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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화천 두류산(14. 6. 14) 초록의 원시림을 걷다

by 산사랑 1 201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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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두류산 산행(2014. 6. 14일 토요일)】

 

 

두류산(993m)은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와 하남면 계성리 경계를 이루는 위도상 38선 북방 12㎞지점에 위치하여 6·25 전쟁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 두류산은 한북정맥 상의 최전방인 대성산(1175m)을 바로 북쪽으로 마주하고 있다. 대성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칼바위봉(930m)과 복계산을 들어 올린 다음, 칼바위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복주산(1152m)으로 세차게 뻗어 내리고 있다.

 

"백두산(2,750m)이 흘러내려 이루어진 산"이라고 해서 두류산(頭流山)이라 하는데 원래 지리산(1,915m)의 옛 이름인데, 엉뚱하게 강원도 화천에 있는 산을 두류산이라고 할까? 전설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가던 산줄기가 화천에서 주춤하며 한번 쉬면서 이곳에 (작은)두류산 하나를 떨어뜨려놓고 지리산으로 향했다고 한다.

 

두류산은 북한쪽에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민간인들의 출입이 뜸한 곳이다. 그래서 백마계곡의 수려한 계곡미와 울창한 수림, 기암절벽이 이룬 아름다운 조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금강산을 찾아가던 신선들이 이 산 경관에 반해 잠시 머물다 갔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이 산을 이 산을 직접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그 절경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백마계곡가에는 화엄종에 속하는 사찰 대명사가 있으며 이 절 밑에는 독수리가 드나드는 높이 30m의 신선바위가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겨울 산천어 축제와 함께 여름에는 토마토 축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화천토마토축제는 2003년 광덕초등학교에서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으며, 문화마을에서 8회 사창 시가지에서 2회 실시하였다. 금년 화천 토마토 축제 일정은 8월 1일(금)부터 8월 3일(일)까지 3일간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겨울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고 소개되는 대성산(좌측)과 백암산(우측)이 멀리 보이고.. 

 

사내면에서 본 두류산(일출님 작품).. 

 

두류산의 겉모습이 마치 예쁜 여인이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이어서, 옛 사람들은 이 여인이 틀림없이 당대 최고의 미인인 명월이 일 것이라고 단정하여, 산 이름을 일명 명월산이라 했고, 그래서 그 아래 마을 이름도 명월리라 하게 됐다고 한다.

 

 

▶10:20 교통통제소에서 산행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4시간 50분 산행)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386차 산행으로 화천 두류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계획은 교통통제소 ~ 헬기장 ~ 두류산 정상 ~ 백마계곡 ~ 신선바위 ~ 두류산 건강원 주차장의 약 11.6km, 5시간으로 계획되었다. 이번 산행지는 산누리님 군 동기가 이기자부대 사단장을 하고 있음에 따라 추진하게 되었는데, 사실 화천지역은 나에게는 군대생활을 할 당시 많은 고생을 한 기억이 있는 별로 달갑지 않는 지역이라서 참석여부를 고민하였다. 차량 한 대로 추진이 가능하면 불참을 하고 다른 곳으로 추진하려 하였으나 인원이 넘쳐 부득이 참석하였으며, 총 12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추진방향..

 

건셀애마는 07:20분 신사역을 출발하여 정자가 있는 곳에서 새로 오신 수하(水夏)님이 제공 한 찹쌀밥과 장금이님이 제공한 나물 등으로 풍성한 아침식사를 하였는데 그곳 계곡에 잠시 내려가 보니 마치 천사의 날개 형상의 바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다. 식사 후 잠시 왕소나무를 둘러보고, 들머리인 교통통제소에는 10:00시경에 도착하였다.

 

바위가 마치 천사의 날개 형상 같네요(아침 식사장소의 계곡에서..) 

 

 

계곡에 물은 별로 없지만 깨끗한 것이 차분한 느낌이 드네요..

 

 

처음오신 수하님표 찹쌀밥과 장금이님표 나물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왕소나무로 정말 멋진 소나무네요..

 

 

 

 

• 교통통제소(10:20) ~ 헬기장(11:55) ~ 두류산 정상(12:40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

 

교통통제소에 도착하여 차량 한 대를 날머리에 두고 오기 위하여 일출과 고산대장은 다시 출발하고 나머지 일행은 다리 건너 첫 번째 민가집 그늘에서 정비를 하고 두사람을 기다려 합류한 후 10;20분경 출발하였다. 잠시 후 인공구조물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초반부터 급경사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교통안내소에 있는 등산 안내도(금일 산행은 B코스로 진행) 

 

 교통안내소 우측도로를 건너서 쭉 가면 됩니다(산누리님 작품)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에서..

 

오늘 날씨도 서울이 영상 29도를 나타낼 정도로 무더워서 시간이 지날수록 땀이 눈으로 흘러내려 산행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숲이 상당히 우거져 있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점과 능선에 올라서면서부터 계곡에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준 점이었다. 들머리에서 약 20분이 경과하여 밧줄코스가 나왔으며, 다시 약 20분 후에 삼갈래로 갈라진 멋진 나무가 있어 여기서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삼갈래 나무에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하고.. 

 

이후에도 원시림을 따라 약 30여분 진행되었으며,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있었으나 시원치가 않았고 오르막이 계속되어 땀이 비가 오듯이 흘러 내렸으나 바람도 시원치 않고 쉴 곳도 마땅치 않아 계속 진행하다가 때 마침 계곡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찾아 다시 10여분 휴식을 취했다.

 

삼갈래 나무에서 휴식 후 다시 출발하고..

 

원시림 숲길을 따라 진행합니다(산누리님 작품)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숲이 싱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집들이 보이네요..

 

관중이 활짝 펴져 있네요..

 

지금은 휴식 중..

 

시간은 어느덧 11:40분을 지나고 있어 산핼 출발 후 약 1시간 20분이 경과되었으며, 조그만 고개를 살짝 넘어 오니 구멍이 뚫린 나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류산은 이와 같이 구멍이 뚫린 나무가 여럿 있었으며, 구멍 뚫린 나무를 지나 5분후에 두류산 정상 660m(교통통제소 1,830m, 창안산 정상 3,040m) 남았다는 표지판을 통과하였다. 창안산으로 가는 길은 거리가 멀긴 하지만 길도 잘 정비가 되어 있고 사창리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우리 팀은 최초계획대로 계속 진행하여 표지판 지나 1분후에 1봉인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열려 있었으며 화악산과 중봉, 사창리 등이 조망되었으나 연한 박무로 멋진 조망을 볼 수가 없어 다소 아쉬웠다.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진행하고(일출님 작품)

 

앞 뒤로 뚫린 참나무 고사목..

 

이곳에서도 약 5분 정도 휴식..

 

교통통제소에서 두류산까지는 2.29km 이네요..

 

헬기장에 도착하고(일출님 작품)..

 

헬기장에서 화악산 배경으로 인증을 하고(산누리님 작품)

 

헬기장에서 본 모습들..

 

화천 시가지..

 

중봉과 화악산이 희미하게 조망되네요..

 

헬기장에서 화악산을 배경으로.. 

 

헬기장을 지나면서 간간히 조망이 열려 있었으며, 약 5분후에 월드컵 트로피를 닮은 기암괴석이 서 있었어 그곳에서 약13분 정도 머무르면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하였다. 기암괴석을 지나 바위를 뚫고 나온 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그 끈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두류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 12:40분에 도착하였다.

 

정상 가는 길에 있는 조망처에서.. 

 

소나무가 멋지더군요(우측 능선이 창안산으로 가는 길이라 하네요..)

 

기암 괴석이 있더군요..

 

 

바위를 뚫고 나온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두류산 정상에 도착하고(12:39분/ 들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 소요)..

 

 

• 두류산 정상(12:45) ~ 임도(14:57) ~ 건강원 주차장(15:15분)(정상에서 약 2시간 30분)

 

두류산 정상은 사방이 꽉 막혀있어 조망이 없어 인증사진을 찍은 후 식사를 하기 위하여 바로 이동을 하였으며, 다소 넓은 터에서 약 30분에 걸쳐 떡 등 간식과 함께 빙수를 만들어 먹었다.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하산을 하였으며, 잠시 뒤 도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 조망처에 있어 올라가서 보니 이곳의 조망은 헬기장에서의 조망에 못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남한지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대성산, 백암산 등이 멀리 조망되어 그 동안 조망을 보지 못하여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약 30분간 식사 후 조망처에서..

 

수피령으로 이어지는 실내고개

 

멀리 대성산과 백암산이...

 

저 너머 북녁땅에는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조망처에서 약 5분에 걸친 조망을 한 후 13:25분경 다시 출발하였으며, 약 5분 후에 또 다른 바위를 뚫고 나온 나무를 볼 수 있었다. 다시 3분후에 등산로 입구 2,670m(창안산 정상 4,030m)에 도달하였으며, 팻말 뒤쪽에 구멍이 뚫린 참나무 고사목이 있어 약 5분정도 사진을 담은 후 등산로 입구방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다.

 

바위를 뚫고 나온 나무들이 자주 보이네요..

 

등산로 입구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은 의외로 평지같이 부드러웠으며, 약 10분이 지나 한쪽만 구멍이 뚫린 고목을 통과(13:50분)하였다. 이후 새소리와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햇빛 머금은 원시림 숲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상쾌하였다. 숲이 싱싱해서 그런지 풀벌레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으며, 14:30분 경 이끼를 머금은 계곡에 도착하였다.

 

앵초가 예쁘게 피어 있더군요..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진행하고..

 

희어진 나무에도 새생명이 움트고..

 

햇빛을 받아 나뭇입이 더욱 싱그럽네요..

 

풀벌레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고..

 

이끼들이 인적이 드문 계곡임을 여실히 증명하네요..

 

바위의 이끼 상태로 보면 이 지역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임을 알 수 알 수 있었으며, 물은 별로 많이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땀을 식히면서 잠시 쉬어가기에는 충분하였다. 그러나 15:30까지는 건강원 주차장에 도착해야 목욕도 하고 이기자부대 회관에서 식사도 예약이 되어 있어 족탁은 생략하고 약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였으며, 약 5분후 멋진 낭떠러지 계곡을 지났다. 비록 물이 별로 흐르지 않아 장쾌한 폭포수는 기대할 수 없었지만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 5분 정도 풍광을 즐긴 후 출발하여 약 10분이 지나 임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계곡에서 잠시 휴식 중..

 

낭떠러지 계곡으로 비록 물은 얼마 없지만 멋지네요..

 

임도로 나왔습니다(14:57분) 

 

 

임도 바로 앞에 신선바위가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5분후에 대명사 약수300m↑ 라고 적혀 있는 바위를 통과하였다.

다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더덕줄기를 발견하여 채취를 하였으며, 건강원주차장에는 15:1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신선바위 입니다..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고..

 

대명사 약수 300m 입석이 있네요..

 

더덕을 발견하고..

 

 

 

덩굴이 전봇대를 완전히 감싸고 있네요..

 

멋진 전원 주택도 있고..

 

소나무가 멋지네요..

 

산행을 마친 후 이기자부대 레스텔로 이동하여 목욕을 한 후 회관으로 이동하여 산누리님이 제공한 삼겹살과 냉면으로 뒤풀이를 하였다. 뒤풀이 도중 산누리님 동기인 이기자부대 사단장이 잠시 들러 환담을 나누었으며, 여름 토마토축재(금년 8. 1일 ~ 3일) 때 다시 한 번 방문하여 주면 부대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출발하여 19:40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행 후 목욕을 한 레스텔입니다(일출님 작품).. 

 

이기자 회관에서 삼겹살로 뒤풀이를 하고.. 

 

삼겹살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광덕고개 시장에 들러 나물을 구입하려 했으나 나물은 없고 약재만 있더군요(일출님 작품)..

 

산딸기, 오디, 버찌 등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산딸기에 나비가 앉아 단물을 빨아 먹는 지 떨어지지 않고 있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386차 산행으로 산누리님 동기가 이기자부대 사단장으로 있는 화천 두류산이 추진되어 다소 무더운 날씨 속에 총12명이 함께 하였다. 두류산은 금강산을 찾아가던 신선들이 이 산 경관에 반해 잠시 머물다 갔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고 하였으나 조망이 별로 없어 두류산 명칭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적이 드물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숲이 우거져 마치 원시림지역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계절 특성상 초록의 숲속을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하였다. 과거 군 생활 당시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분은 느낄 수 있어 화천땅에 대한 좋지 못했던 기억을 이번 기회에 날려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해준 일출대장과 추가차량을 지원하여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신 고산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아침 대용의 찰밥과 나물을 제공하신 장금이님과 수하님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 산행 후 목욕과 맛있는 삼겹살로 산행간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해 주신 산누리님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외에도 각종 과일(사과, 참외, 포도, 수박 등)과 닭가슴 샐러드, 떡 등을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 새로 오신 수하님 산행에 자주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산행간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천송님등 산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근교산행으로 북한산 비봉, 진관사계곡이 추진될 계획이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세부일정은 토요산행란에 게시되어 있으니 확인하시기 바라며, 한주간도 보람 있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 산행한 분(12명) : 심통고문, 일출대장, 산누리, 천송, 초코, 고산, 장금, 햇살, 아향, 봄짱, 수하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