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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명성산(21.10.30) 단풍과 억새 추억을 찾아서..

by 산사랑 1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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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산행 (2021. 10. 30일 토요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31위

 

명성산(鳴聲山, 922.6m)은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경계를 이루며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억새 군락지가 펼쳐져 가을철이면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 산으로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정상 부근의 억새밭에 서면 아스라이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억새 군락은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으나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르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부터 억새 군락지가 되었다.

 

명성산의 산세는 풍수지리학적 측면에서 볼 때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형으로 이러한 와우형 산세는 풍후하고 유순함을 상징한다. 두 개의 쇠뿔처럼 솟은 뾰족한 암봉을 이룬 정상부를 소의 머리로, 정수리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주능선을 소의 등허리로 보고 남북으로 뻗은 이 주능선을 기점으로 동쪽 사면의 산세가 부드러운 반면 서쪽은 가파르고 험한 편이다.

 

한편 명성산은 후삼국시대, 왕건에게 쫓기게 된 궁예가 처지를 한탄하며 크게 울어 '명성(鳴聲)'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전설과 신라의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가 커다란 바위산에 올라 설움에 복받쳐 엉엉 울었더니 산도 함께 슬피 울어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또 다른 전설이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명성산 산행코스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산정호수 방면에서 시작하는 등룡폭포 계곡 코스와 자인사~삼각봉 코스가 명성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자인사를 통해 오르는 경사가 급해 힘도 들지만 해빙기에는 가끔 낙석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하산길에 급경사 계단길에서 구르는 사고도 종종 있었다. 등룡폭포로 오르다가 비선폭포 밑에서 왼쪽 암릉으로 오르는 책바위 코스도 색다른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다.

 

자인사는 1949년 서울 명륜동에서 창건되어, 1965년 5월 지금의 자리로 옮긴 절이다. 현재의 터는 옛날 왕건이 궁예에게 결전의 반격을 가하기 전 바로 여기서 산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건에게 대패한 궁예가 도망친 루트는 동쪽이라는 얘기도 있다. 명성산 남동쪽 백운산에서 화천으로 넘는 고개인 '도마치'는 당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간 고개라는 전설도 있다. 산행은 등룡폭포 입구 매점과 식당 앞을 출발,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팔각정(포천 명성산 정상)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신안고개 ~ 산정호수로 나오는 6시간 코스와 등산로 가든식당 ~ 비선, 등룡폭포 ~ 억새밭 ~ 삼각봉까지만 갔다가 자인사로 하산하는 3시간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등룡폭포 계곡 코스는 자인사 기점 코스보다 30~40분이 더 걸린다. 책바위 암릉 코스는 자인사 기점 코스와 소요시간이 거의 같다. 어느 코스로 오르건 삼각봉을 경유한다.

 

삼각봉으로 오르는 능선 동쪽 아래로 부드럽게 가라앉은 폭 1km에 달하는 수만 평에 달하는 분지 전체가 억새 물결이어서 장관을 이룬다. 삼각봉 능선에서 이 방향으로는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억새군락 너머로 각흘봉, 광덕산, 상해봉이 보이고, 오른쪽 이동 분지 건너로는 한북정맥 상의 백운산, 국망봉, 도마치봉 등이 멀리의 화악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져 이곳에서 즐기는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삼각봉에서 정상까지는 약 0.7km(20분 소요) 거리로, 이 구간도 능선길 동쪽이 온통 억새군락이다.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 억새군락이 마치 황소 등허리의 쇠털을 보는 기분이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궁예의 침전' 암릉이 발아래로 보이고, 멀리로는 동송(구 철원)과 갈말(신철원)이 철원평야를 가르는 한탄강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출처 :월간 “산”을 중심으로 재작성)

 

명성산 억새..

▶08:50분 산정호수 상봉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식사/휴식시간(1시간 15분) 포함 7시간 35분 산행))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의 제786차 산행으로 작년(723차산행)에 이어 수도권의 억새 명산인 명성산이 추진되었다. 명성산은 10년 전 겨울(‘11.12.17/ 건셀 257차 산행)에 처음 다녀왔고 작년에 두 번째 다녀온 바 있는 산이다. 10년 전에는 겨울에 추진하여 궁예봉을 들르기 위해 강포 3 ~ 궁예봉 ~ 명성산 정상 ~ 신안고개로 하산을 하였으나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억새를 보는 것이 목표임에 따라 산정호수 상봉주차장~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팔각정(포천 명성산 정상)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산안고개 ~ 산정호수 ~ 상봉주차장의 약 14km 원점회귀로 추진하였다(산행 도중 궁예봉으로 진행하였다). 건셀 애마는 교대역에서 06:30분에 출발하여 들머리인 상봉주차장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 08:30분에 도착하였다.

 

표천 명성산 가는 길에 38선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고..

산행 추진 : 상봉주차장 ~ 등룡폭포 ~ 억새밭 ~ 팔각정(포천 명성산 정상) ~ 삼각봉 ~ 명성산 정상(철원) ~ 궁예봉 ~ 산안고개 입구 ~ 산정호수 ~ 상봉주차장의 원점회귀로 추진(궁예봉은 산행 중 추가)

• 상봉주차장(08:50) ~ 억새밭 입구(10:42)(들머리에서 약 1시간 52분)

 

상봉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명성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잠시 정비를 한 후 08:50분 억새 군락지로 출발하였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져 산행하기에 적절하였으며,  8분 후 단풍이 물들어 가는 나연폭포를 지나갔다. 나연폭포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단풍을 볼 수 있었다. 위로 올라 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나연폭포에서 약 16분 후에 비선폭포에 도착하였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고..

단풍이 물 들기 시작하는 나연폭포..

단풍이 작년보다 고운 것 같습니다..

마치 물감을 뿌린 것 같은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정말 단풍이 곱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비선폭포..

비선폭포 물줄기는 시원찮았지만 폭포 주변은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있었다. 계곡 단풍이 색깔이 곱고 예쁜 것을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비선폭포를 지나면서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때로는 마치 물감을 뿌린 수채화같이 여러 가지 색이 혼재되어 있는 곳도 볼 수 있었고, 물에 투영된 고운 단풍에 발걸음을 멈추기도 하였다. 단풍구경을 하다 보니 궁예의 울음이 폭포 되어 흘러내렸다고 하는 등룡폭포에 도착(09:50)하였다.

 

이곳은 노란색 물감을 뿌린 것 같고..

애기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네요..

역시 단풍은 계곡단풍이 아름답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이 절정입니다..

궁예의 울음이 폭포 되어 내린다고 하는 등룡폭포에 도착하고..

등룡폭포의 물줄기도 가을 가뭄의 영향으로 가늘게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폭포 주변은 곱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폭포 아래쪽의 계곡에 곱게 물든 단풍은 계곡 단풍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위쪽에서 폭포 아래쪽을 보니 정말 용이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등룡폭포 아래쪽 계곡은 단풍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등룡폭포 위쪽에서 본모습으로 단풍이 정말 곱게 들었습니다..

등룡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네요..

노란색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고..

억새가 시작되는 곳에 이동 가게가 들어서 있고..

서서히 억새가 보이기 시작하고..

은빛 억새가 물결치고..

억새 군락지에 도착하고..

• 억새 군락지(10:42) ~ 포천 명성산 정상(11:05)(억새 군락지에서 약 23분)

 

명성산 억새 군락지는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으나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르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부터 억새 군락지가 된 곳으로 약 15에 달하는 너른 벌판이 모두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가 어느새 황금빛 색으로 변해 있었으며, 억새밭 한가운데 멋진 나무 한그루가 군계일학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느릿느릿 억새를 즐기면서 걷다 보니 팔각정이 나왔으며, 그곳에서 억새밭을 내려다보니 넓은 들판이 황금빛 억새 물결로 춤추고 있는 것이 정말 장관이었다. 다만 억새는 작년보다 조금 못한 느낌이 드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답게 보는 각도에 따라 은빛, 금빛 억새가 춤추는 광경은 장관입니다..

억새 조망처이고 그곳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팔각정입니다..

포천 명성산 정상 인증..

• 포천 명성산 정상(11:10) ~ 철원 명성산 정상(13:23)(포천 명성산 정상에서 약 2시간 13분/식사시간 1시간 포함)

 

포천 명성산 정상을 조금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이제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철원 방면의 골프장과 황금들판, 그리고 산정호수를 볼 수 있었다. 산정호수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보였으며, 호수를 따라 배들이 오가는 것도 볼 수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산정호수를 굽어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위로 가면서 멋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눈을 돌려 포천방향으로 보니 포사격장과 타깃이 보였는데 타깃은 얼마나 많은 포탄이 떨어졌는지 커다란 바위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포천 명성산 정상 스케치..

포천 정상석에서 내려다본 명성산 억새는 정말 장관입니다..

위로 올라가면서 본 산정호수의 여러 모습..

【산정호수[山井湖水]】

산정호수는 1925년 축조된 관개용 인공호로, 제방은 천연 암벽을 이용했다. 호수 진입로인 운천리는 미국과 타이 군부대의 기지가 있어 그 개발이 제한되었으나, 1970년 부대의 철수 후부터 유원지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1977년 호수를 중심으로 일대 0.64㎢의 지역을 국민관광지로 지정했다. 만수위 때의 호수면적 약 0.26㎢, 최고 수심 23.5m이다. 산세가 아름다운 명성산(923m)·감투봉(504m)·사향산(740m)·관음산(733m)·불무산(669m)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한탄강의 지류들이 계곡을 타고 흘러든다. 산정(山井)이란 이름은 '산속의 우물 같은 호수'란 뜻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한 강원도 철원군과 인접해 있어, 그와 관계된 전설이 많이 전해진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은 궁예가 싸움에 지고 와서 크게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호수 근처에 있는 패주골은 궁예가 도망친 곳, 망봉은 왕건의 군사를 망보았던 곳이라고 한다. (출처 : 브리태니커 사전)

 

명품 소나무가 한 그루 자리 잡고 산정호수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철원 방면에 골프장과 황금들판 뒤로 금학산이 자리 잡고..

멋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있고..

포천 방면 포진지와 커다란 바위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타깃이 보입니다..

팔각정에서 약 40분 정도 진행을 하니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궁예봉 능선을 볼 수 있었다. 10년 전 겨울 강포 3리에서 궁예봉을 오르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져 잊혀졌지만 당시 산행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궁예봉 능선을 보니 알 것만 같았다. 아래쪽을 바라보니 벼베기가 끝난 철원평야가 보였는데, 금학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 쳐진 가운데 넓은 철원평야를 있는 것을 보니 과연 궁예가 도읍지로 정할 말한 곳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궁예는 송악(개성)에서 철원으로 도읍지를 옮겨 약 15년 정도 통치하다가 실정으로 부하 장수였던 왕건에게 쫓겨 죽게 된 비운의 군주라 할 수 있다.

 

왼쪽부터 궁예봉. 철원 명성산 정상, 삼각봉 등이 보이네요..

포천 방면은 골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포천 삼각봉(포천 명성산 정상에서 1시간 10분 소요)..

삼각봉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좌측은 지나온 능선이며, 우측은 가야 할 궁예봉 능선..

명성산 정상으로 삼각봉에서 약 10분 소요..

• 철원 명성산 정상(13:30) ~ 궁예봉(14:20)(철원 명성산 정상에서 약 50분)

 

철원 명성산 정상에 도착하니 반대쪽에서 다수의 산객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어 1010년 전에 다녀온 궁예봉을 검색해 보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궁예봉으로 출발하였다. 명성산 정상에서 궁에봉 가는 길은 험난했으며, 정상에서 약 30분지나 수직 밧줄 구간이 나왔으며, 10년 전 겨울 산행 당시 이 구간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적혀 있듯이 이 코스가 궁예봉 가는 길 중 가장 난코스였다. 이 코스를 지나 또 다른 거대한 암봉을 지나갔으며, 이 암봉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암봉을 지난 후에도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었으며, 궁예봉에는 명성산 정상에서 약 50분이 소요된 14:20분에 도착하였다.

 

명성산 정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나온 능성을 바라봅니다..

궁에봉 가는 길은 험난했으며, 이 구간은 수직 밧줄 구간으로 궁예봉 가는 길중 가장 난코스에 해당됩니다..

거대한 암봉에 올라가 있고, 이 암봉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네요..

좌측은 위 암봉에 있는 소나무고, 우측은 다른 소나무입니다..

거대한 암봉을 지나 만날 수 있는 멋진 소나무들..

궁예봉 정상에는 10년 전과는 다른 정상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 궁예봉(14:25) ~ 명성산 글램핑(16:25)(궁예봉에서 약 2시간)

 

궁예봉에서는 철원평야와 강포저수지가 보였으며, 이곳에서 잠시 조망 및 휴식을 취한 후 약물폭포가 있는 강포 3리를3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쪽 철원지역은 단풍이 이미 말라비틀어져 있었으며, 궁예봉에서 약 20분이 지나면서 산객들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등로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부터 계곡을 바라보면서 길 없는 길을 따라 진행하였는데 지면의 돌들이 견고하지 않고 낙엽이 쌓여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애를 먹었다. 궁예봉에서 약 50분이 지나 경사진 바위를 내려간 이후부터 길이 평탄하였으며, 다시 약 30분이 지나 대전차 장애물이 있는 임도로 내려올 수 있었다. 이후 임도를 따라 40여분 걸어와 명성산 글램핑을 하는 곳에 도착하여 약 7시간 30분이 소요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궁예봉 정상에서 조망을 하면서 본 강포 저수지 모습..

궁예봉에서 50분이 지나 경사진 바위를 내려가고/ 계곡길에 들어서니 노란색의 단풍을 볼 수 있고(위 사진)/

궁예봉에서 약 80분 지나 대전차 장애물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임도길을 따라오면서 본 명성산 능선..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귀경하는 길에 포천 이동 갈빗집에서 이동갈비와 막걸리 한 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산행 후기

 

지난해 명성산 산행을 통해서 멋진 단풍과 억새를 봤기에 1년이 지나 다시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 위해 명성산을 찾았다. 산행은 지난 해 코스와 동일하게 진행하였으나 철원 명성산 정상에서 마음을 바꿔 궁예봉으로 코스를 변경 추진하였는데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나중에 확인할 수 있었다. 명성산 정상에서 궁예봉 가는 길은 상당히 험할 뿐 아니라 궁예봉에서 강포 3리로3 가는 길은 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등로가 확인이 되지 않고 낙엽이 쌓여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많은 주의가 필요하므로 가을에는 이 길로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년에 비해 단풍은 더 고왔던 것 같으나 억새는 작년보다 조금 못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어가는 가을 수도권에서는 단풍과 억새를 모두 볼 수 있는 산으로 명성산이 최고임은 부연할 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알 수는 없지만 추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