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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영남

지리산 칠선계곡(14. 8.15)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1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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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선계곡 탐방(2014. 8. 15일 금요일)】

 

 

지리산 칠선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의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계곡미가 뛰어난 3대계곡 중의 하나이다. 칠선계곡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천왕봉까지 14km에 걸쳐 있고, 원시림에 둘러 싸인 7개의 폭포와 30여 개의 소가 절경을 있다. 칠선계곡은 죽음의 골짜기라고 불릴 만큼 골이 깊고 험하고 산림 훼손을 우려해 지난 1999년부터 입산을 통제하다가 2008년도 개방하였다.

 

전체구간 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km 구간만 상시 개방되어 있고, 비선담 ~천왕봉 구간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사전예약을 통해 한정적으로 탐방을 허용하는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개방 당시 평일 주 2회 운영하던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를 금년 5월부터 토요일 1회, 월요일 1회로 변경하여 토요일에도 개방하였다. 매년 5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등 넉 달 동안만 예약제로 운영하고, 국립공원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만 탐방할 수 있다.

 

토요일은 추성주차장을 출발해 비선담~삼층폭포를 거쳐 삼층폭포에서 되돌아오는 13km의 왕복코스로 운영되며 칠선계곡의 대표적인 비경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칠선계곡을 통해 천왕봉까지 탐방하고자 하는 탐방객을 위해 기존 방식대로 추성주차장~비선담~천왕봉(9.9㎞)구간의 ‘올라가기’를 이용하면 된다. 천왕봉에서 칠선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기존의 ‘내려가기’프로그램은 참여자 감소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칠선계곡에는 1급 멸종위기종인 얼룩새코미꾸리를 비롯해 구상나무, 주목, 만병초, 땃두릅나무, 산겨릅나무, 좀쪽동백나무 등 희귀종이 원시림 속에 분포한다. 1999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0년간 사람의 발길을 차단한 이곳엔 등산로는 사라졌지만 많은 생물들이 늘거나 새로 생겨났다.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寶庫)가 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의 2002년과 2007년 자연자원모니터링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동안 식물 70종, 조류 7종, 파충류 4종, 양서류 1종, 고등균류 13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27종이 증가했다. 공단 자원보전팀 박은희 박사는 “칠선계곡내 11개 고정조사구에서 확인한 식물종은 2002년 77종에서 2006년 147종으로 휴식년제 실시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며 “통제가 풀리면 토양침식과 만병초 등 동·식물 서식지 교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에 걸맞게 멋진 풍경이 반겨주고..

 

 

▶11:20분 산행 시작(약 4시간 20분 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이번 산행은 광복절 휴일을 맞이하여 1999년부터 10년의 안식년을 거쳐 일반에게 개방되어 2008년 국방등산회에서 다녀 온 바 있는 칠선계곡을 안내(산수)산악회를 따라 2명이 다녀 왔다. 2008년 당시 서울에서 함양까지 이동 중 비가 내려 칠선계곡 탐방이 곤란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추성리에 도착하니 비가 그쳐 탐방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코스인 추성리 주차장 ~ 비선담까지 탐방을 하였으며, 산행중 몇명이 벌에 쏘인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번 탐방은 2008년 산행시와 동일한 코스인 추성리주차장 ~ 두지교 ~ 선녀탕 ~ 옥녀탕 ~ (비선담) ~ 선녀탕 ~ 두지교 ~ 추성리주차장까지의 원점회귀코스로 진행다.

 

산행코스 : 추성리주차장 ~ 두지교 ~ 선녀탕 ~ 옥녀탕 ~ (비선담) ~ 선녀탕 ~ 두지교 ~ 추성리주차장

 

신사역에서 07:00에 출발하여 추성리주차장에는 11:15분경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11:20분 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16:00에 서울로 출발하게 되어 있어 산행에 주어진 시간은 약 4시간 40분이었다.  

 

추성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대형버스 몇 대만 주차되어 있어 예상외로 한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마을의 유래에 대해선 ‘신증동국여지승람’ 함양군편 ‘천왕봉 고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산속에 옛 성이 있는데 일명 추성(楸城) 또는 박회성(朴回城)이라 한다. 의탄에서 5∼6리 떨어졌는데 우마가 갈 수 없는 곳이다.” 함양군 자료에는 “지리산 천왕봉의 북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가락국 양왕(구형왕)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추성”이라 하였다고 되어 있다.


 

• 추성리주차장(11:20) ~ 선녀탕(12:35) ~ 비선담(13:00)(들머리에서 1시간 40분)


추성리 주차장에서 마을을 지나 가파른 포장길오르막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 고개에 도착하면서부터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부드러운 길이 나타나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가파른 포장길을 따라 진행되고..

 

 

길을 따라 약 500m 7분 정도 진행하니 가게가 나오고 잠시 뒤 두지교가 나왔다. "두지"는 마을 모양이 식량을 담는 두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란다. 뒤주처럼 생겼다는 뜻도 있고, 가락국의 식량창고인 뒤주가 있던 자리라는 뜻도 있다.

 

길을 따라 진행하고..

 

가게 앞에 상사화가 피어 있더군요..

 

 

두지교를 지나 조금 진행을 하니 2012년도 새로지은 '칠선교'가 나왔다. 칠선교는 2011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유실된 칠선계곡의 교량을 새로 건설한 것이라고 한다. 칠선교 위에서 보는 계곡은 물이 깊고 맑고 코발트빛을 띄고 있었다.

 

2012년도에 건설된 칠선교..

 

다리 중앙에서 계곡을 조망하는 산객들..

 

 

칠선교에서 본 계곡의 모습(위쪽 방향)

 

 

칠선교에서 본 계곡의 모습(아래쪽 방향)

 

칠선교를 지나면서부터 산길로 다시 접어 들었다. 칠선계곡을 내려다보면서 걷는 등산로는 선녀탕까지 계속되는데, 그 이유는 계곡이 깊고 위험하기 때문에 상당 구간이 계곡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계곡 물소리만 들으면서 약 35분 정도 걷다 보니 선녀탕에 도착하였다.

 

칠선교를 지나면서 다시 숲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인데 신기한 점은 바위에 붙은 부분은 죽어 있으나 위쪽은 새로운 잎들이 달려있었다..

 

선년탕에 도착합니다(12:35분/들머리에서 약 1시간 15분 소요)..

 

곰이 목욕하는 일곱 선녀의 옷을 감추었다는 선녀탕입니다..

 

 

선녀탕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웅덩이에서 일곱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의 옷을 훔쳐 바위틈에 숨겨 버렸다. 선녀들이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 때 사향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곰이 바위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걸어 놓은 것이다. 그 후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를 '칠선계곡'으로 이주시켜 살게 했으며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고 한다.

 

 

선녀탕에서 50여m 올라가면 '옥녀탕'이 나오는데 선녀탕보다 훨씬 더 큰 물웅덩이이다. 맑은 물이 바닥까지 보이면서 푸른 옥빛을 보이고 있었다. 옥녀탕을 지나면서 계곡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걸을 수 있으며, 약 10분 후에 비선담 400m 표지판을 지나 비선교에 도착하였다.

선녀탕에서 50m 거리에 있는 옥녀탕..

 

옥녀탕을 지나면서 본 계곡 모습들..

 

 

비선담 400m 남기고..

 

 비선교 입니다..

 

비선교에서 본 모습들..

 

 

비선교를 지나 약 5분 후에 오늘 본 경치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두갈래 물줄기가 주변 나무들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후부터 멋진 계곡은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고 약 5분후인 13:03분에 비선담에 도착하였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두갈래 물줄기가 너무 아름답네요..

 

 

 

 

비선담에 도착하였습니다(13:03분)

 

탐방예약 가이드제 운영 안내가 있네요..

 

비선담 ~천왕봉 구간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사전예약을 통해 1년 중 4개월(5~6월, 9~10월)동안만 한정적으로 탐방을 허용하는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운영일자는 월요일과 토요일로 일주일에 두차례 운영하며, 토요일은 추성주차장을 출발해 비선담~삼층폭포를 거쳐 삼층폭포에서 되돌아오는 13km의 왕복코스로 운영되며 칠선계곡의 대표적인 비경들을 빠짐없이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칠선계곡을 통해 천왕봉까지 탐방하고자 하는 탐방객을 위해 기존 방식대로 추성주차장~비선담~천왕봉(9.9㎞)구간의 ‘올라가기’를 이용하면 된다. 천왕봉에서 칠선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기존의 ‘내려가기’프로그램은 참여자 감소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비선담 위쪽으로 탐방이 제한되었습니다..

 

 

• 비선담(13:40) ~ 선녀탕(14:28) ~ 추성리주차장(15:40)(비선담에서 2시간)


비선담에서 약 35분에 걸쳐 식사를 한 후 13:40분에 하산을 하였으며, 하산은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진행을 하였다.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약 5분후 두갈래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에 도착하여 약 5분간 머물면서 구경을 하였는데 볼수록 경치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바위 한면에 괴물형상의 모습이 있는 것을 보고 깜작 놀랐다.

 

하산을 하면서 본  계곡모습들..

 

 

 

 

볼수록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단풍이 물들 때 오면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면에서 본 모습인데 옆애서 본 모습보다는 못하네요..

 

 함께 산행을 한 동료..

 

바위에 괴물형상의 모습을 보이고..

 

다시 약 6분 후에 비선교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여기서 약 10분 정도 머물면서 경치를 구경하였다.

 

비선교에 도착하고..

 

 

비선교 아래에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비선교를 지나 약 10분후에 옥녀탕에 도착하여 여기서도 5분 정도 머물면서 경치 구경을 하고 선녀탕과 칠선쉼터를 지나 14:58분에 칠선교에 도착하였다. 칠선교에서 족탕을 하면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추성리 주차장에는 비선담에서 두시간이 소요된 15: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탐방로를 잘 정비했더군요..

 

옥녀탕에 도착하고..

 

옥녀탕 위쪽 모습..

 

옥녀탕에서 추성까지 3.5km를 가야합니다..

 

 

 

 

 

선녀탕에도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선녀탕을 떠나며..

 

칠선 쉼터라고 하는데  제일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민가로 커피, 장뇌삼도 판매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칠선교에 도착하고..

 

칠선교 아래에서 약 15분에 걸쳐 알탕과 휴식을 취하고..

 

 

 

두지터를 지나고..

 

 

 

마을이 보이네요..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 아래에 있는 계곡에서 본 소나무들이 기품이 있더군요,,

 

버스에서서울로 이동 중 본 모습입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광복절 휴무를 맞이하여 안내(산수)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칠선계곡을 찾았다. 칠선계곡은 10년간의 안식년이 끝난  2008년도에 국방등산회를 따라 탐방은 한 후 6년만에 다시 찾았다.  당시 산행 기록이 없어 몇사람이 벌에 쏘여 고생한 것 이외에 별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당시에는 주차장도 별로 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지금은 주차장도 잘 만들어져 있었고, 산길 또한 정비가 잘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비선담 위쪽까지 올라갈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계곡이 깊고 수량도 풍부하여 볼거리가 많아 계곡미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탐방예약을 한 후 비선담 ~천왕봉 구간을 올라봐야겠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안전하게 운행을 해 주신 산수산악회 남수대장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함께 동행한 천애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