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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충청

황금산(20.11. 1)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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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산 트레킹 (2020. 11. 1일 일요일)】

 

충남 서산의 황금산(156m)은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가 만든 리아시스 해안으로 바닷물의 거친 드나듦을 통해 바위를 깎아내 해안을 따라 멋진 비경들이 만들어진 자연이 준 선물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황금산은 해발 156m에 불과한 볼품없는 산이지만 오솔길이 아름답고 탁 트인 서해바다와 주상절리의 풍광이 조화를 이룬 곳으로 아직은 일반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꾼들 사이에서는 ‘숨겨놓고 몰래 찾는’ 명승지로 유명하다. 산과 해안과 낙조가 3색 화음을 이루고 망망대해 가운데 솟아나 사방에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는 황금산은 예부터 금(金)이 있는 산이라 하여 황금산(黃金山)이라 불렸으며, 지금도 이곳에 가면 금을 캐던 폐광이 남아있다. 원래는 항금산(亢金山)으로 칭했고 옛 읍지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곳 황금산에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있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황금산의 전설】

 

4백여년 전에 이곳 황금산 앞바다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아 이곳 어부들은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황금산 앞 갯골을 사이에 두고 있는 자각산 아래 박(朴)씨라는 한량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고기잡이보다 무예를 닦는 사람으로 특히, 활을 잘 쏴 인근에서 명궁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날 박 씨는 다른 날과 같이 활쏘기와 담력 기르기 등 무예를 닦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박 씨는 잠시 쉬는 동안 마당바위에서 잠이 들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황룡이 나타나 뿌연 연기를 뿜으며 말하기를「나는 이 황금산 앞바다를 지키는 용신으로 이곳의 어부들이 지내는 고사밥을 받아먹고살고 있노라 그런데 연평도에 살고 있는 청룡이 황금산 조기 떼를 몰고 가려고 해 며칠째 황금산 앞바다 상공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나 혼자의 힘으로는 청룡을 이기기 어려우니 다음날 새벽에 청룡을 이곳 마당바위 상공으로 유인해 올 테니 너의 활 솜씨로 청룡을 쏴 죽여달라, 화살 시위를 당길 때 반드시 자기(황룡)의 눈을 보고 명중시키면 청룡이 죽을 것이니 꼭 약속을 지켜라」고 말한 후 사라졌다. 다음날 새벽 마당바위 상공에서 황룡과 청룡이 싸움을 하는데 박활량은 재빨리 활에 화살을 끼고 황룡과의 약속한대로 황룡의 눈을 보고 시위를 당기려고 하는 순간 자신의 활 솜씨가 너무 뛰어나 꼭 황룡이 화살을 맞을 것 같아 황룡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만 청룡의 눈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그 순간 청룡의 몸을 뒤트는 황룡과 청룡의 위치가 바뀌었고 화살은 황룡의 눈에 꽂혀 황룡이 우레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물속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날 밤 황룡이 피를 흘리며 나타나「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다. 황금산 바다 반대 편에 있는 연평도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큰 동굴을 통해 이제 청룡이 황금산 조기 떼를 연평도 앞바다로 모두 몰고 가서 이곳 어민들의 생활이 빈곤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퍼온 글)

 

황금산의 명물 코끼리 바위..

 

▶08:55 산행시작(약 4시간 35 산행/식사 휴식 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725차 산행으로 10년전에 다녀온 서해안의 절경인 황금산이 추진하였으며, 이번 산행은 주차장 ~ 황금산 정상 ~ 굴금 ~ 코끼리바위 ~ 해안 트레킹 ~ 주차장의 원점회귀로 진행하였다.

 

산행추진 : 검은 선(2020년 이번 산행) / 붉은 선(2010년 산행)

 

10년 전 황금산을 다녀 온 이후 건셀에서 11년도에도 추진하였으나 당시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으나 이번에 다시 추진하여 기대가 되었다. 건셀 애마는 06;00 대모산입구역을 출발하여 의왕시를 경유, 산행 들머리인 서산 독곶리 소형 주차장에는 08:40분경 도착하였다.

 

• 소형주차장 들머리(08:55) ~ 황금산 정상(09:20)(들머리에서 25분 소요)

 

소형 주차장에서 약 15여 분간 정비를 한 후 08:55분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황금산 들머리에서는 ‘서산 아라메길’과 ‘황금산 입구’ 장승이 탐방객을 반겨 주고 있었다. 정상까지는 0.95km 거리로 도로 우측에는 철조망이 외벽처럼 둘러쳐진 대산산업단지가 있으며 주능선까지는 거의 임도 수준으로 가볍게 올라갈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소나무 사이로 남근목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참으로 묘하게 생겼다.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25분이 소요된 09:20경 도착하였다.

 

황금산 들머리에 장승이 반겨주고/ 정상가는 길에 있는 남근목..

 

멋진 소나무..

 

정상에는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임경업 장군을 모신 황금산사가 있었으며, 잠시 인증을 하고 굴금을 먼저 둘러보고 코끼리바위로 가기로 하였다.

 

황금산사와 황금산 정상 인증..

【황금산사(黃金山祠)】

황금산사는 옛날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으로 인근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배를 부리는 사람, 채약(採藥)을 하는 사람과 소풍객들이 풍년이나 풍어 또는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들여왔다. 임 장군은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러 떠날 때 태안을 거쳐 갔기에 이곳과 인연을 맺고 이곳의 산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당집이 허물어져 거의 형태도 없었던 것을 1996년에 삼성종합화학(주)의 도움을 받아 서산시에서 복원하여 황금산사라 이름 짓고 매년 봄철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황금산 정상(09:27) ~ 굴금(09:49) ~ 코끼리바위(11:40) ~ 해안 트레킹 ~ 소형 주차장 날머리(13:30) (황금산 정상에서 3시간 53분 소요)

 

황금산 정상에서 약 7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주능선 사거리에 도착하여 해식동굴이 있는 굴금으로 향하였으며, 굴금이 있는 몽돌해변에는 황금산 정상에서 약 22분이 지난 09:49분에 도착하였다. 굴금 앞 바위에는 조그만 고동들과 굴이 많이 있었으며, 굴금 안쪽은 제법 널찍하였다. 굴금의 바위에 있는 고동을 주워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국물이 우러나와 진국으로 맛이 최고였다. 굴금에서 바라본 경치는 바다 건너 만대포구가 보이는 등 아주 운치가 있었으며, 고동라면을 끓여 먹은 후 굴 밖으로 나와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깨어 먹었는데 서해바다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굴금으로 내려가는 중에 있는 돌탑..

 

굴금 해안에서 본모습으로 멀리 만대포구가 보이고..

 

새끼 코끼리와 금굴 그리고 바다에 있는 멋진 암초..

 

굴금안에서

 

굴에서 고동을 채취하여 고동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국물이 진국이더군요..

 

어리굴젓을 담는 서해의 굴이 끝내주게 맛있더군요..

 

굴금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머문 후 코끼리바위가 있는 곳으로 출발하였으며(1명은 바위를 타고 넘어갔으며, 2명은 주능선 사거리가 있는 곳을 되돌아갔음) 주능선 사거리를 통하여 코끼리 바위가 있는 몽돌해변에는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몽돌해변에는 다수의 산객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등 산객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이 암봉을 타고 코끼리 바위로 진행합니다..

 

수평선에 큰 배들이 정박해 있고..

 

안에 피어 있는생화..

 

송장 게(?)도 보이고..

 

코끼리 바위는 나중에 자세히 보기로 하고 굴금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반대쪽에서 코끼리 바위 쪽으로 진행해 오는 5명의 산객을 볼 수 있었는데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촉의 그림 같았다. 반대편에서 뒤돌아보니 코끼리 바위 위쪽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서이는 것이 압권이었다. 무심한 세월이 만들어 놓은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해안의 절경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코끼리 바위 쪽으로 진행해 오는 5명의 산객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코끼리 바위 위에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코끼리 바위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무심한 세월이 만들어 놓은 바위들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바다 한 복판의 무인도(암초)도 멋진 모습을 하고 있네요..

 

수만 년 세월이 빚은 주상절리의 절벽이 해안으로 장대하게 치솟았고, 해안은 주상절리 암벽의 파편이 깔려 있었다. 암벽에 올라서니 굴금이 있는 해변이 보였으며, 이곳으로 넘어온 일행과 합류하였다. 암벽에 올라서니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주의가 필요하였으며, 되돌아 가는 길에 본 바위 틈새에 피어 있는 야생화는 그 자체로 신비로웠다.

 

주상절리로 되어 있는 이 위를 지나가야 금굴이 나옵니다..

 

바위 위에서 본 금굴의 모습..

 

지나 온 방향도 멋집니다...

 

바위틈에 피어 있는 야생화..

 

 

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바위가 마치 바다를 향해 나아 가는 듯하고..

 

가파른 바위로 올라가 봅니다..

 

되돌아가면서 본 코끼리 바위 앞에 높이 15m 정도의 암벽바위가 있어 2010년 당시에는 밧줄이 있어 올라갈 수 있었으나 2011년 추락 사망사고로 지금은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 이 직벽의 암벽등반코스는 짜릿한 전율과 스릴을 동반한 쾌감을 느낄 수 있어 황금산 해벽 트레킹의 최고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암벽 정상에서 보는 코끼리바위는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또 다른 감회를 맛볼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15m의 암벽바위 꼭대기에는 해풍을 이겨내며 멋스럽게 가지를 뻗어 내린 낙락장송이 있었는데 그 소나무도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끼리 바위와 암봉(이 암봉은 2011년 사람이 추락한 이후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2010.9월 산행 당시 암봉에 올라가는 모습..

 

암초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암벽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의 질긴 생존력을 보노라면 우리 인간들의 나약한 정신이 한없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코끼리 바위를 탐방하였으며, 코끼리 바위틈을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갑니다. 황금산 해벽 트레킹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높이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가 서해바다를 마시고 있는 것과 코끼리바위 지나 15m 정도의 암벽바위를 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물이 빠져 코끼리가 바다를 들이마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며, 암벽바위 등반은 11년 추락사고 이후 금지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 둘 다 할 수 없어 참으로 아쉬웠다.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생존하고 있는 소나무들의 질긴 생존력..

 

다시 찾은 코끼리 바위..

 

세워서 본 코끼리 바위..

 

대편에서 본 코끼리 바위..

 

끼리 바위가 반대편 바위와 만나고..

 

2010년 산행 당시 본 코끼리바위 구멍으로 본 추락 바위에는 소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네요..

 

코끼리 바위 뒤의 암봉이 2011년 사람이 추락한 바위로 소나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본격적인 해안 트레킹을 하였으며, 트레킹 간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는 탁 트인 서해의 전망과 망망대해를 지나가는 배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에 발길이 저절로 멈출 수밖에 없어 더딘 진행을 탓할 수 없었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본격적인 해안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여기도 밧줄이 걸려 있고..

 

하나의 몽돌해안을 지나 또 다른 해안으로 가는 길은 밀물로 인하여 해안길이 아닌 암벽을 타고 넘어가야 되는데 때로는 칼바위 같은 곳을 지나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암벽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기암과 매치된 천 길 나락의 절벽과 조수간만의 차가 빚어낸 해벽 바위들의 자태에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나 온 해변 풍경..

 

앞으로 가야 할 해변..

 

각봉이 세 개나 있고..

 

늘을 향해 우뚝 솟아 오른 바위..

 

전혀 생각도 못한 커다란 삼각형 바위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은 상당히 위압적으로 다가왔으며, 특이한 형상을 한 바위들도 볼 수 있었다. ㄱ자 형태의 동굴에서 바라보는 특이한 형상의 바위는 참으로 신비로웠으며, 날머리가 있는 소형 주차장이 눈앞에 들어오면서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서둘러 날머리로 향하였으며, 소형 주차장에는 코끼리바위에서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된 13:30분에 도착하여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커다란 삼각봉..

 

특이한 형상의 바위들..

 

자 형태로 뚫려 있는 동굴이 있고..

 

동굴 정면에서 본모습으로 특이하게 생긴 바위 두 개가 다 보이네요..

 

 

람이 강하게 불어 배가 많이 흔들리더군요..

 

들머리인 주차장에 있는 군부대로 나와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 차 안에서식사를 합니다..

 

 

▶산행(트레킹) 후기

 

이번 산행(트레킹)은 10년 전의 환상적인 해안 트레킹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었던 황금산이 추진되었으며, 10년 전에는 황금산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코끼리 바위가 서해바다를 마시는 모습과 15m 직벽 암벽바위를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없어 참으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전과 정 반대방향으로 해안 트레킹을 하면서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쾌청한 날씨 덕택에 해안선을 따라 전개되는 탁 트인 서해의 전망과 망망대해를 지나가는 배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에 발길이 저절로 멈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멋진 경치에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를 정도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황금산 해변은 서해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갯벌은 찾아볼 수 없고, 커다란 돌멩이들이 파도에 씻기면서 몽돌로 변한 바닷가이지만 고동과 굴을 따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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