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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영남

진해 웅산, 시루봉 산행과 벚꽃 축제를 즐기다(14. 4. 5)

by 산사랑 1 201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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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웅산 산행(2014. 4. 5일 토요일)】

 

웅산(熊山,703m)은 경상남도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자리한 산이다. 김해의 동신어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의 영신봉에 도달하는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용지봉(龍池峰.723m,)에서 한줄기 곁가지를 남쪽으로 뻗어 불모산(802m)과 웅산을 일으키고 남해 바다에 스르르 잠긴다. 웅산 정상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이산의 모산이 되는 불모산이 손을 흔들며 다가들고, 그 오른쪽으로는 화산과 굴암산이 눈부시게 이어가며, 창원시가지 너머로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힘차게 달려간다. 서쪽으로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안민고개 너머로 장복산의 긴 산줄기와 산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그 너머로 무학산 대곡산을 이어가는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아련히 펼쳐지고, 굽어보는 진해만과 그 유명한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진해시가지의 황홀한 조망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 돌출안 기이한 시루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웅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 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 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산이 온통 연초록으로 출렁이는 봄날, "해병혼"이란 흰 글씨가 새겨진 산마루에서 성숙한 여인의 젖꼭지처럼 꼿꼿하게 솟아난 시루봉(웅산:653m)과 언뜻 보기에는 돌산처럼 보이는 천자봉(502m)에 올라 조선 태조와 명나라 태조의 전설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천자봉에는 깊은 연못이 있었으며, 이 연못에는 용이 되고자 하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무기는 끝내 용이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하자 홧김에 천자봉 아래에 사는 마을 사람들을 못살게 굴었다. 이무기의 횡포가 하도 심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이 사실을 염라대왕에게 이뢰었다. 이에 염라대왕은 이무기에게 너는 용 대신 천자가 되어 땅을 다스려라, 고 하면서 천자봉 연못 아래 백일마을에 사는 주(朱)씨의 아내에게 잉태시켰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소년이 되어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그 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바로 그 아이라고 한다.

 

웅산(熊山, 653m)은 병풍처럼 둘러친 진해 주변 산봉우리 중 가장 이채롭다. 정상부에 시루를 얹어놓은 듯 거대한 바위(높이 10m, 둘레 50m)가 버티고 있다. 모양처럼 이름도 '시루봉'이다. 시루봉에서 바라보면 사방 막힘이 없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멀리 거제 앞 바다까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고,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시루봉(웅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 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 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따라서 산행은 군항제가 열리는 봄에 벚꽃 산행으로, 가을에는 억새산행으로도 좋다.

 

멀리 불모산이 보이고..

 

▶10:50분 안민고개에서 산행시작(휴식시간 포함 5시간 15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376차 산행으로 지난 주의 보령 만수산 산행 후 마량리 '동백꽃 주꾸미 축제장'에서 동백을 보았듯이 이번 주는 진해 군항제 및 벚꽃 축제기간에 맞추어 산행도 하고 벚꽃도 구경하기 위해 진해 웅산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산행은 안민고개 ~ 단군상 ~ 삼거리 ~ 웅산 정상 ~ 시루봉 ~ 천자봉 ~ 대발령의 약9km, 5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실제 산행은 안민고개 ~ 웅산 ~ 시루봉 ~ 자은초교로 하산

 

금년은 이상기온에 의해 벚꽃 개화시기가 조금 빨라 진해도 이미 벚꽃이 만개하였으며, 주말 무렵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벚꽃이 떨어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을지 다소 염려가 되었지만 계획대로 추진하였다. 진해 벚꽃은 작년 진해 저도를 가면서 이미 보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수 영취산을 가려 했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참석하게 되었으며, 이번 산행에는 총 8명이 함께하였다. 금욜 저녁 11시 건셀애마는 신사역을 출발하였으며, 진해에는 토욜 새벽 02:50분에 도착하였다. 진해 도착후 경화역으로 이동하여 06:00까지 차안에서 휴식을 취한 후 경화역으로 나가니 이미 많은 인원이 도착하여 추억만들기 등을 하면서 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팀도 열차 올 때까지 벚꽃 구경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으며, 열차는 도착예정시간(06:50분을 15분 초과한 07:05분에 지연 도착하여 빠른 속도로 통과하였다.

 

경화역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경화역

지난 2006년을 끝으로 여객업무가 중단된 경화역은 군항제 기간에 맞춰 다시 운행에 들어갔다. 경화역은 미국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한 곳이다. 선로를 따라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를 지나는 기차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경화역에 도착하여 본 모습..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진사님들이 모습이 마치 기자회견장의 모습 같이 보이네요..

 

열차가 통과하는 사진을 담은 후 제황산으로 이동하여 진해탑에서 진해시가지를 구경하려 하였으나  09:00에 개방을 한다고 하여 다시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하였다. 해군사관학교 차량출입이 08:30분임에 따라 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해군사관학교로 들어 가 견학을 실시하였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군수지원함과 함께 해군의 주력 전투함인 왕건함과 문무대왕함이 정박해 있었고, 군수지원함과 문무대왕함은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팀은 문무대왕함을 견학하면서 대양해군으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다. 해군사관학교 견학후 구 해군 작전사(해군 작전사는 부산으로 이전)로 이동하여 차량으로 벚꽃을 구경하였는데 예산대로 최고의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여좌천으로 이동하였으나 많은 인파와 산행시간 등을 고려하여 생략을 하고 산행들머리인 안민고개로 이동하였으며, 안민고개로 가는 길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민터널에는 당초계획보다 약 40분이 지연된 10:40분에 도착하였다.

 

제황산에 피어 있는 벚꽃..

 

제황산공원

제황산공원은 일년계단과 진해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방 이후 해군 통신시설이 위치해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최근 진해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제황산 정상에 세워진 9층 28m 높이의 진해탑은 일제의 러일전쟁 전승기념탑을 헐고 1967년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조성한 것이다. 진해탑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 시가지와 진해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황산 산허리에 벚꽃이 만발하면 마치 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남원로터리에 피어 있는 동벡꽃..

 

문무대왕함 함포 앞에서 단체인증..

 

해군사관학교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새벽에 도착하여 처음 들렀던 여좌천(산누리님 작품)

 

여좌천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으며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시내일원에 비해 거리가 덜 혼잡하여 봄바람과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사진촬영 장소로 관광객 뿐 아니라 진해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여좌천은 낮과 밤 구분 없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낮에는 연분홍빛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벚꽃을 관람할 수 있다. 약 1.5㎞의 천을 따라 걷다 보면 물길을 걷는 것이 아닌 꽃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산행들머리인 안민생태교..

 

 

• 안민고개(10:50) ~ 웅산 정상(14:08)(안민고개에서 약 3시간 18분/식사 및 휴식 포함)

 

안민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0:50분에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잠시 후 진해 앞바다가 조망되는 헬기장을 통과하였다. 헬기장을 지나 조금 진행하니 깔끔하게 만든 안내표지판(웅산정상 4.25km, 안민고개 0.35km)과 함께 산행 길과 MTB길이 구분되었으며, 이런 표지판을 산행간 계속되어 진해시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후부터 벚꽃길이 조성된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였으며, 등로 우편으로 진해 앞바다가 계속 조망되었다. 들머리에서 약 30분 경과하여 벚꽃과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곳을 지나갔다.

 

진해만이 보이는 헬기장(산누리님 작품)

 

헬기장에서 본 진해 앞바다..

 

웅산 정상까지 4.25km라는 안내표지판을 지나고..

 

벚꽃길을 따라 진행하고..

 

만개한 벚꽃 길을 따라 혼자 걸어가는 길이 여유롭네요(일출님 작품)..

 

진해 앞바다의 풍경은 산행간 계속이어지고..

 

 

진달래와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곳을 지나고..

 

이후에도 벚꽃과 진달래가 계속 피어 있는 길이 이어져 봄 맞이 산행의 진수를 느끼며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계속되는 꽃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안민고갯길과 장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이 하얀 벚꽃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조금 지나  벚꽃 사이로 전망대가 보였다(11:40분).

 

벚꽃길을 따라 진행하며..

 

진달래로 활짝피어 산객들을 반겨 주었으며..

 

진해 앞바다는 섬들이 방파제 역활을 하여 바다가 잔잔하고 소형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평화롭네요.. 

 

진달래, 벚꽃 너머 불모산에서 웅산 ~ 시루봉(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 오고..

 

 가운데 봉우리가 웅산이며, 우측 3/4지점에 젖꼭지 같이 조그맣게 솟아 있는 곳이 시루봉입니다..

 

 절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진달래길이 조성되어 있고..

 

안민고개에서 장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도 벚꽃길이 이어져 있네요..

 

 벚꽃 사이로 정자가 보이네요..

 

정자가 아담하여 잠시 쉬어 가기 좋아 5분 정도 휴식을 취했으며, 휴식 후 약 5분 정도 진행을 하니 멋진 벚꽃 길을 만날 수 있었다. 벚꽃이 만개된 길을 따라 걷는 그 자체 만으로도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데, 멋진 조망까지 덤으로 주어지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벚꽃길을 지나 약10분 경과하여 암봉너머 진해 앞바다가 멋지게 조망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암봉에서는 불모산과 앞으로 가야 할 웅산 정상과 시루봉가는 능선길이 멋지게 조망되었다(12:00). 오늘 진해 지역에는 12:00 ~15:00경에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불모산에 먹구름이 몰려 있어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아직 이곳까지 미치지 않아  그 행운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였다.

 

정자가 아담하여 잠시 쉬어 가기 좋더군요..

 

 

벚꽃이 만개된 길을 따라 걷는 그 자체 만으로도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네요..

 

벚꽃길이 암릉까지 이어져 있네요..

 

암봉너머 진해 앞바다가 멋지게 조망되고..

 

불모산에 먹구름이 몰려있고..

 

앞으로 가야 할 웅산 정상과 시루봉가는 능선길이 드러나고..

 

 

계속되는 진달래 길을 따라 경치를 조망하면서 진행하다보니 포갠 바위도 볼 수 있었고 약 35분 후에 석동 갈림길(시루봉 2.6km, 안민고개 3.4km)에 도착(13:37분)하였다. 이 지역에 아파트 등이 새로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얼마 전 stx조선해양이 진해에 진출하여 조선소 건립 등 지역이 활기를 띄었으나 현재 경영악화 등으로 stx조선해양이 상장폐지가 되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염려가 되었다.

 

바다를 향한 진달래에게서 진한 외로움이 느껴지네요..

 

진해에 stx조선해양이 진출하여 조선소가 건립되어 지역이 활기를 띄었으나

경영악화 등으로 상장폐지가 되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염려가 되네요..

 

포갠 바위도 보이고..

 

석동 갈림길을 통과하고(12:37분)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등로 주변에는 진달래가 피어 있고, 조망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지루한 줄 모르게 산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어느덧 배가 고플 시간이 되어 가는 도중에 잠시 간식을 먹고 점심은 고개를 지나서 먹기로 하고 진행하다보니 고개 올라가는 길이 나무테그로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는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그 동안 지나온 길에도 등로 주변에 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덧 웅산과 시루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보였으며, 잠시 후 보기에 따라 거북 또는 펠리칸으로 보이는 바위를 볼 수 있었다.

 

가야 할 웅산과 시루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장백산과 안민고갯길이 벚꽃이 피어 있어 뚜렷하게 보이고..

 

붉은 진달래와 파란하늘, 그리고 뭉게구름이 한 폭의 그림같네요..

 

진달래 길이 계속이어지고..

 

암봉 너머 진해 앞바다가 그림같고..

 

불모산 정상의 먹구름이 사라지고 흰구름이 떠 있네요..

 

 

나무테그길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는 진달래가 군데군데 피어 있네요..

 

지나 온 길을 돌아보니 등로 주변에 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웅산과 시루봉이 지척입니다..

 

나무테그 길을 올라갑니다..

 

우측 바위가 거북 또는 펠리칸 등으로 보이는 바위가 보이고..

 

나무테그 길에서 지나 온 길을 돌아보니 등로 우측으로는 창원이 좌측으로는 진해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올라오면서 거북 또는 펠리칸 등으로 보이는 바위의 경우 거북이가 산으로 향하는 형상 같이 보였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개에 올라오니(13:22분) 시루봉 1.5km(불모산 1.6km, 안민고개 4.0km) 팻말이 있었고, 불모산으로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측으로 창원이, 좌측으로 진해가 펼쳐져 있고..

 

바위 사이로 불모산이 보이고..

 

거북이가 올라가는 형상같이 보이고..

 

멋진 소나무도 한 그루 있네요..

 

 

불모산 갈림길에 도착하고(13:22분)

 

고개에서 본 불모산으로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네요..

 

불모산 갈림길에서 잠시 한 숨을 돌리고 조금 진행하여 약 30분에 걸쳐 식사와 커피 한 잔을 마신후 웅산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조금 진행하니 이제까지 보지 못 했던 stx조선소(?) 건물이 희미하게 보였다. 다시 약 4부후에 출렁다리를 통과하였으며, 웅산 정상가는 길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으나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산객이 있어 올라갔다.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었으며, 웅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3시간 18분이 소요된 14:08분에 도착하였다.

 

진달래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고(일출님 작품)

 

조선소가 보이고..

 

웅산, 시루봉 그리고 천자봉이 보이네요..

 

얼레지꽃이 있네요(일출님 작품)

 

출렁다리와 웅산정상(한 사람이 서있네요)과 시루봉이 보이고..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네요..

 

출렁다리도 지나고..

 

출렁다리와 불모산이 보이고..

 

 

• 웅산정상(14:12) ~ 시루봉 정상(14:40)(웅산 정상에서 약28분)

 

웅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팔방으로 열려 있었다. 가야할 방향으로 시루봉과 바다가 조망되고, 지나 온 방향으로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능선 좌우로는 창원시와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진해시가지와 진해만이 조망되었다. 또한 안민고개 너머로 장복산의 긴 산줄기가 조망되었고, 북으로는 이산의 모산이 되는 불모산이 조망되었다.

 

 웅산 정상에서 본 모습들..

웅산 정상은 시야가 사방팔방으로 열려있었으며, 가야할 방향으로 시루봉과 바다가 조망되고..

 

불모산이 보이고..

 

진해만도 조망되고..

 

지나 온 방향으로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능선 좌우로는 창원시와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진해시가지가 망되었다.

 

정상에서의 하산 길은 상당히 주의가 필요할 정도로 가팔랐으며, 밧줄구간이 있었으나 밧줄상태가 좋지 못했다. 등로로 내려서서 잠시 진행하니 시루봉 1.2km(안민고개 4.8km) 팻말이 있었고, 조금 후 뒤를 돌아보니 웅산이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그 뒤로 불모산이 조망되었다. 이후 시루봉까지는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 있는 쉬운 길이 이어졌으며, 시루봉에는 웅산 정상에서 약 28분이 소요된 14:40분에 도착하였다.

 

시루봉 1.2km(안민고개 4.8km) 팻말이 나오고..

 

웅산 정산과 불모산이 보이고..

 

웅산 정상과 지나 온 능선..

 

 

시루봉이 지척입니다.

 

진달래 너머 진해만이 펼쳐지고..

 

까마귀가 날아 듭니다..

 

 

웅산과 불모산이 지척인 것 같이 보이고..

 

시루봉을 곰메바위라고 하네요..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 시루봉 정상(14:45) ~ 자은초등학교(16:05)(시루봉 정상에서 약1시간 20분)

 

시루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막힘이 없었으며, 멀리 거제 앞 바다까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고,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야가 제한되어 아쉬웠다.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 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웅산과 지나온 믕선, 뒤쪽으로 불모산이 조망되며..

 

거제 앞바다까지 조망이되고,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 한다. 

 

시루봉에서 약 5분 머문 후 바람재로 출발하였으며, 시루봉 옆에 '병'자가 있는데 이곳에는 '해병혼'이란 글자를 새겨 해군양성교육 마지막날 오르게 한다고 합니다. 시루봉에서의 하산 길은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하는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었으며, 약 8분 후에 벚꽃 사이로 정자가 보였다. 정자가 위치한 곳이 바람재로 자은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정자에 도착하여 포도를 먹으면서 약 10분 휴식을 한 후 당초 천자봉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귀경 시간을 고려하여 자은초등학교로 변경하여 하산을 하였다.

 

바람재를 향하여 출발하고..

 

시루봉 옆에 '병'자가 있네요..

 

 

천자봉과 진해 앞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지고, 벚꽃 사이로 정자가 있는데 그곳이 바람재 입니다..

 

자은초등학교로의 하산길은 등로 옆으로 편백나무들이 심어 져 있어 상당히 운치가 있었으며, 약 9분후(15:19분) 샘터가 나왔는데 물맛이 괜찮았다. 이후에도 편백나무 길이 이어졌으며,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시 벚꽃이 나타났다. 도로가 근처로 내려오니 ‘차’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차’밭이 끝나는 지점에 ‘양심의 문’이란 현판이 걸려있어 양심상 차를 따 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날머리인 자은초교에는 시루봉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이 경과한 16:0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이곳에서 자은초교로 하산을 합니다..

 

편백나무가 심어 져 있어 운치가 있네요..

 

샘터 물맛이 괜찮았으며..

 

계속 편백나무 길이 이어지고..

 

다시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이곳에는 벚꽃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길가로 차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차'잎을 따 가지 말라고 하는 것 같네요..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종료한 후 마산으로 이동하여 마산 맛집 중의 하나인 ‘초가 아구찜 본관’에서 아구찜을먹기로 하였다. 이곳에서는 생아구찜과 마산 아구짐의 정통인 건아구찜이 있으며(대 40,000원) 둘 다 시켜 먹었는데 건아구찜이 조금 쫄깃쫄깃하다고 하는데 생아구찜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건아구찜보다 생아구찜이 맛이 낫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서울의 일반 아구찜 가게보다 특출한 맛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생아구찜..

 

【아구찜의 유래】

아구찜은 마산이 원조라서 마산의 명물 먹거리이다. 50여년 전만해도 그물에 걸리면 다시 던져 넣거나 거름으로 썼다고 한다. 이것을 오동동에 혹부리 할머니가 아구에 된장, 고추장, 마늘,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들은 것이 아구찜의 시초이며, 60년대 중반쯤 콩나물, 미나리 등 채소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오동동에 아구찜 음식점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건아구찜(산누리님 작품)..

 

 

▶산행 후기

 

이번 주 산행은 지난주에 이은 봄맞이 산행 3탄으로 진해 웅산과 '진해 벚꽃축제'가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벚꽃 구경을 마친 후 안민고개 ~ 웅산 ~ 시루봉 ~ 바람재 ~ 자은초등학교의 약 5시간 15분 산행을 하였다. 진해 벚꽃축제는 1952년 개최되어 금년 52회 째로 진행 중인 '진해군항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금년에는 4.1 ~ 4.10일 까지 열리며 우리 팀이 방문한 날이 피크에 해당되었다. 경화역에서의 벚꽃길 사이로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하여 미리 진을 치고 있는 진사들의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비록 차량으로 이동하여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던 구 작전사 벚꽃의 화려한 모습에서 진해 벚꽃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

 

 

벚꽃을 구경한 후 안민고개롤 이동하면서 마주친 벚꽃터널은 가히 환상적이었으며, 산행 길에 피어있는 진달래, 벚꽃 등은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웅산 정상과 시루봉에서의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져 막힘이 없었으며, 능선 좌우로는 창원시와 진해 앞바다가 조망되었다. 천자봉으로 하산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비가 내릴 것이란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비가 오지 않아 멋진 경치도 보고 산행도 즐길 수 있었고 귀경길 마산 아구찜으로 산행간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해준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참석하여 맛있는 아침식사를 대접해 주신 햇살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그리고 산행을 하지 않으면서도 참석하여 귀경길 일정구간을 운전해 주신 심통님의 건셀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산행간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 등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관악산을 추진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라며, 자세한 계획은 토요산행란에 계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하신 분(8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햇살, 벚꽃,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