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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서울,경기

이천 원적산 ~ 천덕봉(21. 3. 20)

by 산사랑 1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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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원적산(2021. 3. 20일 토요일)】

 

원적산(634.1미터)은 쌀과 도자기의 고장 이천의 최고봉으로 한남정맥과 갈라진 산줄기가 북쪽으로 태화산(645m) 백마산(530m) 줄기를 떨구고 동북진하여 광주와 이천을 잇는 넓고개를 건너 솟구친 산으로 경기도 이천과 광주의 경계가 된다. 정상인 천덕봉에 서면 북쪽 광주 시가지와 그 너머 산군, 남쪽 이천을 비롯해 북으로 앵자봉(667m)과 양자산(704m)이 보이고 남으로는 설봉산과 도드람산이 사야에 들어오고 북동쪽으로 용문산과 추읍산(바가지산)은 물론이고 시계가 좋으면 월악산 영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산행 들머리는 크게 동원대학과 백사면 송말리로 나뉜다. 동원대학 뒤쪽으로 난 등산로를 출발해 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소당산’이라고도 불리는 정개산을 거쳐 원적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종주는 4시간 반에서 5시간쯤 걸린다. 가파르지 않아 오르락내리락하는 데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능선 왼쪽에는 잘 다듬어진 골프장 인조잔디가 있고 오른쪽에는 이천의 너른 평야가 있는데 이 둘의 대조적인 풍경도 볼 만하다. 이 코스가 부담스러운 산행 초보자들은 송말리를 들머리 삼아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는 백사면 송말리에서 출발해 영원사, 원적봉을 지나 정상인 천덕봉까지 다녀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가 되는 천년고찰 영원사를 출발해 활엽수가 우거진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얼핏 정상인 듯 보이는 봉우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 첫 번째 봉우리는 원적봉이며, 그 너머로 다시 정상인 천덕봉이 이어진다. 짧은 코스지만 사방으로 트인 능선 종주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원적봉·천덕봉 구간을 놓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두 코스 모두 내려오는 길은 영원사로 해서 산수유마을에 닿게 된다. 백사면 도립리를 중심으로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 조성된 이천 산수유마을은 수령 100년이상 고목을 비롯한 1만 8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해마다 3~4월에는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도립리엔 천연기념물 381호인 반룡송이 자라고 있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이 소나무는 하늘로 오르기 위해 꿈틀거리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반룡송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영험이 깃든 나무이기 때문에 가지를 꺾거나 껍질을 벗기는 따위로 나무에 해를 입히는 사람은 심한 피부병을 앓게 된다는 속설도 전해오고 있다. 수령은 490년 정도 되며, 나무 높이는 4.2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8m이다. 지상 약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수관이 왕후의 어여머리형을 연상케 하며, 가지는 마치 용틀임하는 것 같이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신대리엔 천연기념물 253호인 희귀한 백송이 자란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종으로 발견되는 대로 지정 보호를 받고 있는데, 서울시에 4주, 고양시에 1주, 충북에 1주 등 모두 8주가 있다. 이 백송은 수령이 23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6m, 둘레 2.4m이며, 수세가 대단히 좋다.

 

안개가 피어오르고 천덕봉 정상이 보입니다..

▶09:20 산수유마을에서 산행 시작(휴식시간 포함 2시간 5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745차 산행으로 봄맞이 3탄으로 산수유를 보기 위하여 9년 전(2012.4.7. 일/건셀 273차 산행)에 다녀온 바 있는 이천 원적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도립리 산수유마을 낙수제 ~ 원적산 ~ 천덕봉 정상 ~ 원적산 영원사의 약6km, 3시간이 계획되었다. 건셀 애마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07:00시 교대역을 출발하여 들머리가 있는 산수유마을에는 08:20분에 도착하였다.

 

도립리 산수유 마을에 도착하고..

산수유마을은 통상 3월말 ~ 4월 초 산수유축제가 개최되나 이번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축제가 취소되고 마을 입구 주차장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이름 시간에 도착한 관계로 육괴정 입구까지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어 육괴정에 주차를 한 후 약 1시간 가까이 산수유꽃을 둘러본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수유마을의 산수유는 노란색 물감이 뿌려지고 있었으나 아직 만개가 되지 않아 1~2주 정도 더 지나야 절정의 산수유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수유는 비록 노란색 물감이 뿌려지고 있으나 만개가 도려면 약 1~2주일이 지나야 될 것 같네요..

 

• 산수유마을(09:30) ~ 원적봉 정상(10:30)(들머리에서 약 1시간)

 

산수유마을의 끝 지점인 그네 타는 곳을 지나 약 12분 정도 올라가니 산수유터널이 있는 곳에 안내 팻말이 있었으며 조금 진행하니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약 10분 정도 올라가니 낙수제가 나왔으나 겨울 가뭄 탓인지 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었다. 낙수제 폭포에서 200m 올라오니 원덕봉 정상 1,95km 팻말(산수유마을 1.49km, 천덕봉 정상 1.92km) 이 있었으며, 이후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곳곳에 있는 것을 보면서 산행을 진행하였다. 원적봉 정상에는 산수유마을 끝 지점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된 10:30분에 도착하였다.

 

그네 타는 곳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잠시 올라서서 본 이천의 모습..

그네에서 10분 거리에 안내 팻말이 처음 나왔으며..

산수유 터널을 따라 진행합니다..

지나 온 곳을 돌아봅니다..

색이 고운 진달래가 피어 있고..

낙수제로 겨울 가뭄 탓인지 물이 졸졸 흐르는 수준입니다..

3단의 언즌바위라고 합니다..

밧줄 코스도 지나고..

생강나무도 도처에 있습니다..

원덕산 정상으로 이때만 해도 약간의 조망이 있었으나 곳 비가 내려 조망이 사라집니다..

 

• 원적산(10:32) ~ 천덕봉 정상(11:02)(원적봉에서 약 30분)

 

원적산 정상에 도착할 때만 해도 조망이 잠시 열렸으나 곧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였으며, 순식간에 조망도 사라졌다. 원적산 정상에 서면 천덕봉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며, 동원대학에서 시작되는 일명 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소당산’이라고도 불리는 중개산 능선도 그림같이 보인다고 하나 오늘은 천덕봉 정상 방향으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만 볼 수 있었다.

 

천덕봉 방향으로 사계청소가 되어 있어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개로 인하여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산행을 할 수 있었지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적산에서 천덕봉가는 길은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산불방지를 위하여 사계청소를 하고 방호선을 따라 능선이 이어짐에 따라 조망이 시원하게 전개되어 있어 날씨만 좋으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으나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만 볼 수 있어 조금 아쉬웠다. 능선은 S자 형상으로 부드럽고 사계청소가 잘 되어 있어 거칠 것이 없었으며, 천덕봉 정상은 원적산에서 약 30분이 소요된 11:02분에 도착하였다.

 

군부대 사격장이 보이네요(아래에서부터 PRI연습장, 영점 사격장, 실거리 사격장)..

버들강아지(?)..

천덕봉 정상에는 여주와 이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각각 있습니다..

 

• 천덕봉 정상(11:07) ~ 영원사(12:15)(천덕봉 정상에서 약 1시간 8분)

 

천덕봉 정상은 이천과 여주의 경계상에 있는지 정상석이 두 개 있었으며, 헬기장이 있는 넓은 공터로 북으로는 앵자봉(667m)과 양자산(704m)이 보이고 남으로는 설봉산과 도드람산이 사야에 들어오고 북동쪽으로 용문산과 추읍산(바가지산)이 조망된다고 하는데 안개로 인하여 볼 수 없었다. 천덕봉 정상에서 약 5분 머문 후 영원사로 하산하기 위해 다시 원적산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비가 잦아 들었으며 안개로 인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원적봉 가는 길에 버들강아지가 물을 흠뻑 머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약 20분 만에 원적산에 도착하였다. 원적산은 역시 안개로 덮여 있었으며, 영원사까지는 1,64km 거리였다. 가는 곳곳에 생강나무가 피어 있었고 원적봉에서 약 20분지나 원적산 갈림길(영원사 0.97km, 원적산 0.87km)에 도착하였다. 영원사에는 천덕봉 정상에서 약 1시간 8분이 소요된 12:15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버들강아지가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네요..

원적사 갈림길에서 영원사로 내려갑니다..

생강나무가 물이 올랐네요..

영원사가 보입니다..

영원사에서 약 15분 머문 후 산수유마을로 내려와 식사를 하고 천년기념물인 도립리 반룡송과 신대리 백송을 보러 갔다.

 

영원사 경내..

영원사는 원적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 638년(신라 선덕여왕 7년) 해호(海浩) 선사가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영원암이라 했으며 당시의 절은 지금의 절터보다 약간 위쪽에 있었다. 초창기 때부터 일제시대까지는 영원암이라 불렸으며 당시 수마노석으로 조성한 약사여래좌상을 봉안했다. 1068년(고려 문종 22년)에 혜거국사가 불타버린 영원암을 중창했으며, 6·25 전쟁 이후 폐허로 남아 있던 것을 1968년 비구니 선혜가 중창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나무가 아주 특이합니다..

황금소나무도 보이고..

고려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갈산리 석불입상..

연못도 있고..

수선화가 빗물에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영원사 절 앞에 있는 글귀..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수도권에 산수유마을을 끼고 있으며 매년 3월말 ~ 4월 초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이천의 원적산이 추진되었다. 원적산, 천덕봉 산행은 쉬엄쉬엄 가더라도 3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큰 힘이 들지 않고 사계청소가 되어있는 능선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어느 높은 산 못지않는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나 오늘은 비와 안개로 인하여 조망이 아쉬웠다. 산수유마을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으며, 아직 산수유가 완전히 개화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아쉬운 대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산행 후 들렀던 문화유적인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백송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귀경길에 여주의 영릉을 둘러볼 수 있어 오늘 하루도 힐링이 될 수 있었다.

 

다음은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백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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