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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8코스(월평 ~ 대평) 트레킹으로 주상절리대와 비경을 엿보다 (17.6.26(월))

by 산사랑 1 2017.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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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8코스(월평 ~ 대평) 트레킹(17.6.26(월))】


제주올레 8코스는 포구(월평)에서 시작해 포구(대평)에서 끝나는 약 15.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전형적인 바당올레로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바윗길을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그만이다.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 중문해수욕장과 넓게 펼쳐진 제주바닷길의 속살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다만 현재 해병대길은 낙석위험으로 폐쇄되어 돌아가야 함에 따라 거리가 종전 15.2km에서 18.8km로 3.6km가 추가되었다. 우회하는 구간은 하얏트호텔부터 해병대길을 포함 논짓물까지 2km 가량, 우회로는 자연생태마을 예래동을 지나며 총 길이는 6.3km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8코스의 하이라이크 중의 하나인 주상절리대(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올레8코스는 월평마을 ~ 약천사 ~ 대포포구 ~ 주상절리 ~ 베릿내오름 ~ 예래생태공원 ~논짓물 ~ 대평포구을 지나는 18.8km 5~6시간 소요되며 난이도는 보통이다.



▶올레 8코스 트레킹(10:20분 ~ 16:01분/5시간 41분 소요)

 

아침 09:30분에 숙소(산방산 온천 게하)에서 중문우체국까지 차량을 지원해 주어 거기서 5번 버스를 타고 어제 7코스 트레킹 종점이었던 송이슈퍼에서 내려 잠시 정비를 하고 10:20분에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송이슈퍼에서 약 3분 정도 진행을 하니 올레 8코스 출발점이 나왔으며, 마을 길을 따라 15분 정도 진행하니 약천사로 이어지는 표지가 나왔다. 표지를 따라 약 4분 정도 가니 제주에서 가장 큰 절이라고 알려진 약천사가 나왔다.


송이슈퍼에서 잠시 정비를 하고..


송이슈퍼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올레 8코스 출발점 입니다..


올레8코스가 해안누리길이라고 하네요..


약천사까지 가는 길 표시입니다..



약천사 입니다..


【약천사】

월평포구를 나와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제주에서 가장 큰 절인 약천사가 보입니다. 맑은 샘과 약수가 솟아나와 약천사라는 이름의 이 절은 동양 최대라는 대적광전과 굴법당 등이 있는 큰 사찰입니다.



약천사에는 하귤이 많이 달려있었으며, 약천사를 지나 조금 가니 야자수 뒤로 ‘상록 숲속의 집’이라는 멋진 건물이 나왔다. ‘상록 숲속의 집’을 지나 5분 후에 17km 남았다는 표지를 볼 수 있었다. 길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선궷내가 나왔고 잠시후 비닐하우스 뒤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선궷내】

약천사를 지나 조금 가면 올레길은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약천사가 들어서 있는 절모르 앞 임야에는 바위굴인 선궤가 있습니다. 선궤라는 이름은 '서 있는 궤'라는 뜻으로, 궤는 제주어로 바위굴을 일컫습니다. 이 바위굴의 서쪽을 흐르는 내가 선궷내입니다. 선궷내는 선궤 주변으로 흐르는 내를 말합니다. 이 내 속에서 큰물이 솟아나는 데. 그곳을 일컬어 "선귓물" 이라 하고 '선귓내' 는 '선궤' 를 사이로 양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구신목' 아래 부분에서 합류되어 바다로 흐릅니다. 약천사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작인 하천인 선궷내는, 옛 시골 계곡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하귤입니다..


동양 최대라는 대적광전..


선정의 길은 제주 불교 성지순례길이라고 하네요..


야자수 뒤로 ‘상록 숲속의 집’이라는 멋진 건물이 나오고..


17km 남았다는 표지를 지나고..


비닐하우스 뒤로 바다가 보입니다..


대포포구 직전에 안양에 거주했으나 현재 제주에 2년 머물고 있는 66세의 남성분과 약 10여분에 걸쳐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분은 60세 때 남미 49일을 다녀오고, 61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26일 걷고 모나코, 스페인, 포루투칼을 여행했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부인과 함께 산티아고길을 30일에 걷고 다시 3개국 총60일 여행을 했다고 하며, 한국의 웬만한 산들과 백두대간도 갔다고 한다. 길을 걷다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그분들에게서 많은 정보와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66세 남성분과 헤어진 후 바닷길로 들어 설 수 있었다. 바닷가는 거친 현무암 돌길이 이어졌고 바다에는 물이 들어와서 그런지 현무암 바위들이 곳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거북형상의 바위도 볼 수 있었고, 바닷가를 잠시 벗어난 도로에는 ‘대포동산횟집‘이 나와 이곳이 대포포구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포포구는 아담하였으며, 외국여상 한 분이 도로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근사한 요트가 한 척 보입니다..


모양이 특이한 현무암 바위...


바다에는 물이 들어와서 그런지 현무암 바위들이 곳곳에 있고..


파도가 바위에 부서져 산화합니다..


거북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이 부근이 대포포구임을 짐작할 수 있네요..


대포포구가 아담하고 외국여성 한분이 포구에서 올라오고 있네요... 


대포포구를 지나 길은 현무암 바윗길과 나무테그 길 들이 이어지고 포구에서 약 20분 후에 조그만 주상절리대가 보였고, 이어서 천연기념물 44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주상절리가 나왔다. 이곳은 2016. 6월 제주에 왔을 때 입장료(2,000원)를 네고 구경을 하였던 곳이고, 올레길은 주상절리대 바깥쪽을 걷게 되어 있었다. 월평마을에서 주상절리까지가 5km 거리이며, 아직 13.8km를 더 가야 됩니다. 주상절리는 이미 보았기에 생략하였고 여기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올레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올레길이 불교순레자의 길과 겹쳐 있네요..


현무암 바닷길이 이어져 나옵니다..


꽃이 예쁘네요..


멋진 길이 이어지고..




주상절리대가 나오고..


천연기념물 44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주상절리 지역입니다..

 

주상절리가 있는 곳에 중간 스템프 찍는 곳이 있네요..


2016.6월에 본 주상절리대 내부모습(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

잘 꾸며진 중문 관광단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삿개 주상절리층이 나오는데, 8코스의 특징이 바로 이런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문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문 관광단지는 그동안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은 들렸을 법한 곳인데 올레길에서는 사뭇 다른 풍광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닷가에 육각기둥을 겹쳐놓은 듯한 형태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로, 한라산에 화산이 폭발할 때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려 차가운 바다를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해안의 궁전입니다.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은 바위가 여러 기둥을 겹쳐놓은 형태로 서 있는데, 바위기둥에 파도가 부딪쳐 생기는 포말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40여m 높이에 1km 넘게 이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주상절리대 내부 모습들 1..


주상절리대 내부 모습들 2..


주상절리대 바깥으로 야자수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월평마을에서 주상절리까지가 5km 거리이며, 아직 13.8km를 더 가야 됩니다..


커다란 선인장들도 있고..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고..


노란 선인장 꽃이 예쁘네요..


여기서 약 15분 정도 쉬었다가 갑니다..


주상절리 산책로를 따라 올레길이 이어졌으며, 씨에스리조트를 지나 올레길은 성천봉을 한 바퀴 돌아 나와 베릿내 공원으로 향합니다. 입구에서 성천봉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되었으며, 정상에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정상에서는 일대가 보였으나 안개로 인하여 조망이 별로였다. 성천봉에서 입구로 오는 길은 빙 돌아가게 되어 있어 약 2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길은 천제연 구역으로 이어졌다가 다시 바다를 끼고 이어졌다. 잠시 뒤 요트투어로 유명한 샹그릴라를 지났으며, 중문색달해변이 보였다.


제주 바닷가 곳곳에 이런 조형물이 있습니다..


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네요..



씨에스 호텔로 길이 이어지고..



씨에스 호델 프론트 데스크입니다..


올레길은 성천봉을 한바퀴 돌아나와 베릿내공원으로 향합니다..



【베릿내 오름】

지삿개 산책로를 따라 올레길은 중문관광단지를 지납니다. 도중에 씨에스리조트 정원과 베릿내오름을 만나게 됩니다. 베릿내 오름입니다. 천제연의 깊은 골짜기 사이로 은하수처럼 내가 흐른다고 해서 성천, 별이 내린 내라고 부르던 것이 베릿내가 되었는데, 동백나무가 어우러진 데크길을 따라 오름 정상으로 향합니다.


성천봉 올라가면서 본 모습..



성천봉 정상부 입니다..


성천봉에서 본 모습으로 안개로 인하여 조망이 별로 였다.



성천봉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본 모습으로 길 주변은 소나무 숲이었다..


아직 11.8km 남았네요..


 

이곳에서 성천봉 갔다가 한 바퀴 돌아 다시 원점으로 오는데 약 35분이 소요되었다.


천제연 구역으로 길이 이어지고..


다시 바다를 끼고 돌아 갑니다..


바위가 아주 특이 하네요..


요트투어로 유명한 샹그릴라..


중문삭달해변이 보이고..


16년 2월에 들렀던 곳을 지나 중문색달해변으로 향했다. 해변에는 날씨도 우중충하고 파도가 상당해서 수영을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일부 사람들만 서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대체로 한가하였다. 길을 색달해변 끝 지점에서 위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잠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다시 바다길이 나왔으며 약6분후 해병대길이 나오는데 지금은 낙석 위험으로 페쇄되어 우회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우회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 상당히 지루하고 지치게 만들었다.


이곳은 16.2월 들렀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ㅎㅎ



날씨도 우중충하고 파도가 상당해서 수영을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셔핑을 하는 사람들 일부가 보였다.. 


【중문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은 제주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답게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 또 이곳은 파도가 세어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중문해수욕장의 본래 이름이 진모살인데, '진'은 길다는 뜻이고 '모살'은 모래의 제주어이고, 진모살을 에두른 절벽 위로 특급호텔들이 늘어서 있고 절벽을 따라 각각의 특급호텔로 이어지는 길이 따로 나 있습니다.



길을 색달해변 끝지점에서 위로 연결이 되어 있고..



해병대길은 낙석 위험으로 폐쇄하여 우회토록 하였는데 그것이 상당히 지루하고 지치게 만들었다.


【해병대길】

중문해수욕장을 지나고 갯깍 주상절리를 지나 굴을 하나 통과하면 예쁜 돌길이 나오는데, 본래 이 길은 바닷가 벼랑을 제 집 드나들 듯 다니던 제주 해녀들만 다닐 수 있던 울퉁불퉁한 바윗길이었는데 해병대의 힘을 빌어 누구나 걷기 쉬운 길로 복원했다. 이 길에서는 파도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공작새 날개깃처럼 오묘한 형상을 한 동굴 ‘들렁귓궤’를 볼 수 있다.


우회도로를 따라 하이야트 호텔, 스위트 호텔, 롯데호텔등을 지났고 믿거나말거나 박믈관도 지나 약 32분만에 중문관광단지를 벗어났다. 중문관광단지를 나와 다시 도로를 따라 약 20분 정도 진행을 하니 13km(총길이 18.8km)표지가 나왔다. 길은 다시 하천으로 이어졌으며, 대왕수천 예래 생태공원으로 이어졌다. 대왕수천 예래 생태공원을 지나면 길은 열리해변길을 따라 본래의 올레길과 이어지고,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논짓몰이 나온다. 논짓물은 해안가에 담수물이 나오는 것인데 당초에는 쓸모없는 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물막이 공사를 한 후 현재는 담수욕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이야트 호텔을 지나고..


스위트호텔도 지나고..


롯데호텔도 지나고..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입니다..


이제 중문관광단지를 벗어 납니다..



길은 하천으로 이어지고..


대왕수천 예래 생태공원을 지나 갑니다..


수국과 산수국이 사이좋게 피어 있네요..




열리해변길에 의자 두개를 설치하여 올레꾼들에게 쉬어가라고 합니다..


담수물이 나오는 논짓물..



【논짓물】

논짓물 역시 해안가에서 담수가 솟아나는 용천수가 있는 곳으로, 지금도 물이 콸콸 쏟아질 정도로 많은 양의 시원한 용천수가 나온다. 옛 논짓물은 용천수가 해안가에서 솟아나면서 바다로 흘러가는데, 식수나 농업용수는 물론 빨래터로도 쓰지 못하고 그냥 버리는 물이라고 해서 '노는 물' 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버리기만 했던 물이 이제는 마을사람들이 해안가에 물막이 시설을 하면서 담수욕장으로 변신하면서 한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좋고, 해마다 논짓물 축제가 열리고 있다.



붉은 색을 띄고 있는 특이한 바위..




이곳도 주상절리가 있네요..


이곳은 하예동 바닷가라고 하네요..


조그마하고 아담한 하예포구..



쓰다쓰담이라는 예쁜 카페도 나오고..


현무암 바다에서 보말 등을 채취하고 있네요..


대평포구를 알리는 간세가 나오고..


【대평포구】

논짓물을 지나 해안길을 계속 걸으면 하예포구를 지나 8코스의 종착점이 대평포구에 닿게 됩니다. 8코스의 종착점인 대평포구는 자연스럽고 평온한 느낌의 포구입니다. 대평포구 뒤로 긴 바위벽인 박수기정이 서 있어, 포구 풍경을 한층 운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대평리 일대를 제주 사람들은 ‘난드르’라 부르는데, 이 일대가 비교적 넓은 들이 펼쳐져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저 너머로 군산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습니다. 동해 용왕 아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 해서 신산오름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군산을 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종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9코스의 핵심인 박수기정이 안개로 인하여 희미하게 보이고..


이탈리아 남부지방 피자가게인 ‘헬로’가 멋진 모습으로 반겨 줍니다..



8코스의 종착지이자 9코스 출발점에 도착하여 8코스를 마무리 합니다..



▶8코스 트레킹 후기

올레8코스는 중문단지를 지나게 되어 제주에 신혼여행을 오면 대다수가 이곳의 호텔에서 묵게 되고 주변 일대를 관광함에 따라 제주에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주상절리대의 빼어난 모습을 볼 수 있고, 중문 색달해수욕장 등 시원한 바다풍경을 보면서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낙석으로 통제된 재주해녀들이 걷던 바닷길인 해병대길을 걷지 못하고 우회한 점이다. 이 길이 빠른 시일에 재개통되어 숨어 있는 비경도 보고 제주 해녀들의 힘들었던 삶도 엿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옛 신혼여행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올레 8코스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제주바닷길의 속살을 즐겨 보세요..


 



 

2016.6월에 본 주상절리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 할 만 합니다(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