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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북설악 마산봉에서 멋진 조망을 즐기다(15.2.28)

by 산사랑 1 201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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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 마산봉 산행(2015. 2. 28일 토요일)】

 

마산(1051.9m)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의 남한 쪽 분단으로 북으로 더 이상 나가지 못한다. 마산은 남동쪽으로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으로 이어져 백두대간을 이룬다. 날씨가 좋을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신선봉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봉우리로 너덜이 깔린 신선봉 정상에 서면 동해와 신평벌,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과 신선봉은 능선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알프스 스키장이 산행 초입리가 되어 있어 예전에는 겨울철에는 알프스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차편이 많아 교통은 어렵지 않았으나 현재는 알프스 스키장이 부도로 중단되어 교통이 쉽지 않아 백두대간하는 산객들 외에는 잘 찾지 않는 오지가 되었다.

 

마산봉, 병풍바위에서의 조망은 북쪽으로는 칠정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

 

 

마산봉 정상에서 본 모습(칠절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펼쳐지고)..

 

병풍바위에서 본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15 산행시작(6시간 30분산행/실산행 약 4시간 30분)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423차 산행으로 북설악 마산봉이 추진되어 총 7명이 함께하였다. 이곳 북설악은 알프스 스키장이 있는 곳이나 현재 알프스 스키장이 문을 닫아 대간을 하는 산객 이외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이나 간혹 안내 산악회에서 추진하여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산으로 이번에 추진하게 되었다. 산행은 알프스리조트 ~ 정 상 ~ 병풍바위 ~ 대간령 ~ 창암 박달나무쉼터의 약 11km/5시간 30분이 계획되었다.

 

산행 추진 : 알프스리조트 ~ 마산봉  ~ 병풍바위 ~ 암봉 ~ 대간령 ~ 소간령 ~ 창암(박달나무 쉼터)

 

날씨는 봄기운이 완연할 정도로 포근하여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당초에는 8명이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심통고문님이 장모상을 당하여 불참함에 따라 7명이 함께하였다. 아침식사는 이동 도중 김밥과 과일로 해결하였고, 잠시 진부령에 들러 백두대간 진부령 비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들머리인 알프스리조트에는 10:5분경에 도착하였다.

 

진부령에서 잠시 인증을 합니다..

 

들머리에 도착하고..

 

 

• 알프스리조트(10:15) ~ 마산봉 정상(11:25)(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알프스리조트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마산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9km가 소요된다고 적혀 있었다. 산행은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는 알프스리조트 옆길로 진행하였으며, 예전 백두대간 산행시 이곳을 통과한 분들에 의하면 과거에는 등로가 많이 훼손되어 힘들었으나 지금은 잘 정비가 되어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약 8분 경과하여 뒤를 돌아보니 알프스리조트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었다.

 

10:15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는 알프스리조트 옆길로 진행합니다..

 

편안한 길을 따라 진행 합니다..

 

억새 사이로 알프스리조트의 폐허가 된 건물이 보이고..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같은 분위기가 풍기는데.. 

 

 

알프스리조트는 1980년대 명성을 떨쳤던 국내 2호 스키장으로 눈이 많이 내려 국내 스키장 중에서 자연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었으나 지금은 유령 리조트로 바뀌었다. 리조트를 운영하던 회사가 경영난에 문을 닫았고, 이후 다른 건설사가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또 다시 부도가 나서 현재는 텅 빈 건물만 남아 있어 매우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흘리 마을 전경(가운데 길을 따라 칠절봉으로 대간길이 이어지고)..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니 의자가 있는 간이 쉼터가 나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후 약 30분 정도 올라가니 병풍바위 갈림길(마산봉 정상 30m, 병풍바위 1km)에 도착하였으며, 마산봉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11:25분에 도착하였다.


병풍바위 갈림길..

 

마산봉에 도착했습니다(11:25분/ 들머리에서 1시간 10분 소요)

마산봉은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마산(봉)이라고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 마산봉 정상(11:50) ~ 병풍바위(12:18)(마산봉 정상에서 약 28분)

 

마산봉 정상에서는 정상석 뒤쪽으로 칠정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고, 정상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서 능선을 조망하고, 인증사진을 찍고 있는데 일단의 산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는데 알고 보니 대간을 하는 팀으로 약 50여명이 된다고 하였다. 이곳이 대간의 마지막 구간으로 약2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그 기분은 대간을 마친 자들만이 느낄 수 있겠지만 그들의 표정에서홀가분하다는 느낌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마산봉 정상에서 본 모습(칠절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펼쳐지고)..

 

구간 별로 끊어 본 모습들..

 

 

 

좌측 신선봉과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우측 봉우리가 병풍바위봉)..

 

정상인증 포토샵..

 

마산봉 정상에서 약 25분에 걸쳐 조망과 휴식을 취한 후 일출대장은 차량회수를 위하여 원점회귀하고 나머지 6명은 병풍바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내리막길을 따라 약 7분 정도 지난 후 희한하게 붙어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이후 병풍바위 가는 길은 평범한 길을 따라 진행 되었으며, 병풍바위에는 마산봉 정상에서 약 28분이 소요된 12:18분에 도착하였다.

 

병풍바위 가는 길에 희한하게 붙어 있는 나무..

 

새이령 갈림길을 지나고..

 

병풍바위봉에 도착하고(12:18분)

 

 

• 병풍바위(13:15) ~ 암봉(13:50)(병풍바위에서 약 35분)

 

병풍바위에서의 조망은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었으며, 마산봉 너머 칠정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침이 없었으며, 앞쪽으로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이곳 병풍바위에서의 조망이 마산봉 정상에서이 조망보다 오히려 좋았다.

 

병풍바위에서 본 신선봉에서 상봉을 거쳐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병풍바위에서 본 마산봉..

 

마산봉 너머 칠절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고,,

 

 

향로봉을 당겨 봅니다..

 

신성봉에서 상봉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병풍바위가 정말 멋있게 이어져 있네요..

 

병풍바위에서 조망도 하고 식사도 하는 등 약 1시간 가령 휴식을 취한 후 암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암봉 가는 길에는 겨우내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직 봄이 요원한 것 같이 느껴졌으며, 약 10후 요상한 형태의 나무를 볼 수 있었다. 나무는 마치 수놈이 암놈을 관통한 형태였으며, 암봉에는 병풍바위에서 약 35분이 지난 13:50분에 도착하였다.

 

수놈이 암놈을 관통한 형태의 나무..

 

암봉 60m 직전..

 

 암봉에 도착하고(13:50분)

 

 

암봉에서 본 선인봉..

 

동해바다가 보이고..

 

암봉 단체인증..ㅎ

 

암봉에서 새이령으로 하산을 하는 산객들이 보이고..

 

하늘을 나는 이벤트도 해 보고..ㅎㅎ

 

• 암봉(14:15) ~ 대간령(15:04)(암봉에서 약 49분)

 

암봉에서 약 20분에 걸쳐 조망도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예전에는 다녔는데 지금은 바위가 부셔지기 때문인지 등산로를 폐쇄한 구간이 있는데 이곳의 경치가 좋아 우리 팀은 이곳으로 진행을 하였다. 이곳은 조망도 좋지만 멋진 소나무도 있고,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을 수도 있었다. 이곳의 나무들을 보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쪽 방향으로 바람이 엄청 세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암봉에서 약 20분 후 다시 등로와 합류하였으며, 이후에도 동해바다가 조망되는 등 멋진 조망을 즐겼다. 대간령에는 암봉에서 약 49분이 소요된 15:04분에 도착하였다.

 

멋진 소나무가 있고..

 

바위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바위들이 잘 부셔지더군요..

 

 

약 20분 후에 폐쇄구간을 통과하고..

 

지나 온 암릉 너덜지대..

 

첩첩산중임을 알 수 있네요..

 

동해바다가 보이고..

 

대간령에 도착하고(15:04분/암봉에서 약 49분 소요)

 

대간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고개다. 태백산맥의 지맥인 설악산맥 북단 마산봉(해발 1052m)과 신선봉(해발 1183m) 사이 안부를 관통한다.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라는 뜻에서 ‘샛령’ ‘새이령’이라고도 불리고, 조선시대 지리지에는 ‘소파령(所坡嶺)’ ‘석파령(石破嶺)’으로 기록돼 있다.

 

옛날 영동과 영서를 이어줬던 대간령은 지금 비박 마니아들만 찾는 잊혀진 고개지만 과거 대간령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무역 통로였다. 이후 진부령과 미시령 길이 뚫리면서 발길이 뜸해지자 소로(小路)로 전락한 지 오래지만 그 덕에 백두대간의 원시 자연을 온전히 품고 있다.

 

 

• 대간령(15:15) ~ 창암 박달나무 쉼터(16:45)(대간령에서 약 1시간 30분)

 

대간령에서 간식과 함께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인 창암 박달나무 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 구간은 계곡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었으며, 계곡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간령에서 약 25분지나 사람 키보다 더 큰 억새 군락지를 지났다.

 

억새 군락지를 지나고..

 

이후부터 나무사이로 난 길이 너무 좋았으며,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봄이 이미 저만치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약 20분 후에 마장터를 통과하였다.

 

멋진 길이 이어지고..

 

마장터에 도착하고(15:56분/대간령에서 약 45분 소요)...

 

 

마장터를 지나 계속해서 부드러운 길을 따라 약 15분 진행하니 제를 지낸 흔적이 있는 소간령을 지났다. 소간령을 지나 길은 계곡을 따라 진행되었으며, 창암 박달나무 쉼터에는 대간령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6:4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제를 지낸 흔적이 있는 소간령에 도착하고(16:09분/마장터에서 15분 소요)

 

현재는 출입금지가 해제되었다고 하는데..

 

청암계곡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홍천으로 이동하여 두부찌게 전문집에서 두부찌개와 감자전으로 산행의 피로를 달래고 서울로 출발하여 20:25분경 강변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홍천 두부찌게 전문점에서 두부찌게와 감자전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산행 후기

 

건강샐프등산회 제 423차 산행은 북설악 마산봉이 추진되어 봄 날씨 같이 포근한 가운데 7명이 함께하였다. 날씨도 좋아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었으며, 특히 마산봉 정상에서는 백두대간 마지막차 산행을 하는 약 50여명의 산객들을 보면서 그들에게서 품기는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마산봉 정상에서는 민통선으로 가로 막혀 갈 수 없는 칠절봉, 향로봉 등을 볼 수 있었고, 병풍바위봉 정상은 사통팔방으로 열려 있어 신성봉, 상봉에 이어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멋진 능선을 볼 수 있었다. 암봉(천치봉)에서는 동해바다도 조망하고, 통제구간 너덜길을 통과하면서 멋진 소나무와 바위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 및 안전운행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모처럼 참석한 월류봉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번 산행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신 산누리님 등 함께 산행에 수고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산행은 철원 복주산(1,157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7명은 일출대장, 산누리, 월류봉, 초코, 햇살, 하트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