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건너편에서 본 아르마르 광장 방향의 멋진 모습..
【프에르토 바라스】
푸에르토 바라스는 휴양도시로 푸에르토 몬트에서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칠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장미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1852년부터 독일 이민자들이 정착하여 오늘날에도 독일의 전통과 문화가 진하게 남아 있다. 도시 곳곳에 고급 호텔과 식당이 들어서 있으며 여행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도 개최된다. 가까이에 칠레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천연호수 '얀키우에 호'가 펼쳐진다. 얀끼우에 호수(Lago Lanquihue)와 그 뒤로 보이는 오소르노 화산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눈물이 날 정도다. 도시 전체가 유럽풍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나 호수 주변은 이곳이 알프스의 호숫가인지 사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울만큼 유럽과 닮아 있었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이곳의 건축물의 특징은 건물 외벽에 비늘같은 나무들을 붙여놓은 것에 있다..
남미 27일차(푸에르토 바라스 구경 및 푸에르토 나탈라스로 이동)
오늘은 장미의 도시 프에르토 바라스에서 오전을 보낸 뒤 프에르토 몬토에서 푼타 아레나스행 비행기를 타고 다시 푸에르토 나탈라스에서 여장을 풀 계획이다. 이른 아침 얀끼우에 호수로 나가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먹구름이 넓게 퍼져 일출은 보지 못한 채 숙소 위 까지 걸어가 보니 철로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어제 보았던 예쁜 성당 건물 앞에 있는 조형물..
호텔에서의 조식은 케익 위주로 되어 있어 달콤하면서도 먹기 좋았다. 오늘 일행들 중 일부는 푸에르토 몬토의 앙헬모 수산시장으로 구경을 갔으나 대다수는 숙소에 머물면서 마을을 구경할 예정인 것 같았다. 이제는 여행의 설레임도 어느 정도 사라지고 일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당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오늘이 일요일 이란 것을 일깨워 주었다.
이곳에 피어 있는 수국은 우리나라의 수국보다 1.5배는 큰 것 같았다.
잠시 눈을 부치려는데 또 다시 성당의 종들이 일제히 울려 퍼져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09.30부터 20분 동안 3번이나 종을 치므로 이곳에서는 일요일에는 늦잠 자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창밖으로 비치는 도시의 얼굴은 지나가는 비가 그치고 해가 떠올라 깨끗한 민낯을 하고 있었다. 룸메이트인 연샘과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와 근처에 있는 성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잠시 둘러본 후 장미계단이 있는 곳을 통하여 위쪽으로 올라갔다.
장미계단을 따라 위쪽으로 진행합니다..
위쪽에는 철로가 있었으나 많이 낡아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 궁금하였으며, 철로 가에 새가 있는 것을 보고 살며시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새들은 생각보다 컸으며, 잠시 후 날아가다가 1마리는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역시 남미의 새들은 사람을 별로 가리지 않는 것은 여기도 마찬가지 인것 같았다. 철로를 지나니 비슷한 형태의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형태가 여러 군데 있었으며 아마 집장사가 비슷한 집을 지어 분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철로가 있었는데 녹이 많이 쓸어 있더군요..
새들이 놀고 있고..
잠시 머물다 날아갑니다..
그중 한 마리는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더군요..
비슷한 형태의 집들이 쭉 늘어 서 있고..
비슷한 형태의 집단 주거지가 여기저기 있고..
계속해서 위쪽으로 가면서 십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에는 조망처가 있었으나 나무로 인하여 조망이 좋지는 않았다. 잠시 머문 후 반대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산악자전거 타는 코스가 나왔다. 그 길은 따라 내려가니 길가에 낙엽이 떨어져 있는 것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잠시 후 해변이 나왔다.
어제 석양지나 불이 들어오던 십자가 입니다..
십자가 있는 곳의 조망처이나 나무가 앞을 가려 조망이 별로 였다..
산악자전거 타는 코스가 나오고..
위 쪽은 봄 같은데 아래 쪽은 가을 입니다..
꽃만 있고 잎이 없는 것이 상사화 비슷하네요..
멋진 호텔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 갑니다..
해변에는 여인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있어 잠시 구경을 하였는데 상당히 디테일하게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가가 상당히 멋이 있었고 야경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해변을 따라 아르마르광장으로 이동하여 어제 식사하던 곳으로 다시 가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은 게살로 만든 죽으로 식사를 한 후 마트에 잠시 들러 내일 트레킹할 때 점심대용으로 바나나 등을 구입한 후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4시에 푸에르토 몬토 공항으로 출발하여 약33분후 공항에 도착하였다.
여인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서 있는데 상당히 디테일합니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후 푸에르토 몬토를 경유하여 푸에르토 나탈라스로 이동합니다..
공항에서 티케팅을 하고 짐을 붙인 후 잠시 쉬었다가 16:00시에 비행기에 탑승하여 16:30분 이륙하였다. 이륙 후 40여분 지난 후 기내에서 커피, 물과 과자 2종류를 먹을 수 있었다. 라탐 항공기는 항상 과자 2종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국내여객기와 다른 점인 것 같았다.
여행은 짐싸기, 이동과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이제는 조금 덜 이동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이 세 가지가 익숙해 질만도 하겠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의 이동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늘도 숙소에서 푸에르토 몬토 공항까지 버스로 30여분 이동 한 후 2시간 비행하여 푼타 아레나스 도착후 다시 푸에르토 나탈라스까지 약 3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된다. 그러고 나면 밤 21:00가 되어 제대로 된 저녁식사는 하기 힘들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여행이 좋으니 이동을 즐겨야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18:17분 착륙을 하여 짐 찾는 곳으로 나가니 바로 배낭이 눈에 띄어 건져 내고 대절버스로 이동을 하였다. 버스를 타고 18:50분 푸에르토 나탈라스로 출발하였다. 차창가에서 바라보니 푸에르토 나탈라스 가는 길은 넓은 평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바다(호수?)로 일몰이 진행되고 있었다. 19:15분~19:20분 동안 붉은 빛을 띠고 바다로 떨어지는 해와 넓게 퍼져 나가는 붉은 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잔영을 19:50분까지 볼 수 있었으며, 끝없는 평원이 계속 이어졌다.
도로에 전봇대는 세워져 있었지만 가로등 불빛은 없었으며. 공항을 출발하여 약 1시간이 지난 18:50분에 집들 몇 채와 가로등 불빛이 보였다가 곧 사라졌다. 다시 약 30분지나 집이 몇 채 보이다가 사라진 후 사방은 다시 암흑으로 변했으며, 빛은 간간히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의 불빛이 전부였다. 푸에르토 나탈라스에는 공항에서 약 3시간 5분이 소요된 2155분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으로 라면 하나 먹으니 최고였다.
내일은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인 토레스 델 파이어 트레킹을 할 계획이다. 토레스 델 파이어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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