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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최악의 교통지옥을 겪다(남미여행 43일중 37일차)

by 산사랑 1 201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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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있 동상으로 아주 멋있네요.. 


 


남미 37일차 :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구경과 이과수로 이동


오늘은 아침식사 후 체크인 하고 시내구경을 잠시 다녀오고 점심을 먹은 후 약18시간 버스를 타고 남미여행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로 세계 제일의 폭포가 있는 이과수로 떠나는 일정이다. 이과수를 가게 되면 남미여행도 거의 막바지로 향하여 치닫게 되어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집밥과 김치찌게 등 고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남미 배낭여행을 하면 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번에 제대로 배낭여행의 맛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장기버스 구간 대부분을 비행기로 이동하여 버스 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광장에 있는 동상인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아침식사 후 광장으로 가보니 기념품 판매시장이 있어 혁대(10달러)를 하나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숙소 앞에서 데모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 하였다. 어제 대통령궁 앞에서 데모를 하여 대통령궁을 제대로 볼 수 없었었는데 이과수 가는 것이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길거리에서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장이 열려 있고요..


각종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분처럼 직접 만들어서 팔고 있는 분들이 많더군요..


오벨리스크 방향으로 교통을 통재하고 았습니다..


숙소 앞으로 시위대가 지나 갑니다..


이런 불안한 기운을 감지하고 당초 12:50분에 택시 타러 이동 하려던 계획을 10분 당겨 큰 도로로 나가 택시를 잡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다가 약40분지나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택시타고 15분 정도 달렸는데 갑자기 교통경찰이 길을 막아 돌아갔는데 그것이 지옥으로 가는 길이었다. 돌아가는 뒤쪽에서 공포탄 소리가 계속 들려왔으며, 라디오에서도 계속하여 시위관련 뉴스를 하는 것 같았다. 아르헨티나 도로는 바둑판으로 되어 있어 한 구간을 지나는데 신호등이 몇 번이나 바뀌어야 지나갈 수 있었고, 터미널에서 약 5블록 앞이 또 다시 막혀 거기서 하차(122페소인데 110페소만 받았음)를 하니 부에노스아이레스 버스 출발시간이 20분도 남지 않아 짐을 짊어지고 뛰었으며, 몇 번을 물어 겨우 제 시간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늦게 출발한 다른 일행들은 모두 도착해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도로 곳곳이 공사를 하고 있어 교통이 최악인데다가 시위로 인하여 우리 팀이 교통경찰이 길을 막아 돌아가는 바람에 늦어졌으며, 그 때문에 지옥 같은 상황을 경험하였다.


어찌되었던 국제미아가 될 뻔했다가 겨우 한 숨을 돌리고 나니 이과수 가는 버스가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버스는 이미 2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오지 않고 있다. 16:10분에 버스가 도착하여 당초보다 3시간 12분이 지연된 16:25분 마침내 출발하였다. 아르헨티나의 교통사정,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교통사정은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니까 터미널 뒤쪽으로 길거리에 노점이 들어서 있는데 옷, 신발, 책, 각종 잡화를 팔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빈부의 격차가 너무나 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한 것 같아 애처로워 보였다. 버스 출발 후에도 약 20분이 지나서야 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정돈이 잘 된 잔디 너머 바다가 보였다. 다시 잠이 들어 눈을 뜨니 18:10분 이었으며, 끝없는 초원이 보여 과연 땅이 넓은 아르헨티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차창으로 본 모습..


18:40분 과자, 쿠키와 커피가 주어졌다. 쿠키를 먹고 나니 취침모드로 바뀌어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야 될 지 심히 염려가 되었다. 다시 눈을 뜨니 21:20분인데 이번에는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따끈한 감자와, 닭고기, 햄과 샐러드, 조그만 빵과 과자, 음료수 등이 나왔다. 식사를 마치니 22시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잠을 자야 되니 이것은 완전히 사역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잠을 자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이과수에 도착하여 신의 걸작인 악마의 목구멍 등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를 구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