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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호남

장성 입암산 단풍에 마음을 내려 놓다(14.11. 8)

by 산사랑 1 201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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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산 산행(2014. 11. 8일 토요일)】

 

 

입암산(笠岩山)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 정읍시 입암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정상을 이루는 바위봉이 갓(초립)을 쓴 것 같은 형상"이어서 붙은 이름이다.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정읍을 지나 장성으로 내려갈 때 호남터널 직전 왼쪽으로 보이는 산을 올려다보면 마치 갓을 쓴 모양의 입암산 암봉이 뚜렷이 조망된다. 입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있고 계곡이 깊고 긴데다 수량 또한 풍부하다. 입암산과 내장산 사이 장성새재는 옛날 전라남도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으로 정읍으로 넘어갈 때 지름길로 이용했던 길이었다. 

 

장성새재 길목과 함께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 입암산에는 천혜의 지형을 활용한 입암산성(사적 제 384호)이 축조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전라도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곳으로 노령산맥에 이어져 전라북도 정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성이다. 높이 626m인 입암산의 계곡 능선을 따라 만든 포곡식(계곡을 감싼 형태의 성곽) 산성으로 3.2㎞ 정도 남아 있다”고 적고 있다. 축성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고려사’ 등에 1256년 송군비 장군이 몽고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고려시대 이전부터 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삼한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입암산성은 후백제 견훤이 요새로 이용했고, 고려 고종 43년(1256년) 몽고 6차 침입 때는 격전지로 송군비 장군이 몽골군을 물리쳤던 곳으로 고려사절요에 기록이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왜적에 맞서 대항하던 윤진 장군이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산림5경인 입암산성은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비롯해 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호남평야의 황금들판과 산성안의 분지에 하얗게 핀 억새가 좋은 대조를 이뤄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네 곳의 포루(砲樓)와 두 곳의 성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남문만 공개되고 있다.

 

내장산으로 통칭되는 '내장산 국립공원'은 사실 내장산, 백암산(白岩山), 입암산(笠岩山) 등 세 개의 산으로 이뤄져 있다. 내장산과 백암산은 단풍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입암산은 그 유명세에 가려 별로 이름을 내지 못한다. 그러나 입암산의 산세와 계곡미, 그리고 단풍이 내장산이나 백암산에 못지않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산도 그윽하고 내장산과 백암산에서는 볼 수 없는 삼나무 숲이 산자락 곳곳에 있어 남다른 운치가 있고, 특히 남창골의 계곡미가 무척 수려하기 때문이다. 산림3경 남창계곡은 입암산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그 길이가 10여리에 이르고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이 멋스러울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입암산 산세는 동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중심으로 북사면은 급경사에 능선길이가 짧고 남쪽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하고 능선이 길다. 능선이 긴 만큼 저수량이 많아 계곡이 발달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으로는 입암면 들판에다 직선을 그으며 이어진 호남고속도로가 실낱처럼 내려다보인다. 동으로는 호남정맥 산줄기인 내장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남동으로는 백암산이 조망된다. 남쪽으론 눈 앞 가까이 시루봉과 장자봉이 보이고 장성호 건너 멀리 병풍산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고창의 방장산은 피라미드 형상이고 호남지방의 크고 작은 산들이 시아에 들어온다.

 

입암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갓바위..

 

▶11:00 남창 주차장 산행 시작(5시간 3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407회 산행으로 장성 입암산으로 추진하였으며, 산행은 남창주차장 ~ 새재갈림길 ~ 은선동삼거리 ~ 우측 ~ 갓바위 ~ 입암산성 남문 ~ 원점회귀의 약 10km/ 4시간 30분 소요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코스 : 남창주차장 ~ 새재갈림길 ~ 은선동삼거리 ~ 우측 ~ 갓바위 ~ 입암산성 남문 ~ 원점회귀의 약 10km

 

 

산행은 당초 10명이 신청하였으나 2명이 사정상 불참함에 따라 총 8명이 참석하였으며, 건셀애마는 지나 주와 마찬가지로 평소보다 20분 빠른 07:00에 신사역을 출발하여 차안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먹고 남창 주차장에 도착하니 10:50분이었다. 통상 국가유공자의 경우 주차비를 면제해 주는데 이곳 주차장에서는 차량에 유공자 차량이라는 표식이 없으면 주차비(5,000원)를 징수한다고 하여 잠시 실갱이가 있었으며, 장비 정비를 한 후 11:00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남창 주차장 (11:00) ~ 은선동삼거리(12:00) ~ 갓바위(14:14)(들머리에서 약 3시간 14분/식사 포함)

 

남창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갓바위까지는 4.5km거리이다. 이곳 입암산은 내장산, 백암산과 함께 '내장산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으나, 단풍산행지로 널리 알려진 내장산과 백암산의 유명세에 가려 입암산은 별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 그러나 가을이 되면 계곡을 따라 단풍이 멋지게 들기 때문에 지역산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들머리에서 약 5분정도 진행하니 하늘을 향하여 쭉쭉뻗은 삼나무가 산객들을 반겨 주었는데, 이곳 삼나무는 1961 ~ 1964년 전남대학교에서 조림을 한 것이라 한다. 삼나무지대를 지나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건물 옆에 멋진 단풍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창 주차장을 떠나 들머리를 향해서 이동을 합니다(산누리님 작품)

 

갓바위까지는 4.5km 거리네요..

 

전남대에서 '60 ~ '64까지 조성한 삼나무 지역을 지나갑니다..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마지막 화장실 옆에 있는 멋진 단풍..

 

이 단풍은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이어지는 여러 색이 혼재하여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으며, 잠시후 붉다 못해 선홍빛을 띠고 있는 단풍도 볼 수 있었다. 사실 단풍이 든다는 것은 차가운 기온과 일조량이 짧아지는데 대한 나무의 반응으로, 나뭇잎이 초록색의 엽록소 생산을 중단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나무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단풍이 곱게 들기 위해서는 광합성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맑은 날씨가 계속돼야 하며, 일교차가 커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단풍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단풍보다 색깔이 고은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말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붉다 못해 선홍빛을 띄고 있네요..

 

 

각종 색이 어우러져 정말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단풍 구경에 천천히 진행하다보니 '숲 체험길'과 갓바위가는 갈림길이 나왔으며, 숲 체험길은 전남대가 조성한 삼나무 숲으로 이곳에는 나무의자가 여럿 있어 쉬면서 숲을 체험하게 되어 있었으나 그냥 통과하였다. 숲 체험길의 끝 지점에는 다리가 나오며, 이곳부터 단풍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화사한 단풍에 빠져 걷다보니 어느새 은선동 삼거리(12:00)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가면 은선골을 거쳐 갓바위(638m)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산성골을 거쳐 갓바위에 갈 수 있다.

 

갓바위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삼나무 숲이 있는 곳이 숲체험길 입니다..

 

숲 체험길을 지나면 다리가 나오며..

 

숲 체험길을 지나면 다시 단풍나무가 나오며..

 

단풍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크고, 많이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은성동 삼거리 입니다..

 

은성동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은성동 삼거리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12:10분)하였으며, 잠시 단풍나무가 나온 후

다시 삼나무가 나왔으며 그 이후로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은성동 삼거리에서 약 40분이 지나 갓바위 1km 팻말을 통과하였다. 팻말을 지나 10여분을 올라가면 조망처가 나오는데, 입암저수지가 보이지만 날씨가 흐려 조망이 별로 였다. 조망처를 지나면 철계단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약 40분에 걸쳐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갓바위 바로 밑의 조망처에서 경치를 구경하였으며, 갓바위에는 들머리에서 약 3시간 14분이 소요된 14:14분에 도착하였다.

 

 

 

단풍나무가 계속해서 나왔으며..

 

 

삼나무도 잠시 나오고..

 

갓바위 1km 남긴 지점에 도착하고(12:50분)

 

10여분 올라온 조망처에서 본 모습으로 임암저수지가 보이지만 날씨가 흐려 조망이 별로였다..

  

 

일행들이 열을 지어 올라오고 있네요..

 

갓바위 바로 밑에 있는 조망처에서 본 모습으로 호남고속도로가 보이네요..

 

갓바위 전망대에 산객들이 보이고..

 

갓바위에 도착하고(14:14분)

 

 

갓바위(14:26) ~ 입암산성 남문(15:10) ~ 은선동삼거리(15:45) ~ 남창주차장(16:35)(갓바위에서 약 2시간 9분)

 

 

갓바위는 "정상을 이루는 바위봉이 갓(초립)을 쓴 것 같은 형상"이어서 붙은 이름으로 입암산(654m)이 갓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갓바위 정상에서는 내장산, 백암산, 방장산 등 호남지방의 크고 작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나 날씨가 흐려 조망이 제한되었다. 정상에서 약 12분에 걸쳐 휴식을 취한 후 입암산성 남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갓바위, 입암삼성등의 유래가 적혀있고..

 

 

정상인증을 하고..

 

조망이 제한되어 입간판으로 대신합니다..

 

우측이 방장산인데 희미합니다..

 

 

입암산성 남문을 향하여 출발하고..

 

입암산성 남문을 향하여 출발한 후 철계단을 지나 2분후에 거북바위를 지나갔으며, 이후 산성의 흔적이 나왔다. 입안산성은 전라북도 정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성으로 사적 제 3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시대를 거쳐 가면서 호남의 중요 요충지를 지켜낸 유적지라고 한다. 입암산성은  입암산의 계곡 능선을 따라 만든 포곡식(계곡을 감싼 형태의 성곽) 산성으로 현재 3.2km정도 남아 있다. 축성 시기는 불분명하나 후백제 견훤이 요새로 이용했고,  '고려사’ 등에 1256년 몽고 6차 침입 때는 격전지로 송군비 장군이 몽고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삼한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재란 당시에는 왜군에 맞서 대항하던 윤진 장군이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며, 동학농민운동 당시 태인전투에서 패배한 전봉준이 피산하여 재기를 노렸던 곳이라고 한다.

 

거북바위..

 

 입안산성의 역사..

 

 

갓바위에서 약 26분을 지나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윤진의 순의비가 있다는 팻말을 지났으며, 약4분후에 성내마을터를 지나갔다. 성내마을터에는 1980년대까지도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마을터를 지나면서 다시 단풍나무의 화려한 자태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단풍나무는 이후 남창주차장까지 이어졌는데, 입암산성 남문에 이르러 절정을 이르고 있었다. 입암산성 남문에는 갓바위 정상에서 44분이 소요된 15:10분에 도착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윤진의 비가 있는 곳은 생략하고(14:52분)..

 

성내마을터를 지나고..

 

단풍나무가 보이기 시작하고..

 

 

 

 

노란색 단풍도 절정을 이루고 있고..

 

 

 

입암산성 남문에 도착하고(15:10분)

 

입암산성은 과거  네 곳의 포루(砲樓)와 두 곳의 성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남문만 공개되고 있으며, 남문 성벽은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높게 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입암산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장성새재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려던 당초계획을 변경하여 천천히 단풍을 구경 하면서 진행하기로 하여 여유있게 진행하였으며, 남문에서 약 35분 후에 은성동 삼거리에 도착(15:45분)하였다.

 

단풍이 나무다리와 어울려 운치가 있네요..

 

 

남문산성입니다..

 

남문 주변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노란단풍도 너무 잘 들었고..

 

단풍색이 핏빛입니다..

 

 

아직도 녹색을 띄고 있는 단풍도 있네요.. 

 

 

 

 

은성동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15:45분)..

 

은성동 삼거리에서 부터 남창 주차장까지는 원점회귀였으나 오전에 올라올 때와 빛의 감도가 달라 단풍의 색감이 오전보다는 더 좋았다. 이후에도 여유있게 진행을 하여 남창주유소에는 은성동 삼거리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6:35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빛의 감도에 따라 오전보다 단풍 색이 더 좋게 보이고..

 

 

 

단풍이 투영된 물의 색도 붉은 색을 띄고 있네요..

 

노란단풍..

 

 

 

당초 이곳에서 백양사(5.9km/몽계폭포 0.9km, 상왕봉 3.5km)로 진행을 하려했으나 포기하고..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곳의 단풍..

 

 

 

 

산행을 마치고 차량으로 백양사를 가려 했으나 17:00시가 지난 시점에도 도로가 워낙 막혀 백양사 주차장 부근에서 차량을 돌릴 수밖에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귀경을 하였다. 귀경길에 읍내에 있는 향숙이 식당에서 황태탕(6,000원)과 황태구이(10,000원)로 식사를 하고 귀경을 하였다. 

 

감을 말리고 있네요..

 

읍내의 향숙이 식당에서 황태탕과 황태구이로 식사를 하고 귀경을 하였습니다..

 

 

 

▶산행 후기

 

이번 주 입암산 산행은 지난 주에 이은 호남의 단풍산행으로 8명이 함께하였다. 입암산은 입암산은 내장산, 백암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나 두 산에 비하여 명성이 떨어져 많이 찾지 않으나 단풍은 내장산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산행길은 정상부근의 조금 가파른 계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길들이 둘레길을 걷는 것과 같이 부드러웠으며, 계곡을 따라 붉다 못해 핏빛의 단풍이 들어있어 산객들을 반겨 주었다. 또한 60년대 조림한 삼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 운치도 있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산인것 같았다. 산행을 마치고 백양사 단풍을 보러 갔으나 17:00시에도 도로가 너무 붐벼 주차장 부근에서 차량을 돌릴 수밖에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끝으로 안전운전과 산행 리딩에 수고한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모처럼 오신 봄비님 자주 산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시종일관 함께 산행하며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심통 고문님등 모든 회원님들의 수고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 다음 주 산행은 금산 양각산 산행후 꿩사냥과 멧돼지 바베큐가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분들 8명 : 심통고문, 일출, 산누리, 천송, 초코, 아향, 봄짱 그리고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