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상(2010. 11. 6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16위 → 6위
가야산(1,430m)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과 거창군 가북면 및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우두산(牛頭山)·설산(雪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산세와 해인사를 비롯한 많은 유물·유적들이 조화를 이루어, 예로부터 '대한팔경'과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혔다. 산 일대가 1972년 10월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면적은 57.8㎢로 산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약 4km에 이르는 홍류동계곡은 가야천을 이루는 계곡이다. 폭포를 이루는 절벽, 맑은 물, 울창한 소나무숲과 진달래·철쭉·단풍 등이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지금은 없어졌으나 계곡 입구에 무릉교가 있었고, 최치원의 유적인 제시석 등이 있다. 계곡을 거슬러올라가면 취적봉·자필암·분옥폭·제월담·낙화담 등 뛰어난 경승지가 있다. 용문폭포는 해인사에서 서쪽 2㎞ 거리에 있으며, 경치가 뛰어나다. 산정에는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우비정이 있으며, 남북으로 뻗은 능선과 남산 제일봉의 기암절벽이 또다른 절경을 이룬다.
【해인사】
가야산 남서쪽 기슭에 있는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이며, 이 일원이 1966년 사적 및 명승 제5호로 지정되었다. 법보종찰(法寶宗刹)이며,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八萬大藏經板:국보 제32호)·해인사대장경판전(海印寺大藏經板殿:국보 제52호)·마애석불입상(磨崖石佛立像:보물 제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반야사원경왕사비(般若寺元景王師碑:보물 제128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200여 점의 사보(寺寶)를 간직하고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1972년 국립공원 지정과 동시에 굳게 쳐졌던 빗장이 2010년 6월 12일 가야산 만물상 탐방로 출입통제가 해제되어 실로 38년 만에 풀려 많은 산객들이 만물상 코스를 찾고 있다. 이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비록 금강산에 비해 웅장함은 떨어지나 피부로 느낄 수 있기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인터넷상에서 가야산 만물상과 금강산 만물상을 비교한 글을 소개해 본다.
【가야산 만물상과 금강산 만물상 비교】
웅장함에 있어서는 가야산 만물상보다 금강산의 그것이 앞선다. 그러나 금강산의 만물상은 멀찍이 떨어져 관람하는 산이다. 그에 비해 가야산의 그것은 기암절벽사이로 직접통과하기 때문에 발끝으로 손끝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 금강산은 보는 만물상, 가야산은 느낄 수 있는 만물상" 이라고 했다
만물상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
▶10:10 산행시작(약 7시간 30분 산행/식사 휴식 포함)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199차 산행으로 지난주 밀양, 청도 운문산과 마찬가지로 역시 100명산중의 하나인 가야산이 추진되었으며, 특히 이번 코스는 가야산이 '72년 국립공원 지정과 동시에 막아 놓았다가 2년에 걸쳐 약 5억원을 투자하여 등산로를 정비한 후 금년 6월 개방한 만물상코스를 선택하였다. 이번 산행은 백운동 주차장(11:00) ~ 만물상 능선 ~ 서성재 ~ 칠불봉 ~ 가야산 정상 ~ 해인사 ~ 해인사 주차장 도착(17:00) 6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백운동주차장(10:10분) - 만물상 탐방지원센타(10:23분) - 서성재 - 칠불봉(15:20분) - 상왕봉(우두봉/가야산 정상) - 해인사주차장(17:40분)
이번 산행에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리라 예측했었지만 코스 자체가 다소 쉽지 않으며, 여러 가지 사정 등으로 최종 6명이 산행에 동행하였다. 이번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금년 마지막 단풍시기를 감안하여 건셀 애마는 평소보다 30분 빠른 06:30분에 삼각지를 출발하여 06:50분 신사동을 거쳐 백운동 주차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화서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산행들머리인 백운동 주차장에는 삼각지에서 3시간 25분이 소요된 09:55분경 도착하였다.
• 백운동주차장 들머리(10:10) - 서성재(14:20)(들머리에서 4시간 10분소요/식사 포함)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대형관광버스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 외에도 우리와 같은 승합차와 승용차들도 주차해 있어 오늘산행도 쉽지 많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들었다. 약15분간 주차 및 정비를 한 후 10:10분 산행을 시작하였으며, 약13분이 지나 만물상 능선의 들머리는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서성재까지는 3km거리이나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탐방이 제한되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이 개방 전 2년동안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 거칠고 위험한 등산로 곳곳에 목재데크와 돌계단을 설치해 놓아 금년6월에 개방하여 오늘 이 코스를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산행은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졌으며, 많은 인파로 인하여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약 20분후 등로를 조금 벗어난 지점에서 새로 단장한 심원사를 볼 수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약 55분이 경과된 시점(11:05분)에 서성재 2.4km(백운동주차장 1.2km) 푯말을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답답하였고 여기까지는 특별히 볼거리도 없었다.
들머리부분에는 단풍이 곱게 들었네요..
산이 암릉으로 되어있네요..
복원 완료된 심원사
서성재 2.4km 푯말에서 약 10분을 경과한 시점부터 만물상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300m 진행하는데 약 40분이 소요될 정도로 더디게 진행되었지만(서성재 2.0km, 백운동주차장 1.6km 지점 통과 11:45분) 다행스러운 점은 곳곳이 전망처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파란하늘과 산이 붙어 있네요..
암릉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소나무 사이로 멋진 능선이 조망되고..
길은 계속해서 정체되어 가다 쉬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부터 600m(서성재 1.4km, 백운동주차장 2.2km 지점 통과 12:35분)지점 까지는 만물상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펼쳐졌으며, 여러 가지 기묘한 형상들을 하고 있는 암봉들을 볼 수 있었다. 능선을 돌아갈 때마다 다른 모습들의 풍광은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렇지만 길은 계속 정체되어 배는 고파오는데 마땅히 식사할 장소는 보이지 않고 또한 일행들도 사진을 찍는 등 조금씩 떨어져 있다 보니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암릉사이로 앞으로 진행해야할 능선이 칼날같네요..
웅장합니다..
만물상이란 칭호에 걸맞게 바위들이 저마다의 폼을 잡고 있네요..
서성재 1.4km 남긴 지점에서 보니 칠불봉이 한눈에 조망되고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평평한 바위가 있어 식사하기에 금상첨화 장소인데 이미 선점하고 있어 아쉬웠다. 이곳에서 약 500m 구간(서성재 0.7km, 백운동주차장 2.7km 지점 통과 13:12분)이 만물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데 앞을 바라보아도 뒤를 바라보아도 감탄할 만한 경치가 펼쳐져 있어 만물상이 과연 허명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암릉 사이 외길을 따라 진행하는 산객들의 모습이 멀리서 보면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형상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멀리 칠불봉이 보이네요(정말 좋은 장소에서 식사 및 휴식중이네요)
멋있네요(우측바위는 좌대같네요..)
칠불봉을 향하여 많은 산객들이 올라가고 있네요..
만물상의 아름다운 단면들이 이어지네요..
바위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황산에서 본 풍경중의 하나 같네요..
뒤돌아 본 만물상의 모습..
외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는 산객들..
꾸역꾸역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개미같네요..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거시기 같네요..
만물상의 아름다운 단면들..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한 후 등로를 약간 벗어난 전망처 부근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약 40분에 걸쳐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칠불봉 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식사를 한 후 다시 인파에 합류하였으며, 약 10여분 진행후 설악의 공룡능선 한면같은 거대한 암릉이 펼쳐져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어 매게 만들었고, 이후 경치를 구경하면서 계속 진행하여 서석재에는 들머리에서 4시간 10분이 소요된 14:20분에 도착하였다. 사실 거리상으로는 들머리에서 3.6km 밖에 되지 않지만 실산행시간이 3시간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지체된 것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산객들이 이곳 만물상을 찾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이중에는 초보자들이 많이 섞여 있어 더욱 지체될 수밖에 없었으므로 만물상을 계획하고 있는 산악회에서는 초보자들의 경우 주말이 아닌 평일날로 계획하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바위들이 정말 조화롭게 들어 앉아 있네요..
앞으로 가야할 칠불봉 앞은 거대한 평전이 펼쳐지고 있네요..
대단합니다..
• 서성재(14:20) - 우두봉(15:30)(서성재에서 약 1시간 10분소요)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는 1.2km 거리로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진행되었으며, 400m 가는데 20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에서 약5분정도 진행 후 칠불봉 정상에 산객들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칠불봉 300m 약간 못 미친 지점의 반경 20m지점에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는 일단의 소나무들이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후 계단을 따라 약 200m 정도 올라가면 우두봉과 칠불봉가는 중간지점에 도달하며, 일곱 왕자의 깨달음이 있었다는 가야산 제1봉인 칠불봉(1433m) 정상에는 서성재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5:19분에 도착하였다. 칠불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정상에서의 조망은 한마디로 압권이었다. 칠불봉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한 후 가야산 정상으로 칠불봉보다 3m가 낮은 상왕봉(일명 우두봉)에는 15:30분에 도착하였다.
산객들이 전망처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네요..
칠불봉이 보이네요..
우두봉(상왕봉) 정상에 많은 산객들이 보이네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암릉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예술적인 소나무들이 많이 있더군요..
칠불봉가기전 뒤돌아본 우두봉 정상 모습..
칠불봉 정상입니다(15:19분/ 식사시간 50분 포함 들머리에서 약 5시간 10분소요)
칠불봉 정상에서 본 모습..
우두봉 정상입니다(15:30분) 여기서 해인사까지는 4km가 소요되고, 들머리쪽은 4.4km가 소요됨
• 우두봉(15:50) - 해인사 주차장(17:40)(우두봉에서 약 1시간 50분소요)
칠불봉과 우두봉에는 환경처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감시원이 나와 있어 일볼시간을 고려하여 만물상방향으로 하산은 최소 16:00까지 실시토록 독려하고 있어, 우리팀도 우두봉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약 20분간 주변 경치를 구경한 후 15:50분에 일출대장은 차량인수 관계로 다시 백운동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 일행은 해인사방향으로 하산을 실시하였다. 우두봉에서 해인사까지는 4km거리로 일부 하산길은 다소 가파른 구간이 일부 있었으나, 1000m이상 산의 특징인 산죽길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등 걷기가 다소 수월하였다.
해인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본 우두봉 정상 부근 모습
멋있네요..
해인사로 하산하는 산객들은 의외로 적었으며, 우두봉 정상에서 약 55분지나 해인사1.9km, 상왕봉2.1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이곳에서도 다소 아쉬웠지만 단풍이 끝물이었고, 계속되는 소로길을 따라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단풍을 보면서 진행하였으며 17:20분 용탑선원을 지나갔다. 이곳 용탑선원부터 해인사까지는 절정의 단풍을 볼 수 있었고, 날머리인 해인사 주차장에는 우두봉 정상에서 약 1시간50분이 소요된 17:40분에 도착하여 오늘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용탑선원의 단풍이 절정이더군요..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지난 주 운문산 산행에 이은 백대명산 산행으로 38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한 가야산만물상 코스가 추진되었으며, 사실 산행을 하기 전에 사전에 지식을 갖춘 후 산행을 해야 그 산에 대하여 볼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사전 지식없이 산행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1시간여 진행 동안 진행 속도는 늦고 별 볼거리도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이후부터 전개되는 경관이 과연 만물상이 '대한팔경'과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혔다는 것이 결코 허명이 아니란 것을 확인하였으며, 지금이라도 일반에게 공개한 것을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와같이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조만간에 등산로가 훼손될 것이 우려되므로 격년제로 개방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멋진 경치를 구경하였지만 약간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번과 같이 심원골이 아닌 용기골 동성재 코스로 함 올라가 볼 계획이다.
이번 산행을 위하여 멋진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운전과 산행리딩에 수고하신 일출대장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동백(동네를 돌아다니는 백수)이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 3주만에 참여한 산누리님 다시 만나 반가웠으며, 그리고 산행간 시종일관 즐겁고 따뜻한 정을 나눈 심통회장, 태바남, 천송님의 수고에도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건셀의 울님들도 다음 산행은 역시 백명산으로 호남의 소금강인 강천산(584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번 산행에 참석하신 6명은 심통회장, 일출대장, 천송, 태바남, 산누리 그리고 나)
성주군 입구에서 보이는 가야산 전경(마치 만년살을 보는 듯하고..)
전망바위를 통해서 본 칠불봉..
식사하기 좋은 바위..
노송과 눈덮인 산의 어울림이 멋지네요..
유구무언(눈 덮인 만물상 단면..)
서장대에서 되돌아 본 만물상..
눈꽃..
칠불봉에서 본 상왕봉..
눈 덮인 성주 가천면의 산그리매..
칠불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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