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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남해

통영 1일차/한산도 제승당과 망산산행, 그리고 달아공원 멋진일몰에 힐링을 (17.2.15일)

by 산사랑 1 2017.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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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17.2.15(수)~17일(금))/ 1일차


2009. 6.13일 미륵산 산행시 안개로 인하여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동년 8. 5일 당일치기로 통영관광으로 하였다. 당시에는 미륵산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를 구경하고 해저터널 ~ 충렬사 ~ 세병관 ~ 동피랑 ~ 강구항 ~ 남망산공원 등을 둘러보면서 통영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들었다. 그 이후 사량도 지리산 산행 3회(2010. 3.27일(건셀 167차 산행)/ 2014. 3.22일(건셀 374차 산행)/ 2015. 3.21일 개인산행) 외도, 욕지도, 소매물도를 개인적으로 다녀오면서(2013.5.17~18일) 통영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금주 말(17.2.18~19일) 건셀에서 부산 1박2일 장산과 백양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주중 대마도(17.2.13~14일)를 다녀온 후 통영의 아름다운 섬과 동백을 보기 위하여 통영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대마도 여행에서도 만관교를 지나면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발견하였고 통영여행 첫 번째 방문지가 한산대첩의 주 격전지인 한산도를 둘러보았고 다음날 미륵산 정상에서 한산대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이번 통영 여행은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살펴보는 역사여행이라 할 수 있다.


대마도 여행시 210m 길이의 만관교(만제키바시)를 지나면서 이 다리는 러일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도고제독이 일본 군함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건설한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대마도는 하나의 섬이었는데 도고가 일본 함대를 통과시키기 위하여 1897년부터 3년에 걸쳐 이곳을 뚫었다고 한다. 당시 러시아 발틱함대의 주요 패인으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일본과 동맹관계에 있는 영국의 방해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지구둘레의 약 3/4에 해당하는 2.9만km를 항해하여 지친 상태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도고의 일본함대는 한산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학익진을 본뜬 전술을 사용하여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일본은 지쳐있는 러시아 발틱함대를 학익진을 본뜬 전술로 2일만에 49척의 발틱함대가 3척만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갈 정도로 대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당시 러시아 측의 전사자는 5045명이 달한 반면 일본군은 약 200명만 사망하였다고 한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한산대첩과 비교해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한산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학익전으로 일본 함대를 격파한 것을 도고가 이를 이용하여 러시아 함대를 격파하였고 러일전쟁이후 한반도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이 대한제국을 멸망시킬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이 없었다면 러시아 발틱함대가 격파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대한제국도 멸망치 않을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통영8경 중의 하나인 제승당 앞바다의 풍경입니다. 


 


제승당을 둘러 보다.


대마도를 다녀 온 후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통영가는 버스(10,500원)를 타고 통영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통영의 아름다운 섬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동백꽃을 보기 위한 것으로 첫 번째 여행지로 한산도를 선정하여 통영에 도착한 후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을 하고 한산도 가는 배편(12:00)을 예약한 후 서호시장에 있는 충무할매김밥 집에서 충무김밥(1인분 4,500원)을 먹었는데 리필을 해 주는 시락국이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장사도투어’를 타고 한산도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한산도에 입항하여 우선 제승당(입장료 1,000원)을 탐방하였다.


시락국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 충무할매깁밥 집..


한산도를 오간 여객선..


어선이 물길을 가르고 지나가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한산도 가면서 보았던 섬들로 마치 고슴도치 갔네요..



굉이갈매기의 휴식처..


한산만 입구의 거북등대..


제승당으로 들어갑니다(입장료 1,000원)


승당(운주당)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네요..


지나 온 제승당 들어가는 입구 모습..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우물..


대첩문 앞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가르침으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대첩문..


제승당으로 이순신 장군이 진영을 설치한 곳이라고 합니다..



승당 내부의모습..


승당이란  글이 아주 힘이 있네요..



제승당에는 한산대첩도와 한산대첩상황도를 비치하여 한산대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으며, 수루에 올라가면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않아/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시가 걸려 있어 당시 삼도수군통제사로서의 이순신 장군의 고뇌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의 고뇌가 긷들어 있는 수루..



한산대첩도..



이순신 장군이 수루에서 나라사랑을 위하여 밤잠을 설치면서 깊은 고뇌를 하고 있었던 시점에서 약 420년이 지난 지금 수루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답게 생각되는 것은 장군에 대한 실례가 되지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다.


루에서 본 모습으로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파노라마로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당겨 본 모습..



충무사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고 이순신 장군의 멸사봉공의 정신을 되새기며 잠시 묵념을 하였다. 활쏘기를 연마했던 한산정을 둘러보고 제승당을 벗어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면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서 망산을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충무사..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가 걸려 있으며 향을 피우고 잠시 묵념을 합니다..



활쏘기를 연마했던 한산정..




제승당 관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갑니다..


대첩문과 우물이 있는곳..


오리들이 한가하게 다니고 있네요..



물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고..


통영 8경에 들어가는 제승당 앞바다 경치..


망산 산행


• 선착장(13:25) ~ 소고포(14:00) ~ 망산 정상(14:55)(들머리에서 약 1시간 30분)


제승당을 둘러본 후 선착장으로 다시 나와(13:25분) 나무테그가 있는 곳을 지나 임도로 빠져 나왔다. 임도를 따라 건다보면 망산 올라가는 길이 나올 것이란 생각을 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선착장에서 망산 올라가는 들머리는 나무테그 위쪽에 있는 관사 방면에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던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차량도 별로 다니지 않고 멋진 경치도 볼 수 있어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선착장에서 약 25분 정도 걸으니 “삼도수군통제영 당시 군수용 소금을 구워 공급했던 염전이 있던 대고포마을”에 도착하였다. 대구포마을에서 약 10여분 걸으면 소고포 마을이 나오고 잠시 뒤 망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나왔다.


소고포 가는 길에서 본 풍경들..



고포마을을 지나고..


고포 마을 끝자락에 있는 망산 들머리..


안내표지판을 보면 여기서 망산까지는 약 2,68km/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어찌되었던 지금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14:01분)되었으며, 망산 정상을 지나 진두까지 16:00시에 도착해야 1시간 단위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가서 16:30분 통영으로 나가는 배를 타야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볼 수 있으므로 서둘러야 되었다. 들머리에서 망산까지는 3,6km이고 진두까지 6,1km이므로 약 2시간 밖에 시간이 없어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진두까지 6,1km이고 산행시간이 약 2시간 밖에 없네요.. 


소고포 들머리에서는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700m정도 이어져 있었으며, 약 13분후 망산 2.9km(소고포 0.7km)지점에 도착하였고 이후부터는 능선을 따라 비교적 수월한 길이 이어졌으며, 8분후 제승당에서 오는 소고포갈림길(제승당 2.3km, 소고포 1.2km, 망산 2,6km)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이순신 장군이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받게 된 기록의 표지판이 있었는데 충무(忠武)라는 시호는 무관에게 가장 영예로운 시호라고 한다.


소고포 갈림길에 도착하고..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받게 된 기록이 적혀 있네요..


이제부터 산길은 소나무 숲길로 바뀌어 정상까지 이어져 있어 한산도 망산이 전국 최고의 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약 10여분 지나 ‘망산교’라는 운치있는 다리가 나왔고, 아직 망산까지는 1,2km가 남았다. 계속되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약 20분 걷다보니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망산에 도착(14:55분)할 수 있었다.


소나무 숲길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고..



망산교를 지나고..


아직 망산까지는 1,2km가 남아 있습니다..


정상 부근으로 가면서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망산 정상입니다..


망산 정상입니다..


한산도 망산

통영시 한산도의 한산면 두억리에 위치한 망산(293.5m)은 섬 지역의 등산로라는 의미와 이충무공 유적지가 산재하고 있어 등산과 유적 탐사를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산정에 오르면 동·서·남 으로 점점이 떠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 뿐만 아니라 한산대첩 구국의 현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산 등산로의 특징은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볼거리와 먹을거리 제공이 쉬우며 전국 최고의 송림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산 정상에서는 야소마을, 진두마을로 하산을 할 수 있습니다..


• 망산 정상(15:03) ~ 진두(15:35)(망산 정상에서 약 32분)


망산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었지만 경치를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망을 보는 산이란 이름 그대로 멋진 경치가 반겨 주었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푸르도록 시린 한려수도의 섬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모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찬 감동이 밀려 왔다. 내려가야 할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는 조급한 마음에 약 8분 정도 머문후 진두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망산 정상에서 본 경치로 거제 방면의 섬들이 멋진 모습을 하고 있네요(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이 비산도(앞)와 소록도(뒤)라고 합니다..






정상에서는 야소방향으로도 내려갈 수 있으나 제승당선착장으로 가는 버스가 진두밖에 없기에 진두로 내려가야 되며, 하산하는 길에는 진달래나무가 멋진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이 되면 정말 아름다울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정자(휴월정?)가 나왔고 길은 다시 진달래 터널로 이어져 있었으며, 10여분 지나 바다와 함께 그림 같은 마을이 눈앞에 홀연히 나타나 잠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약 8분 정도 머뮨 후 진두로 하산을 합니다..


진달래 숲길이 이어지고..


정자(휴월정?)가 있고..


진달래 터널로 이어져 있고..


그림 같은 마을이 눈앞에 나타나고..


정자에서 본 모습으로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청정해역이라서 그런지 양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걷다보니 전망대사각정자가 나왔으며, 그곳에서도 거제의 산들과 추봉도, 용초도 등 그림 같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다시 길을 나서 10여분 걸어가니 진두마을이 눈앞에 나타났으며, 진두에는 망산 전상에서 약32분이 소요된 15:33분에 도착하여 약2시간 10분이 소요된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전망대사각정자가 나오고..


거제의 섬들과 추봉도(우측)


봉도와 죽도 등..


진두가 지척입니다..


진두에서 제승당선착장 가는 버스가 16;10분 정도 출발한다고 하여 잠시 둘러보니 면사무소도 있고, 다리건너 추봉도에는 6.25 당시 포로수용소가 있었다고 한다. 면사무소 앞의 동백나무에는 꽃 몽우리가 맺혀있어 조만간 예쁜 동백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16:10분 면사무소 앞에서 제승당선착장 가는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16:30분 출발하는 여객선으로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17:00였다. 이후 버스를 타고 달아공원으로 이동하여 통영8경 중의 하나인 멋진 일몰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고 ‘홈게스트하우스’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 통영8경 : 연화도, 사량도 옥녀봉, 남망산공원, 한산도 제승당 앞바다 전경, 달아공원 일몰, 소매물도, 운하 야경, 미륵산


추봉도로 연결된 다리..


면사무소입니다..


동백나무에는 꽃 몽우리가 맺혀 있고..


달아공원에서 보았던 통영8경 중의 하나인 멋진 일몰을 보고..








이 사라지려고 합니다..



마지막 떨어지는 일몰을 보고 있네요..


일몰이 끝난 모습..


▶한산도 제승당여행 및 망산 산행후기

 

이번 한산도 여행은 당초 통영에 가면 섬을 둘러볼 계획이었고 대마도 여행을 통하여 도고가 건설한 만관교(만제키바시)가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 첫 번째 대상으로 한산도를 둘러보게 되었다.


제승당이 한산대첩 후 1593년 ~1597년까지 삼도수군 본영으로 삼아 제해권을 장악한 곳으로 수려한 경관과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란 사실도 확인하였고 제승당 앞바다의 경치가 통영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제승당을 둘러본 후 올라간 망산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섬을 조망할 수 있었고 전국 최고의 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 숲길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하산을 서둘렀지만 시간만 있었더라면 여유 있게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참고로 망산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선착장에 내리시면 바로 버스를 타고 진두에 하차하여 제승당 발향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 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을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산행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번에 가지 못했던 한산도와 다리로 연결된 추봉도에 대마도(쓰시마)와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대마도에서 통영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행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세종 1년(1419년)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 때 한산도를 전진기지로 삼고 추봉도의 곡용포 등지에서 삼남의 병선 227척과 군사 1만7000명을 집결시켜 출정하여 대마도를 정벌하였다. 대마도 여행시 가이드가 대마도는 조선 명종 때까지 경상도에 편입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대마도는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 이듬해 쓰시마 도주의 요구에 의해 경상감사 휘하 한 고을로 편입시키고 도주에게는 ‘태수’라는 직함을 내렸으며, 그 증거는 이즈하라에 있는 하쓰만구 신사의 도리이(신사의 상징 같은 문형태의 기둥) 돌기둥에 새겨진 ‘태수’라는 글씨라고 한다. 다시 한 번 대마도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 번 확인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