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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칠레

남미여행의 흑역사 : 임시여권 발급을 위해 산티아고로 날아가다(남미여행 43일중 22일차)

by 산사랑 1 2017.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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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22일차는 사진이 없어 앞으로 나올 멋진 풍경중의 파노라마들로 대체하였습니다

(모든 사진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5대 미봉 중의 하나인 피츠로이 설산과 호수.. 


 


임시 여권 발급(남미여행 43일중 22일차)


어제 여권 분실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지만 06:30분 호텔로비로 나와 팀장을 기다려 6:50분 버스를 타려는데 어제 버스회사에 확인한 것이 제대로 입력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팀장의 설명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으며(비용은 1인당 만페소로 팀장이 돌아가는 경비 포함 30000페소 팀장에게 지급) 버스를 타고 공항 가는 길에서 보니 안개가 많이 끼어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테무코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는 정상이륙을 한다고 하였으나 또 다른 큰 문제가 발생했다.


토레스 델 파이어 국립공원의 설산과 빙하..


스카이항공에 예약은 했지만 여권이 없으면 비행기 탑승이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여권분실로 산티아고 한국대사관에 여권 신청을 하러 간다고 해도 공항규정상 안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니 공항책임자와 직접 통화를 하겠다고 하여 공항책임자 인적사항과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잠시 기다리니 공항책임자가 나와 설명을 하는데 규정상 경찰의 조사 후 가능하다고 하며, 잠시 후 경찰이 와서 설명을 듣고 경찰사무실에서 조서를 작성하고 사인을 한 후 그 서류를 들고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정말 어려운 난관 하나를 넘었으며 앞으로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지 심히 불안하였다.


모레노 빙하..


앞으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비행기에 탑승을 하였다. 비행기는 비록 안개로 시야가 다소 제한되었지만 09:50분 정상 출발하여 09:56분 출발 대기선에 도착하였고 유도등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간절히 이륙하기를 기다리는 순간 10시에 이륙 완료하여 산티아고로 출발하였다. 비행은 순조로웠으며 11:09분 착륙하였다.


토레노 텔파이어 페오에 호수와 호텔.. 




공항에서 나오는데 택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한국대사관까지 가격을 확인하니 25000페소를 달라고 하여 흥정을 하여 20000페소로 낙찰을 보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가 영업용이 아닌 승용차였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었으나 어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니 제대로 가고 있었으며, 시내에 들어서니 교통 체증이 서울과 유사할 정도로 심각하였다.


구름띠가 걸린 피츠로이 설산..


12:10분 대사관에 들어가 여권분실신고서와 재발급신고서를 작성하고 즉석에서 사진을 찍은 후 30분 정도 기다렸다. 참고로 여권사진의 경우 여권에 붙어 있는 사진과 동일한 사진은 쓸 수 없다고 하며, 통상 여행사에서 여권용 사진 두장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비자발급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12:45분 여귄을 발급받고 공항 가는 택시 안내 받은 후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이번 여권 발급을 받기까지 칠레 대사관의 윤성근 영사행정관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어제 늦은 밤 전화하여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으며, 오늘 아침 공항책임자와 통화하여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으며, 여권도 신속히 발급하여 주고 택시까지 잡아주어 공항에 쉽게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윤성근 영사행정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미터기를 이용한 택시비는 택스 10%포함 22000페소가 나왔다. 공항에서 대사관 갈 때 협상가 20000페소가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땅끝 우스아이아 트레킹 시발점.. 



이제 다시 항공권 발급을 받아야 되는데 잘 될지 염려가 되었다. 다행히 항공권 티켓발급 때에는 임시여권의 이름 확인 이외에 크게 묻지 않아 그제야 아점을 먹을 수 있었다. 아점으로 샌드위치와 물을 주문(4200페소) 하여 10분 후 오늘 처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하고 게이트 주변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티아고에서 테무코로 16:45분 출발하는 스카이 항공기에 탑승(16:25분)을 하니 오늘 할 일의 90%는 한 것 같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은 테무코 공항에서 그란호텔푸콘까지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세계 최대 이과수 폭포의 웅장한 모습..


16:48분 이륙하였으며, 기내에서 17:30분 네스카페(1500페소) 한잔을 마시니 긴장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았다. 갑자기 기류가 흔들리기 시작하여 약 5분간 지속되어 오늘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17:50분 착륙하였으며, 18시12분 푸콘가는 버스(10000페소)에 탈 수 있었다. 버스에는 6명이 탑승하여 18:18분에 출발하여 오늘의 미션을 거의 완수한 것 같았다. 푸콘으로 가는 이차선 도로 좌우에는 넓은 초지에 소들을 키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고, 추수 후 볏단을 말아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약 50분지나 큰 마을이 나왔으며, 공항 출발 1시간 30분지나 호텔 앞에 버스가 도착하여 기사에서 팁을 주며 오늘의 마음의 짐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무지개가 걸린 이과수폭포..


저녁에 숙소에서 쉬고 있으니 비야리카 화산 트레킹을 했던 남자 싱글 막내가 먹거리를 가지고 찾아와 오늘의 경과를 묻어 설명해 주고 먹거리를 간단히 먹고 있는데 다른 멤버들도 오고 김교수님, 청도 손셈, 팀장님 등도 찾아와 격려를 해주어 괜히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잠시 후 세몬님 주관으로 와인파티가 벌어졌으며, 백여사님이 컵라면에 계란을 넣어 가져와서 남미에서 또 한 번의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염려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세페 로페즈 산 아래의 호수..


오늘을 돌아보면 남미여행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나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여권 분실이 여행에서 얼마나 치명적이고 힘든 결과를 초래하는지 실제 경험으로 알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두 번의 비행기도 착오 없이 탈 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이 날은 남미 여행의 그 어느 것보다 어렵고 힘든 미션으로 기억될 것이다.


캄파나리아 언덕 전망대..


 

 

 
내일은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바릴로체로 이동하여 아사도를 먹으면서 팀회식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