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산행(2022. 5. 14일 토요일)】산림청/ 인기 백대 명산 제33위
운악산(935.5m/雲岳山)은 경기 가평군과 포천군의 경계에 위치하며 이름그대로 뾰쪽한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나서 그 모습이 마치 瑞記(서기)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으며, 정상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 이라고도 하며 기암과 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둥근 봉우리와 곳곳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리고 바위틈에 몸을 기댄 노송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운악산은 서울 관악. 파주 감악(원주 치악). 가평 화악. 개성 송악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대 악산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으로 가평군 현리로부터 북쪽으로 약 6km 지점에 있다. 참고로 국내 대표적인 악산은 화악(華岳·1468m), 치악(雉岳·1288m), 월악(月岳·1161m), 감악(紺岳·675m), 관악산(冠岳山·631m) 등이었다. 등산 애호가들은 ‘국내 5악’으로 설악(雪嶽·1708m), 치악, 월악, 삼악(三岳·654m), 운악산(雲岳山·935.5m)을 꼽기도 한다.
운악산은 국망봉(1168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원통산(567m), 주금산(813m) 등과 나란히 한북정맥을 이루지만 그중에 가장 험한 골산(骨山)이다. 북쪽에는 강씨봉과 국망봉이, 북동쪽에는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1,468m)과 명지산(1,267m), 동쪽에는 매봉(920m), 서쪽은 관모봉이 운악산의 이웃사촌들이다. 정상인 동봉이나 서봉에 서면 매봉(920m)과 명지산(1267m)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한북정맥의 원통산(567m)과 청계산(849m)이 강씨봉(830m)을 지나 민둥산(1023m)까지 이어진다. 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도 눈에 들어온다.
운악산을 가평 쪽에서 오르면 ‘악(岳)산’답게 많은 ‘기암괴석’을 만나게 된다. ‘8폭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병풍바위를 비롯, 남근석, 코끼리 바위, 애기봉 등 가지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금강산의 만물상이나 가야산 만물상 일부가 운악산으로 옮겨져 제각기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운악산은 암벽 코스와 평탄한 등산로를 함께 지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행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길이 아닌 곳은 다른 산에 비해 위험하다. 능선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전 사면이 급경사로 동·남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조종천으로 흘러들며, 서·북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일대에 농경지를 형성하면서 포천천에 흘러든다. 서쪽 골짜기에 있는 무지개폭포(홍폭)는 거대한 암벽에서 맑은 물이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로 궁예가 피신하여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었다는 전설이 있다.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있고 골짜기마다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은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을 이룬다.
운악산의 봄은 진달래와 철쭉이 산정상부 사면에 넓게 군락을 이룬다.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답지 않은 날이 없다. 운악산의 아름다운 자태는 백년폭포·다락터 오랑캐소·눈썹바위·코끼리바위·만경대·민영환 암각서·큰골내치기 암벽·노채애기소 등 운악 8경을 만들어 냈다.
4월 중순의 자목련, 5월경 진달래와 산 목련이 계곡과 바위마다 수놓은 꽃길은 정말 볼 만하며 천연고찰인 현등사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 사찰은 신라 법흥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를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하판리 3층 석탑, 현등사 3층 석탑, 7층 다보탑, 보광전, 부도 등과 극락전의 아미타불상 후불탱화, 관세음보살상, 범종 등이 있다.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차장부터 등산로 입구까지 나란히 있는 두부집들이다. 두부전골·두부부침·순두부·콩비지 등 가평에서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여기에 가평 특산물인 잣 막걸리라도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다른 하나는 포도로 운악산 주변은 산세가 깊어 낮과 밤은 기온차가 심하여 한낮 뜨거운 태양에 한껏 양분을 빨아들인 포도나무들이 밤이 돼 기온이 떨어지면 모든 영양분을 포도알에 저장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다. 현리 일대에서는 토종밤·잣 등이 특산물로 생산되고 있다. 서울에서 현리와 현등사행 버스가 있으며, 현리에서 현등사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운악산의 상징인 미륵바위의 멋진 모습..
건강셀프등산회 제820회 산행은 가평 운악산이 추진되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8년 전 겨울이었는데 다시 한번 가기가 이렇게 쉽지 않구나. 산행은 하판리 주차장 ~ 현등사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동봉(정상) ~ 서봉 ~ 남근바위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하판리 주차장의 약 9.3km 추진하였다. 8년 전에는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소 힘이든 것이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늘은 높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산행하기 적절하였으며, 산행 간 멋진 바위들을 탐색하는 재미로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산행 들머리인 하판리 주차장이 한가합니다..
가평 8경 중 6경이 운악망경(그림은 병풍바위)입니다..
산행 추진 : 하판리 주차장 ~ 현등사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동봉(정상) ~ 서봉 ~ 남근바위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하판리 주차장의 원점회귀 약 9.3km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고..
백련 폭포가 가물어서 물이 말랐네요..
눈섭바위로 보문사 눈섭바위보다는 조금 못한 것 같습니다..
조망처에 멋진 소나무가..
운악망경이라고 불리는 병풍바위로 가평 8경 중 하나입니다..
병풍바위는 마치 거대한 암봉들이 병풍을 둘러친 것이 애국가 배경 영상에 나왔을 정도로 비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병풍바위는 마치 진경산수화 한 폭을 펼친 것과 같았으며, 거대한 암봉 곳곳에 소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숱한 세월을 묵묵히 견디며 살아남은 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병풍바위 조망처에서..
운악산의 상징인 미륵바위로 정말 멋집니다..
지금은 미륵바위 조망중/ 미륵바위 앞쪽 바위는 거북바위 같네요..
운악산 정상까지 360m 남았습니다..
정상가는 길에서는 미륵바위가 살짝 가려 일부만 보입니다..
멋진 소나무가 있고..
좌측에 미륵바위가 있네요..
당겨 본 모습..
만경대로 진행합니다..
만경대에서 정상으로 go go..
지나 온 만경대 위로 구름이 멋지게 흘러갑니다..
운악산 정상 인증..
운악산 진짜 정상입니다..
포천군에서 설치한 정상석(동봉에는 정상석이 두 개 설치되어 있고)..
연달래가 한창입니다..
운악산 서봉입니다..
진달래도 고운 색을 자랑하고..
동봉(운악산 정상)의 멋진 모습..
남근바위는 아들을 낳지 못하면 이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리면 떡두꺼비 같은 아들은 낳을 수 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곳..
흔들바위..
현등사로 하산합니다..
현호색..
금낭화도 피어 있고..
코끼리 바위..
현등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현등사 관음전..
현등사 삼층석탑..
현등사 보광전..
하판리 지진탑..
불이문..
민영환의 암각서가 새겨져 있고..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구한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을 기리는 재단인 삼충단..
현등사 입구로 원점 회귀하여 약 5시간 50분이 소요된 운악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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