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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영남

부산의 진산 금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다 (16.6.10) 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2위

by 산사랑 1 2016.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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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산행 2016. 6. 10일 금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82위

 

금정산(801m)은 항도 부산의 진산으로 부산 북쪽에 솟은 화강암층의 기암괴석과 수려한 산봉, 다양한 산세의 골짜기, 유서 깊은 산성과 고찰 등 큰 산이 갖출 덕목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명산이다. 최고봉인 고당봉을 비롯하여 계명봉· 상계봉· 원효봉· 장군봉· 파리봉· 의상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고, 북서 사면을 제외한 모든 사면이 대체로 완경사를 이루며,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는 각각 수영강과 낙동강의 지류가 발원하여 두 하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금정산은 한반도의 근간을 이룬 산줄기 중 하나인 낙동정맥 최남단에 기운차게 솟아 있으니 내륙의 1,500m급 고산에 못지않은 격을 가진 명산으로 산 능선에는 곳곳에 노출이 심한 암반이 나타나며,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북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년)에 의상이 창건한 절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을 이루며, 범어사 주변에는 계명암· 내원암 등 여러 개의 암자가 있다. 범어사는 범천의 범(梵)과 금어의 어(魚)를 합쳐 범어사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천상계와 지상계를 아우르는 절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범어사를 중앙에 두고 왼쪽 너덜겅에서 고당봉 밑 금샘을 거쳐 타원형으로 도는 범어사 둘레길은 금정산과 범어사를 두루 살펴보며 걸을 수 있는 좋은 길이다.

 

남쪽에는 1703년(숙종 29)에 축성된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이 있으며 본래 동래산성이었으나 개칭된 것으로 둘레 1만 7,336m, 높이 1.5~3.2m의 우리나라 최대 산성이며 여러 차례의 훼손과 증축을 거치다가 1972년에 복원되었다. 산록에는 금강공원· 성지곡공원 등이 자리하며,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이밖에 양산시 동면 가산리의 마애여래입상, 장군봉에 있는 은동굴· 동래온천· 산성마을 등이 있어 부산시민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원효봉에서 의상봉가는 스카이웨이 같은 산성길이 넘 아무답네요.. 


 

 

• 범어사(11:25) - 장군봉(12:23분)(들머리에서 58분)

 

범어사에서 산행을 하는 대부분의 산객들은 북문으로 출발하지만 장군봉을 거쳐 고담봉으로 가는 것이 경치가 좋기 때문에 장군봉코스로 진행하였으며, 약 5분 후 고담봉 2.9km(범어사 0.5km)팻말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 초입은 부드러운 오솔길이 이어져있어 걷기가 수월하였으나 잠시 뒤부터 다소 경사가 있었으며, 우거진 숲을 따라 약40여분 올라간 후 처음으로 고담봉이 보이는 조망처에 도달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에서 현지 산객 한 분과 동행을 하여 고담봉까지 함께 산행을 하였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멀리 해운대와 광안대교가 보였으나 이날은 시야가 좋지 못해 볼 수 없었다.


수령 580년된 은행나무..



범어사 경내..


어사에서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머리에서 약 40분 경과 고담봉이 보인는 조망처에 도착하고..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서니 돌탑 앞에 있는 갑오봉(720m)이 모습을 드러냈다. 갑오봉에서 장군봉 까지는 약 7분 거리에 있으며, 장군봉에는 범어사 들머리에서는 약 58분이 소요된 12:23분에 도착하였다. 장군봉은 해발 734.5m 밖에 되지 않지만 사방팔방으로 탁 트여 고담봉과 낙동강 건너 김해가 눈앞에 보이고, 날씨가 좋을 경우 멀리 해운대와 광안대교가 보일 정도로 멋진 조망처 인데 오늘은 아쉽게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들머리에서 약 42분 후 갑오봉에 도착하고..



장군봉 가는 길로 가을에는 억새가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나비 바위..


장군봉에 도착하고(12:07분)



낙동강과 김해방면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 장군봉(12:27분) ~ 고담봉(13:47분)(장군봉에서 1시간 20분)

 

장군봉에서 잠시 주변경관을 구경한 후 다시 갑오봉으로 내려와 고담봉으로 향하였다. 고담봉은 지척에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일정구간 내리막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므로 만만하게 볼 수 없었으며, 약 15분후 옹달샘 약수터에 도착하였다. 옹달샘 약수터는 음용이 가능하여 먹어보니 시원한 맛이 그만이었다. 조용한 숲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가다보니 돌 위에 범어사기(梵漁寺基)란 표시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 여기까지는 범어사땅이란 뜻 같았다.

군봉에서 15분후 옹달샘 약수터를 지나고..


범어사 땅이란 표시도 보고..


숲은 어느새 소나무 향이 그윽한 솔숲으로 이어져 있었으며, 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멋진 조망처가 있었다. 조망처에서는 커다란 바위에 마애여래입상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지나 온 장군봉 능선이 그림같이 조망되었다. 바위 위에서 주변을 조망하면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길을 따라 가니 가산 5.5km 하늘릿지란 팻말이 나왔다.

소나무 향이 그윽한 솔숲으로 이어져 있고..


조망처에서 본 모습으로 커다란 바위에 마애여래입상이 형상이 있고..


장군봉 능선이 그림같이 조망되고..


가산 하늘릿지 코스라고 합니다..


함께 동행한 산객..




가산 5.5km 하늘릿지란 팻말을 지나고..


하늘릿지 팻말을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다시 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고담봉 정상 부위와 영남의 젓줄인 낟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어느덧 13:20분을 지나 솔숲으로 들어가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고담봉에는 장군봉에서 1시간 20분이 소요된 13:47분에 도착하였다.

하늘릿지는 바위들이 볼 만 하네요..


【가산 하늘릿지】

가산 하늘릿지는 호포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산행로 따라 쭉 올라가면 되며, 밧줄과 다리 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멋진 소나무도 있고, 통천문도 지나는 등 재미가 솔솔하다고 합니다.



고담봉 정상이 보이네요..


영남의 젓즐인 낟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고담봉 정상에 도착하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고담봉 정상에는 산객들이 많지 않았으며, 정상은 암봉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월간 산 2010. 4월호에 의하면 고담봉이 우리나라 산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방이 탁 트여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고담봉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의 스카이라인이 길을 따라 멋지게 조망되었으며, 낙동강을 따라 구포와 김해가 조망되었다. 이곳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대교도 조망되는데 오늘은 가스가 많아 볼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또한 고모당 정상석 뒷면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가 적혀 있었으며, 고모당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이은상 선생과 시의 내용》

 

돌우물 금빛고기 옛 전설 따라/ 금정산 산머리로 올라왔더니/ 눈앞이 아득하다 태평양물결/ 큰 포부 가슴속에 꿈틀거린다. 사실 이은상 선생은 마산출생으로 '가고파' '봄처녀' 등의 많은 시를 쓰셨고 산악인의 선서(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이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를 직접 쓰시고 10년 이상 한국산악회 회장으로 계셨으며 우리나라 산악회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고모당(姑母堂) 전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에 밀양(密陽) 사람인 박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신명을 바쳐 사부대중의 칭송이 대단했다. 이 보살은 큰스님에게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하고, 저 높은 고당봉에 고모영신(姑母靈神)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 고당제(姑堂際)를 지내주면 높은 곳에서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습니다."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으며 큰스님은 그 유언대로 고당봉에 산신각을 지어 해마다 정월 보름날과 단오날 두 차례 제사를 지냈더니 과연 범어사가 아주 번창한 사찰이 됐다. 그러나 한때 젊은 스님들이 당제를 지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당집을 훼손했는데 그 뒤로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 다시 고모당을 고쳐지었다고 한다.

  

정상인증..


고담봉에서 본 모습들..


앞으로 가야할 북문과 성곽..


앞으로 가야할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길을 따라 멋지게 조망되었으며,


장군봉 방향의 능선들..


김해방향..



동강과 김해 들판..


• 고담봉(13:57분) ~ 금샘(14:10) ~ 북문(14:35분)(고담봉에서 38분)

 

고담봉에서 약 10분간 휴식과 주변 경관을 구경한 후 0.8km 떨어진 북문으로 향하였으며, 약 7분후 금샘, 북문갈림길(북문 0.5km, 고담봉 0.3km, 금샘0.3km)에 도착하었다. 이곳에서 그동안 함께 산행한 현지 산객과 헤어져 혼자 금샘을 둘러보고 북문으로 향하였으며. 북문에는 고담봉에서 약 38분이 소요되었다.


담봉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북문으로 출발합니다..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금샘입니다..


《금샘설화》

 

금샘설화는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예부터 신령스러운 영산(靈山)임을 일러주는 것과 함께 '금정산'이란 산 이름과 '범어사'의 절 이름, 그리고 이 사찰의 창건 내력을 알려주는 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설화는 '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금정산 산정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척(尺)이며 깊이는 7촌(寸) 쯤 된다. 황금색 물이 향상 가득 차 있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빛나는 우물 곧 '금정(金井)'이란 산 이름과 범천의 고기 곧 '범어(梵魚)'라는 절 이름을 지었다


금샘에서 본 모습..


북문과 원효봉, 의상봉이 보이고..



금정산에는 물이 곳곳에 있어 산행시 물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북문입니다..


• 북문(14:36분) ~ 원효봉(14:53분) ~ 의상봉(15:08분) ~ 동문주차장(16:15분)(북문에서 1시간 39분)

 

북문에서 동문까지는 약 4.2km로 원효봉, 의상봉과 함께 무병바위, 부채바위 등 금정산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있는 금정산의 백미로 부산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간이다. 북문에서 원효봉까지는 돌계단과 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처져 있는 줄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약 17분이 소요되었다. 원효봉은 넓은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원효봉에서 보는 의상봉가는 길은 환상적인 곡선으로 금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북문으로 갈맷길이 이어져 있네요..


바위들이 장엄합니다..



진 소나무도 있고..


뒤를 돌아보니 고담봉이 빤히 보입니다..


원효봉은 북문에서 약 17분이 소요되고..



원효봉에서 본 모습들..

의상봉 가는 길과 좌측으로 금정선 공룡능선이, 우측으로는 제4망루가 보이고..


의상봉과 제4망루..



정산 공룡능선과 의상봉..


정산 공룡능선과 의상봉, 그리고 제4망루..


원효봉에서 의상봉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의상봉은 표지석이 없이 나무에 표시만 되어 있었고 의상봉 뒤로 부산산악인들의 릿지로 유명한 무명바위가 거대한 암벽덩어리로 다가 왔다. 의상봉은 앞뒤로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으나, 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곳이다. 잠시 후 제4망루를 지났는데, 의상봉을 중심으로 제4망루와 무명바위가 좌우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가면서 돌아보면 무명바위가 정말 장엄하여 릿지의 명소임을 알 수 있었다.



바위 틈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금정산 공룡능선의 한 단면..


원효봉 가는 길과 멀리 고담봉 정상이 보이고..


의상봉에서 본 모습..



부채바위..


길 중앙에 제4망루가 있네요..


해운대 방면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제4망루에서 본 의상봉과 무명바위..


제4망루를 지나 잠시 후 부채바위가 장엄하게 펼쳐져 있고, 제3망루를 찾아갔다. 제3망루는 등산로 안쪽에 있어 길을 쫓아 가다보면 지나치기 쉽다. 제3망루에서 보는 경치도 좋고 한적한 곳에 덜어져 있어 조용히 쉬어 갈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잠시 제3망루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하였으며, 제3망루에서 약 15분지나 동문 0.6km지점(동문 0.6km, 고담봉 5.2km)을 지났다. 여기서부터 동문까지는 한적하고 부드러운 소로 길이 이어져 있었고, 동문에는 북문에서 1시간 32분이 소요된 16:08분에 도착하였다. 동문에는 한그루의 단풍나무가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문버스정류소에는 북문에서 약1시간 39분이 지난 16:15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의상봉과 멀리 고담봉이 보이네요..


의상봉과 무명바위..


부채바위(멋있네요..)


제4망루 좌우로 원효봉, 의상봉이 멀리 고담봉이 보입니다..


3망루 가면서 본 암봉들..


바위 사이로 양산의 아파트들이..


3망루 가는 길의 바위들..


제3망루로 길을 따라 가다보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제3망루에서 본 모습들..



제3망루를 떠나 갑니다..


나무 숲도 지나고..


동문 0.6km 남았네요..


향기로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동문에 도착하고(16:08분/북문에서 1시간 32분이 소요)


단풍나무가 물들어 가고 있더군요..


동문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 후 양산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것이 이번 산행을 더욱 알차게 마무리한 것 같다.  

 


 

▶산행 후기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산성종주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인근의 다른 산과 연계할 수 있어 부산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부산에 한 번씩 갈 때마다 금정산 산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6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능선 곳곳에 멋진 기암괴석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들을 보면서 역시 금정산이 좋은 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올 때마다 코스를 조금씩 달리하면서 금정산의 다른 모습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번에 보았던 가산방면의 하늘릿지를 해보고 또한 이번에 가지 못했던 남문에서 고담봉까지 연결하여 금정산 종주산행을 해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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