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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양평 청계산 ~ 부용산(21.02.20)

by 산사랑 1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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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청계산 산행(2021. 2. 20일 토요일)】

 

경기 양평의 청계산(658m)은 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은 산이었으나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해서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이었다. 청계산이 등산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백두대간, 정맥, 기맥 등 종주산행이 유행하면서부터다. 한강기맥 종주의 경우 양수리가 기점이 되며 반드시 청계산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청계산의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것은 2008년 12월 29일 중앙선 전철이 국수역까지 개통되면서부터다.

 

그 후 청계산은 편리한 교통편인 전철에 힘을 얻어 인기 절정을 이루는 명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청계산은 산세가 부드러운 육산에다 위험지역이 거의 없고, 해발 600m급 산 치고는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도 대단하다. 그래서 양평군내의 다른 산들보다 인기면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되고 있다.

 

청계산 등산코스는 주능선을 경계로 남한강변인 용담리, 신원리, 국수리, 그리고 국수리 북동쪽 골짜기인 청계리와 증동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대부분이다.

 

양평 청계산 정상입니다..

▶09:10 산행 시작(약 6시간 20분 산행/ 식사와 휴식 포함)

 

양평 청계산은 중앙선 전철역이 국수역까지 연결되어 각광을 받고 있는 ‘09.5월(건셀 125차 산행) 추진한 후 약 1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산행은 국수역 인근 공터 ~ 국수봉 ~ 형제봉 ~ 청계산 정상 ~ 형제봉 ~ 부용산 ~ 부용사 ~ 신원역의 약 12.7km로 계획되었으며, 건셀 애마는 교대역에서 08:00 출발하여 국수역 굴다리를 지나 들머리인 국수역 인근 공터에는 09:00에 도착하였다. (전철의 경우 옥수역에서 국수역까지 약 1시간 소요)

 

산행 추진 : 국수역 인근 공터 ~ 국수봉 ~ 형제봉 ~ 청계산 정상 ~ 형제봉 ~ 붕용산 ~ 부용사 ~ 신원역의 약 12.7km

• 들머리(09:10) ~ 형제봉(10:45분)(들머리에서 1시간 35분)

 

굴다리를 지나 신촌쪽으로 이동하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신촌마을 들머리이다. 이곳은 국수역 300m 지점으로 이곳에서 신촌방향(490m)으로 진행하였다. 들머리에서 약 7분 정도 진행을 하면 대형「청계산, 부용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이 나오고 이곳에서는 첫 번째 목표인 형제봉까지는 2,870m(청계산 정상 4,750m, 국수역 790m) 거리이다. 등산로는 양평군에서 잘 닦아 놓았으며 완만한 오솔길을 따라 진행되고 등로 바깥쪽에는 쭉쭉 뻗은 전나무들이 보기 좋게 서 있었다. 청계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약 20분 정도 여유 있게 올라가면 올라가면 이정표(청계산 정상 3,960m, 형제봉 2,080m),를 지나갔으며,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약 30분 지나면 이정표(청계산 정상 2.8Km, 국수역 3.24km, 도곡리 1.75km)를 만나고 이정표가 아닌 국수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국수역 인근 공터에 주차(국수역 주차장은 1일 4,000원)를 한 후 가까운 코스인 청계산 신촌 등산로로 진행합니다..

등로 밖으로 쭉쭉 뻗은 전나무들이 보기 좋게 서있고..

산객이 올라가는 방향이 국수봉(정상석이 없음) 방향으로 오름길이지만 이곳으로 진행합니다..

국수봉 가는 길 골짜기와 능선은 간벌을 하였으며, 대부분의 나무들은 벌채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국수봉은 정상석이 없었으며, 형제봉 올라가는 길에 멋진 소나무들이 간간히 보였다. 산객이 없어 여유 있게 진행하였으며, 형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된 10:45분경 도착하였다. 형제봉(507.6m)에는 조망데크가 있으며 멋진 소나무 앞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다.

 

국수봉 가는 길 골짜기와 능선은 간벌을 하였으며, 대부분의 나무들은 벌채되고 유일하게 생존한 나무.. 

간벌을 해서 그런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시원하게 간벌된 골짜기..

국수역에서 청계산 정상까지는 약 5.3km~ 5.7km거리 입니다..

형제봉 올라가는 길에 멋진 소나무들이 간간히 보이고..

형제봉이며, 이곳 소나무가 청계산에서 가장 운치 있는 소나무입니다..

• 형제봉(10:55) ~ 청계산 정상(11:45분)(형제봉에서 50분)

 

형제봉에서 약 10분간 휴식을 한 후 청계산 정상을 향하였다. 형제봉은 청계산과 부용산으로 갈 수 있는 능선 분기점으로 이곳에서 청계산 정상까지는 1.82km가 소요된다(부용산 정상 3.59km, 청계산 정상 1.82km, 국수역 3.88km).

 

청계산을 향해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게 되며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살짝 안부로 내려서면 청계리 탑곡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 안부에 닿는데 여기서 청계산 까지는 980m가 소요된다. 청계산 정상에는 형제봉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1시 45분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었으며, 이곳에서도 청계산, 부용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형제봉 나무에는 나무로 만든 동물들이 있네요..

청계산 올라가는 길의 소나무로 한 그루는 고사했네요..

청계산 정상이며 이 정상석은 예전에 있던 정상석입니다..

청계산 정상 인증..

겨울산행의 별미..

• 청계산 정상(12:45) ~ 부용산(14:45분)(청계산 정상에서 2시간)

 

정계산 정상에서 약 1시간에 걸쳐 ‘09년 산행 시(청계리 방향으로 하산)와는 달리 이번에는 형제봉을 거쳐 부용산으로 출발하였다. 청계산에서 형제봉 가는 하산 길은 기온이 올라 언 땅이 녹아 질퍽거려 미끄러웠다. 형제봉을 지나 부용산까지 3.59km로 내리막을 따라가다가 다시 올라가야 된다. 산행길 은 역시 평이하였으며, 청계산 정상에서 약 1시간 5분이 경과하여 신원역과 부용산 갈림길(신원역 1.6km, 부용산 1.93km, 청계산 3.9km)에 도착하였다.

 

 

하산길은 기온이 올라가 땅이 녹아 조금 질퍽 거리더군요..

청계산에서 부용산까지는 약 5.4km이며, 이곳에서 신원역으로 하산을 하게 되어 있으나

부용산 정상에서 부용사로 하산하는 길이 최단 코스이며 부용사에서 신원역까지는 0.6km입니다..

이후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되었으며, 경사가 제법 있었다. 청계산에서 부용산 가는 길에도 고압선이 지나가 송전탑이 많은 것이 조금 흠이었다. 부용산에는 청계산 정상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된 14:45분에 도착하였다.

 

부용산 가는 길에서 본 형제봉이며, 이 산은 고압선로 지나가 송전탑이 많은 것이 조금 흠이더군요..

사냥개들이 보이고..

부용산입니다..

【부용산(芙蓉山·366m)】

부용산은 안개가 끼었을 때 두물머리에서 바라보면 산세가 마치 연꽃처럼 보인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남한강변에 인접한 부용산은 검단산과 청계산을 마주한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예로부터 군사요충지였다. 정상 일원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너진 성곽(城廓) 흔적이 남아 있다.

 

부용산 정상에는 부인당(夫人堂)으로 불리는 인공 망루지(望樓址)가 있다. 여기에는 폐위된 왕비와 그의 아들에 대한 오이씨(瓜種, 과종)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한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 왕 앞에서 소리 내어 방귀를 뀌었다. 이에 크게 노한 왕은 왕비를 부용산으로 귀양 보냈는데, 왕비는 열 달 후 왕자를 낳았다. 세월이 흘러 왕자가 자라 전후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온 도성에 오이씨 소문이 퍼지자 임금은 소년을 불러 물으니,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으나 단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말아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임금은 문득 과거 행적이 생각나 소년이 자기 아들임을 알아보았다. 또한 왕비를 다시 궁으로 불렀으나 왕비는 끝내 거절했다. 이후 왕비는 부용산에서 살다가 죽었고, 마을 사람들은 왕비의 무덤이 있는 정상부를 그때부터 부인당이라 불렀다 전해진다. (출처 : 월간산 2017.4월호)

 

남한강이 조망되나 시야가 별로입니다..

부용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부용산(14:50) ~ 부용사(15:10) ~ 신원역(15:30)(부용산에서 40분)

 

부용산에서 신원역 가는 코스는 지도상으로 보면 갈림길까지 내려 내려가서 신원역으로 가게 되어 있으나, 이정표를 보니 부용사까지 1km밖에 되지 않아 부용사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 초입은 다소 가팔랐으나 조금 지나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었으며 부용사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부용사는 연꽃산의 절이라고 하며, 사찰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사찰에는 해수관음상과 소각장도 있었으며, 남한강 조망이 좋았다. 부용사에서 약 5분 정도 구경하고 신원역으로 출발하였으며, 신원역에는 부용산에서 약 40분이 소요된 15:3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산행을 마친 후 신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국수역으로 되돌아와서 차량으로 신원역 인근에 있는 몽양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하고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부용사로 해수관음상이 있으며, 사찰 형태가 특이하게 생겼다..

부용사 절 법당의 그림(위)/ 자체 소각장도 있더군요(아래)

부용사 절에서 본 남한강은 시야가 트여서 시원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신원역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산행 후기

 

청계산은 수도권에 서울 청계산과 포천 청계산, 그리고 양평의 청계산이 있으나 이중 양평 청계산은 교통도 불편하고 하여 별로 알려지지 않아 많이 찾지 않았으나 2008년 국수리까지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어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건셀에서도 2009년 다녀온 바 있으며 당시에는 우중산행을 하였는데 날씨가 추워 고생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이번 산행은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코로나 19의 여파로 산객들도 많지 않아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신원역 인근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관과 생가터를 방문하여 선생의 업적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은 몽양 여운형 기념관과 생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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