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산행 2017. 6. 11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95위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都城)을 지키던 남부의 산성으로 동·서·남문루와 장대(將臺)·돈대(墩臺)· 암문(暗門)·우물·보(堡)·누(壘) 등의 방어 시설과 관해(官해), 군사 훈련 시설 등이 있다.
이 산성의 주변 지역에는 백제(百濟) 초기의 유적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일찍부터 온조왕대(溫祚王代)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신라(新羅) 문무왕(文武王) 13년(673)에 한산주(漢山州)에 주장성 (晝長城, 일명 일장성(日長城))을 쌓았는데, 둘레가 4,360보로서 현재 남한산성이 위치한 곳이라고 믿어져 내려온다. 고려시대의 기록에는 보이지 않으나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에 일장산성(日長山城)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둘레가 3,993보이고, 성내에는 군자고(軍資庫)가 있고, 우물이 7개인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또한 성내에 논과 밭이 124결(結)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이 현재의 모습으로 대대적인 개수를 본 것은 후금(後金)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李适)의 난을 겪고 난 1624년(인조(仁祖)2)이다. 인조는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에게 축성할 것을 명하여, 2년 뒤에 둘레 6,297보·여장(女墻) 1,897개·옹성(甕城) 3개·성랑(城廊) 115개·문 4개·암문 16개·우물 80개·샘 45개 등을 만들고 광주읍의 치소(治所)를 산성 내로 옮겼다. 이때의 공사에는 각성(覺性)을 도총섭(都摠攝)으로 삼아 팔도의 승군을 사역하였으며, 보호를 위하여 장경사(長慶寺)를 비롯한 7개의 사찰이 새로 건립되었으나, 장경사만이 현존한다. 그 뒤 순조(純祖) 때에 이르기까지 각종의 시설이 정비되어, 우리 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을 완비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처음 축성의 목적을 대변해 주듯이 유사시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이 73칸 반의 규모이고, 하궐(下闕)이 154칸이나 되었다.
1798년(정조(正祖)22) 한남루(漢南樓)를 세우고 1624년에 세운 객관(客館)인 인화관(人和館)을 1829년(순조(純祖) 29)에 수리하였다. 관해(官해)로는 좌승당(左勝堂)·일장각(日長閣)·수어청(守禦廳)·제승헌(制勝軒)을 비롯하여, 비장청(碑將廳), 교련관청(敎鍊官廳)·기패관청(旗牌官廳) 등의 군사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또한 종각(鐘閣)·마구(馬廐)·뇌옥(牢獄)·온조왕묘(溫祚王廟)·성황단(城隍壇)·여단(여壇) 등이 이루어졌고, 승도청(僧徒廳)을 두어 승군을 총괄하였다. 남한산성의 수어(守禦)는 처음에 총융청(摠戎廳)이 맡았다가 성이 완성되면서 수어청(守禦廳)이 따로 설치되었다.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이때 수어사인 이시백(李時白)은 서성을, 총융대장(摠戎大將) 이서(李曙)는 북성, 호위대장(扈衛大將) 구굉(具宏)은 남성, 도감대장(都監大將) 신경진(申景縝)은 동성 망월대, 원두표(元斗杓)는 북문을 지켰다. 그러나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수항단(三田渡受降檀)으로 나가 항복하였으나, 그 뒤 계속적인 수축을 하여 경영되었다. (출처 : 문화재청)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어장대의 모습..
▶10:35산행 시작(약 5시간 10분 산행)
남한산성일주는 ’07. 4. 23 처음 남한산성유원지입구에서 ~ 남문 ~ 서문 ~ 북문 ~ 동문 ~ 남문일주를 한 후 간혹 시간이 나면 혼자서 일주를 하곤 하였던 곳이다. 남한산성은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으며, 조선 왕조때는 선조부터 순조까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로 비록 인조 당시 병자호란의 치욕을 간직하고 있지만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대외항전 전적지로 최고 수준에 달한 우리나라 성곽 축조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지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산림욕, 가을단풍, 겨울 설경을 자랑하며, 특히 사시사찰 푸른 소나무의 멋진 자태는 서울 인근에서 최고라 할 만하다.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541차 산행으로 역사가 숨 쉬는 남한산성 성곽 탐방을 하기로 하고 8명이 함께 하였으며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전철역에 10:00에 모여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 10:25분에 도착하였다. 이번 산행은 남한산성유원지입구에서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종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행은 남한산성 입구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종로로 진행하였다..
신록이 우거진 남한산성 입구를 지나 갑니다..
• 남한산성유원지(10:35분) ~ 남문(11:10분)(들머리에서 35분)
남한산성유원지 입구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0:35분에 남문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남문 가는 길에는 탑 공원, 통일기원 탑, 소망 탑 등 돌탑이 있으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록이 우거지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와 산행하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으며, 들머리에서 약 35분이 지나 조선시대 임금의 출입문인 남문에 도착하였다. 남문 앞의 느티나무는 수령 500년이 된 보호수로 윗부분에만 잎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왕의 출입문인 남문입니다..
남문에서 본 느티나무로 수령 500년이 되었다고 헙니다..
• 남문(11:15분) ~ 동문(12:00분)(남문에서 45분)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으로 4대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며, 조선시대 임금들의 출입문으로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至和門)이라 하였다고 한다. 동문가는 성곽 길은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오르락내리락 이어지는 성곽 길을 걷다 보면 세상의 모든 걱정, 근심도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이 길을 걷는 산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남한산성은 기존에 있던 능선을 이용하여 성을 축조하였기에 성곽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형상으로 남한산성 성곽은 곡선미가 아주 뛰어나고, 오르막 성곽 길은 어김없이 하늘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남한산성 성곽 길은 서울에서 하늘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길로 정평이 나 있어 하늘이 드높은 가을철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늘과 맞닿아 있고..
남문에서 동문까지는 약 1.7km로 여기에는 옹성이 3개가 있으며, 남문에서 약 15분쯤 (0.6km)가면 남한산성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2옹성(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밖으로 한 겹의 성벽을 더 둘러쌓은 이중의 성벽)이 나오는데 이곳은 다른 옹성과 달리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색으로 현재 제2옹성 앞 쪽을 옹성치(치는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시설물 중의 하나로 남한산성에 5개가 있다)를 돌출시켜 복원 중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한산성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2옹성치에서 복원중인 제2옹성과 검단산이 조망되고..
《옹성》
옹성은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경사가 완만한 지역의 성문 밖에 또 한 겹의 성벽을 둘러쌓은 이중 성벽으로 총 5개(동문, 북문 각1개, 남문 3개)가 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형상으로 남한산성 성곽은 곡선미가 아주 뛰어 납니다..
성곽이 잘 보수되어 있고요..
남한산성 성곽길은 철마다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고 있는데 지금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노란 금계국이 엄청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곽을 따라 피어 있는 화사한 금계국을 따라 걷는 길이 나쁘지만은 않았으며, 동문은 남문에서 약 45분이 소요된 12:00시에 도착하였다.
꽃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다정히 얘기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바깥쪽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복원 되었고 이곳이 포토 죤이라고 합니다..
남한산성의 성곽 축성술이 특이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일조를 하였다.
금계국이 엄청 피어 있네요..
화사한 금계국 길을 따라 걸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맞은편 성곽길은 동문에서 북문가는 길의 으로 구비구비 이어지는 성곽 길이 우리네 인생같아서 친근한 느낌이 드네요..
보수 완료 된 동문입니다..
• 동문(12:09) ~ 북문(14:13분)(동문에서 2시간 14분/식사 50분 포함)
동문에서 북문까지는 2.9km로 성문간의 거리가 가장 길며 길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므로 힘이 가장 많이 드는 구간이라 할 수 있으며, 가는 도중에 송암정, 장경사 신지옹성, 동장대지터, 돌탑 및 작은 군포지터 등이 있다.
동문을 출발합니다..
대다수의 성벽은 평평하나 일부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멋진 모습입니다..
황진이가 심명한 불도를 설법하여 이에 감명 받은 기생 하나가 자괴하여 투신 자살한 지역인 송암정은 동문에서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커다란 바위에 生과死의 나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송암정에는 生과死의 나무가 보이네요..
《송암정》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곳을 지나는 도중 기생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유생이 황진이를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가 심명한 불도를 설법하므로 이에 감명 받은 기생 하나가 자괴하여 투신자살한 지역임.
소나무들이 멋지게 도열하고 있는 이런 성곽길을 거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 할 수 있겠지요..
남한산성의 성곽 모양과 색들은 보수시기에 따라 다른 것을 알 수 있고..
남한산성의 특징은 성벽을 따라 소나무들이 잘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경사지 앞의 성벽은 보수가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네요..
장경사 신지옹성은 동문에서 1.1km 거리에 있으며, 가는 길의 성곽 길은 멋진 소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경사 신지옹성 가기 전에 약 50분에 걸쳐 점심시사를 하였으며, 장경사 신지옹성에는 동문에서 약 1시간 20분이 지나 도착하였으며(식사 50분 포함), 옹성이 아주 멋지게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경사 신지옹성은 길이가 159m로 한봉성과 봉암성에 대한 방어를 주목적으로 설치하였으며, 옹성 끝에 2개소의 포대가 설치되어 있다.
장경사 신지옹성으로 들어가는 문..
문으로 들어가서 본 장경사 신지옹성입니다..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0.35km만 더 가면 남한산성의 5대 수어청 중에 하나인 동장대지가 있었다는 표식을 볼 수 있었으며,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면 성곽들이 내려앉아 보수가 필요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09년까지만 해도 잘 보수가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무너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남한산성의 성곽 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며 대다수가 경사가 심함에 따라 폭우, 폭설 등에 자주 무너져 성문과 함께 성곽들에 대한 보수소요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이 구비구비 이어지는 성곽 길이 계속되고..
여기는 보수가 잘되어 있네요..
여장 바깥쪽의 보수가 필요한 성벽..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약 15분지나 동장대터를 지났고, 동장대터에서 약 2분후 벌봉으로 갈 수 있는 제3암문을 지났다. 이곳에서 벌봉까지는 0.5km로 벌봉을 갔다 오려면 왕복 1km가 소요되어 그냥 통과하였다.
벌봉으로 갈 수 있는 제 3암문의 모습..
《암문》
암문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으로 일종의 비밀통로로 대다수 규모가 작으나, 이곳 제3암문은 원성과 봉암성을 연결하는 주출입구로 다른 암문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제3암문을 지나 약 4분 후에 한강이 조망되었으며, 다시 2분후에는 규모가 조금 적은 제4암문을 지났으며, 이후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성곽 길을 볼 수 있었다. 성곽 길이 너무 멋있게 조성되어 있어 찬사가 절로 나왔다. 멋진 소나무들이 서 있는 지역에 올라서면 북문이 보이며, 북문은 동문에서 약 2시간 14분이 소요된 14:13분에 도착하였다.
한강이 조망되고..
공장지대도 보이고..
제4암문(북암문으로 문의 윗쪽이 무지게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된 홍예문이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성곽 길이 나오고..
당겨 잡은 모습..
뱀이 기어가듯..
성 바깥에 있는 멋진 소나무..
성곽길을 따라 산책을 하듯이 걸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멋진 소나무 숲입니다..
《남한산성 소나무》
남한산성의 소나무는 일제시대 당시 국유림으로 조성하여 벌채를 금지하는 금림조합으로 보호하여 서울 근교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남문 ~ 북문에 대다수가 위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문에서 남문 방향의 소나무의 자태는 너무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멋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성 안쪽길을 따라 걷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한가롭습니다..
북문입니다..
• 북문(14:17분) ~ 서문(14:43분)(북문에서 23분)
북문에서 서문까지는 1.1km거리로 도로를 따라 약 15분 정도 진행하면 도로를 따라 가는 길과 계단 길을 따라 가는 두 갈래 길이 있으며, 계단 길을 따라 약 4분 정도 올라가면 연주봉 옹성으로 갈 수 있는 제5 암문이 나왔다. 연주봉 옹성에서의 조망이 압권인데 우리 팀이 평지로 진행하였기에 연주봉 옹성은 생략하였으며, 서문에는 북문에서 약 23분이 소요되었다. 서문은(우익문) 적의 공격(광나루나 송파나루)을 가장 받기 쉬운 지역임을 고려하여 문루를 다른 문에 비해 약 1/3수준으로 작게 하였다.
성벽 안쪽에 소나무 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멋진 모습입니다..
연주봉 옹성으로 갈 수 있는 제5암문을 지나고..
여기도 멋진 솔이 있네요..
서문의 모습..
• 서문(14:45) ~ 종로(15:45분)(서문에서 약 1시간)
서문에서 성 바깥쪽으로 진행하였으며, 5월에는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었다. 사실 성 바깥쪽으로 가는 이유는 소로 길을 따라 조용히 산책하면서 걸을 수 있는 점과 야생화를 보는 재미인데 야생화가 없어서 재미가 반감되었다. 서문에서 약 19분 후에 수어장대로 가는 제6암문으로 나왔다.
서문에서 바깥쪽으로 돕니다..
성 바깥쪽길은 소로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성곽을 따라 소나무들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소나무들이 도열 한 성곽 길이 너무 멋집니다..
성 안쪽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네요..
성 안쪽의 모습..
소나무의 멋진 모습..
제6암문을 나와 하드를 먹으면서 10분 정도 휴식을 한 후 수어장대를 구경하고 마을버스 정류소가 있는 종로로 진행하였다. 종로 가는 길 초입에는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후 소나무숲길을 따라 걷게 되며 길은 만해기념관으로 이어진다. 종로에 있는 버스정류소에는 서문에서 약 1시간 5분이 소요된 15:5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현재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수어장대..
《장대》
장대는 전쟁시 장군의 지휘소로 남한산성에는 5개장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영조때 증축한 수어장대만 보존되어 있다.(수어장대는 최초 서장대로 단층이었으나 영조가 2층으로 증축하였다.)
수어장대 옆에 멋진 소나무가 있네요..
종로로 가는 길에 단풍나무가 있고..
멋진 소나무들이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 기념관..
산행 후 마을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입구에서 내려 인근의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와 감자전, 막걸리로 산행의 피로를 풀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산행 후기
남한산성은 「칼의 노래」작가 김훈 선생의 작품에서 병자호란 당시 한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내에서 벌어지는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 간의 말싸움과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처절한 고뇌를 엿보게 해주는 역사가 있는 곳이다. 당시 사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조선은 싸움다운 싸움을 할 수 도 없는 전력으로 청나라에서는 포위만 한 채 조선의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기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결국 청의 뜻대로 이듬해 봄 강화도로 간 왕자들이 잡힌 후 인종이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남한산성은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대외항전 전적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치욕을 간직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각설하고 하루빨리 성이 완전히 수리되고 아울러 복원중인 옹성치가 조속히 복원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을 떠 올리면서 걷다 보면 어떠한 삶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나에게 주어진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하여 묵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남한산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군락지가 있으며, 그 소나무들의 자태는 다른 지역의 소나무들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 오르락내리락 이어지는 성곽 길은 마치 우리네 삶의 한 단편처럼 느껴졌으며, 함깨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음 주 건강셀프등산회 토요 산행은 공주 태화산(416m)이 계획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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