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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금대봉, 대덕산 야생화 꽃길을 걷다(19.8.31)

by 산사랑 1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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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대덕산 산행 2019. 8. 31일 토요일】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 한계령풀, 대성쓴풀, 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환경부는 1993년 보호지역 지정에 앞서 전문학자들로 조사단을 구성, 2년에 걸쳐 종합적인 자연자원조사를 벌였다. 이때 한국미기록 곤충 13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는 금대봉 대신에 대성산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지역주민들이 이 부근에 대성산이라 부르는 산이 없다며 항의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환경부의 조사용역을 맡은 학자들이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에 봉우리 이름이 없어 두문동에 있는 대성국민학교에서 이름을 따서 대성산이라 붙인 것이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그 무명봉을 금대봉이라 부르며 지형도에 금대봉이라 되어 있는 해발 1096미터의 봉우리는 이름 없는 봉우리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국립지리원이 지형도를 제작할 때 금대봉의 위치를 잘못 쓴데서 벌어진 일이었다.

 

금대봉(金臺峰)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및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18m이다.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삼척시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동쪽은 매봉산(1,303m), 남쪽은 함백산(1,573m), 북쪽은 대덕산(1,307m)으로 둘러싸여 면적 약 38만 950m2(126만 평)의 지역을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금대봉은 "검대"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들이 사는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금대봉과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또한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1.2km의 능선을 싸리재 또는 '불바래기 능선'이라 부르는데 예전 화전민들이 산 아래에서 놓은 불을 이 능선에서 맞불을 놓아 진화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금대봉에서 발원하는 골지천은 세가지 원류부로 나뉜다. 그 중의 하나는 두타산 남쪽 댓재(竹峙)에서 발원한 번천이고, 다른 하나는 삼척시의 대덕산(大德山:1,307m)과 중봉산이다. 바로 검룡소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것이다. 정선군 북동쪽 임계면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임계천(臨溪川)은 북부 여량(餘糧)에서 골지천에 합류하고, 이 물줄기는 정선읍 남쪽에서 조양강(朝陽江)과 합류한다.

 

금대봉, 분주령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내려가는 코스는 6.6km 남짓.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느긋하게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걸으면 4시간 정도 걸린다. 분주령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왼편은 정선군, 오른편은 태백시이다. 태백시에서는 자연생태계보호구역 120만평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대덕산은 1,307m로,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이다. 서쪽에 노목산(櫓木山, 1,150m), 남쪽에 금대산(金臺山, 1,096m)·함백산(咸白山, 1,573m), 동쪽에 육백산(六百山, 1,244m) 등이 솟아 있다. 대덕산 주변지역에는 낙엽송조립지 등이다. 식물상은 전체 85과 282속 480종으로 나타났고, 특산식물은 키버들, 은꿩의다리, 금강제비꽃, 금강애기나리 등 총 19종이며, 이는 한국의 3.33%, 강원도의 12.8% 정도가 분포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Ⅴ등급)인 개병풍과 가시오갈피나무, 솔나무, 노랑무늬붓꽃 등이 나타나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희귀식물인 나도파초일엽과 한계령풀, 공작고사리, 흑쐐기풀, 미기록종인 대성쓴풀 등 20여종이 나타났다. [출처 : Daum백과사전을 중심으로 재작성]


 

대덕산 정상.. 


 

▶10:55 산행시작(약 4시간 45분 산행/ 실산행 3시간 40분)


금일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656차 산행으로 안내산악회(산수)를 따라 10년전에(09.7.11/133차 산행) 다녀 온 야생화 보고인 금대봉/대덕산 산행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싸리재 ~ 금대봉 ~ 분주령 ~ 대덕산 ~ 검룡소 ~ 주차장의 약 8km 5시간 산행 계획하였다.

신사역에서 07:10 버스가 출발하여 산행들머리인 싸리재입구에는 10: 40분경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정비를 하고 10년전과 마찬가지로 현지 산행안내요원으로부터 산행안내를 받고 11:55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들머리인 싸리재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


• 싸리재(11:05) ~ 금대봉 정상(11:20분)(들머리에서 25분)

 

산행들머리인 두문동재(싸리재)는 해발 1,268 미터로 두문봉재에서 약 7~8분 지나면 백두대간 등산로안내 입간편(싸리재에서 매봉산 구간)이 있다. 등산로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하여 금대봉까지 밧줄이 쳐 있었으며 금대봉(1,418m)까지는 약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으며 정상은 그리 넓지 않고 나무 휀스가 설치되어 조망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금대봉에서는 대덕산과 매봉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길이 갈라진다.

 

 산행들머리를 출발하며...


 

6~8월에 자주색 꽃이 피는 오리방풀..

 

투구꽃이 보이고..

 

 

7~10월에 꽃이 피는 쑥부쟁이가 지천입니다..

 

 

금대봉 갈림길에서 금대봉으로 진행합니다..

 

길은 밧줄로 쳐 있습니다..

 

9월에 꽃이 피는 투구꽃..

 

 

금대봉 정상..


• 금대봉 정상(11:25) ~ 분주령(12:48)(금대봉에서 약1시간 23분)

 

금대봉에서 분주령 가는 길 곳곳에 마타리, 동자꽃, 꽃쥐손이 등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으며, 약 15분 후에 멋진 조망처가 있어 올라가보니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지나 온 금대봉도 볼 수 있었다. 잠시 조망을 하고 다시 원래 길을 따라 진행하니 촛대승마, 박새, 여로, 모시대 등이 간간히 눈에 들어왔다.

 

7~8월에 개화하는 동자꽃..


 

 

이곳에서 QR코드를 찍고 대덕산으로 향한다..

 

7~8월에 개화하는 꽃쥐손이..


 





 

7~9월에 개화하는 마타리..

 

 

 

멋진 조망처가 있어 올라가 봅니다..

 

 

야생화들이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지나온 금대봉..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고..

 

 

 

꽃쥐손이..

 

7~9월에 꽃이 피는 촛대승마..

 

8~9월에 꽃이 피는 눈빛승마..

 

 

새며느리밥풀..

 

7~8월에 꽃이 피는 박새(?)..

 

 

7~8월에 꽃이 피는 여로..

 

8~9월에 꽃이 피는 송이풀..

 

8~9월에 개화하는 모시대..

 

 

쭉쭉뻗은 나무들의 울창한 숲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기가 정말 좋았으며, 분주령에는 금대봉에서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된 12:48분에 도착하였다. 이곳 분주령은 검봉산의 곰배령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드문 고산초원이 전개되며 옛날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이 보인다. 대다수 산객들은 이곳 분주령에서 점심을 먹는데 나도 이곳에서 식사와 커피 한 잔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쭉쭉뻗은 나무들..


 

분주령입니다..


• 분주령(13:05) ~ 대덕산(13:45분)(분주령에서 40분)

 

그 동안 편안했던 길이 분주령부터는 다소 오르막이 나타나며 분주령에서 대덕산 가는 길에 야생화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었다. 계절이 8월 말경이라서 그런지 야생화 종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하늘을 향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약 25분이 지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대덕산에는 분주령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3:45분에 도착하였으며 정상(1,307m)에는 자연석으로 만든 작은 표지석이 있었다.

8~10월에 꽃이 피는 각시취가 무리를 이루고 있고..

 


 

 

숲길을 따라 걸어가는 산객들..

 

물봉선화도 보이고..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것을 보면 바람이 많은 곳이란 것을 알 수 있고..

 

 

짚신나물,,

 

 

7~9월에 꽃이 피는 잔대..

 

 

 

대덕산 정상이 눈 앞이네요..

 

대덕산 정상에 도착하고..


• 대덕산(14:05) ~ 검룡소(15:08분) ~ 주차장(15:45)(대덕산에서 1시간 40분)

 

대덕산은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었으며, 정상에는 각시취를 비롯한 많은 야생화들이 무리를 지고 피어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조망이 좋았으며, 남쪽방향으로 금대봉 ~ 은대봉 ~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정상에서 약 15분 정도 조망도 하고 야생화도 찍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풍력발전기 뒤로 산그리메가 그림 같네요..
백두대간 매봉..

 

 

금대봉, 함백산,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정상에는 수 많은 야생화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네요..

 

각시취..

 

천상의 화원입니다..

 

 

 

 

 

대덕산 정상 스케치..

 

 

마타리가 예쁘게 피었네요..

 

매봉 방향도 다시 잡아보고..


대덕산에서의 하산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졌으며 천천히 주변의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내려가다 보면 편안한 숲길이 나오고, 햇빛이 비친 숲 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검룡소로 가는 다리 길이 보이고 그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QR코드를 반납하고 검룡소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검룡소까지는 600m 거리로 검룡소 가는 길도 멋지게 정비가 되어 있었으며 검룡소에는 대덕산에서 1시간 3분분이 소요되었다. 검룡소는 지금으로부터 약 1억5천만년전 백악기에 생성된 석회암 지대의 소로서 하루에 약 2,000톤 가량의 암반수가 솟아나고 수온은 4계절 항상 일정하게 섭씨 9도를 유지한다고 한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산비장이가 곱게 피었네요..

 

 

각시취도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대덕산 다시 볼 수 있울 지 알 수 없네요..

 

대덕소에서 검룡소까지는 3km거리네요..

 

8~9월에 꽃이 피는 흰진범..

 

 

 

 

쑥부쟁이..

 

하산하면서 본 매봉방향.

 

대덕산 방향도 돌아보고..

 

개미취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고..

 

 

수채화 같은 풍경입니다..

 

 

많은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피고 있고, 풀이 사람 키많큼 자랐네요..

 

 

검룡소 2,5km 남았네요..

 

동자꽃..

 

빛이 스며든 길이 예쁘네요..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 하고 QR코드를 반납하고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갑니다..

 

 

물봉선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고..

 

검룡소 입구입니다..

 

검룡소에서 나온 물이 소폭포를 이루며 흘러갑니다..

 

 

이곳이 검룡소입니다..

 

【검룡소】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圖上實側)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 km나 더 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둘레 약20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다.


 

검룡소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모습..

 


노란 물봉선화도 있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나무들이 쭉쭉뻗어 있습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안내(산수)산악회를 따라 추진되었으며 금대봉/대덕산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로 건셀에서 10년전에 다녀온 곳으로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기억이 가물거렸다. 8월의 끝자락이고 야생화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야생화가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흙길의 오솔길과 향기로운 숲속 길은 트레킹하기에는 최적을 조건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은 선선한 날씨에 모처럼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진 매우 만족하고 행복한 산행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좋은 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산우들이 없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산행 전날 서울 하늘의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