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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함백산 설경(20.1.18)을 즐기다.

by 산사랑 1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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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산행(2020. 1. 18일 토요일)】

 

황지의 진산인 함백산(1,573m)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한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우리나라 제6봉이다. 함백산 주위에는 태백산(1,567m) · 장산(1,409m) · 백운산(1,426m) · 대덕산(1,307m) · 매봉산(1,303m) · 조록바위봉(1,087m) · 지장산(93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으며,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산 전체의 사면이 급경사로 산세가 험준하다.

 

산행은 북쪽 싸리재에서 주능선을 타고 만항재까지 내려가는 것과, 만항재를 기점으로 가볍게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 산 서쪽 평화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적조암을 거쳐 정상을 밟은 후 만항재나 다시 평화촌으로 내려가는 코스 등이 있는데 어느 코스건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으나, 등산로가 없는 상태임으로 우거진 숲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아 능선의 등산로에는 1미터 이상 눈이 쌓여 강원도 오지의 산다움을 느끼게 한다.

 

북서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사북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동남천에 흘러들며, 서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상동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에 흘러든다. 이 일대는 전국 최고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 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석탄의 개발과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산업철도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다. 서북쪽 산록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건립한 절로 알려지고 있는 유서 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이곳에는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 : 보물 제410호)과 정암사열목어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가 있다.

 

함백산은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어 오래된 주목이 수백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매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고한함백산야생화축제와, 가족형사계절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 오투리조트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등을 중심으로 재편집)

 함백산 정상 스케치..


함백산 주목 군락지에서 바라 본  중함백 방향의 멋진 모습..


▶11:20분 산행시작(4시간 20분 산행/실산행 약 3시간 20분)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 678차 산행으로 겨울 산행지로 추억이 깃든 함백산을 찾았다. 함백산은 5년전 여름 야생화 축제(건셀 제496차 산행) 때 찾았고 겨울산행은 11년 전인 '09.1.31일(건셀 110차 산행)찾은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산행이다. 산행은 안내산악회(산수)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코스는 만항재~ 함백산 정상 ~ 중함백 ~ 제2쉼터 ~ 적조암의 약 8km 4시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산행은 만항재~ 함백산 정상 ~ 중함백 ~ 제2쉼터 ~ 적조암입구로 하산..

 

겨울철이라도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도로는 생각 외로 한산하여 들머리인 만항재에는 신사동에서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 10:50분경 도착하였다. 지난 여름 산행 당시에는 휴가철이라서 약 5시간 20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반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번 버스에 태백산 산행 일부 인원이 탑승을 하여 16:00시 까지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여 여유 있게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반겨 줍니다..


• 만항재(11:20) ~ 함백산 정상(12:30)(만항재에서 1시간 10분)

 

산행 들머리인 만항재(해발 1,313m)는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 그리고 태백시 등 세고장이 한데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함백산(해발 1,573m)줄기가 태백산(해발 1,567m)으로 흘려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고,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인 운두령(해발 1,089m)보다도 높은 곳이다.

 

산행 들머리인 만항재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만항재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않게 어제 밤에 눈이 조금 내려 눈꽃이 피어있어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되었다. 아이젠을 하는 등 정비를 하고 11:20분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어제 내린 눈들로 초입부터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으며, 들머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2,7km 거리였다.

 

함백산 까지는 2.7km 네요..

 

조금 진행하다보니 산죽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나뭇가지에 내린 눈이 마치 상고대처럼 보였다. 계속되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진행을 하였으며, 산죽과 나뭇잎에는 목화 솜 같이 눈이 소복하게 덮여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35분지나 옛날 일반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던 함백산 기원단이 나왔으며, 잠시 뒤 함백산 1km(만항재 2km) 팻말을 지났다. 이후부터 가파란 오르막길이 이어졌으며, 정상부근에 많은 산객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만항재에서 약 1시간 10분이 경과한 12시 30분경에 도착하였으며 정상인증을 하기 위하여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죽이 눈으로 덮여 있네요..

 

나뭇가지에 내린 눈이 마치 상고대처럼 보이네요..

 

솜을 풀어 놓은 것 같네요..

 

사람이 다녀서 길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네요..

 

목화 솜 같이 눈이 소복하게 덮여 있네요..

 

잎이 하나도 없는 나뭇가지에 잔설이 남아 있고..

 

옛날 일반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던 함백산 기원단..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산죽이 피어 있고..

 

정상 부근에 많은 산객들이 몰려 있네요..

 

정상으로 몰려가는 산객들..

 

함백산 정상 표지석..


• 함백산 정상(13:20) ~ 중함백산(14:25) ~ 제2쉼터(14:55)(정상에서 1시간 35분)

 

함백산 정상에서 눈발이 살짝 날리고 가스가 많아 KBS중계탑이 희미하게 보였다. 11년 전에는 정상부근에 찬바람으로 인한 상고대가 멋지게 피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람이 없어 상고대가 피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우리도 잠시 줄을 서서 정상인증을 하고 정상아래 안부에서 비닐을 치고 그 안에서 컵라면과 고구마 등으로 식사를 하고 13:20분경 적조암 갈림길인 제2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정상인증..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서 정상 인증을 하고..

 

가스로 인하여 KBS중계탑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비닐안에서 식사를 하는 산객들..

 

시야가 가려 안타깝게도  이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네요..

 

정상은 수시로 가스가 덮었다 사라졌다 하면서 KBS송신탑이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후 주목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설화가 피어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朱木)은 언제 봐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 천천히 구경하면서 진행을 하였다. 주목나무 너머 스키장 길이 선명히 드러나 있었으며, 지지대로 바친 주목나무들도 볼 수 있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주목들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죽어서 천년을 버틴다니 하니 주목은 정말 대단한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 바위에 눈이 덮여 있는 모습..

 

가스가 살짝 걷혀 송신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눈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네요..

 

다시 가스로 시야가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을 압도하는 주복의 아름다운 모습..

 

 

주목나무의 일부분만 살아 있습니다..


꿑부분만 당겨 잡은 모습..

 

주목너머 하얀 눈길은  스키장 입니다.. 

 

길은 중함백산을 지나 은대봉과 두문동재(싸리재)로 이어집니다..

 

주목나무 잎에만 눈이 조금 남아 있네요..

 

 니무는 지지대로 지탱을 합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주목들이 안타깝지만 죽어서 천년을 버틴다니 주목은 정말 대단한 나무입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것 같네요..


 

마치 발레를 하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정말 멋진 주목을 지나쳐 버린 것을 알고 다시 돌아셨다. 주목 뒤로 해가 비쳐 역광인데도 불구하고 빛이 워낙 강해 주목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다시 주목나무 뒤쪽으로 되돌아가서 주목을 보니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으며, 주목나무 뒤로 멀리 은대봉 방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목나무 뒤로 해가 비쳐 역광인데 빛이 워낙 강해 주목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네요..

 

주목나무 사이로 해가 비치고..

 

위쪽에서 본 모습..

 

발레를 하는 듯한 주목..

 

산객들은 주목에 별 관심이 없는지 무심하게 지나갑니다..

 

주목나무 너머 중함백산, 은대봉 등이 조망되고..

 

다시 내려오면서 해를 마주 보면서 담은 모습..

 

이 주목도 특이합니다..

 

주목군락지를 지나가면 제3쉼터 안부가 나왔으며, 이후 다시 오르막을 따라 진행하였다. 마지막 주목나무를 지나 한참을 가다 뒤를 돌아보니 함백산 정상부근이 선명하게 보였다. 좌우를 돌아보니 한쪽에서는 풍력발전기도 선명하게 보였으며, 다른 편에 있는 스키장을 당겨보니 스키 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함백산 정상에는 주목과 놀면서 천천히 진행을 하다 보니 함백산 정상에서 1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풍력발전기가 있다는 것은 바람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어 산행하기는 적당하였다..

 

뒤돌아 본 정상부근에는 아직도 산객들이 많이 있네요..

 

이 주목이 마지막 주목나무입니다..

 

정상부근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스키장도 당겨 보니 스키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네요...


풍력발전기도 선명하게 보이고..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스키장 길도 선명합니다..

 

중함백산 정상에는 함백산 정상에서 1시간 5분이 소요되고..


중함백산을 지나 약간만 내려오면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사방팔방이 보여 조망이 아주 좋았다. 중함백산 전망대에서는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과 매봉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제2쉼터는 중함백산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된 14:55분에 도착하였다.

 

중함백산 전망대에서 본 모습으로 시야가 탁 트여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중함백산 전망대에서는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과 매봉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제2쉼터 입니다..

 

• 제2쉼터(14:55) ~ 적조암 입구(15:40)(제2쉼터에서 45분소요)

 

제2쉼터에서 적조암까지는 1.9km이며, 내려가는 길의 다소 단조로웠으며 더 이상 멋진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제2쉼터에서 약 20분 후 적조암삼거리를 지났으며, 적조암입구에는 15: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였다.

 


길이 순조롭습니다..

 

적조암 삼거리를 지나고..


적조암 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 후기

 

함백산은 겨울산의 대명사로 '09년 1.31일 처음 추진할 당시 멋진 설화를 본 기억이 있어 언젠가 겨울에 다시 한 번 찾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지만 기대보다는 눈이 별로 없고 날씨도 포근한 관계로 상고대도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전혀 없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전날 눈이 내려 진짜 눈꽃을 볼 수 있었으며, 예전에 보지 못했던 멋진 주목도 발견하여 기분이 아주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금년 겨울은 유달리 눈이 적게 내려 눈꽃산행을 전혀 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지난 주 도봉산 산행에서 예상치 않았던 멋진 상고대를 보고 이번 함백산 산행에서는 눈꽃을 볼 수 있어 올 해는 아마도 행운이 함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안내(산수)산악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한 고산님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