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대 트레킹을 마치고 인근의 다대포 해변으로 이동하여 낙조를 보았다.
부산시는 2014년 '그 순간 그 장면-부산관광 명소' 9곳을 발표했으며 이중 다대포 바닷가는 두 곳이나 선정됐다. 부산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8㎞ 떨어진 곳에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은 낙동강과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다. 낙동강에서 밀려 내려온 부드러운 모래가 반원형으로 완만하게 쌓여 경사를 이루는 다대포 해변은 '부산 낙조 1번지'다. 하늘에 붉은 색감이 진해질 때면 다대포의 모든 것들이 피사체가 된다. 노을을 배경으로 걷는 남녀와 그저 바다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모습은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예쁘다.
구름을 둟고 나온 해와 새와 아름다운 연인의 앙상블..
바다미술제(19.9.29 ~10.27)가 다대포 해변에서 개최되어 12개국 35명의 작가 참여, 21개 작품들을 통해 '상처의 바다', '변화의 바다', '재생의 바다' 등 3개의 섹션으로 구분 전시되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몇개 작품만 남아 있었다. 이번 미술재는 상처에서 변화와 재생을 꿈꾸며 작품들은 아름답게만 보이는 바다 이면에 존재하는 여러요소들을 수면 위로 꺼내어 다대포해수욕장과 해변공원, 다대쓰레기소각장에 펼쳐 놓는다. 현재 다대포 해변은 태풍으로 인하여 밀려 온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있고 작품들도 몇점만 남아 있어 마치 이번 미술제가 보여주려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태풍으로 망가진 바다의 재생을 희망해본다..
라오스 출신 본폴 포티산의 ‘바다의 절규’..
라오스 출신 본폴 포티산의 ‘바다의 절규’는 인간의 귀 형상을 비현실적으로 대형화한 작품으로 바다 오염에 귀 기울이기를 소망하고 있다. 얇게 조각낸 대나무 살을 이용해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황토와 짚을 섞어 만든 반죽을 얹어 귓바퀴, 외이, 중이, 내이로 이어지는 긴 구조의 형태를 갖추도록 했다.
바다 속에서 보믈을 찾는 모습에서 희망을 꿈꿔 본다..
다시 재생 중인 ‘바다의 절규’..
구름 속에서 해방을 꿈꾸는 해..
필리핀의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
약 1,500 여개의 대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필리핀의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바람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처 입은 자연의 절규를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환경파괴와 인간의 무관심을 리본에 담은 자연의 비극적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노을에 휘날리는 리본에서 황혼녁의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이 나만의 감정일까..
작품의 의도와 상관없이 행복한 추억만들기도 하고..
낙조 속의 외로운 새 한마리..
그러나 태풍이 많은 부유물을 이곳으로 보냈기에 새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지 모르겠다..
낙조속의 연인들은 보기만 해도 흐믓하네요..
새가 날아 오르고..
낙조속에 걸어가는 연인과 새를 함께 잡아 봅니다..
텅빈 해변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숨어 있을까..
떨어지는 해를 향하여 걸어 갑니다..
여기는 추억만들기가 한창 진행되고..
노을이 일출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까닭일까..
해그림자가 서서히 땅으로 스며들면서 일몰도 끝나 갑니다..
서산 너머 해가 넘어 간 후의 모습으로 쓰레기들을 모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네요..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일몰을 보고 식사를 하고 약 30분에 걸쳐 꿈의 낙조분수쇼를 보았다(별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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