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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페루

와카치나 사막 일몰 및 야경 감상(남미여행 43일 중 3일차)

by 산사랑 1 2017.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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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본 아름다운 일몰(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남미 3일차(와카치나 오아시스 사막의 황홀한 일몰과 야경 감상)

 

아직 시차 적응(한국과 14시간 차이)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전날 밤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았으며 아침에 식사를 하고 다시 해변으로 나가 약 1시간 정도 산책을 한 후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3일분 숙박비 (하루치는 선 결재) 180솔을 지불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예스타 섬 투어(50솔)와 와카치나 사막 투어(40솔), 나스카 경비행기 투어(80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단한 스페인어를 배웠다.


와카치나 오아시스의 아름다운 전경(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와카치나】

이카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와카치나는 이카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마을과 너무 가까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사막과 모래 언덕, 거대한 야자수들로 둘러싸여 있는 오아시스, 그리고 리조트 단지로 형성되어 있어 늘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목적으로 찾는 곳이다.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가파른 모래절벽이 가로막고, 움푹 파인 웅덩이를 이룬 곳에 숲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호수를 만난다. 피부병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60년대까지도 목욕 인파가 몰렸다는 오아시스다. 100년 전까지 주변에 7개의 오아시스가 있었으나, 농업용수로 끌어다 쓰면서 말라 지금은 2곳만 남았다. 지금은 물이 많이 줄어, 수량의 절반가량은 인공적으로 채워 넣는다고 한다.


와카치나에는 샌드보딩을 하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이 버기 투어에 참여한다. 버기를 타고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며 질주하다가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 보드를 타고 엎드린 채 내려오노라면 놀이동산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스릴과 재미를 맛보게 된다. 또한 진짜 사막다운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모래 언덕과 이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리조트 단지는 오아시스를 둘러싼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 가운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을 중심으로)


해안가를 따라 난 길을 따라 걷노라면 만나는 커다란 열대나무는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고..



100m 가까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해안 단구와 절벽아래 바다에는 파도가 밀려오고...


어제 석양을 보았던 라르코 마르 지역..




3일 정도 입을 짐을 챙기고 나머지 짐은 숙소에 맡긴 후 버스(3일 60불)에 탑승하여 와카치나 사막이 있는 이카로 출발하였으며, 약 2시간을 달린 후 해변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27솔)로 닭고기요리와 잉카콜라를 먹었다. 잉카콜라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먹었던 환타와 비슷하였고, 현지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 양은 우리나라 식당에서 나오는 양의 약 1.5배 정도가 나왔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혼자서 1인분을 다 먹지 못하고 음식을 남겼으나 현지인들은 혼자서 다 먹는 것을 보면서 현지인들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한 곳..


점심때 먹었던 닭고기요리와 잉카콜라..


식당이 위치한 해변가..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지나온 마을 중에는 지붕을 허술하게 하였거나 창문이 없는 집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집들을 짓다가 자금이 부족하여 다 짓지 못한 채 살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이유로 집을 완공하면 세금이 많이 나오므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집을 완공하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다. 가난한 자들의 경우는 전자가, 능력이 있는 자들의 경우 후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페루인들이 집을 완공하지 않는 이유는 위의 두 가지가 혼재해 있는 것 같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가에 비친 풍경은 한쪽은 모래언덕이고 다른 한쪽은 해변이 펼쳐진 곳, 해수욕장, 짓다 만 집, 별장 같은 집 등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 6시간이 지나 와카치나 사막에 도착하여 숙소를 배당 받아 짐을 정리할 수 있었다. 숙소는 조그만 수영장이 딸려있는 아주 괜찮은 곳이었으며, 짐을 정리한 후 오아시스의 모습과 일몰을 보기 위해 사막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숙소에는 조그마한 수영장이 딸려 있고..


와카치나는 현지어로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이며, 오아시스에 관한 전설이 있는 곳이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의 모을 보니 한 폭의 그림 같았으며, 언덕에 올라가니 사통팔방으로 열려있고 주변의 모든 모습이 발아래 전개되었다. 모래언덕 정상에는 쌍쌍이 짝을 지은 서양인들이 석양을 보기 위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조금 기다리니까 일몰이 시작되었다.

 

사막의 오아시스(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막의 언덕에 올라가면서 보았던 오아시스 마을..


 오아시스마을(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막 언덕에서 일몰을 볼 수 있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와카치나에 도착한 날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일몰을 본 김에 내쳐 야경까지 보고 모래언덕 경사 길을 따라 숙소로 내려왔는데 사막은 모래에 발이 빠지므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일이 없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모래언덕 경사 길을 따라 내려가기를 주저하지만 조금 적응이 되면 쉽게 내려갈 수가 있으니 사막 언덕에 올라갈 기회가 있으면 아무도 내려가지 않은 경사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막언덕에서 본 멋진 일몰과 오아시스 반대편의 마을(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 언덕에 한 사람이 올라 가 있네요..


일몰을 감상하는 연선생..


일몰을 감상하고 있는 서양인들..


일몰을 촬영하는 연선생..



일몰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외국인들..


모래 경사길을 내려가는 조선생.. 


와카치나에 불이 들어 오기 시작하고..



멋진 야경이 펼쳐 집나다..

 

노라마로 본 이카의 야경(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막의 경사 길을 걸어 내려 가는 서양인..


우리 팀에서 사막의 언덕에 올라온 사람은 싱글 5명(남자 4명과 여자 1명)이었으며 그중 3명만 일몰을 보았고, 남녀 막내들은 일몰 이후에 올라와 야경만 보았다. 남자 싱글 2명은 야경을 보지 않고 모래언덕 경사 길을 따라 먼저 내려갔으며, 여자 막내는 처음에는 경사 길에서 사진 찍는 것도 두려워했으나 나중에는 경사 길을 함께 내려갔다. 물론 처음에는 경사 길을 내려가는 것에 대하여 많이 두려워했으나 함께 내려감에 따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내려 갈 수 있었다. 산행을 할 때도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으나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듯이 함께하면 없던 용기도 생겨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도 해낼 수 있게 된다. 여자 막내도 오늘과 같은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직장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며, 혼자가 아닌 함께하면 더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실천해 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사막의 언덕에서 보는 야경이 너무 멋지네요..


오늘은 사막에서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본 행운의 날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며, 내일 일출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았다. 저녁식사는 이번 여행에 싱글로 온 10명과 함께 맥주 등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며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싱글들의 면면을 보면 남자의 경우 현직교수, 약사, 명예 퇴직한 교사, 현직 IT전문가 등으로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갈 능력들이 있으며, 여자의 경우 현직교사, 전직교사, 행시합격자, 퇴직 간호사 등으로 이분들도 남자들에 뒤지지 않는 전문직종의 종사자 들이었다. 아직은 서로들에 대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43일이란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더 잘 알 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내일은 리틀 갈라파고스라고 불리 우는 바예스타 섬 투어와 와카치나 사막의 버기 투어를 할 계획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젊음과 늙음은 나이와 육체가 아닌, 열정과 희망, 호기심과 도전에 의해 구분됩니다.

 

'인생은 절대로 쉬운 여정이 아니며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왕좌왕하며 보낸다' 그러나 가끔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커피를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앉아 있을 때, 그 순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이란 소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