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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칠레

산티아고 자유여행 2일차 : 아르마르광장, 벽화거리, 산크리스토발 언덕 탐방(남미여행 43일중 20일차)

by 산사랑 1 2017.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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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과 대법원(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자유여행 2일차(남미여행 43일중 20일차)


오늘은 산티아고 2일째로 저녁 8:30분 까지 자유 시간으로 모처럼 아침시간을 빈둥거렸다. 일부 팀들은 와이너리 투어를 하러 출발하였지만 난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고 빈둥거리다가 시내 구경이나 할 생각이다. 11시 체크아웃까지 빈둥거리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남자 싱글 막내하고 조선생 부부 팀과 함께 시내로 출발하였다. 싱글 막내는 아르마르 광장에서 박물관을 구경한다고 가고. 나는 조선생 부부와 함께 국회의사당 등을 둘러 보고 아르마르광장으로 다시 갔다.


국회의사당..





산티아고 시내는 어제 만큼 붐비지는 않았지만 활기가 있어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박물관 구경을 마친 막내와 다시 만나 어제 먹었던 꼬리곰탕 생각이 나서 숙이네 집에 식사를 하러 갔었다. 그런데 식당에는 우리보다 먼저 식당에 들른 여자 싱글 5명이 일요일이라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주인에게 다른 한국식당을 알아보고 돌아서서 나가려고 나가는데 주인이 들어오라고 하며 어제 먹고 남은 밥이 있어 김치와 함께 무료로 제공해 주겠다고 하였다. 밥과 김치 뿐만 아니라 콩자반, 김과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김치찌게를 제공해 주어 여자싱글 팀도 합류하여 9명이 체면불구 하고 무료로 식사를 하였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아르광장 입구에 있는 특이한 형상의 조각상..


광장 서편에는 1566년 최초 건축해 1748년 개축한 대성당은 내부가 웅장하면서도 화려하다. 5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화재와 지진 피해를 수차례 입었으며 지금도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순명료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당..


대성당 앞에는 교황의 동상이 있고..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네요..


지켜보았지만 이것을 타는 사람은 없더군요..


대성당 전경..


퍼포먼스를 하며 돈을 받고 새점을 쳐주는데 손님이 제법 많더군요..


교황동상 앞에도 퍼포먼스를 하고..


기마경찰과 기념사진을 찍네요..


아르마르 광장에는 야행객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나가고 합니다..


아르마르 광장에 있는 특이한 조각상의 한 단면..


숙이네 주인은 70대 부부였는데 30년전 사업실패 후 지구의 끝이 어딘지 확인 후 칠레로 날아와 현재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이집에는 종업원이 13명이 있는데 이제까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어보니 비록 처음에는 서툴러도 언젠가는 잘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집의 양배추 김치는 일주일에 두 번 담그고, 배추김치는 한 달에 한번 담그며, 양심을 속여서 장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을 하셨다. 이 집의 손님들은 외국인 특히 유럽인이 90%이며, 한국인들은 여행객들 위주로 10%라고 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약간 다른 얘기는 독자자로 군림하다 쫒겨 난 피노체트가 있을 때는 국민들이 가장 살기 좋았다고 하며, 정적에게 잘못 하였는지는 모른다고 하였다. 또한 칠레는 국회의원이 부정을 저질러도 국민들은 모른다고 하며, 그 이유는 당끼리 절대 고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반대당 국회의원의 비리를 알면 당장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칠레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하며,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칠레가 한국보다 좋을 수 있다고 하였다.


숙이네에서 체면불구하고 점심 대접을 받고..


비록 우리들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느 정도 동떨어진 것 같이 보이나 남미의 정서를 잘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어느 것이 맞는 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에서도 이와 유사한 얘기를 들었는데 페론이 국민들에게는 인기가 있었다고 하며, 그 이유는 서민들을 위한 복지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경우 서민복지를 위해 나라 빚이 늘어나 결국 18년 동안 세 번이나 국가부도 사태가 있었던 점을 이해할 경우 서민들을 위한 복지도 국가재정규모에 맞게 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한국의 정치인들도 표를 얻기 위해 국가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인기영합적인 공약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현명하게 대처해야 될 것 같다.


어찌하다보니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아 다시 여행으로 돌아갑니다. 정치적인 관점을 제외하면 숙이네는 정말 인심도 좋고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상당히 본받을 점이 있는 것 같았다. 꿀맛 같은 식사 후 커피까지 무료로 얻어 마셨다. 주인장은 칠레가 좋은 점은 국회의원이 정말 겸손하다고 하며, 국민들이 세금을 주는 것이기에 국민이 주인이다 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숙에네 사장님 부부와 단체인증을 하고..


식사 후 숙이네 사장님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은 후 산크리스토발 언덕 가는 길에 벽화 마을을 구경하였는데 정말 다양한 형태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벽화마을의 끝자락에서 좌축으로 돌아가니 피오니뇨 노상카페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자 산크리스토발 언덕에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걸어서 올라가보니 성당도 있고 십자가 길과 성모마리아상이 정상에 있었으며, 산티아고 시내가 사통팔방으로 보였다. 잠시 구경을 한 후 내려 왔으며, 오늘 정말 멋진 트레킹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네요..


여기 한 식당은 올라갈 때는 열려 있었으나 내려올 때 식사를 하려고 가보니 닫혀 있었다..






한 향태의 사진을 찍으면서 갔습니다..





라질 냄새가 좀 나네요..


미모의 여인..



피오니뇨 노상카페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식사와 차를 마시고 있네요..



산크리스토발 언덕 을 걸어 올라 갑니다..


성모 마리아 상이 있고(남미 여행 43일 전체에서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 곳은 여기 뿐입니다)..


선인장이 정말 커네요..


산티아고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성모마리아상은 높이 14m라고 한다..


야자수 사이로 성모마리아상을 넣어 봅니다..



산티아고 전경(클릭시 그게 볼 수 있습니다)..


내려오면서 본 십자가 특이 하네요..




모마리아상 주변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고..



여기 언덕에 성당이 있더군요


내려오니 성곽 같은 것이 있고..


다시 아르마르 광장으로 돌아 가면서 보니 햇빛을 머금어 색이 좋더군요..






다시 아르마르 광장으로 내려갔는데 아르마르 광장에는 여전히 거리의 공연을 하고 있었으며, 뒤쪽에 있는 음식집에서 스파게티와 다른 음식 하나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박재영작가의 푸콘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야간버스를 타고 푸콘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아르르광장에서 숙소 가는 길에는 여전히 거리 공연이 이루어 지고 있고..



맨발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간버스를 타고 푸콘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야간버스는 까마로 자리가 2층 가장 앞쪽이어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쉬고 있는데 부부 한 팀이 아래, 위층으로 자리가 떨어진 분이 있어 자리를 바꾸어 줄 수 없느냐고 하여 자리를 바꾸어 주었는데 이게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길이었다. 바꾼 좌석은 1층 제일 마지막 좌석으로 이 자리는 자동차 기관이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나게 시끄러워 그냥은 잠을 잘 수도 없고 다리도 완전히 펼 수 없는 자리였다. 그리하여 귀마개를 하고 잠을 청하였으며, 잠시 후 차량 조수가 여권을 검사하였다고 하며 내 앞 좌석에 있었던 청도부부 팀에서 멈추었다고 한다. 잠자는 사람을 배려하여 자고 있는 사람의 여권은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나중에 큰 사단으로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모르고 나는 귀마개를 한 채 잠을 청하였다.


 

 

내일은 액티버티의 천국인 푸콘에서 자유여행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