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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제주도

성읍민속마을과 사려니 숲길내 물찻오름에 오르다(2019.5.30)

by 산사랑 1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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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아침은 날씨가 흐려 대수산봉에 올라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볼 수 있을 때 보지 않으면 결국 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진리인 것 같다. 모처럼 잠을 푹 자고 식사를 하고 일년에 일주일만 개방하는 물찻오름에 오르기 위하여 사려니 숲길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 잠시 성읍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제주도 풍물과 마을모습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읍 민속마을의 남문.. 


 


성읍민속마을

중요민속자료 제188. 제주시 남동쪽 34, 해발 125m의 제주도 중산간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1984년 문화공보부로부터 민속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423년 현재의 위치로 옮긴 후 1914년까지 군정치소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19세기 초의 건물을 중심으로 제주도 풍물과 마을모습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300여 채의 민가를 비롯하여 향교, 정의현청이었던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 성터, 돌하르방, 연자매 등이 있는데.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평면구성과 구조기법을 발견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느티나무 및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가 있으며, 특이한 민요와 향토민속주인 오메기술(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3)이 전해진다. [출처 : Daum백과]



정의현 남문에 돌하루방 4기가 있는데 이곳 돌하루방을 정의현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제주목이 있었던 관덕정 앞의 하루방과 모양과 스타일이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제주 목의 돌하루방은 관모를 쓰고 있는 것에 반해 정의현은 서민스타일의 패랭이를 쓰고 있었으며 손이 꺾여 대각선으로 교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정현의 돌하루방은 제주목과 정의현의 중간 정도로 민속적인 해학미와 미소가 아름다운 특색이 있다고 한다. 돌하루방이 서로 다른 특색이 있다는 이 이야기는 아라민박의 김재수 사장님이 제주 돌하루방의 원형을 찾기 위하여 며칠간 조사를 하면서 느꼈던 점으로 대정현의 돌하루방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정말 지역에 따라 다른 특색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 보니 대정현의 돌하루방은 커다란 왕방울 눈에 미소가 아름다워 다음 기회에 찾아보기로 하겠다.


정의현의 돌하루방은 제주목의 돌하루방과는 달리 패랭이모자에  눈이 쭉 짖어진 것이 서민풍이라 할 수 있네요..



돌하루방

제주도 방언으로 돌할아버지라는 뜻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져서 수호신 구실을 해왔다. 한라산 일대에 흔한 용암석으로 만든 돌하르방은 용암석 특유의 다공질의 재질을 잘 살려 입체감을 더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쏘아보는 듯한 야무진 눈망울로 마을에 침입하는 잡귀나 잡인을 쫓아내었다. 벙거지를 꾹 눌러쓴 불룩한 뺨 옆에는 길쭉한 귀가 달려 있고 두 손으로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 험상궂은 얼굴에 미소마저 담뿍 담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퍽 익살스런 인상을 주기도 한다.


돌하르방의 명칭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달라 제주시내에서는 '우석목', 보성리(대정)에서는 '무석목', 성읍에서는 백하르방이라고도 일컬었다. 또한 한학자 간에는 옹중·옹중석·돌부처·미륵이라고도 불렸다. 돌하르방의 기원을 몽골풍에서 찾는 주장도 있다. 제주도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돌하루방의 제작 연대는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 김석익(金錫翼)탐라기년(耽羅紀年)에 의하면, 1754(영조 30) 목사 김몽규가 성문 밖에 세웠다고 되어 있는데, 이 기록은 제주성의 것들을 만들어 세웠다는 것인지, 정의현성·대정현성의 것들도 이해에 같이 만들어 세웠다는 것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돌하르방은 현재 제주시내에 21,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12,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안성·보성리에 12기가 있고, 제주시의 것을 옮겨놓은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에 2기 총 47기가 있다. 현재 돌하루방은 지금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지만, 본래는 제주현·정의현·대정현의 성문 앞에 세워져 있었다. 성문은 동문·서문·남문이 있었고, 정의현성·대정현성의 경우는 이 3문 앞길 양쪽에 2기씩 4기를 마주보게 세웠다. 따라서 정의현성·대정현성의 경우에는 이 석상이 각각 12기씩 있는 것이다.


3현의 돌하르방은 그 크기나 얼굴 모습이 각각 조금씩 다르나, 공통적인 것은 머리에 둥근 감투가 씌워졌고, 눈이 부리부리하게 큰 편이며, 입은 품위 있게 다물고, 한쪽 어깨를 치켜 올려서 두 손을 배 부분에 가지런히 위아래로 모아 붙인 모습이다. 3현의 것 가운데 제주성의 것들이 키도 크고 품위와 위엄성이 있어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 제주성의 것들이나 정의현성의 것들은 몸통 밑에 기석(基石)이 있는데, 대정현성의 것들은 기석이 없다. [출처 : Daum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편집]



초가집들이 깨끗합니다..




성읍민속마을은 비교적 원형이 깨끗하게 보전되어 있습니다..



성읍민속마을 구경을 마치고 사려니 숲길로 이동하여 09시에 사려니 숲에 도착하였다. 비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사려니 숲길에 관람객들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 조용히 지내고자 하는 우리에겐 오히려 좋았다. 오늘 우리는 사려니 숲길을 걸으면서 일년에 딱 이시기에만 개방하는 물찻오름에 가 볼 계획이다.


사려니 숲길은 2년 전에 한번 다녀갔었지만 당시 사진 작업을 잘못하여 사진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이번 길이 특히 기대가 되었다. 2년전 이 숲길을 걸을 때는 올레길과 한라산, 영실 등을 치열하게 걷고 나서 수고한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3일간 제주에서 치열하게 다닌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려니 숲길에 도착하고..


사려니 숲길

사려니 숲길은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총 길이는 약 15km이며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사려니의 어원은 오름의 정상에 이루어진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비스듬하게 트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며, 옛 지도의 표기는 사련악이다.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에서 시작되는 사려니 숲길은 삼나무 숲이 우거진 1112번 지방도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다.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이 숲길을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장과 심폐 기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2009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로 유명해 특히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 인기가 높다. [출처 : Daum백과]


사려니 숲길의 삼나무


사려니 숲길에 들어서서 조금 걸어가니 오늘의 주목적인 물찻오름을 개방한다는 플랑카드를 볼 수 있었는데 물찻오름은 이 시기에만 개방하는 오름이어서 특히 기대가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사려니 숲길을 걷고 싶었지만 어제 저녁에 만난 연셈이 물찻오름에 대한 정보를 알려 두었고 아라민박 김사장님도 이곳은 처음이라고 하여 사려니 숲길을 찾게 되었다. 물찻오름은 오후 1시전에 물찻오름 입구에 도착해야 입장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려니 숲길은 좌우로 삼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이 삼나무들은 1933년 일본에서 가져온 종자를 키워 식재한 것이라고 한다.


오늘의 주목적인 물찻오름은 이 시기에만 개방하는 오름이어서 특히 기대가 되었다.


길 좌우로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의 삼나무

사려니 숲길의 삼나무는 1933년 일본에서 가져온 종자를 키워 식재한 조림지로 제주도에는 삼나무 숲이 많은데 그것은 삼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기후 때문이다. 사려니 숲길에서 만나는 삼나무들은 제주도에서도 가장 잘 자란 삼나무들로 평균높이가 27m나 되어 여름철에도 태양을 가려주어 삼나무 전시림 속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비가 조금 내리고 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걸었으며, 조금 걷다보니 귤꿀을 파는 분이 있어 다가가니 꿀 차를 한잔씩 주어 마셔보니 괜찮은 것 같아 적은 것 하나를 구입하였는데 천리향을 주어 나중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제주를 걷다보면 인심이 괜찮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분도 그런 분 중에 한사람인 것 같아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비가 촉촉이 내리는 길에서 따끈한 꿀 차 한잔을 마시니 뱃속이 따뜻해져 왔으며,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기분은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요 며칠 동안 수고한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걸어가는 그곳에는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고 사람들의 흔적은 별로 없어 좋았다.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고 새소리를 들어면서 걸어가는 그곳은 분명 행복이 충만한 길이라 할 수밖에 없다. 2년전 이 길을 걸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가슴속으로 밀려나와 오늘 나와 함께 걷는다. 물찻오름 입구에는 사려니 숲 입구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걷습니다..


귤꿀을 판매하여 다가니 차를 대접해 주어 제주의 순박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물찻오름까지 2.4km 남았네요..


물찻오름 입구까지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물찻오름

물찻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오름으로 예로부터 물찻 오름이라 불렀으며 한자 차용 표기로는 수성악(水城岳)으로 표기하였다. 오름 꼭대기에 물이 차 있는 호수가 있는 데다 오름의 형세가 마치 성()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는 데서 물찻 오름이라 한 것이다. 물찻 오름을 한때 검은 오름으로 잘못 표기한 경우도 있었으나, 물찻 오름을 검은 오름이라 한 적은 없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각설하고 물찻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은 물찻오름 옆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우리는 그냥 길을 따라 약 600m 정도 진행하다보니 물찻오름 표시가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다시 물찻오름입구로 되돌아 가서 물찻오름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물찻오름 올라가는 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었으며, 비비추꽃이 피어 있는 것과 관중이 길가에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찻오름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었으며, 물찻오름 조망처에서는 안개로 인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는 연출되었으나 분화구를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천미천을 지나 사려니 숲길 안내소가 나온다..


길을 가다보니 용암이 흘러 내려 굳은 것이 울퉁불퉁히게 된 곳이 있고..


물찻오름 표지를 보니 반대편으로 되어 있어 다시 물찻오름 입구로 되돌아 갑니다..


잠시 길을 벗어난 곳으로 들어가니 평편한 넓은 공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릿대가 엄청 펼쳐져 있었으며..



물찻오름 올라가는 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더군요..



비비추꽃이 피어 있고..



개가 지욱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물찻오름 조망처에 도착하였으나 안개로 인하여 분화구를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물찻오름에서 잠시 머문 후 입구까지 내려와 알바한 곳으로 진행을 하였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조릿대가 넓게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리목도 볼 수 있었고 가는 도중에 비가 그쳤다. 이곳의 조릿대는 제주 특산물로 잎은 다양한 약재로 사용되고 60~100년간 생존하다고 합니다. 길은 천미천을 지나 13:00시 사려니 숲길 입구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다시 물찻오름입구에 도착하여 알바한 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릿대가 넓게 퍼져 있었고..


리목도 보고..


관중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비가 그쳤네요..


조릿대는 제주 특산물로 잎은 다양한 약재로 사용되고 60~100년간 생존한다고 합니다..




려니 숲길 입구에 도착하여 약 4시간에 걸친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양주산 가는 길에 있는 메밀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