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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 20코스 (김녕~하도) 트레킹(21. 4.13)

by 산사랑 1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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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20코스(김녕 ~ 하도) 트레킹(21. 4. 13(토)】

 

제주는 바람의 섬이다. 바람이 제주만의 언어를 만들었고, 제주만의 돌담을, 제주만의 자연을, 제주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제주올레의 스물다섯 번째 길, 김녕~하도 올레는 제주의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제주올레 20코스는 한적한 어촌 마을인 김녕 서포구 부근 어민복지회관에서 출발한다. 20코스가 지나가는 길목에는 구좌읍에 속한 마을들이 해안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올레길을 걷는 동안 시작점에 있는 김녕리와 월정리, 행원리, 한동리, 평대리, 세화리, 마지막으로 제주해녀박물관이 있는 종점인 하도리까지 총 7개 마을을 만나게 된다. 제주올레 20코스는 다른 코스와는 달리 풍차와 바람과 여러 해수욕장을 거치게 되는 코스로 숲길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다. 코스를 개장할 당시 너무도 아름답고 좋은 숲길이 있어서 그곳을 지나게 하려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바닷가를 중심으로 길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숲길을 개방했을 때의 여러 부작용을 우려하여 반대한 마을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지을 수가 없다.

 

월정리 해변의 그림같은 모습..

제주올레 20코스는 ’ 12.5.26일 개장한 코스로 김녕 서포구 ~ 김녕 성세기해변 ~ 환해장성 ~ 월정해변 ~ 행원포구 ~ 좌가연대 ~ 계룡동 마을회관 ~ 뱅뒤길 ~ 제주해녀백물관의 17.4km로 약 5~6시간이 소요되며, 난이도는 보통인 코스이다. 

 

 

▶올레 20코스 트레킹(10:35분 ~ 15:38분/5시간 3분 소요)

 

어제 제주에 도착하여 난산리에 있는 아라민박집에서 하루를 머문 후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로 고성 환승주차장까지 나와 다시 동회선일주버스로 환승하여 김녕 남흘동에 내려 바다 쪽으로 이동을 하여 어민복지회관에 도착하여 잠시 정비를 한 후 올레 20코스를 시작하였다. 제주 올레길은 2017년 15코스까지 걸은 후 4년 만에 다시 걷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 어민복지회관(09:00분) ~ 월령마을(12:14분)(2시간 19분 소요)

 

올레길의 시작점인 김녕해변은 토끼섬 정도나 알려졌을 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원색의 빨강, 노랑, 파랑 의자 세 개가 돌담 앞 초록의 잔디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행자를 배려하여 설치한 것 같은데 원시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에 마음이 끌렸으며, 기분이 상쾌해졌다. 4년 만에 걷는 올레길 출발이 좋은 느낌이 들었으며 다시 5분 후에 일단의 진사분들이 무엇인가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을 보고 확인을 해보니 ‘청굴물’을 배경으로 장노출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청굴물은 용천수로 차갑기로 소문이나 여름철에는 사람들이 병 치료를 위하여 2~3일 묵어간다고 한다.

 

올레 20 시발점..

원색의 빨강, 노랑, 파랑의자 세 개가 돌담 앞 초록의 잔디에 있는 것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용천수가 차갑기로 소문이나 여름철에는 사람들이 병 치료를 위하여 2~3일 묵어간다고 하는 청굴물..

‘청굴물’을 배경으로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는 진사분들..

담벼락에 ‘돗제’라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감녕의 육식신인 감녕당굴의 주신인 ‘태자 괴노깃도’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돼지를 바친다는 의미를 해학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잠시 후 정자 앞에 바다를 향해 서있는 조그만 옛 등대. 도대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대불은 바다로 나간 배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제주도의 민간등대로 해질 무렵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이 켜고 아침에 들어오는 어부들이 껐다고 한다.

 

담벼락에 그려진 ‘돗제’라는 벽화로 감녕의 육식신인 감녕당굴의 주신인 ‘태자 괴노깃도’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

돼지를 바친다는 의미를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도대불이란 옛 등대..

김녕리는 구좌읍 여러 마을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마을로 바다를 옆에 끼고 마치 바다와 이웃이라도 된 듯 가까이 살아가고 있다. 바다와 이웃해 있기에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기가 자주 눈에 띄는 곳이다. 도대불을 지나 약 15분 정도 걷다 보면 빨간 등대와 풍력발전기 그리고 비취색 바닷물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엽서 같은 해변을 만나는데 이곳이 세기알 해변이다. 세기알 해변에서 다시 10여분 가면 흰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으며, 이어서 김녕 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성세기 해변이 나타난다. 성세기 해변으로 불리는 이유는 외세 침략을 막기 위해 작은 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평균 수심 1m~2m로 얕고 물빛은 맑고 투명하여 바다 안의 모래가 훤히 다 보일 정도이다.

 

빨간 등대와 풍력발전기 그리고 파란바닷물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엽서 같은 해변인 세기알 해변입니다..

흰모래 해변..

거대한 용암대지가 깔려 있네요..

성세기 해변..

김녕 성세기해변을 지나 길은 풍력발전기를 따라 이어져 있으며, 이곳은 바람이 강한 곳이라 풀들이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바람이 제법 불고 파도도 포말을 일으키며 해변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김녕 해변의 용암은 마치 토마토 주스처럼 흘러내리는 용암으로 파흐이호이 용암대지라고 한다. 올레 20코스 출발점에서 여기까지 3km 밖에 되지 않는데 놀멍 쉬멍 걷다 보니 시간이 약 55분 소요되었다. 잠시 후 용암 언덕이 나왔으며, 이곳에는 1년에 한 번 음력 3월 보름에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바위가 있는데 이를 두럭산이라고 하며 제주 5대 산(한라산, 성산, 영주산, 산방산, 두럭산)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곳은 바람이 센곳이라 풍력발전기가 계속 보입니다..

바람에 의해 풀들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오늘도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파도가 해안으로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네요..

파흐이호이 용암대지는 토마토 주스처럼 흘러내리는 용암으로 김녕 해변이 여기에 해당한다(출발점에서 55분 소요)..

용암 언덕이며, 이곳에는 1년에 한 번 음력 3월 보름에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바위가 있는데

이를 두럭산이라고 하며 제주 5대산 중의 하나라고 한다..

【용암 언덕(투뮬러스)】

이곳 해안과 같이 검고 평평한 용암지대를 제주도 말로 빌레라고 한다. 빌레는 토마토 주스처럼 잘 흘러가는 용암이 얇고 넓게 퍼져 흐르면서 만들어진다. 이런 용암은 땅 위를 흘러가다가 온도가 낮아져 앞부분이 먼저 굳어지면 뒤에서 계속 따라오던 용암이 앞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부풀어 올라 언덕처럼 솟아오른 지형을 만들고, 용암의 표면은 4-6 각형으로 갈라져 마치 거북이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거북등절리라고 한다.

 

용암 언덕을 지나 길은 환해장성으로 이어졌다. 환해장성을 지나 약 10여분 걷다 보면 전기충전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7년 전 제주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서귀포 시장이 우리나라의 전기차 70%가 제주에 있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제주는 곳곳에 전기충전소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시 뒤 풍력발전기 인근에 그림 같은 건물을 볼 수 있었는데 풍경은 좋지만 풍력발전기 소리가 엄청나기에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은 다시 마을로 이어졌으며, 정겨운 마을 풍경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덧 너른 평지와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마을, 월정리가 나타난다. 올레 20코스 출발점에서 월정리까지는 약 1시간 58분이 소요되었다.

환해장성..

해안가의 꽃들..

환해장성..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에 쌓은 석성(石城)을 말한다. 1270년(원종 11)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를 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항거하다 함락되자 탐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조정에서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성을 쌓게 하였다. 고려 시대 말까지 보수 정비를 하면서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였으며 현재 형태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 10개소(온평, 신산,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애월)를 제주도기념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해양쓰레기가 몰려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충전소..

풍력발전소 인근의 그림 같은 건물이지만 과연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세계농업유산 밭담..

【세계농업유산 밭담】

마을 안을 둘러싼 돌담뿐만 아니라 밭을 둘러싼 돌담이 밭담이다. 밭담의 보호 속에 제주 구좌읍의 대표작물인 당근과 콩들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쭉 뻗은 밭들을 감싸 안는 검은 돌담들. 돌담들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모습이 마치 '검은 용' 같아 '흑룡만리'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현재 제주에 남아있는 밭담의 길이를 이으면 2만 2천 km가 넘습니다. 제주 밭담 문화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농업유산으로도 지정되어있죠. 바람과 돌이 만들어낸 제주만의 문화, 그 풍경을 보기 위해 오늘도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출처] 제주올레 20코스를 걷다(마운틴 TV 팔도힐링다큐)

 

월정리 마을..

월정리 해변..

 

• 월정리 해변/중간 스탬프(12:50분) ~ 평대서동 복지회관(14:20분)(1시간 30분 소요)

 

월정리는 '달이 머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정적인 풍경의 마을로 아름다운 이름처럼 마을에 접해있는 이 월정리 해변은 참으로 아름다운 물색을 자랑한다. 제주 여행자들이 밀물처럼 모여드는 월정리 해변은 소박한 어촌마을이지만 은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여행자의 마음을 녹인다. 해변 옆 도로변에는 월정리 해변을 닮은 카페들이 자리를 잡았다. 몇몇 카페는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두었는데, 이 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하나의 포토스팟이 되기도 한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지중해에서 친구가 보낸 엽서처럼 예쁜 곳이다. 이곳에서 바다를 보면서 아침에 숙소에서 만들어 온 샌드위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그림 같은 월정리 해변입니다..

【월정리 해변】

제주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인 '월정리'는 '달이 머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정적인 풍경의 마을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있고, 그 위에는 밝은 달이 비친다.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월정리 해변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변의 경치를 만끽한다. 특히 수심이 얕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질수록 월정리의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고, 그에 맞춰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몇몇 카페는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두었는데, 이 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하나의 포토스팟이 되기도 했다. 월정리엔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담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밖에 서핑, 스노클링, 카약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보다 더 역동적으로 해변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다. 월정리 해변은 일정한 높이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서핑을 하기 좋아 서퍼들이 즐겨 찾는다. 제주도 올레길 20코스 '김녕-하도 올레'와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코스'의 일부여서, 뚜벅이 여행객들이 걷다가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월정리 해변을 지나면 올레 20코스의 중간지점인 행원포구가 나오며, 올레 20코스 출발점에서 행원리까지 7km 밖에 되지 않았는데 2시간 15분이 소요되었고 아직 가야 할 거리는 10.4km가 남아 있어 조금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원리로 들어섬에 따라 길은 마을을 지나게 되었으며, 바다를 향해 그림 같은 집도 볼 수 있고 담벼락 틈새에 형형색색의 뿔소라와 예쁜 꽃이 잘 어울리는 돌담도 볼 수 있었다.

 

올레 20코스의 중간지점인 행원리..

지나 온 월정리 해변..

밭담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멋지네요..

바다를 향해 그림 같은 집이 보이고..

돌담의 틈새에 형형색색의 뿔소라와 예쁜 꽃이 잘 어울리고.. 

월정리 해변을 지나 약 15분 후 광해군이 제주로 유배를 올 때 배에서 내린 기착지임을 알리는 비석 하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곳에 중간 스탬프를 찍기 위한 간세가 있었다. 조선의 15대 왕인 광해군은 1623년 인조반정에 의해 폐위, 강화도의 교동으로 유배되었다가 1637년 제주로 유배소를 옮겨졌는데 이때 이 어등포로 입항하여 일박하였다고 하며, 이후 광해군의 흔적은 제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고 한다. 광해군은 명과 청 사이에 실리적인 외교를 펼쳤으나 당쟁의 와중에 희생된 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641년 제주에서 67세로 생을 마감한 불운의 군주라 할 수 있다.

 

광해군이 제주로 유배를 올 때 배에서 내린 기착지임을 알리는 비석 하나가 있고 중간 스탬프를 찍기 위한 간세가 있네요..

광해군 기척지를 지나 5분 거리에 돌을 쌓아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해녀들이 언 몸을 녹이던 불턱이 나왔다. 불턱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공터에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돌담을 쌓아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작업복을 갈아입기도 하고, 물질의 노하우도 전수했던 곳이라고 한다. 불턱을 지나 도로가에 톳(?)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다시 길은 바다로 이어졌으며 여기도 어김없이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바다에는 파도가 치는 데에도 불구하고 낚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은 학꽁치를 잡고 있었으며, 도로가의 차에 학꽁치회 한사라에 만원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녀들이 언 몸을 녹이던 불턱으로 해변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도로가에 톳(?)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고..

바닷가에 풍력발전기가 서 있고..

학꽁치 낚시를 하고 있었으며, 도로가의 차에 학꽁치회 한사라에 만원이라는 적혀 있었다.

제주 에너지공사의 신제생 에너지 홍보관을 지났는데 아마 풍력발전기에 대한 홍보관인 것 같은데 올레길을 걷다 보면 제주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그중에 약 30% 이상은 멈추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연 풍력발전기가 제대로 된 에너지원인지 의문이 들었다. 각설하고 다시 바닷길을 따라 걸었으며,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뒤 새로이 조성한 환해장성이 나왔는데 한동 환해장성으로 장성을 쌓을 때는 가공하지 않은 현무암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길을 한동리 교태문로를 지나 담벼락에 20코스의 13.5km 지점으로 4.1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 20코스도 한 시간 정도 걸으면 끝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나 잠시 올레길을 벗어나는 바람에 30분이 더 소요되었다. 평대 서동복지회관에는 월정리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4:20분에 도착하였다.

 

제주 에너지공사의 신제생 에너지 홍보관..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네요..

한동 환해장성으로 장성을 쌓을 때는 가공하지 않은 현무암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해안가에 하얀색의 의자를 비치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더군요..

유채꽃이 거의 다 떨어져 있고..

돈사돈 월정점을 지나고..

한동리 교태문로에 호국영웅 고태문 대위 관련 비석이 설치되어 있고..

담벼락에 20코스의 13.5km 지점으로 4.1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네요..

평대서동 복지회관을 지나고..

• 평대서동복지회관(14:20분) ~ 제주해녀박물관(15:38분)(1시간 18분 소요)

 

평대서동복지회관을 지나 잠시 한 눈을 팔다 보니 올레 리본은 놓쳤으며 약 7분 후에 평대리 서동을 지나갔다. 올레길은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가는 평대리의 '뱅듸길'로 이어지는데 이 길을 놓쳤으며, 걷다 보니 갈아엎은 무밭을 볼 수 있었는데 농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조금은 씁쓰레하였다. 참고로 평대리는 예부터 ‘벵듸’라고 불렸고 제주어로 ‘돌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들판’을 뜻합니다. 다시 바닷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세화 해변이 보였다. 올레 20코스의 마지막 마을인 세화리에는 5와 10인 날에 열리는 세화 오일장이 있는데 이날은 오일장이 열리지 않은 날이라서 그런지 볼 게 없었다.

 

평대리 서동..

갈아엎은 무밭을 보니 조금은 씁쓰레합니다..

바닷길을 따라 진행하여 만난 세화 해변..

예쁜 의자 소품들이 있고..

세화 해변을 지나 하도리의 해녀박물관 표지가 보였다. 평대 서동복지회관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올레 20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해녀박물관이 보였고 해녀박물관을 잠시 돌아 본 후 도로에 있는 제주올레 안내소에 있는 올레 21코스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올레 21코스 출발지점이 2016년도에는 해녀박물관 안에 있었는데 옮긴 것 같았다)

 

세화리를 지나갑니다..

하도리의 해녀박물관 표지가 보이고..

평대서동복지회관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나 올레20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해녀박물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탑이 있고..

해녀 박물관 앞에 있는 불턱과 조형물들..

제주 올레 안내소가 있는 올레 21코스 출발점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올레 20코스 트레킹 후기

 

이번 제주여행은 15일 머물 예정이며, 머무는 동안 지인들과 함께 한라산과 영실코스도 오르고 남은 올레길 코스(15~ 20코스, 가파도 코스/추자도 코스는 별도 추진)도 돌아볼 생각으로 지인인 난산리 아라민박(15일 60만 원)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여행 2일 차인 오늘은 난산리 숙소에서 가까운 올레 20코스를 선택하였으며, 출발지 부근의 김녕 세기알 해변에서부터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걷기 시작하여 걷는 내내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이 코스가 바람의 길이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주가 바람, 돌, 그리고 해녀의 삼다도로 되어 있는데 이 코스는 그 모든 것을 걸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광해군이 이곳 해안에 도착하여 제주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대몽 항쟁의 산역사인 환해장성이 해안 곳곳에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무어라 토를 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삼별초의 대몽항쟁과 광해군에 대한 역사는 우리나라의 비극의 한 단면인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지점의 해녀박물관에서 제주의 해녀를 생각하면서 척박하고 거친 환경 속에서 뿌리내린 강인하고 드센 제주 여인들의 거친 삶이 제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제주 최고 경치의 섭지코지 & 4.3사건 비극을 간직한 광치기 해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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