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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해외 산행/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행의 황홀함을 느끼다(13. 9.29~30) 첫째날 여정

by 산사랑 1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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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하여 해외산행, 여행이 곤란하여 예전에 갔었던 해외산행, 여행들을 재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이번 편은 중국 황산, 삼청산, 무의산(1편)과 몽골 체첸궁산/테를지 국립공원 트레킹(2편)에 이은 해외산행 3편으로 '13. 9.28 ~ 10.3일까지 4박 6일간 여정으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4,095.2m) 산행과 말레이시아 여행 편입니다.처음으로 해발고도 4000m 이상의 산행에 대한 설레움과 고산증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멋진 산행과 휴식으로 힐링할 수 있었던 일정이었다.

 

【키나발루 산(2013. 9.29~9.30)】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산(정상: Low's Peak, 4095.2m)은 말레이지아의 보루네오섬(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있다. 북위 4~8도 사이에 위치하여 열대 기후권에 속해 있으므로 열대우림이 우거진 정글 숲은 풍부한 저지대 식물군에서부터 고산식물들이 매우 다양하고 많이 있어서 마치 산전체가 거대한 식물원과 같다.

 

말레이시아 최초로 키나발루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더욱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열대기후로 하루 정오를 기준으로 한차례 정도 스콜(소낙비)이 내리기 때문에 바닥도 축축하며 산 전체가 습기를 머금고 있는 느낌이다. 4000m가 넘는 고산임에도 불구하고 등산로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고산등반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등용문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키나발루 국립공원 지역에는 원주민인 두슨족(DUSUNS)과 카다잔족(KADAZANS)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가파른 비탈에서 회전 농경식으로 쌀과 야채를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전설에 의하면 키나발루라는 산 이름은 ‘아키나발루(Akinabalu)ㆍ 죽은 자를 숭배하는 장소라 부르며 이 산이 조상의 영혼을 위한 영원한 안식처라고 믿으며 신성시하고 있다. 카다잔 족은 사람이 생을 마치면 그들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키나발루 산꼭대기에서 또 다른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했다.

 

죽은 자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여겨진 키나발루 정상 은 나무가 없는 완전한 화강암 언덕을 이루고 있으며 0이하로 내려갈 정도로 기온이 낮다. 이 산은 어느 자료에 의하면 수억 년 전에 해양의 침전물이 누적되었다가 바다 진흙의 강력한 압력과 온도의 힘에 의하여 모래암과 혈암(콜타르)으로 변형되면서 높아져 산맥을 형성하고 화성암이 되어 후에 산맥의 표면을 꿰뚫고 상승하여 정상 부근에 화강암 언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현재에도 이런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키나발루산은 매년 0.5mm씩 고도가 높아진다는 말도 있다.

 

키나발루산은가 넘는 산이지만 적도지방이라 눈은 없고 고산이라 일반적으로 고소증을 느끼나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바는 없고 약간의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키나발루 산행은 전문적인 기술 등반을 요하지는 않으나 반드시 1박21박 2일의 시간이 필요하고, 도중 라반라타 산장(3,273m)에서 하루를 자고 오르는 것이 고소에 대한 적응을 위한 적절한 안분이 되기도 한다.

 

키나발루 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어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고 이를 위한 각종 시설과 트레킹 루트가 정비되어있다. 등산로는 팀폰게이트(Timpohon Gate)와 최근 새로 개척한 메실라우 게이트(Mesilau Gate)에서 오르는 두 개의 등로가 있는데, 팀폰 코스는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꾸준한 오름길인데 반해, 메실라우 코스는 도중에 계곡으로 한번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고도차 200m 정도의 굴곡이 있고 길이도 메실라우 코스가 1.5km 더 길다. 어디서 오르든 라양라양(Layang-Layang 2,702m) 산장에서 만나게 된다.

 

대부분 등산객은 팀폰 게이트를 통해 올라갔다가 다시 그 길로 내려오지만 키나발루 밀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메실라우 게이트로 올라간 뒤 내려올 때 팀포혼 게이트를 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코스를 택하든 해발 3,273에 위치한 라반라타 산장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 능선부에는 킹에드워드봉(4,086m), 킹조지봉킹조지봉, 못난이형제봉, 당나귀 귀봉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바위 봉들이 즐비하게 솟아 이어진다. 남쪽에는 광활한 화강암 언덕과 뾰족하게 솟아오른 남봉, 서쪽에는 세인트존스봉과 서봉, 북쪽에는 빅토리아봉과 세인트엔드루스 봉 등의 수많은 바위 봉들이 솟아 있다. (출처 :매일경제 등을 중심으로)

 

키나발루 정상 인증..

 

【산행 1일 차】

 

건강셀프등산회 제350차 산행은 '13. 9.28 ~ 10.3일까지일 까지 46일간 여정으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4,095.2m)가 추진되어 총 19명이19 함께 하였다. 첫째 날인 9.2819:35분발 말레이 이스튼 여객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하여 23:50분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김영준) 미팅 후 버스로 약 2시간을 이동하여 키나발루 국립공원 내 롯지(LODGE)에서(LODGE) 숙박을 하였다.

 

첫째 날 숙박을 한 키나발루 국립공원 내 롯지(LODGE)..

 

▶10:40 산행 시작(약 6시간 소요/식사 휴식 포함)

 

다음날 08:00 기상을 하고 가이드와 미팅 후 식사 장소로 이동을 하여 09:00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팀폰 게이트(Timpohon Gate/1,866m)로 이동을 하여 국립공원 사무실에서 수속을 하고 포터 겸 현지인 가이드와 인사를 하였다. 포터는 6인에게 1명이 배속됨에 따라 우리 일행에는 4명이 배속되었으며, 포터에게 도시락을 포함한 일부 짐을 맡겼다. 짐은 라반라타 산장까지 왕복으로 1Kg5달러를 받았으며, 포터들은 대략 20Kg에서 25Kg을 지고 갔다.

 

롯지를 떠나기 전(좌측 가운데 키가 가장 작은 사람이 현지 가이드인 김용준 씨..)

 

가이드인 김용준 씨가 키나발루 등반 수속을 위해 국립공원관리소로 들어가고 있는데

키는 작은데 다리 알통이 엄청나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첫째 날 산행 계획은 들머리인 팀폰 게이트를 출발하여 라양라양 휴게소에 도착 후 점심식사를 하고, 라반라타(3,272.7m/Raban Rata) 산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추진하였으며, 팀폰 게이트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후 버스로 산행 들머리로 이동을 하여 10:35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은 팀폰게이트~ 라양라양 휴게소(식사) ~ 라반라타산장 1~ 키나발루 정상

~ 라반라타산장(조식라반라타 산장(조식) ~ 팀폰게이트 하산(중식)의 원점회귀 산행으로 추진..

 

• 팀폰게이트(10:40) ~ 첫 번째 “칸디스”쉼터(11:10)(약 30분 소요)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이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이것이 기우였다. 들머리에는 2012년 키나발루 국제 등반대회 기록이 게시판에 표시되어 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베타랑의 경우 2시간 40분대 인 것 같다. 통상적인 산객들의 키나발루 등정 기록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첫째 날 팀폰 게이트에서 라반라타산장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되고, 다음날 라반라타산장에서 정상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시 엄청난 기록인 것 같았다.

 

2012년 키나발루 국제 등반대회 기록이 게시판에 표시되어 있는데 기록이 엄청나더군요..

 

팀폰 게이트를 출발 후 약 5분이 지나면 칼슨폭포라는 조그만 폭포가 나오며, 칼슨폭포에서 약 7분 후 KM0.5(1,935m)를 통과하였다. 우리나라 산과 달리 열대우림 기후라서 나무에 이끼들이 많이 붙어 있어 마치 정글 속을 걷는 느낌이 들었으며, 첫 번째 “칸디스” 쉼터에는 들머리에서 30분이 소요된 11:10분에 도착하였다.

 

팀폰게이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칼슨 폭포..

 

열대우림기후라서 그런지 나무에도 이끼가 많이 끼어 있더군요..

 

• 첫 번째 “칸디스”쉼터(11:15) ~ 두 번째 “우보”쉼터(11:29)(약 14분 소요)

 

고산을 적응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걸어야 되며 쉴 때마다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기 때문에 첫 번째 쉼터에서 물을 마시면서 약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두 번째 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첫 번째 쉼터를 지나면 KM 1.0(2,039m) 팻말이 있었는데 이는 팀폰게이트에서부터 1km가 떨어져 있다는 표시이다. 비는 어느새 그쳐 있어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나무에 난들이 기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에게 확인을 해 보니 이곳 키나발루에는 약 1,800여 종의 난이 있으며, 난 박물관이 있어 식물학자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두 번째 “우보” 쉼터에는 첫 번째 쉼터에서 약 14분이 소요된 11:29분에 도착하였다.

 

첫 번째 '칸디스'쉼터를 지나면 나오는 표시로 탐폰게이트에서 1km 거리라는 표시임..

 

두 번째 "우보"쉼터 부근에 있는 나무로 뿌리가 땅으로 드러나 얽히고설켜 있네요..

 

• 두 번째 “우보”쉼터(11:35) ~ 세 번째 “로위”쉼터(12:10)(약 40분 소요)

 

두 번째 쉼터에서도 약 6분간 휴식을 한 후 세 번째 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다소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따라 약 7분 정도 올라가니 KM 1.5(2,164m) 팻말이 있었다(1km 지점에서 약 21분 소요). 군데군데 아름다운 꽃들이 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으며, 드디어 키나발루의 명물 중의 하나인 벌레 잡아먹는 식물을 볼 수 있었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하였으며, 두 번째 쉼터에서 약 23분 경과하여 KM2.0(2,252m) 팻말을 통과하였다. KM2.0 팻말을 지나 약 12분 후에 세 번째 “로위” 쉼터에 도착하였다.

 

꽃들의 색상이 무척 화려합니다..

 

벌레 등 곤충을 잡아먹고사는 식충식물인 네펜시스..

네펜시스는 커다란 입 주변의 숨겨진 꿀에 방심한 곤충이 미끄러지면 안으로 잡아들여 가시로 차단한다.

 

두 번째 쉼터에서 약 28분 경과(11:58분)..

 

세 번째 '로위'쉼터에 도착하고(12:10)/두 번째 쉼터에서 약 40분 소요..

 

• 세 번째 “로위”쉼터(12:15) ~ 네 번째 "멤 페닝"쉼터(12:53)(약 38분 소요)

 

세 번째 쉼터에서도 약 5분간 휴식을 한 후 네 번째 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약 6분 후에 통신기지국이 보였다. 얼마 전 휴대폰에 물이 들어가 교체를 하였는데, 사용하던 휴대폰을 구매하여 동남아 등에 판매를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높은 곳에도 통신기지국이 있는 것이 새롭게 보였다. (2020년 대에도 사용하던 휴대폰을 동남아 등에 판매하는지는 알 수 없음)

 

통신기지국을 지나 얼마 후에 KM 2.5(2,350m)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KM 2.5 지점에서 약 15분 후에 KM 3.0(2,355m) 지점을 통과하였다. 팀폰 게이트에서부터 라반라타 산장까지 6km이므로 거리상은 반을 왔으나 고도상으로 약 40% 밖에 진행되지 않아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이제까지 온 것보다는 조금 더 가파르고 힘이 들것이라는 예측이 들었다. 키나발루 산행에는 외국인들 특히 유럽인들이 많이 보였으며, 네 번째 “멤페닝” 쉼터에는 세 번째 쉼터에서 약 38분이 소요된 12:53분경에 도착하였다.

 

임파티엔스 플라티페타라..

 

KM 2.5 지점에서 약 15분 경과하여 KM 3.0 지점을 통과하고(12:39분)..

 

쥐같이 생긴 현지 다람쥐..

 

네 번째 '멤페닝'쉼터에 도착하고(세 번째 쉼터에서 약 38분 소요)

 

• 네 번째 "멤페닝" 쉼터(13:00) ~ 다섯 번째 "라양라양"쉼터(13:41분)(약 41분 소요)

 

네 번째 쉼터에서는 약 7분간 휴식을 한 후 다섯 번째 쉼터인 라양라양 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난이 나무에 기생을 하여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쉼터에서 약 19분이 지나 KM 3.5(2,634m) 지점을 통과하였다. 계속되는 오르막 길을 따라 천천히 진행하였으며, 다섯 번째 “라양라양” 쉼터에는 네 번째 “멤페닝” 쉼터에서 약 41분이 소요된 13:41분경에 도착하였다.

 

밀림이 더욱 짙어진 것 같네요..

 

난이 나무에 기생을 하여 피어 있네요..

 

모양이 희한하네요..

 

다섯 번째 쉼터인 라양라양 쉼터에 도착하고(13:41분)..

 

• 다섯 번째 "라양라양"쉼터(14:12) ~ 일곱 번째 "파카"쉼터(15: 50분)(약 1시간 38분 소요)

 

다섯 번째 ‘라양라양’ 쉼터에서 약 30분에 걸쳐 포터들이 짊어지고 온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식사 후 조금 어질러진 쓰레기들을 포터들이 치우는 것을 보고 키나발루 국립공원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으며, 14:12분 여섯 번째 “윌로사”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다섯 번째 쉼터를 지나면서 산의 공기가 조금 더 무거워지고 나무 식생도 조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벌레 등 곤충을 잡아먹고사는 식충식물인 네펜시스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크기가 두 번째 쉼터 전에서 보았던 것보다 상당히 컸다. 네펜시스는 커다란 입 주변의 숨겨진 꿀에 방심한 곤충이 미끄러지면 안으로 잡아들여 가시로 차단하여 벌레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식생도 달라진 것 같고..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인 네펜시스..

 

다섯 번째 쉼터에서 약 30분이 지난 14:43분에 KM 4.5(2,898m)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라반라터”산장까지는 1.5km만 더 진행하면 된다. 4.5km 지점을 지나면서 키나발루 산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으며, 나무들도 멋있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산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멋지네요..

 

난이 단아하면서도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것이 예쁘네요..

 

물이 많이 들어 있네요..

 

또한 실타래 같은 것이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이 버섯 종류라고 하며 정말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4.5km 지점에서 약 27분이 지나 드디어 하늘에 구름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있었으며, 구름 아래 원주민 마을도 보였다. 이곳 키나발루 국립공원 지역에는 카다잔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가파른 비탈에서 회전 농경식으로 쌀과 야채를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 버섯 종류라고 하는 것 같은데 신비롭네요..

 

마을도 보이네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로도덴드론 에리코이데스..

 

KM 4.5(2,898m) 지점에서 약 40분이 지난 15:23분경에 3,000m 고지인 KM 5.0(3,001m) 지점에 올라섰고 라반라타 산장까지는 1km 남았다. 해발고도가 3,000m를 넘어서 그런지 일행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몇몇 분들은 고산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다. 체력이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출대장도 어제 잠을 설치고 10kg 이상 나가는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까지 메고 올라오다 보니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예전에 소매물도 갔을 때 동행한 서울 산악연맹 고문님의 말씀이 포터를 이용하면 산행이 수월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짐을 맡기고 올라 온 여성들을 볼 때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드디어 3,000m 고지에 올라섰고, 라반라타 산장까지는 1km 남았네요(15:23분)

 

멀리 바다도 조망되는 등 이곳에서부터의 풍경은 산그리메, 나무, 바다, 흘러가는 구름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으로 다가와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어찌하다 보니 여섯 번째 쉼터인 ‘윌로사’는 지나가 버리고 일곱 번째 쉼터인 3,137m 고도인 ‘파카’ 쉼터가 눈앞에 모습을 보였으며, 이곳까지는 다섯 번째 쉼터인 ‘라양라양’ 쉼터에서 약 1시간 38분이 소요되었다.

 

멀리 바다가 보이네요..

 

 

• 일곱 번째 "파카"쉼터(16:00) ~ "라반라타"산장(16:40분)(약 40분 소요)

 

일곱 번째 ‘파카’ 쉼터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500m 남긴 오늘의 목적지인 “라반라타”산장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이후 “라반라타”산장까지 가는 길은 오늘 산행의 백미로써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졌다. 감동 그 자체로 쉬엄쉬엄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산장이 눈앞에 나타났으며, “라반라타”산장에는 일곱 번째 ‘파카’쉼터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6:40분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환상적입니다..

 

 

生 과 死의 공존..

 

노을이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꽃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이 함몰될 수밖에 없네요..

 

"라반라타"산장 앞에는 사바주 주기가 펄럭이고 있었으며, 넓은 공터는 헬기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와 잠시 인증사진을 찍은 후 산장으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우리 일행도 방 배정을 받고 짐을 정리한 후 저녁식사를 하였다.

 

팀폰게이트에서 6시간 만에 오늘의 목적지인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했습니다(16:40분)

 

산장에서의 식사 치고는 먹을 만하였으며, 식사를 하는 동안 석양이 조금씩 창가에 비치는 것을 보고 식사 후 다시 헬기장으로 나가 조금은 아쉬운 일몰을 볼 수 있었고, 산장 뒤로 못난이 형제봉, 당나귀 귀봉, 성조지아 봉 등을 조망할 수 있었다.

 

산장 풍경..

 

좌측에서 못난이 형제 , 당나귀 귀봉, 성조지아 봉..

 

석양이 아쉽지만 볼만 하더군요..

 

다음은 산장에서 하루를 묵은 후 정상 새벽 일출 등 2일 차 일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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