(10:26분) 헬기장 뒤로 갈기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보였다.

 

산행을 시작합니다(주차장의 대형버스 2대는 오늘 헬기장에서 시산제를 한다고 하네요..) 

 

금강물이 살짝 보이고.. 

 

멋진 소나무도 반겨주고.. 

 

헬기장 뒤로 갈기산 정상이 보이고(10:26분).. 

 

 

헬기장에 올라오는 동안 등에는 벌써 땀이 배어 잠시 쉬면서 옷을 배낭에 집어넣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이 되었으며 잠시 후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구비 휘돌아 가는 금강과 호탄리가 눈에 들어왔다. 헬기장에서 약 15분이 경과하여 들머리 주차장도 보이고 옥색 빛을 띠고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너머 천태산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이 양산덜게기라고 한다. 한 폭의 그림같은 경치에 약 5분 정도 머무르면서 경치를 구경하였으며, 조금 위쪽으로 호탄리 일대가 조망되는 또 다른 멋진 조망처가 있어 여기서도 약 5분 정도 머물면서 사진도 담고 경치를 구경하였다.

 

구비 휘돌아 가는 금강과 호탄리 전경

 

천태산이 멀리 조망되고.. 

 

들머리를 당겨보니 대형버스가 6대로 늘었네요(나중에 확인해 보니 4대는 양산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하더군요)

 

한 폭의 그림입니다(뒤 쪽에 천태산이..).. 

 

금강과 호탄리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다시 출발하여 약 10분후에 두꺼비 형상의 바위를 지나갔으며, 5분 후에 한그루 소나무 아래 툭 튀어 나온 바위 너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뒤에는 멋진 절벽 조망처가 있었으며, 계속되는 멋진 조망처에서 사진을 담느라고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팀만 있어 여유롭게 진행 할 수 있었다. 잠시 뒤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 놓은 듯한 포갠 바위를 지나고 산그리메가 너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분재같은 소나무를 지나 약 5분후에 갈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밧줄코스가 나왔으며, 갈기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7분이 소요된 11:32분에 도착하였다.

   

두꺼비 형상의 바위

 

멋진 전망바위입니다..

 

멋진 절벽 조망처.. 

 

 

포갠바위도 있고..

 

 

무주 방면의 산그리메가 멋지네요..

 

분재같은 소나무도 있고.. 

 

 

금강이 곡선을 그리며 흘러갑니다..

 

감압곡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일출님 작품)..

 

 

밧줄을 지나면 갈기산 정상입니다..

 

갈기산 정상(일출님 작품)

 

 

• 갈기산 정상(11:38) ~ 성인봉(13:56분)(갈기산 정상에서 약2시간 18분/식사 50분 포함)

 

정상표지석(585m)이 자리잡고 있는 정상은 사통팔방으로 시원하게 뚫렸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로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말갈기 능선과 성인봉~자사봉~월영산을 이루는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금강너머 천태산, 국사봉, 충청도 최고봉인 서대산(903.7m)이 펼쳐져 있다. 또한 정면으로는 소나무와 암봉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고 그 너머 산국(山國) 무주의 높고 낮은 산들이 멋진 산그리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높이가 600m도 되지 않는 낮은 산에서 이런 풍광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멋진 경치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멋진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도 내려 놓고 마음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고 한없이 머무르고 싶지만 다른 산객들이 밀려오는 바람에 잠시 내려 놓았던 마음을 걷고 다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즐기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았으나 일단의 산객들이 들이닥쳐 약6분 정도 머무른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정상 단체인증..

 

정상에서 본 모습(소나무와 암봉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고 그 너머 무주의 산들이 산그리메를 이루고 ).. 

 

가야할 말갈기 능선(일출님 작품) 

 

금강 너머 천태산, 국사봉, 서대산 등이 펼쳐지고 

 

 

말갈기능선으로 가는 길은 밧줄 코스를 따라 진행이 되며, 약4분 후에 공룡 등뼈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갔다. 다시 2분 후에 말갈기능선으로 진행하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면 말갈기 능선이 시작되며,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내리뻗은 능선 모양이 어김없이 말갈기 형상이다. 말갈기 능선에 들어서면서 뒤를 돌아보니 갈기산 정상부에서부터 멋진 바위가 아래로 펼쳐져 있는데 마치 8폭 병풍이 펼쳐져 있는 것 같았다. 

 

밧줄코스를 따라 진행 되고(일출님 작품).. 

 

 

공룡의 등뼈같은 바위지대도 지나고..

 

말갈기능선으로 진행되는 삼거리 안부..

 

진행할 말갈기 능선

 

뒤 돌아 본 갈기산 정상부의 모습이 넘 멋지네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우측 끝 산객들이 몰려 있는 곳이 갈기산 정상..

 

정상에서 일단의 산객들이 내려오고 있네요(일출님 작품)..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광입니다..

 

 

잠시 뒤 멋진 소나무를 지나갔는데, 도처에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산재해 있어 산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이 산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잠시 뒤 갈기산 농원방향으로 거대한 암벽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어느덧 허기가 져 이곳에서 양갱, 과일 등의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잠시 뒤 말갈기 능선에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개미같이 보였다.

 

멋진 소나무가 반겨주고.. 

 

갈기산 농원 방향으로 거대한 암벽이 있고 

 

지나 온 정상부위 돌아보고..

 

말갈기 능선에 사람들이 올라 타고 있네요..

 

지나 온 방향을 다시 돌아보고.. 

 

봉우리 정상부위 당겨봅니다..

 

말갈기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기 그지없었으며, 잠시 뒤 멋진 소나무가 산객들의 발을 잡고 있었는데 오늘 본 소나무 중에 최고로 멋진 것 같았다. 계속되는 멋진 소나무를 지나 12:30분에 갈기산 관광농원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를 지나갔으며, 558봉의 작은 공터에서 약 50분에 걸쳐 금산 팀이 제공한 김밥과 인삼튀김 등으로 식사를 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산객들의 발을 잡고..

 

다른 각도에서 반대로 본 모습..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또 다른 멋진 소나무..

 

좌측 갈기산 정상, 우측이 월유봉 정상.. 

 

산객들이 내려오고 있네요..

 

바위에 직각으로 자라는 소나무..

 

 

또 다른 멋진 소나무..

 

삼거리 안부(12:30분)

 

갈기산관광농원 주차장 방향..

 

금산팀이 제공한 김밥과 인삼튀김 등으로 식사를 하고.. 

 

식사 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몇개의 봉우리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갔으며 가는 도중에 앞으로는 월영산이 조망되고, 뒤로는 지나 온 갈기산과 말갈기 능선이 조망되었다. 여유있게 조망을 즐기면서 약 20분 정도 진행을 하니 차갑고개(소골재)가 나왔으며 (13:38분) 이곳에서 후미가 도착할 때 까지 약 5분 정도 기다렸다. 일행이 모두 합류한 후 금산팀은 여기서 소골주차장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월영산으로 진행을 하기로 하였다. 차갑고개에서 조금 올라서니 갈기산에서 이어지는 말갈기능선이 한눈에 조망이 되었으며, 성인봉에는 갈기산 정상에서 약 2시간 16분이 소요된 13:56분에 도착하였다.

 

 

지나 온 말갈기 능선.. 

 

다시 오르막을 따라 진행이 되고(산누리님 작품)..

 

가야 할 월영산이 보이고..

 

지나 온 갈기산과 말갈기 능선.. 

 

금강물줄기도 조망이 되고.. 

 

소골재(차갑고개)

 

갈기산에서 ~ 말갈기 능선을 따라 지나 온 경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성인봉 정상에 도착하고..

 

 

• 성인봉(14:00) ~ 자사봉 ~ 월영봉 ~ 월영산(15:40분)(성인봉에서 약1시간 40분)

 

성인봉은 영동군 양산면과 학산면, 금산 제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이른바 삼면봉(參面峰)으로 충북과 충남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여러 산행기에서 이곳 표지석의 표고(624m)는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하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 545m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므로 확인 후 수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성인봉에서 약 4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월영산으로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갈기산 정상에서 말갈기능선을 거쳐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일 정도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전망처가 나왔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차갑고개에서 소골주차장으로 하산을 한 금산 팀이 다시 이리로 온다는 연락이 와서 잠시 기다려 합류를 하였다. 산행 후 식사를 예약한 청풍명월 주인이 차량을 지원해 준다고 하고, 월영산에서 원골유원지로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금강과 주변산들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함께 조망하기 위하여 합류하였다고 한다.  금산팀과 합류 후 멋진 소나무 들을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자사봉(458m)이 나왔다.(14:24분)

 

고사목이 버티고 있고..

 

갈기산에서 말갈기능선을 거쳐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금산팀이 다시 합류하고..

 

가지가 무성하게 뻗은 소나무..

 

멋지게 휘어 진 소나무..

 

자사봉에 도착하고(14:24분)

 

 

자사봉에서 약 3분 휴식을 한 후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는데 이쪽은 낙엽이 뒹굴고 있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와 늦가을 냄새가 물씬 났으며, 자사봉에서 약 25분 경과하여 오전에 지나왔던 헬기장을 볼 수 있었다. 계속 진행을 하다보면 암봉이 나오며 이곳에서는 갈기산 정상에서 성인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였다.(15:00분) 이곳에서 약 8분 정도 경치도 조망하고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였으며, 월영봉(동봉)에는 자사봉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5:14분에 도착하였다.

 

 늦가을 냄새가 물씬 나고..

 

한가운데 오전에 지났던 헬기장이 보이고.. 

 

지나 온 봉우리들이 부채꼴 형상을 하고 있네요(제일 우측이 성인봉으로 조금 뽀족합니다).. 

 

금강이 살짝 보이고.. 

 

갈기산에서 성인봉까지 능선이 이어지고..

 

좌측 성인봉 

 

삼각점이 있는 월영봉 (동봉) 입니다..

 

 

월영봉 동봉에는 삼각점이 있었으며, 경치는 별로 볼 것이 없어 간단히 인증사진만 담고 월영산 서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약5분후에 금강이 살포시 나타났으며, 잠시 뒤 한면이 칼날같이 날카로운 바위가 나와 여기서 약 5분 정도 머물면서 사진을 담았다. 이후 지나온 능선들도 조망을 하고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경치를 조망하면서 약 15분 정도 진행을 하니 밧줄코스가 나오고 그 뒤로 월영산 정상이 나왔다. 월영산 정상에는 월영봉(동봉)에서 약 26분이 소요된 15:40분에 도착하였다.

    

금강이 살포시 보이네요..

 

칼날같이 날카로운 바위가 나오고..

 

칼날같은 바위에서 본 모습.. 

 

 

지나 온 능선들이 펼쳐지고.. 

 

금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월영산 정상(서봉)입니다..

 

 

• 월영산(16:00) ~ 안골유원지(16:45분)(월영산에서 약45분)

 

월영산 정산에서 포도, 방울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으면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후 안골유원지로 출발하였는데, 정상석 좌측으로 내려가야 멋진 경치를 볼수 있는데 직진을 함에 따라 잠시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 와 16:00 정상석 좌측으로 내려갔다. 월영산을 출발하여 약 5분후에 금강이 멋지게 조망되는 전망처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보는 금강의 모습은 전형적인 감압곡류의 모습을 보여주어 절로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금강은 전북 장수의 신무산(898m)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진안과 무주를 지나면서 뱀처럼 휘어도는 감입곡류(嵌入曲流)를 이루며, 영동군 을 지나며 수려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월영산을 떠나며..

 

S자로 구비 흘러가는 금강이 멋지게 조망되었다.  

 

 

잠시 뒤 깍아지른 절벽 전망대에서 새로 건설중인 다리를 볼 수 있었으며, 절벽같은 바위와 금강이 어루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었다. 휘돌아 가는 물줄기에 마음을 뛰워놓고 함께 흘러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녹아들었다. 최초 계획을 수정하여 이 코스로 내려온 것이 오늘 산행에서 최고로 잘했다고 할 정도로 너무 멋진 경치에 푹 빠져 내려가고 싶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고 있네요..

 

절벽같은 바위입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휘돌아 가는 물줄기에 마음을 뛰워놓고 함께 흘러가고 싶네요..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계속되는 멋진 경치를 조망하면서 내려가다 보니 멋진 솔 사이로 건설중인 다리를 볼 수 있었고, 하산길은 미끄럽고 가팔라 주의가 요망되었다. 약 5분후 절벽과 어우러진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다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안골유원지내의 멋진 건물과 텐트가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골유원지 입구로 내려오니 월영산 입석이 반겨주었으며,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멋진 솔 사이로 건설 중인 다리가 보이고.. 

 

하산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구무언 입니다.. 

 

 

  

오늘의 날머리가 보입니다..

 

산행을 안전하게 마칩니다(16:50분/ 총 6시간 40분 소요) 

 

 

 

산행을 종료하고 식사가 예약된 청풍명월(041-752-1920) 식당까지는 강을 따라 걸어갔는데, 강 맞은편에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고 백사가 올라가는 형상의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공폭포 옆으로 깊게 파인 바위가 있는데 가까이 가면서 보니 여성의 상징이었습니다. 잠시 구경을 한 후 식당인 청풍명월에 도착하니 정말 멋진 향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며, 알고 보니 주인이 분재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분으로 마당에 여러 종류의 분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집에서 '케리아빠'가 제공 한 도리뱅뱅이(1접시 8,000원) 빠가사리 매운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빠가사리 매운탕은 칼칼한 것이 수제비와 국수와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었으며, 서비스로 제공되었던 민물새우튀김은 또 다른 별미였다.

 

 

산행후 강을 따라 내려갑니다..

하얀 뱀같은 곳이 인공폭포라고 하고요, 그 옆의 음산한 것은 여성의 상징입니다..

 

당겨 봅니다..ㅎㅎ

 

 

식사를 한 청풍명월로 향나무가 정말 멋있습니다..

 

도리뱅뱅이(1접시 8,000원)

 

빠가사리 매운탕(산누리님 작품) 

 

수제비와 나중에 국수를 넣어 먹었습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72차 산행으로 지난 주 월류봉에 이어 연속으로 찾은 충북영동 지역의 숨어있는 명산 갈기산이 추진되어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10명이 함께 하였다. 영동지역은 산세가 수려하고 수려한 산세를 따라 곡선을 이루며 흘러가는 금강이 빚은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일상을 떠나 심신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이번에 추진한 갈기산은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 것과는 거리도 있고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명산이었지만 웅장한 산세와 갈기산 정상에서의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이 눈길을 끄는 산으로 산행간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을 조망하고 주변 풍광이 뛰어난 말갈기 능선을 걷는 재미가 솔솔한 산이었다. 하산길에 월영산 정상에서 원점회귀하려던 계획을 안골유원지로 변경하여 추진한 것이 탁월한 선택으로 감압곡류 하천의 전형적인 므습의 금강과 주변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은 가히 압권이었다. 산행중 금산팀이 제공한 인삼튀김과 산행후의 도리뱅뱅이와 빠가사리 매운탕은 이 지역 산행시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로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해준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또한 지난 주 멧돼지바베큐와 어죽 등 잊지 못할 맛을 제공해 주시고 이번 주에도 인삼튀김, 도리뱅뱅이, 빠가사리매운탕 등 잊지못할 맛을 제공해 주신 '케리아빠'와 처음 오신 버드님에게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산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특히 저에게 별도로 오소리쓸개를 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그리고 산행간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회장님 등 산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주 산행은 시산제로 의왕 백운산(567m)이 추진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공유하고 선물도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게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라며, 한주간도 보람있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한 분(10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햇살, 하트, 케리아빠, 버드, 그리고 나

 

애증의 강/가시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