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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인기 백대명산

인기백대명산 2위 설악산 공룡능선(2014.10. 9)/ 산림청

by 산사랑 1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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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산행(2014. 10. 9일 목요일)】

 

설악산(雪嶽山1,708m)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1,708m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과 지리산(1,915m) 다음의 높은 산으로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 등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계곡들이 어우러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국립공원(1970년 지정) 및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1982년)되어 관리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설악산(1,708m)은 한반도 최고라는 북녘의 금강산(1,638m)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닌 명산이다. 대청봉, 공룡능선, 천화대, 범봉, 용아장성….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돌 불꽃 석화성(石火星)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때맞춰 피어오른 새하얀 운해가 암봉들을 휘감는다면 그 누구라도 설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런 설악에 대하여 18세기 정범조씨는 ‘설악산 유람기’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 것이 모두 산이다. 고니가 나는 듯하고 칼이 서 있는 듯하고 연꽃이 핀 듯한 것은 모두가 봉우리요, 오지그릇 같고 동이나 항아리 같은 것은 모두가 골짜기이다.'<정범조(1723∼1801)가 쓴 '설악산 유람기'>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한계령 서쪽에 위치한 남설악의 점봉산 깊은 계곡인 흘림골은 워낙 숲이 짙고 또 깊어서 그곳에 들면 늘 날씨가 흐린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2004년 9월 20일 20년 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산행 길로 특히 한계령(1,004 m)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사계절도 변화무쌍하다. 봄의 설악은 철쭉 등 야생화가 만발해 천상화원을 연상케 하고, 여름은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가을의 설악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와 암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은 북풍한설의 눈발 너머로 드러나는 설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은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치장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 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이다.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 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세존봉과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

 

 

 

▶03:00 오색에서 산행 시작(식사시간 포함 약 12시간 산행)

 

지리산 천왕봉 일출과 황홀했던 일출, 그리고 이어진 지리산종주(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천왕봉 ~ 유평리)에서의 노고단 일출과 어머니 품같은 지리산의 감흥이 식기 전에 이번에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설악산 대청봉 일출과 휘운각에서 시작하여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타고 싶었다. 그 동안 몇 번에 걸친 공룡능선 산행은 설악동에서 출발하여 마등령 ~ 휘운각 방향으로 탔기 때문에 반대방향에서 공룡능선을 느끼고 싶어 안내산악회(산수)를 서핑해 보니 한글날 설악산이 공지되어 있었으며, 당일 날씨도 좋은 것을 확인하여 산행신청을 하였다. 예전에 추진했던 공룡능선의 다수의 인원이 함께 하였으나 이번에는 혼자서 산행에 임함에 따라 홀가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산행은 오색 ~ 대청봉 ~ 휘운각대피소 ~ 공룡능선(무너미고개 ~ 신선대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비선대 ~ 설악동의 약 22.1km, 13시간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설악산은 30여년 전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들을 따라 오색 ~ 대청봉 ~ 비선대코스를 산행하였는데, 당시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바라였는데 버스안엣거 캪틴큐 큰 것 2병을 마시고 오색에 도착하여 저녁먹으면서 소주 2병과 약주 1병을 추가하여 마신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행을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신이 돌아도 한참 돌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찌되었던 22:00에 산행을 시작하여 익일 04:30분 대청봉에 도착하였으며, 아침 10:30분경 비선대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 산으로 설악산에 오면 그 때의 고생했던 기억이 떠 오른다.

 

공룡능선은 공룡의 꼬리부분인 희운각대피소 앞에서 공룡의 머리에 해당하는 마등령까지 5.1km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설악산을 거쳐 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지역을 외설악, 서쪽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르며,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무색할 정도로 암벽미가 뛰어난데다 공룡릉에서 굽어보는 내설악과 외설악의 사계절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공룡능선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국가적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초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경관 자원 100선'을 발표했을 때 전국 20개 국립공원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국립공원 제1경'으로 선정된 곳으로 우리국민들이 국립공원 증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한라산 백록담 다음으로 꼽을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신선봉에서 본 공룡의 모습으로 과연 최고의 경치라 할만 합니다..

 

이 시점에서의 설악은 단풍이 절정기로 치닫고 있어 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절로 안내산악회에서도 4대의 버스가 전날 23:00 출발하여 한계령에서 일단의 산객들을 풀어 놓고 오색에는 02: 30분에 도착하였다. 오색을 통해서 산행을 하는 것은 대청봉을 최단시간에 오를 수는 있어도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일출을 보려는 산객들이 들머리로 많이 이용한다. 나의 이번 산행 목적은 일출과 공룡능선을 타는 것으로 오색에 내렸으며, 이미 많은 산객들이 산행 준비를 마치고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색에서 산행 대기중인 모습..

 

• 오색(03:00) ~ 대청봉 정상(05:45)(들머리에서 2시간 45분)

 

03:00 드디어 설악의 문이 열리고 대기하고 있던 산객들이 헤드랜튼에 의지하여 대청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오색에서 대청까지는 5km거리로 설악폭포가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물소리가 들리면 폭포가 인근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색에서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에 물소리가 들려왔으며, 약1시간 20분이 경과하여 오색 3.0km(대청봉 2.0km) 지점을 통과하였다. 대청봉 까지 약 1시간 40분 이내에 도착하면 일출을 볼 수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700m 거리에 있는 제2쉼터(오색 3.7km, 대청봉 1.3km)에 04:50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산행시작 약 1시간 20분 후에 대청봉 2km 남기고..

 

예전에도 말했듯이 야간산행을 하면 주변 경치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나, 새벽(03 ~ 07시)에 산의 기운이 가장 강하고 특히 설악산과 같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 경우 화강암에서 뿜어 나오는 화기로 몸 안의 탁기를 뽑아내고 싱싱한 생기를 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상쾌하고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떠 있고, 별들도 반짝이고 있어 일출이 기대되었다. 잠시 후 동쪽에서 붉은 띠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05:35분에 대청봉 100m 전 지점에 도착하여 추위에 대비하여 겨울 쟈켓을 입고 다시 출발하여 대청봉 정상에는 오색에서 2시간 45분이 소요된 05:45분에 도착하였다.

 

대청봉 정상입니다(05: 45)

 

대청봉 정상(06:40) ~ 휘운각 대피소(07:50)(대청봉정상에서 1시간 10분)

 

대청봉 정상에는 이미 일단의산객들이 도착하여 인증을 하고 있었으며, 속초 방향으로 붉은 띠가 더욱 짙어가고 있었다. 일출을 보려면 최소한 35분이상 기다려야 됨에 따라 주변을 둘러보니 산그리메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날이 서서히 밝아 오면서 울산바위도 보이기 시작하였다. 해가 06:23분 서서히 구름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였으며, 6분 뒤인 06:29분에 완성되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청봉에 올랐으나 일출을 보지 못하다가 오늘 드디어 일출을 보게 됨에 따라 감개가 무량하였다. 금년 가을에는 천왕봉일출, 노고단일출에 이어 대청봉일출까지 정말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3대 일출을 모두 볼 수 있었던 일생일대 최고의 행운이 함께 하였다.

 

일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드디어 일출이 완성되었습니다(06:29분)..

 

일출을 본 후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방면으로 운해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설악의 상징인 웅장한 암봉들도 볼 수 있었다. 대청봉 정상에서 약 55분 정도 머무른 후 휘운각대피소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잠시 뒤 무릎에 좋다고 하는 마가목을 볼 수 있었다. 햇빛이 지나가면서 황토색의 대지가 들어났으며, 약 7분후에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중청에서 아침식사를 하려던 계획을 휘운각대피소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변경하여 중청대피소를 통과한 후 겨울용 쟈켓을 베낭에 넣고 간식을 먹은 후 출발하였다.

 

일출 후에 둘러 본 주변의 모습으로  운해로 인하여 봉우리들이 마치 섬과 같이 보입니다..

 

소청방면에도 운해가 머물고 있고요..

 

하늘에는 아직 달이 떠 있고, 해가 비치기 시작하면서 산하가 깨어나고 있네요..

 

대청봉을 떠나면서..

 

잠시 뒤 끝청갈림길(소청봉 600m, 대청봉 700m)을 지났으며, 계속되는 멋진 경치를 보면서 약 15분후 소청에 도착(07:09분)하였다. 소청에서는 백담사(11.7km) 가는 길과 휘운각대피소를 거쳐 설악동(9.8km) 가는 길이 갈라지며, 여기서 휘운각대피소까지는 1.3km 거리이다. 휘운각 대피소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며, 멋진 경치를 조망하며 내려갈 수 있었다.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그리고 멀리 울산바위까지 조망이 되어 피곤한 줄 모르게 걸을 수가 었었으며, 휘운각대피소에는 대청봉에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 07:50분에 도착하였다.

 

 

소청으로 백담사와 희운각 갈림길입니다..

 

신선봉, 범봉 등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가 반겨줍니다..

 

1275봉의 멋진 모습입니다..

 

암봉과 소나무의 어우러진 모습이 넘 멋지네요..

 

 

휘운각대피소(08:10) ~ 신선봉(08:40)(휘운각대피소에서 약30분)

 

휘운각대피소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식사들을 하고 있었으며, 나도 이곳에서 연잎밥으로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08:10분 신선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잠시 후 멋진 암봉들과 산봉우리까지 적갈색의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통하여 깊어가는 설악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암봉이 눈 앞에 다가왔으며, 휘운각대피소에서 약 7분후에 인명구조를 위한 시설이 새로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는 경치가 멋있었어 잠시 올라가서 조망을 하였다.

 

 

적갈색톤으로 몰든 산하..

 

≪단풍의 용도≫ 출처 : 중앙일보 12. 10.6일 김한별 기자

 

가을은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단풍 덕분에 꽃이 만발하는 봄 못잖게 눈이 즐거운 계절이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은 칠언절구 '산행(山行)'에서 "서리 맞은 잎이 2월 꽃보다 더 붉다(霜葉紅於二月花)"며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봄꽃보다 높이 치기도 했다. 하지만 단풍이 지는 이유는 심미성과는 거리가 멀다. 유럽과 미국 학자들에 따르면 단풍의 붉은 색소 ‘안토시아닌’은 강렬한 가을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 역할을 한다. 이 색소가 없으면 나뭇잎이 약해져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양분을 뿌리로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토시아닌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나뭇잎 세포가 얼지 않게 하는 '부동액' 역할, 열매 주위에 해충이 꼬이는 것을 막아주는 구충제 기능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잎이 땅에 떨어졌을 때 독소를 내뿜어 경쟁관계에 있는 주변 다른 나무의 생장을 방해한다는 얘기도 있다. 결국 단풍은 몸치장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인 셈이다.

 

 

거대한 암봉이 눈 앞에 다가 옵니다..

 

부상자를 운반하기 위한 시설물에서 본 모습..

 

시설물을 지나 잠시 뒤 무너미고개(공룡능선갈림길/마등령 4.9km, 휘운각대피소 0.2km, 양폭대피소 1.8km)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공룡능선이 시작되었다. 산은 온통 적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갈림길에서 약 20분 후 휘운각대피소 1.0km(마등령 4.1km) 지점을 지나 신선봉(1204m)에 도착하였다.

 

 

무너미고개(공룡늘선과 설악동의 갈림길)..

 

【무너미고개(해발1,020m)】

천불동계곡과 가야동(伽倻洞)계곡의 경계에 위치하여 내외설악을 구분 짓는 곳으로 무너미의 무는 물에서, 너미는 넘는다(건넌다).에서 왔다. 물을 넘는다(건넌다)란 뜻의 무너미를 한자(漢字)로 수유(水蹂), 수월(水越)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이 지명도 전국에 무수히 많이 분포한다.

 

신선봉에 도착하여 본 공룡능선..

 

신성봉(08:50) ~ 1275봉(10:02) ~ 마등령(11:45)(신선봉에서 약3시간 25분)

 

고려의 문신 안축은 설악산에 반해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되 웅장한 맛이 없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다'고 감탄했다.고 하며, 설악의 진수를 보려면 공룡능선을 가보라는 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신선봉에서 바라다 보는 조망인 것 같다. 신선봉에서는 20여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 "천화대(天花臺)가 왜 공룡의 백미이며, 하늘의 꽃인가"를 알 수 있다. 천화대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 만큼 수려하며, 1275봉을 지나서 보이는 암봉에서부터 시작해 범봉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부채살처럼 펼쳐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멀거나, 가까운 봉우리들의 명암과 실루엣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현란한 비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감히 설악의 최고 진수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감동 그 자체였다.

 

공룡능선 인증..

 

범봉과 울산바위..

 

신선봉에서 약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1275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이후에도 멋진 암봉들이 시야에서 떠나지 않았다. 신선봉을 지나 약 8분 후에 울산바위와 외설악의 웅장한 암봉이 위압적으로 다가 왔으며, 계속해서 각도를 달리하면서 범봉과 울산바위를 조망하면서 지나갔다.  이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올라서니 7형제봉이 눈 앞으로 홀연히 다가왔다(09:15분). 예전 공룡능선 산행시 7형제봉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주마등같이 지나갔으며, 09:33분경 공룡능선의 약 1/2 지점(마등령 2.7km, 희운각대피소 2.1km)를 지나갔다.

 

울산바위와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위압적으로 다가 옵니다..

 

암봉과 솔의 멋진 앙상불..

 

범봉이 정말 멋지네요..

 

자라가 목을 쏙 빼 놓고 있네요..

 

칠형제봉 앞의 바위에 사람이 않으면 멋진 모습이 나옵니다..

 

다시 거대한 암릉 너머 울산바위가 왜소하게 조망되었고, 멋진 소나무와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뒤 거대한 암봉들이 도열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그 한쪽에 거대한 암봉(촛대바위)이 우뚝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촛대바위는 각도를 달리 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웅장한 모습에 기가 질릴 수밖에 없었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따라 멋지게 물든 단풍이 보였으며, 오르막의 끝지점에 있는 1275봉 안부(마등령 2.1km, 희운각대피소 3km)에는 신선봉에서 약 1시간 12분이 소요된 10:02분에 도착하였다. 

 

거대한 암릉 너머 울산바위가 왜소하게 보이네요..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요..

 

 색이 넘 환상적입니다..

 

암봉들..

 

거대한 암봉과 울산바위가 다시 보이고..

 

바위들의 전시장 같네요..

 

솟대바위 같은 거대한 암봉이..

 

멋있네요...

 

멋지게 물든 단풍도 보이고..

 

정말 환상적입니다..

 

1275봉 정상 입니다..

 

1275봉에는 엄청난 높이의 수직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거대한 암봉너머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마등령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다시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조망되었으며, 약 15분후에 마등령 1.7km 휘운각 3.4km 이정목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넓은 공터가 있고 주변에는 물고기 주둥이를 닮은 커다란 바위와 함께 깊은 계곡이 있어 골바람이 불어오나 계곡의 풍광이 좋아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1275봉에서 본 모습으로 거대한 암봉으로 둘러싸여 있네요..

 

거대한 암봉 너머 대청봉과 중청봉이..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마등령 1.7km 남기고..

 

마등령 1.7km  남긴 지점에 넓은 공터가 있고 주변에는 물고기 주둥이를 닮은 커다란 바위와 함께

 깊은 계곡이 있어 인증사진 담기 좋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서 지나온 방향으로 돌아보니 여기도 웅장한 암봉의 멋진 모습이 새로이 나타나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고 자연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봉 좌측으로 속초가 조망되었으며, 10:52분 마등령 1.1km(휘운각대피소 4km) 이정목을 통과하였다. 여기서부터 마등령가는 길은 세존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가 한눈에 들어왔으며, 햇빛을 머금은 멋진 단풍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멋진 암봉과 암릉들이 조망되었고, 그너머로 대청봉과 중청봉도 조망되었다. 그 동안 공룡능선을 타면서 이와같이 선명한 모습은 처음 보았기에 새로운 느낌이 들었으며, 거대한 봉우리를 넘을 때 마다 새로운 풍광이 펼쳐져 있어 지루한 줄 모르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여기도 웅장한 바위군이 있네요..

 

멀리 속초가 보이고..

 

세존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가 보입니다..

 

화려한 색채의 단풍이 물들어 있고..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겹쳐 보입니다..

 

대단한 암봉들 입니다..

 

11:20분경 마등령가는 마지막 봉우리인 나한봉(羅漢峰)이 나왔으며, 여기에서 마등령/오세암갈림길까지는 0.5km  거리 밖에 남지 않아 다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한봉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羅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나한봉에서도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을 조망할 수 있었다.  나한봉을 지나 약 15분후에 세존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으며, 마등령에는 신선봉에서 약 3시간 25분이 소요된 11:45분에 도착하였다.

 

나한봉에서 본 모습으로 멀리 대청, 중청이 위엄있게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세존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항이.. 

 

마등령에서 본 모습들..

 

우측에부터 지나 온 나한봉, 큰새봉과 중앙에 우뚝 솟은 1275봉이,

그리고 용아장성이 뒤를 받치고.. 우측 멀리 대청과 중청이 부드럽게 다가 오네요..

 

 

마등령(11:55) ~ 비선대(마등령갈림길/13:55) ~ 설악동 소공원(15:00)(마등령에서 약3시간 5분)

 

마등령은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올랐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2년전 건강셀프등산회 제 300회 산행시 마등령(1,320m)에서 멋진 일출을 보왔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공룡능선을 탈 때 마등령에서 비선대 구간은 항상 새벽에 출발하여 경치를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볼 수 있어 기대가 되었다. 마등령에서 하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었으며, 약 35분 후에 샘터(마등령 1km, 비선대 2.5km)에 도착하였다.

 

2년전 산행시 보았던 마등령 일출(핸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우측에서 나한봉, 큰새봉, 1275봉이 그뒤로 대청, 중청이 보입니다.

 

단풍너머 멋진 암봉을 담아 봅니다..

 

여기서 물을 담아 갈 수 있습니다..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다시 하산을 하였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단풍이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샘터에서 약 35분이 지난 13:10분경 나한봉과 1275봉 등 공룡능선과 대청봉과 중청봉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시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솔과 어우러진 멋진 암봉을 볼 수 있었고, 봉우리들이 칼같이 늘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단풍도 보고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비선대에는 마등령에서 약2시간이 소요된 13:55분에 도착하였다.(2년전 비선대에서 마등령 올라가는데 2시간 45분 소요되었음)    

 

 여기서도 나한봉과 1275봉 등 공룡능선과 대청봉과 중청봉이 보이네요..

 

멋진 그림입니다..

 

 

봉우리들이 칼같이 늘어 서 있네요..

 

오늘 본 단풍 중에서 가장 붉게 물든 단풍입니다..

 

비선대에 도착했습니다(13:57분)..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르며, 비선대에서 약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설악동 소공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비선대에서는 ‘원효대사가 수행했다고 전해지는’ 금강굴이 장군봉(일명 미륵봉)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 주차장에는 마등령에서 3시간 5분이 지난 15:00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다고 전해지는’ 금강굴이 장군봉(일명 미륵봉)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신흥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합니다(15:00)

 

신흥사 경내의 상징적인 소나무..

 

  

▶산행 후기

 

 

이번 한글날 안내(산수)산악회를 따라 추진한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은 그 동안 설악산을 다니면서 볼 수 없었던 대청봉 일출도 보고, 항상 마등령에서 출발했던 공룡능선을 반대방향인 휘운각대피소에서 하고자 하는 열망의 산실이었다. 대청봉 일출을 보기 위하여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에서 약 38분 기다린 후 대망의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대청봉 일출은 바다 위에서 뜨기 때문에 지리산에서 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 있었으며, 일출후 여러방면으로 운해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덤으로 볼 수 있었다. 운해가 흘러가는 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금년 가을 천왕봉일출, 노고단일출에 이어 대청봉일출까지 정말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든 3대 일출을 모두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대청봉 일출을 본 후 2년전에 다녀 온 공룡능선을 반대방향에서 진행하였는데, 날씨가 좋아 선명한 공룡능선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신선봉에서 공룡의 등뼈도 조망하고, 마등령으로 진행하면서 공룡능선의 모든 면을 볼 수 있었던 행운의 산행이었다. 신의 걸작품이요 명품중의 명품인 공룡능선을 오르지 않고는 설악을 이야기 말라고 했던 말의 의미가 마음에 와 닿은 산행으로,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 제일의 경관으로 손꼽는 공룡능선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번 산행을 추진한 안내(산수)산악회의 징검다리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음주 산행은 동대산(143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도 느끼고, 즐거운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14.11.11(토) 수렴동계곡 단풍산행시 보았던 사진 몇장 함께 올려드립니다. 

 

 

 단풍이 화사합니다..

 

햇빛 머금은 단풍이 정말 아름답네요..

 

역시 단풍은 계곡에 있어야 제 맛이 납니다..

 

누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나요..

 

정말 화사합니다..

 

붉다 못해 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색의 조화가 황홀합니다..

 

진정 설악의 가을을 느낄 수 있네요..

 

누가 이런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나요..

 

암릉에도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네요..

 

폭포와 소, 그리고 노란색 단풍..

 

쌍룡폭포에도 단풍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