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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칠레

푸콘의 ‘우에르께우에’국립공원 트레킹(남미여행 43일중 21일차)|

by 산사랑 1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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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둥지(cascada nido de aguila)라는 이름의 폭포..

남미 21일차(푸콘 국립공원 트레킹과 여권 분실 확인으로 멘붕에 빠지다)


산티아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아침 8시 20분에 푸콘에 도착하였는데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았다. 푸콘은 원주민 마푸체(Mapuche) 족의 언어로 '산맥의 입구‘를 뜻하며,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푸콘은 투명한 호수와 눈 덮인 활화산, 안정적인 기후를 지녀 칠레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며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호텔에 도착하였는데 어제 밤 야간버스에서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시달렸어 그런지 호텔(그란호텔푸콘) 바로 앞에 검은 모래로 유명한 바다가 보였으며, 로비에 들어서니 아늑하고 시설도 좋아 보여 천국에 온 것 같았다. 이 호텔에서 이틀 머물겠지만 체크인이 오후4시라고 하여 체크인까지는 시내에 가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틀밤을 보낸 푸콘의 호텔..


푸콘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래프팅, 승마. 카약, 온천욕, 비야리카(2,847미터)화산 트레킹, 국립공원트레킹 등이 있다. 푸콘에서 머무는 이틀간은 완전 자유 시간으로 액치비티를 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투어를 확인한 이후에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시내로 나가 투어를 확인하고 나와 청도부부는 ‘우에르께우에’국립공원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건물이 아무 멋지더군요..


식사는 팀장이 버스정류소에서 숙소로 이동 중에 가르켜준 값을 싸지만 맛이 있다고 하는 식당에서 까슈엘라(3500페소)를 먹고 인근 마트에 들러 빵과 과일, 야채, 햄과 치즈 등 점심때 먹을 것을 산 후 국립공원을 가기 위하여 택시를 알아봤다. 국립공원은 푸콘에서 약 33km거리에 있으며. 택시비를 25000페소 달라는 것을 5000페소 깍아 20000페소로 하었다. 국립공원 가는 길에 차도 없어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약 30분지나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였다. 제대로 온 것인지 궁금하여 마침 건물에서 나오는 직원에게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17:10분과 19:30분에 버스가 있다고 하여 이곳이 맞는 것으로 생각하고 택시에서 내려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우에르께우에’국립공원 입구..



인적이 드문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었다. 조금 걷다보니 호수가 보여 내려가 보니 텐트가 쳐져 있어 다수의 학생들이 캠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호수로 내려가 보니 호수는 숲이 우거진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잠시 머물고 다시 길을 따라 걸었다. 길가에는 복분자가 많이 달려 있어 복분자를 따 먹으면서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개울을 건너면서 본격적으로 원시림의 숲속으로 들어갔는데 길은 원시림 숲 사이로 나 있어 걷기 아주 좋았다. 길을 나선 후 3km지점에 화장실도 있고 하여 그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것으로 식사를 하였다.


텐트가 쳐져 있네요..


학생들이 야영을 하고 있고..


호수가 있어 잠시 구경을 합니다..


숲의 나무를 당겨 봅니다..


나무가 껍질이 완전히 벗겨져 있는 것이 조금 특이합니다..


부가 합심하여 개울도 건너고..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섭니다..


나무가 아주 율창하고 원시림의 느김이 물씬 나더군요..




길을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원시림의 숲길..


중간의 휴식과 신사도 하고 화장실도 들르고..


식사 후 다시 올라가는 길은 하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었고 400m지점에 폭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려가 보니 멋진 폭포가 반겨 주었다. 나중 확인한 결과 폭포이름이 독수리의 둥지(cascada nido de aguila)였다. 폭포를 구경한 후 청도 부부팀은 천천히 내려가기로 하고 나 홀로 호수가 있는 정상을 향해서 나아갔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다보니 옆길을 따라 또 다른 폭포가 450m에 지점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가보니 삼단 폭포가 있었다.



첫 번째 만난 폭포(폭포이름이 독수리의 둥지/cascada nido de aguila)..

 

같은 폭포지만 다른 느낌..

수십개의 가닥이 모여 하나의 나무같이 보이네요..



두 번째 폭포는 삼단 폭포로 되어 있습니다..


폭포를 구경한 후 다시 한참 올라가니 사람들이 쉬고 있는 곳에 전망대가 있었으며 그곳에서는 우리가 처음에 보았던 호수가 보였다. 전망대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바로 출발하였으며 최종 목적지인 호수 500m 직전까지 간 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목적지인 호수까지는 빨리 갔다 오면 왕복 30분이면 가능할 것 같았는데 확신을 할 수 없고 1시간 50분후에 버스가 출발하게 되어 있어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예전에 산을 타다보면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데 돌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상황을 고려해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다면 돌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우유니에서 다친 다리가 완전치 못해 내려갈 때 힘이 들 수 있고 하산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여유시간을 남겨두고 내려가는 것이 좋은 생각으로 올바른 결정을 한 것 같다. 트레킹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었으나, 가지 못은 구간과 서둘러 간 구간 등을 고려하면 약 6시간 정도를 예측하고 트레킹을 하면 될 것이다.. 

  


나무 사이로 산들이 보이고..


전망대에서 본 호수..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뻗어 있습니다..



하산면서 호수를 담아 봅니다..


제1폭포 가는길도 지나고..


17:10분 버스(2000페소)를 타고 푸콘에 도착하여 저녁식사(까슈엘라 3500페소)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호텔 체크인을 하는데 여권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비상사태로 팀장에게 구원요청을 하여 임시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대사관이 있는 산티아고행 비행기 왕복 티켓을 확보한 후 대사관 담당과 통화를 하였다. 비행기 도착 후 대사관에 도착하면 대사관 식사시간(12~15시)으로 푸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15:00)에 대한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그리고 공항 가는 버스회사에 연락을 취해 내일아침 6시50분에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나 혼자 여행 중이었다면 말이 통하지 않아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했을 것인데 불행 중 다행이었다.


점심식사를 하던 곳으로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쉬고 있네요..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원시림..


나무가 마치 삼지창 같습니다..


돼지가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내일은 임시여권을 발급 받기 위하여 산티아고로 다시 가야 되며, 이에 대한 걱정으로 밤새 뒤척이면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