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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자유여행 2: 모레노호수 등을 조망하면서 현지인의 친절함에 진한 감동을 받다(남미여행 43일중 25일차)

by 산사랑 1 2017.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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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본 경치로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네요.. 

 

 

남미 25일차(현지인의 무료안내로 모레노호수 등을 조망하면서 친절함에 진한 감동을 받다 )


오늘도 안데스의 보석인 바릴로체(산 뒤에서 온 사람) 자유일정으로 시작한다. 사실 바릴로체는 남미가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을 당시에는 거의 개발되지 않다가 1800년대말~1900년대초 스위스와 독일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자연 속에 흩어져 살던 원주민들은 쫒겨나고, 이민자들이 그들의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면서 집단 거주지역인 콜로니(colony)를 형성하여 기존 아르헨티나와 다른 모습을 띠게 된 것이다.


어제 캄파나리오 산 전망대 투어를 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와 일찍 잠을 잤으나 수제맥주를 먹으러 갔던 일행들이 새벽 1:30분경 들어와 잠이 깨어 다시 잠을 청해야 했다. 그렇지만 어제 멋진 경치를 보았기 때문인지 컨디션은 좋았으며, 당초 오늘 검은 빙하를 방문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별로 볼 것이 없다는 팀장의 조언에 따라 오늘은 해안 산책과 스위스 양식의 목조건물 살례가 즐비한 마을 구경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숙소에서 나가려고 하니 분당 조선생님 부부팀(앞으로는 조샘 부부팀이라 하겠음)이 버스를 타고 18km 떨어진 곳에서 내려 그곳에서 약 3km떨어진 모레노 호수가 있는 곳까지 트레킹을 한다고 하여 동행하였다. 이번 트레킹에는 우리 팀의 최고 연장자인 양평 박선생님 부부팀(앞으로는 박샘 부부팀이라 하겠음)과 조샘부부팀과 나까지 총5명이 함께 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사과나무에 조그만 사과들이 달려 있어 따서 먹어 보니 맛이 좋았으며, 바이커들이 자전거로 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가게도 보이고..


조그만 사과들이 달려 있어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호수가 보여 조샘 부인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러 잠시 들어갔다 나오니 나머지 일행들이 현지 주민(마리아 마코라 부부)과 얘기를 하고 있었으며, 모레노 호수까지 차를 태워 주겠다고 하여 차를 타고 호수가 있는 다리에서 내려 보니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 호수가로 내려가 잠시 사진을 찍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현주민의 집 앞에 있는 호수에서 본 경치..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호수가 보여 조샘 부인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러 잠시 들어갔다 나오니 나머지 일행들이 현지 주민(마리아 마코라 부부)과 얘기를 하고 있었으며, 모레노 호수까지 차를 태워 주겠다고 하여 차를 타고 호수가 있는 다리에서 내려 보니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 호수가로 내려가 잠시 사진을 찍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모레노 호수에서는 어제 보았던 샤오샤오 호텔이 산으로 병풍을 두르고 호수 한가운데 그림같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니 아르헨티나 최고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다시 들었으며, 호수 주변에 예쁜 스위스풍의 집이 몇 채 자리 잡고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레노 호수에서 본 경치로 정말 아름다웠다..


어제 보았던 샤오샤오 호텔이 호수 한가운데 그림같이 들어 앉아 있고..


호수 주변에 예쁜 스위스풍의 집이 몇 채 자리잡고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이고 있네요..



샤오샤오 호텔과 반대편에 조그만 교회가 보이고..


모레노 호수 파노라마(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차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니 이곳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푼토파노라미코(?)까지 차로 태워 준다고 하여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차를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트래킹을 할 때 우리를 앞질러 간 바이커들을 포함하여 이미 제법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차어서 내려 경치를 보니 정말 조망이 정말 좋았다. 어제 우리가 갔었던 샤오샤오 호텔과 조그만 교회가 있는 곳 과 캄파나리오 산 전망대에서 보았던 호수들이 한 폭의 그림같이 보였다.


푼토파노라미코에서 본 모습으로 산에서 구름이 점 물러가고 있네요..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가 그림입니다..



이곳에는 바이크를 타고 온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이 경치를 구경하고 있더군요..


푼토파노라미코 파노라마로 가운데 샤오샤오 호텔이 자리잡고 있네요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함께 한 일행분들로 표정들이 good 입니다..


오늘은 정말 행운이 따르는 것 같았고 정말 친절한 주민을 만나 아르헨티나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서 박샘부인인 욱자여사께서 고마움의 표시로 팔목에 차고 있던 카톨릭 묵주를 빼서 선물로 주니 거기에 감동을 하였는지 또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고 현지주민의 친절한 마음에 조그만 보답 차원에서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고 근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부탁하여 이동을 하였다. 세로로페즈 마운틴 근처를 지나갈 때 보니 캠핑장이 여러 군데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콜로니아 수이자라는 마을에 도착하여 푼도란 식당에 들어갔다.


점심식사를 한 푼도란 식당입니다..


콜로니아 수이자는 스페인어로 식민지 스위스라는 뜻이더군요..


무엇을 먹을 지 의논을 하고 주문을 하는 데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주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사실 우리 팀은 가벼운 트레킹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식사를 할 계획이어서 돈을 그리 많이 가져오지 않았는데 이곳은 관광지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고 양을 가름 할 수가 없어 현지인 부부는 1인당 하나의 음식을 시켜주고 우리는 두개의 음식으로 나누어 먹기로 하고 음식 4개와 음료수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한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린 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는 뚜르차(송어), 버섯 파스타 등 4가지를 시켰으며 그것을 모두가 나누어 먹으니 양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확인해 보니 음식이 5가지 1595폐소가 나와, 현지주민의 도움으로 확인을 시켜 280페소를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우리 팀만 있었더라면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하여 상당히 당황을 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이 착오로 계산서를 잘못 작성했을 수도 있겠고 이곳 사람들이 계산을 잘못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아닌 것 같아 아르헨티나에 대하여 아주 좋았던 인상이 조금 구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푼도란 식당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하여 좋았던 인상이 조금 흐려지고..


어찌 되었던 식사를 마치고 다시 비포장 길을 따라 세로로페즈 마운틴 아래로 지나갔으며, 가는 길에 파타고니아 맥주공장, 짚 라인 하는 곳, 승마 체험장 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50년 이상 된 아름드리나무를 포함하고 있는 이곳 숲은 정말 탐이 날 정도로 우거져 있었다. 비포장도로를 약10분 정도 달린 후 포장도로가 나왔으며, 포장도로를 따라 2분 정도 가니 바로 산 아래 호수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호수가 잔잔하여 이곳에서 카약을 타는지 한쪽에서는 카약을 타기 위하여 강사가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경치도 좋아 이곳에서 약20분 정도 경치를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파타고니아 맥주공장..


산 아래 호수에 도착하고..


호수가 아주 잔잖합니다..


카약을 타기 위하여 준비를 하더군요..


산 아래 호수의 풍경 파노라마(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호수에서 경치를 구경한 후 다시 이동을 하여 라우엘 우아피 호수와 모레노 호수가 갈라지는 다리에서 내려 경치를 구경하였는데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왔지만 경치가 너무 좋아 이곳에서 약 5분 머무르면서 경치를 구경하였다. 다시 출발하여 푼토 파노라미코에 내려 부근에 있는 초코렛 가게가 있는 곳이 전망이 좋아 잠시 들렀다. 그곳에서는 어제 우리가 들렀던 샤오샤오 호텔과 조그만 성당이 보였으며 경치가 아주 좋아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머물었다.




다리를 사이로 한 쪽은 나누엘우아피 호수이고 다른 한 쪽은 모레노 호수 입니다..


모레노 호수의 물빛이 너무 예쁘네요..


이쪽이 나우엘 우아피 호수 입니다..

【나우엘 우아피 호수】

해발 764m에 위치한 이 호수는 평균 수심이 120m이며 가장 깊은 곳은 500m나 된다. 물이 너무나 맑아서 푸른 하늘빛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송어(트루차, Trucha)는 이 지방의 특산 요리다. 이 호수에는 빅토리아 섬(Isla Victoria)이 있는데, 섬 전체가 적갈색 나무로 뒤덮여 있다.


이 지역의 송어가 유명한데 강태공도 보이네요..


 푼토 파노라미코에 내려 부근에 있는 초코렛 가게에서 조망을 하고 있는 모습..


초코렛 가게에서 본 풍경..


당겨 본 모습으로 샤오샤오 호텔과 조그만 성당도 보이고..



파노라마로 본 모습(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경치 구경 후 다시 출발하여 약3분후 우리가 처음 트레킹 목표로 잡았던 모레노 다리를 통과하였고 현지인의 집에 도착하였다. 집은 지은 지 1년 정도 되었다고 하며 집 구경을 시켜주었고 마테 차와 커피를 대접받았다. 마테 차는 우리나라 녹차와 비슷하지만 마실 때는 뜨겁고 향이 진해 일부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느낌이었으나 마시고 나면 여운이 남아 나는 괜찮은 것 같았다. 마태차를 마신 후 박샘부인이 가지고 있던 한국의 봉지커피를 현지인에게 선물로 주고 우리는 아르헨티나 봉지커피를 얻어 마셨는데 조금 진한 느낌이 들었다. 차를 마신 후 메일을 주고받고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17:15에 현지인의 집을 떠났다. 다시 걸어서 약 12분후에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여 17:45분 숙소가 있는 센트로(버스비18.7페소)로 출발하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샐러드, 로스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하루를 즐겁게 마감할 수 있었다.


현지인의 집 앞에서 본 모습..


현지인의 집에서 마테차와 커피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본 바릴로체의 모습 일부..


여행은 오늘과 같이 전혀 예기치 못했던 만남이나 일들로 인해서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 우연하게도 오늘 함께 투어한 분들은 이번 남미 여행에서 저마다의 힘든 일들이 있었던 분들로 하나님이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보상해 주는 것 같았다. 조셈은 남미여행 첫째 날 사막의 보드샌딩을 하면서 다리를 다쳐 남미여행 내내 고생을 하셨고, 박셈부부는 산티아고에서 여권을 분실했으며, 나는 푸콘에서 여권을 분실하여 산티아고까지 날아가 여권을 재발급 받았던 사연들이 있었다. 오늘 만난 이 부부의 친절함은 아르헨티나에 대하여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 다른 사람들은 검은빙하 투어도 하는 등 저마다의 일정을 즐겼다고 한다.


 

 


내일은 칠레 장미의 도시 푸에르토 바라스로 이동하여 시내구경과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