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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12코스(무릉 ~ 용수) 트레킹으로 멋진 경치에 감동을 받다(17.6.28(수))

by 산사랑 1 201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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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12코스(무릉 ~ 용수) 트레킹(17.6.28(수))】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인다. 신도 앞바다에 거대한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들이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채 연못처럼 놓인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날, 이 도구리에 파도가 덮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7코스 ‘일강정 바당올레’를 만든 강정 돌챙이들이 서귀포시청의 도움을 받아 신도 앞바다 역시 걷기 좋은 멋진 길로 재탄생시켰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로 접어든다. 눈 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이 구간은 제주올레에 의해 개척되었다.


생이기정 길에서 본 차귀도의 멋진 모습.. 


 


올레12코스는 무릉생태공원 ~ 신도생태연못 ~ 녹남봉 ~ 신도포구 ~ 수월봉육각정 ~ 당산봉정상 ~ 생이기정길 ~ 용수포구의 17.8km 5~6시간 소요되며 난이도는 보통이다.



▶올레 12코스 트레킹(09:50분 ~ 15:30분 / 5시간 40분소요)


오늘은 산방산온천게하를 떠나는 날로 아침6시에 온천을 하고 마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짐을 꾸리고 게하에서 12코스 출발점으로 픽업을 해 주었다. 12코스 출발점인 무릉생태학교에 도착하니 마침 올레꾼들 7명이 12코스를 한다고 하여 함께 걷기로 하였다. 올레지킴이에게 어제 있었던 올레 표시 때문에 약 700m를 더 간 후에 다시 돌아왔다는 얘기를 하니 올레 사무국에 통보하여 조치를 해 주겠다고 하였다. 잠시 정비를 한 후 09:50분에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11코스 종착점이자 12코스 출발점..


• 무릉생태공원(09:50) ~ 수월봉 육각정(14:00)(약 3시간 50분소요)


올레 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음에 따라 천천히 얘기를 하면서 진행을 하였으며, 약 10분후에 어제 약 700m를 더 간 후에 다시 되돌아갔던 정자부근을 지나갔다. 함께 한 7명은 모두 제주 분들이며 이중 리더는 올레1코스 지킴이로 산티아고 순례 길도 다녀 온 베타랑이며 여성 한 분은 다가오는 7.7일 산티아고 순례 길을 떠난다고 하였다.


무릉생태학교에 있는 4.3 위령비..


11코스 걸을때 여기까지 왔다가 무릉생태학교로 되돌아 갔습니다..


천천히 담소를 하며 진행을 하고..


출발점에서 약 27분 경과하여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옷차림과 모자들을 보면 햇빛이 얼마나 강한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뜨거운 햇빛 속에 걷는 올레꾼들은 정말 대단 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5분이 지나 제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교회(평지교회/북 카페)를 지나갔으며, 출발점에서 약 38분이 경과한 10:28분에 3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올레지킴이에게 문의한 결과 통상 1시간에 3km 거리를 걷는다는 가정 하에 시간이 산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1시간이 안되어서 3km 표시를 지날 때는 길이 다소 평이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에서 제주의 햇빛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을 할 수 있네요.. 




길은 마을을 따라 진행되었고, 8각형 정자가 있는 지점을 지났는데 올레꾼 중 한분이 이곳이 비가 오면 물을 가두어 두는 저수조라고 하였다. 가다보니 현무암 돌담 사이로 밭들이 펼쳐져 있는데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었다. 초록, 노란색, 흙색, 갈색 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으며, 잠시 후 녹남봉 간세를 지나 정자가 나와 잠시 쉬어 갔다.


깨끗게 정리를 한 밭..


팔각형 정자가 있는 이곳은 비가 오면 물을 가두는 저수조(?)라고 한다.


마을 길을 따라 진행을 하고..


정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입니다..


【녹남봉】

녹남봉은 산정에 원형분화구가 있는 오름으로 원형분화구 안의 화구원에는 삼나무로 울타리를 둘러 그 안에 감귤원과 감나무가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녹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녹남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길을 잘 정비했네요..


녹남봉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이곳에서 산티아고 가실 분의 배낭을 점검하였는데 1코스 올래 지킴이 분이 짐을 될 수 있는 한 가볍게 해야 한다며 약 1/3정도는 빼라고 하는 것을 보고 산티아고 순례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제주 올레 길은 도미토리에 짐을 내려놓고 최대한 가볍게 가면되나 산티아고 순례길은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야됨에 따라 최대한 짐을 적게 가져가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인 것 같았다. 제주 올레 길은 길이 다양한데 산티아고 순례 길은 때로는 길이 맞는지 모를 정도로 끝없이 걸어가기도 하기에 순례 길을 걷고 나면 제주 올레길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 길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오늘 12코스를 걷는 대부분의 올레꾼들은 올레 길을 몇 번씩 걸었던 베타랑들 이었으며, 초보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한분은 이곳에 약2년 머물면서 귀촌을 생각 중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얼마 전에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제주 올레꾼들의 올레 사랑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대다수가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쉬는 시간이 길어져 먼저 출발하였으며 조금 내려오니 오늘 묵어야할 아담하면서 운치가 있는 공깃밥게하가 나왔다. 생각지도 않은 행운으로 짐을 내려놓고 가려고 문을 열어보니 잠겨 있어 주인장에게 전화를 걸어 짐을 내려놓고 출발하려는데 올레팀이 내려가고 있어 다시 합류하였다.


내려가면서 보니 마을(신도1리)이 보였다..


내가 4일간 묵었던 공깃밥 게하입니다..


게하 앞에 폐교를 빌려 도예를 하는 산경도예점에서 중간 스템프를 찍는 것이 있었으며. 시간이 나면 구경을 하기로 하고 통과하였다. 길은 도로를 따라 이어졌고 약 15분 후에 예쁜 팬션(?)을 지났으며, 길은 다시 바다 길로 이어졌다. 잠시 후 현무암 돌 무리와 쉼터가 보였으며, 그곳에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었는데 이곳이 자연적인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라고 1코스 올레 지킴이가 설명을 해 주었다. 이곳 해변에는 이런 도구리가 5개가 있으며, 이곳이 포토죤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지다고 하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 잠시 이곳에서 머문 후 약 40분에 걸쳐 어촌계 식당에서 정식(8000원)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폐교를 빌려 도예점(산경도예)을 운영하고 있네요..


산경도예에 중간 스템프가 있고..


색이 예쁜 팬션을 지나고..


길은 다시 바다로 이어집니다..


바다가 잔잔한 것 같네요..


현무암 돌 무리와 쉼터가 보이고..




이 물웅덩이는 자연적인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 입니다..


멋진 바위도 있네요..


올레 1코스 지킴이 분입니다..



어촌계 식당에서 정식(8,000원)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올레 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여럿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며, 식사를 하고 13:00경에 다시 길을 나섰다. 제주 올레 바당길을 걸으며 식사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녀의 집보다 어촌계 식당에서 먹는 것이 맛과 가격 등에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약 700m 정도 진행하니 수월봉이 보여 사진을 찍으려는데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알고 올레지킴이를 통해 식당에 연락하여 확인을 하니 카메라가 있다고 하여 일행과 떨어져 되돌아가 카메라를 찾고 다시 혼자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카메라를 찾은 후 다시 혼자 길을 걷습니다..


길은 수월봉으로 이어졌으며, 수월봉은 16년 2월 겨울 건셀에서 1박2일 제주여행과 영실코스 산행 시 들렀던 곳으로 기상대가 있는 곳에서 당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와 3분도 머물지 못하고 내려온 기억이 되살아났다. 빠른 걸음으로 이동을 하였으며, 수월봉 기상대까지는 어촌계식당에서 약 37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에서는 차귀도와 산방산이 보이고 한라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경치가 압권이라고 하는데 해무로 차귀도만 볼 수 있었다.


수월봉 기상대가 보이네요..



마을의 정자앞에 피어있는 꽃들이 예쁘네요..


올레길은 이제 6.1km만 남았네요..


한장동 마을 회관을 지나고..


수월봉 기상대가 지척입니다..


수월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수월봉】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수월봉(77m)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오름으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살아있는 화산학의 교과서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외국 화산학 백과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수월봉은 약 1만8000년전 지하에서 상승하던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발하며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인 곳이다. 수월봉은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 이 환상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첫 트레일 행사를 치렀고 매년 8월의 끝자락에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다. 수월봉 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화석층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기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보이고, 더욱이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에서 일부 발췌)



차귀도가 보이고..


수월봉/세계지질공원이란 설명이 쓰여져 있습니다..


해무로 희미하게 보이네요(아래그림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16. 2.16일 건셀에서 제주여행시 보았던 모습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이 올레 12코스 종착지 입니다..


수월봉 정상에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고..


• 수월봉(14:05) ~ 용수포구(15:30)(약 1시간 25분소요)


수월봉 정상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내려오니 이동식 카폐가 있는데 가격이 다소 비싼 느낌이 들었으며, 약 5분정도 길을 따라 내려가니 수월봉 탐방안내소와 정상석이 나왔다. 길은 바다길로 이어졌으며, 이곳은 화산쇄설암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데 정말 장관 이었다. 이곳 화산쇄설암의 노두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크며 2009년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었다. 수월봉은 특히 화쇄난류(火碎亂流, pyroclastic surge)라고 불리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로서, 해안절벽 노두의 측방 연장성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다.


이동식 카페가 나오고..


수월봉 탐방안내소와 정상석이 나오고..


길은 바다길로 이어지고..


이곳은 화산쇄설암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데 정말 장관 이었으며,

좌측편으로 지나 온 수월봉 정상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수월봉에서 올레 길은 북으로 자구내 포구로 이어졌으며, 이 해안길을 ‘엉앙길’이라고 한다. ‘엉’은 제주어로 ‘절벽’이고 ‘앙’은 ‘아래’다. 그러니까 엉앙길은 ‘절벽 아래 길’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물론이고, 제주올레 12코스도 엉앙길을 통과한다. 자구내 포구로 가는 도중에 수월봉 갱도진지를 볼 수 있었고, 수월봉 정상에서 약 23분 후 자구내 포구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섬 차귀도가 반겨주었다. 이곳에서는 앞쪽으로 아름다운 섬인 차귀도와 왼쪽으로는 수월봉이, 오른쪽으로는 당산봉이, 그리고 그 사이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해무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올레 길은 이곳 우측으로 이어집니다..


용암이 바다로 향하다가 그대로 굳은 모습..



수월봉 갱도진지로 이곳은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을 보관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낚시꾼이 있네요..



수월봉 정상 방향..


화산재 지층을 통과한 빗물이 지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것을 '녹고의 눈물' 이라고 한다네요..




용암과 주상절리..



자구내 포구 앞에 차귀도가 반겨 주네요..


【차귀도】

죽도, 지실이섬,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 섬을 거느리고 있는 차귀도는 제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자구내 포구에서 약 1km 떨어져 있고 배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해양 생태적 특성과 종 다양성으로 인해 차귀도 주변 해역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돼 있다.


차귀도는 깍아 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섬으로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해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끓고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해 폭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켰는데,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섬의 이름이 차귀도가 됐다고 한다.





자구내 포구는 1977년 영화 이어도를 촬영한 곳이라 하며, 포구 한 쪽에서는 한치를 말리고 있었다. 자구내 포구에서 잠시 머문 후 당산봉으로 행하였으며, 수월봉이 잘 보였고 당산봉 올라가는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당산봉 간세가 나오고 그곳에는 당산봉이 뱀을 제사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적혀 있었다.


한치를 말리고 있네요..


1977년 영화 이어도를 촬영한 곳이라고 합니다..


당산봉 가는 길에 수월봉이 잘 보이네요..


당산봉 올라가는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당산봉 올라가는 입구에서 본 모습으로 제주의 상징같아서 아름답게 보이네요..


당산봉 간세를 지나고..


당산봉의 유래는 뱀을 제사지내는 신당(차귀당)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당산(148m)봉은 북쪽으로 크게 열린 말굽형 굼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당오름이라 부르기도 하는 당산봉에는 당산봉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정상에서는 차귀도와 눈섬, 자구내 포구 마을과 함께 수월봉과 고산리의 너른 들판도 눈에 들어왔다. 고산평야는 예부터 유명한 감자 산지였지만, 요즘엔 콜라비ㆍ브로콜리 등 서양 작물을 훨씬 더 많이 키운다고 한다.


당산봉에서 본 모습으로 차귀도와 눈섬도 보이고..


수월봉과 고산리의 너른 들도 보이고..


이제 올레길도 2.1km밖에 남지 않았네요..


당산봉을 지나 생이기정 가는 길에는 차귀도가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해무로 인하여 멀리 풍차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올레 12코스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잠시 후 새들이 살고 있는 절벽 해안인 ‘생이기정’. 간세가 있었다. 이 길은 제주올레 12코스를 열기 위해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바닷가쪽 생이기정 위로 없던 길을 낸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보는 차귀도는 입체감을 보이다가 더 나아가면 다시 평면적으로 보였다.

생이기정 바당길을 따라 가다보면 차귀도가 시식각각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등대와 차귀도가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보여 주네요.. 


유람선 한 척이 등대로 들어 갑니다..


말 한 폭의 그림 입니다..





무로 인하여 멀리 풍차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올레 12코스도 서서히 끝나간다..


생이기정 바당길 간세가 있고..


에서 보는 차귀도는 입체감이 나네요..






언덕위에 그림같은 건물이 보이고, 풍력발전소와 교회 십자가가 보이면서 거의 해안 끝 지점까지 왔다. 포구 끝에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가거나 마을이 재앙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사탑(용수마을 방사탑 2호)이 설치되어 있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이런 탑들이 많은데 이제야 그 뜻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용수포구에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귀국 시 표류하여 닿은 곳으로 김대건 신부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사를 올린 곳이라고 한다. 15:30분 올레 12코스의 종착점이자 13코스의 출발점에 도착하여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위에 그림같은 건물이 보이고..



가을 분위기가 나네요..


위 틈새로 등대가 보이고..


차귀도의 섬들이 완전히 평면적으로 늘어서 있네요..


풍력발전소와 교회 십자가가 보이고..


해안길 끝지점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가거나 마을이 재앙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사탑(용수마을 방사탑 2호)이 설치 되어 있고..


절부암으로 고씨의 절개를 기린 것이라고 하네요..


올레 12코스의 종착점이자 13코스의 출발점에 도착하였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서귀포 방향의 702번 버스를 타고 신도1리애 내려 공깃돌게하에 도착하니 젊은 친구 한명이 있고 주인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젊은 친구는 부산 출신으로 8년동안 휴대폰 관련 업무를 하다가 이번에 사업을 접고 제주에 와서 올레 길을 걷고 있는데 현재 7일째로 올레1코스부터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제주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젊은 친구와 마찬가지로 이번 올레 길을 걷고 나서 다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제주 올레 길은 그 동안 하던 일을 사정에 의해서 접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하여 자신을 담금질하는 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젊은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 게하 주인이 낚시를 하고 돌아왔으며, 우리는 게하 주인의 소개로 두정거장을 걸어가서 김치찌게로 식사를 하였는데 맛이 정말 좋았으며 인심도 후하여 밥을 더 먹으라고 하였다. 식사 후 게하로 돌아오니 주인장이 오늘 잡은 뱅어돔 회를 장만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입에 감치는 맛이 그만이었다. 내가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가는 게하마다 후한 대접을 받았다. 주인장도 서울에서 휴대폰 디자인계통의 일을 하다가 퇴직을 하고 제주에 와서 올레 길을 완주하고 현재 게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주 만족할 만한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며, 제주에서의 8일째의 멋진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트레킹을 마치고 게하로 돌아가는 길에 본 도예점..


게하 주인장이 직접 잡아 제공한 뱅어돔으로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달아 나더군요..



▶12코스 트레킹 후기

 

어제 걸었던 올레 11코스는 솔찌기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었으나 오늘 걸었던 12코스는 어제의 보상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 길에는 화산쇄설암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수월봉 아래 엉알길이 있고, 당산봉을 지나 새들의 절벽이었던 곳에 길을 낸 생이기정바당길이 있어 올레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수월봉의 엉알길의 멋진 경치는 수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생이기정 바당길에서 바라보는 차귀도는 한 폭의 그림으로 발걸음이 쉬 덜어지지 않을 정도의 감동을 주었다. 그동안 혼자 걷던 올레길을 이번에 함께 걷다보니 그것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트레킹을 마친 후 낮선 자와의 대화는 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