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 봄 눈산행(22. 3. 19)

【남한산성 산행(2020. 5.23일 토요일)】인기 백대명산 제95위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도성(都城)을 지키던 남부의 산성으로 동·서·남문루와 장대(將臺)·돈대(墩臺)· 암문(暗門)·우물·보(堡)·누(壘) 등의 방어 시설과 관해(官해), 군사 훈련 시설 등이 있다. 이 산성의 주변 지역에는 백제(百濟) 초기의 유적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일찍부터 온조왕대(溫祚王代)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신라(新羅) 문무왕(文武王) 13년(673)에 한산주(漢山州)에 주장성 (晝長城, 일명 일장성(日長城))을 쌓았는데, 둘레가 4,360보로서 현재 남한산성이 위치한 곳이라고 믿어져 내려온다. 고려시대의 기록에는 보이지 않으나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에 일장산성(日長山城)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둘레가 3,993보이고, 성내에는 군자고(軍資庫)가 있고, 우물이 7개인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또한 성내에 논과 밭이 124 결(結)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남한산성(南漢山城)이 현재의 모습으로 대대적인 개수를 본 것은 후금(後金)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李适)의 난을 겪고 난 1624년(인조(仁祖)2)이다. 인조는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에게 축성할 것을 명하여, 2년 뒤에 둘레 6,297보·여장(女墻) 1,897개·옹성(甕城) 3개·성랑(城廊) 115개·문 4개·암문 16개·우물 80개·샘 45개 등을 만들고 광주읍의 치소(治所)를 산성 내로 옮겼다. 이때의 공사에는 각성(覺性)을 도총섭(都摠攝)으로 삼아 팔도의 승군을 사역하였으며, 보호를 위하여 장경사(長慶寺)를 비롯한 7개의 사찰이 새로 건립되었으나, 장경사만이 현존한다. 그 뒤 순조(純祖) 때에 이르기까지 각종의 시설이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을 완비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처음 축성의 목적을 대변해 주듯이 유사시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이 73칸 반의 규모이고, 하궐(下闕)이 154칸이나 되었다.

 

1798년(정조(正祖) 22) 한 남루(漢南樓)를 세우고 1624년에 세운 객관(客館)인 인화관(人和館)을 1829년(순조(純祖) 29)에 수리하였다. 관해(官해)로는 좌승당(左勝堂)·일장각(日長閣)·수어청(守禦廳)·제승헌(制勝軒)을 비롯하여, 비장청(碑將廳), 교련관청(敎鍊官廳)·기패관청(旗牌官廳) 등의 군사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또한 종각(鐘閣)·마구(馬廐)·뇌옥(牢獄)·온조왕 묘(溫祚王廟)·성황단(城隍壇)·여단(여壇) 등이 이루어졌고, 승도청(僧徒廳)을 두어 승군을 총괄하였다. 남한산성의 수어(守禦)는 처음에 총융청(摠戎廳)이 맡았다가 성이 완성되면서 수어청(守禦廳)이 따로 설치되었다.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이때 수어사인 이시백(李時白)은 서성을, 총융대장(摠戎大將) 이서(李曙)는 북성, 호위대장(扈衛大將) 구굉(具宏)은 남성, 도감대장(都監大將) 신경진(申景縝)은 동성 망월대, 원두표(元斗杓)는 북문을 지켰다. 그러나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수항단(三田渡受降檀)으로 나가 항복하였으나, 그 뒤 계속적인 수축을 하여 경영되었다. (출처 : 문화재청)

 

남한산성 남문으로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산행은 종로주차장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남문 ~ 종로 주차장의 원점회귀로 진행..

용인 조비산 산행후 남한산 종로로 이동하여 주차한 후 남문으로 이동하여 산행 시작..

남한산 종로의 야외공연장..

조선시대 왕의 출입문인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으로 4대 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며,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至和門)이라 하였다.

남문 위에서 본모습..

나무들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습니다..

남문을 떠나 동문으로 진행합니다..

수어장대가 있는 방향..

성곽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하고..

남한산의 성곽길은 성곽 축성술이 특이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일조를 하였다..

나무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 쌓인 성곽길을 걸어갑니다..

남장대터의 소나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처져 있습니다..

암문 바깥에서 본모습..

아마 이 눈도 성곽 일주 후엔 '봄 눈 녹듯이' 녹아서 사라질 것입니다..

동문입니다..

이곳 성곽길은 경사가 급하여 다른 곳 들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황진이가 심명한 불도를 설법하여 이에 감명받은 기생 하나가 자괴하여 투신자살한 지역인 송암정 앞에 있는 生과死의 나무..

매화 송이 같은 눈송이 뒤로소나무들이 멋지게 도열하고 있는 이런 성곽길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 할 수 있겠지요..

오래도록 방치했던 이곳 성곽을 드디어 보수했군요..

소나무 가지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습니다..

장경사지 주차장에서 눈이 떨어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합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식사를 하다니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적당한 무게의 눈을 덮어쓴 나무들이 보기 좋습니다.. 

장경사 절도 잠시 들러봅니다/ 장경사 절의 보호수에는 눈이 거의 다 떨어졌네요..

대웅전과 돌탑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장경사지 주차장의 풍경..

장경사지 옹성의 나무에도 눈이 다 떨어져 있고.. 

목화송이처럼 피어 있는 눈송이..

벌봉으로 나가는 제3암문인데 오늘은 생략합니다..

제3암문에서 굴러 떨어지고..ㅎㅎ

봄눈 녹듯이 녹는다는데 이 눈은 언제 녹으려나..

제4암문(북암문)이 보이네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성곽 길이 굽이쳐 이어져 가고 성곽을 경계로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환상입니다..

겨울 설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도 볼 수 있고..

성곽의 눈도 서서히 녹아가고..

유구무언입니다..

성곽 밖의 최고의 소나무에도 눈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유아독존..

여기도 상당히 운치가 있는 곳이지요..

현재 보수를 위하여 전부 해체한 북문으로 여기에도 소나무가 부러져 있습니다..

앙징맞은 작품도 볼 수 있고..

한강도 보입니다..

많은 소나무들이 부러져 있고 부러진 소나무들을 정비하고 있네요..

서문입니다..

바깥쪽에서 본 서문..

야경의 명소인 서문 전망대..

서문 전망대에서 본모습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희미하게 보이고/ 대모산 구룡산도 멋지게 들어앉아 있네요..

이곳 소나무에는 눈이 다 녹아 보이지 않습니다..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어장대입니다..

수어장대의 보호수인 향나무와 소나무..

남문으로 하산하는 이 길은 소나무 숲길로 정말 운치가 있습니다..

영춘정..

남한산의 소나무들은 기품이 있습니다..

서문에서 남문 가는 길의 성곽들도 보수가 완료되었으며, 길이 정말 예쁩니다..

봄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입니다..

남문에 도착하니 성곽의 눈이 거의 녹아 있습니다.

남한산을 한 바퀴 휘돌아 오니 출발할 때 소나무에 쌓였던 눈들이 다 녹아 봄눈 녹듯이 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석 군으로 여기에는 흥선대원군의 영세불망비(좌측 제일 앞)도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동안 표출된 좌파와 우파의 갈등도 봄눈 녹듯이 사라져 오직 국민만을 위한 정치가 복원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