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모락산】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과 오전동에 위치한 해발 385m의 모락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남쪽(오전동 엘지아파트 방향)은 아기자기한 암릉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내손동 계원예술대학 방향)은 육산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의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시원한 바위 전망대가 있고, 조금 위험한 코스에는 로프나 철제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계단에는 철제 위에 나무판을 깔고 그 위에 고무를 덧대어 놓아 미끄럼을 방지해 준다.
한편 갈림길마다 거리와 방향이 자세히 적힌 이정표가 곳곳에 세워져 있으며, 엘지아파트 방면과 계원예술대학 방면 등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갖가지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 쉼터,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다. 산은 낮으나 주위의 조망이 좋아 북쪽으로는 관악산과 삼성산이, 동쪽으로는 청계산과 국사봉이, 남서쪽으로는 바라산과 백운산이, 서쪽으로는 수리산이 건너다 보이는 등 사방으로의 전경이 뛰어나며, 부근의 안양, 군포, 과천, 의왕 등의 시가도 내려다보여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인암에서 본 수리산(좌측)능선과 삼성산 ~ 관악산 능선..
산행 추진 ; 의왕 무궁화아파트 입구(모락산 둘레길) ~ 고천 중학교 ~ 오매기마을 ~ 능안고개 ~ 능안마을 ~ 임영대군묘 ~ 모락산터널 위 ~ 갈마 한글공원 ~ 계원예술대학교(모락산 등산로로 진입) ~ 사인암 ~ 모락산정상 ~ 모락산 성터 ~ 팔각정(모락산 둘레길) ~ 거북바위 ~ 모락초등학교 ~ 의왕시여성회관후문 ~ 삼형제바위 ~ 무궁화아파트 입구
【모락산 둘레길】
모락산 둘레길은 모락산의 기존 숲길과 마을길을 잇고 단절된 등산로 구간을 정비하는 등 약 20km의 둘레길을 2015. 11월 완성했다. 코스는 백운로~여성회관 뒤∼모락초등학교 뒤∼성라자로마을 뒤~모락중학교 뒤~계원예대 뒤~능안마을~오메기마을을 잇는 구간이다. 수평적으로 조성한 숲길과 마을길을 연결한 산책길이다. 도시와 자연을 잇는 방식으로 조성해 숲 속을 산책하며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역사‧문화 지역과 주변 맛집도 경유할 수 있어 주말을 맞은 탐방객들의 맞춤형 휴식공간으로 불릴 만하다..
오메기 마을 가는 길에 있는 팔각정..
낙엽만 뒹구는 겨울 길을 따라 여유 있게 진행합니다..
지구촌 어린이집에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삼남길의 으뜸 풍경이라는 오메기 마을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더군요..
【오매기 마을】
오매기 마을은 모락산에서 백운산 등산로 아래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삼태기처럼 깊은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예로부터 전란 등이 일어나면 피난의 최적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문화 류(柳)씨를 포함한 5개 성씨가 산다 해서 오막동이라 했다가 조선시대 말기부터 오매기 마을로 불렸다. 또 다른 설은 이 마을의 산세가 5마리의 말이 각각의 기수를 태우고 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오마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오매기 마을은 세월을 비켜간 듯 토속적인 시골길의 편안함과 농촌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어 과거로 떠나는 삼남길에서도 으뜸가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하트 나무라고 하는데 조금 허접합니다..
운지버섯..
능안마을로 진행합니다..
능안마을이 연립으로 새로이 단장하여 옛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능안마을에 있는 가야금이란 식당인데 자연석 돌로 지었고 시래기를 말리고 있는 것이 색다르더군요..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의 묘..
【임영대군】
이름은 구(璆). 자는 헌지(獻之). 세종의 넷째 아들이다. 어머니는 소헌왕후(昭憲王后) 심씨(沈氏)이고 부인은 우의정 남지(南智)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천성이 활달했고 무예와 의론에 뛰어났다. 1428년(세종 10) 임영대군에 봉해졌으며, 1430년 성균관에 입학했다. 1453년에 계유정난이 발발하여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자, 임영대군은 수양대군을 크게 도왔고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하는데 일조하였다. 세조 반정을 지지한 덕에 임영대군은 양녕대군, 효령대군과 함께 왕실의 수장격이 되었고 형제들인 문종, 안평대군, 금성대군 등과 달리 큰 시련을 겪지 않았다. 예종 원년인 1469년 1월 21일에 50세로 사망하였다. 왕손이면서도 근검했고 사람을 대하는 데 교만하지 않았다 한다. 시호는 정간이다. (위키백과를 중심으로 재편집)
임영대군 사당..
【임영대군 사당】
임영대군 사당은 전형적인 형태의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묘역은 상계·중계·하계 3단으로 구분되는 조선 전기 왕실 묘역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왕자의 무덤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조선시대 권세가의 묘보다 초라하지만 울창한 산림이 묘역을 호위하고 있어 아늑한 명당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모락산터널 위로 진행합니다..
임영대군 종친회 소유의 땅인데. 명상을 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모락산 터널입니다..
여기서도 모락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갈미 한글공원이라는데 한글 관련보다 설치작품이 더 많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더군요..
갈미한글공원은 내손동의 옛 이름인 갈미와 의왕시에서 태어난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공원으로 공원 이곳저곳에는 한글 자음으로 만든 여러 모양의 조형물과 설치작품들이 조성되어 있었다..
설치 작품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모락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베트남 및 6.25 참전 기념탑입니다..
산행 추진 : 계원예술대학 ~ 사인암 ~ 모락산 정상 ~ 팔각정 ~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계원예술대학에서 모락산 정상까지는 약 1.9km입니다..
모락산 전망대에서 본 바라산 방향..
자라형상(?)의 바위..
임영대군이 망배례를 올렸다(?)고 알려진 사인암..
【모락산의 유래와 사인암】
조선시대 제7대 임금인 세조가 12세에 등극한 단종을 사사(賜死)하고 왕위에 오르는 것을 목격한 임영대군(臨瀛大君 1418∼1469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은) 왕위도 좋지만 혈족 간에 살생까지 한 중형(仲兄) 세조에게 반감이 생겨 매일 이산에 올라 폐위 임금이 계신 서울 한양의 경복궁을 향해 망배례(望拜禮)를 드리며 종묘사직(宗廟社稷)의 보전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했다. 그런 연유로 그리움(사모함)을 뜻하는 한자어 모(慕)와 서울을 뜻하는 한자어 락(洛)을 써서 ‘서울을 사모하는 산’ 이라는 의미의 모락산(慕洛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인암(舍人岩)은 모락산 정상에 있던 경일암에서 서북쪽으로 있는 바위이다. 조선 초기 세종대왕의 넷째아들 임영대군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 바위에 앉아 있으면 서울·안양·과천 등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모락산의 유래와 무관치 않다.
임영대군에 대하여 각종 백과사전에서는 계유정란 당시 세조에게 협조하여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의왕시에서 제작한 모락산 유래와 사인암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곳으로 피신하여 망배례를 지냈다고 하여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할 피요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사인암에서 본모습들..
수리산 능선..
삼성산 ` 관악산 능선..
백운호수도 보이고..
바위타는 나무에서 약 55분에 걸쳐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얇은 비닐 한 장으로도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모락산 전승기념비로 '51년 1.4 후퇴 후 다시 북진한 한국군과 중공군의 치열한 전투 끝에 한국군이 모락산을 탈환하여
교두보를 확보한 곳으로 중공군 사망 663명, 포로 90명 생포한 반면 아군도 70명 사망, 200여 명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모락산성은 백제 한성기 시대의 석축산성으로 풍납토성의 배후 거점 성으로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모락산 정상으로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하산길에 있는 돌탑..
모락산 전망대로 눈이 내려 시야가 제한되어 경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눈이 제법 쌓이기 시작합니다..
오전동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싸라기가 함박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제법 많은 눈이 내려 금년 들어 처음으로 눈 산행을 합니다..
나무 틈 사이로 박힌 눈이 마치 운지버섯 같은 느낌이 들고..
보수골 약수터 앞의 쉼터..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것이 할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약수터 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모락초등학교와 어린이공원..
길은 의왕시 여성회관으로 이어지고
엄청나게 큰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은 용, 기린, 봉황과 함께 4대 영물이라고 하네요..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사죽같은 느낌이 드는데 사사라고 하네요..
줄무늬사사는 크기가 작더군요..
특이하게 두 번 붙은 연이목입니다..
문화원 입구 사거리(무궁화아파트) 가는 길에서 본 사찰(?)
삼형제바위 전설이 있다는 바위..
문화원입구 사거리(무궁화아파트)에 도착하여 약 6시간 30분(실 산행 5시간 25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눈 산행을 하였으며, 8년 전 산행 당시에도 함박눈이 내려 모락산 산행은 눈과 인연이 많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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