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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제 7일차 로스 아르고스 ~ 로그로뇨(22.09.30) 27.9km

by 산사랑 1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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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무지개가 걸려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제7일 차 : 로스 아르고스 ~ 로그로뇨(Logrono) 27.9km(6~7시간) / 누적거리 : 161.3km

오늘도 조금 이른 시간대인 6시 45분 알베르게를 나왔다. 숲길을 따라 계속 걷다가 약 1시간 10분이 지난 7시 54분 차도를 만나 차도를 따라 걸어갔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땅은 비에 젖어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멀리 마을의 불빛과 성당이 보이고 여명이 붉게 퍼지고 있었다. 

 

새벽(6:55분)에 다수의 순례자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멀리 마을에 불빛들이 보이고 성당이 우뚝 서 있네요(07:56분)

여명이 세상을 밝히고 있습니다(08:03분)..

산솔(로스 아르고스에서 6.9km)을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가벼운 오르막 길로 데소호(Desojo)를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등지고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08시 05분 산솔마을 입구에 성당이 고요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8시 12분 산솔 마을을 벗어났으며, 산솔에서 약 1km를 걸으니 또레스 델 리오라는 조그만 마을이 나왔다. 이곳 마트에서 주스 한 잔을 하면서 잠시 쉬어 갔다.

 

산솔 마을로 성당이 고요히 서 있네요..

산솔마을 전경..

산솔마을을 벗어나 차도를 따라 진행하고..

산솔에서 1km 떨어진 또레스 델 리오라는 작은 마을..

또레스 델 리오는  까미노의 가장 독특한 성묘 성당이 언덕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곳에서 템플기사단은 아랍의 건축양식을 차용하여 독특한 성당을 만들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레스 델 리오 마을에서 비아나까지 샘물을 만나기 쉽지 않으므로 더운 계절에 지날 때는 이 마을에서 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레스 델 리오를 벗어나 조금 진행을 하니 공원묘지가 나왔으며, 자전거 순례객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원묘지로 담장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자전거 순례객들도 지나가고..

09시 차도 옆의 길을 따라 지나갔으며 잠시 후 길은 차도를 건너 이어졌다. 차도를 건너 어느 정도 올라가니 돌탑이 있는 곳이 보였으며, 그곳의 한 나무에 순례자들이 여러 가지 상징물을 걸어 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는 한국의 태극기도 있었다. 09시 7분 조그만 성당을 지나갔다. 길은 다시 차도로 이어지고 조금 지나 길은 다시 숲길로 이어졌으며, 09:12분 로그로뇨까지 16.7km 남았다.

돌탑을 지나갑니다..

여러가지 상징물들이 걸려있고..

조그만 공소가 있네요..

로그로냐까지 16.7km 남기고..

언덕을 넘어 지나간다. 올리브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하늘에는 완전한 무지개가 걸려있다. 이번 여행에서 벌써 무지개를 두 번이나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 함께 하는 것 같다. 길을 가다 보면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가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포도나무는 수확이 끝난 후라서 나무에 달려 있는 포도를 따서 먹어보니까 정말 맛이 있고 포도는 우리나라의 품종에 비해 크기가 아주 적었다. 올리브의 경우 붉게 익은 것이 있어 한 번 먹어 보니 상당히 섰다.

 

무지개가 걸려 있고..

S자 형의 차도..

올리브 밭이 펼쳐져 있고..

까미노 길에서는 많은 순례자들과 접촉을 하게 되는데 오늘 아침에는 30세의 여성으로 우리 딸과 비슷하게 생긴 친구와 걸었다. 그는 왜 이 길을 걸을까? 회사에서 2개월간 연가를 받아 혼자서 이 길을 걷는다고 한다.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았다.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민과 근심거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걸을 때 많은 사고를 하여 길을 걷고 난 후 고민도 해결되고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09시 44분 간이 매점을 지났고, 09시 58분 로그로뇨 13.8km 표지를 지났다. 10시 05분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로그로냐까지 11.5km 남았다. 지금은 차도를 따라 걷고 있다.

 

간이매점을 지나고..

로그로뇨 13.8km 표지도 지나고

예쁜 숲 터널..

10시 35분경 하늘에는 무지개가 너무 선명하게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시 45분 비아나 마을(로스 아르고스에서 18.1km지점) 입구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간다. 비아나는 오래된 성곽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의 도시이다. 비아나의 까미노 싸인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벽을 통해 궁전 같이 화려한 저택으로 가득 찬 도시의 내부로까지 올라가게 한다. 비아나에서 로그로뇨까지는 단조로운 10킬로미터 길이 남아있을 뿐이다.

 

비아나 마을이 보이고..

무지개거 선명하게 나타나고..

비아나 마을로 진입합니다..

11시 01분 비아나 마을로 들어갔으며, 마을에는 간이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잠시 산타마리아 성당을 들렀으며, 11시 20분 비아나 마을을 통과하였다. 11시 55분 로그로냐 6.8km 남긴 지점을 통과하였고 이곳에서 2.8km 가면 또 다른 조그만 마을이 나온다. 12시 10분 로그로뇨 5km 표지판을 지났으며, 10분 후 차도 옆길을 따라 진행을 하는데 산불이 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름에 스페인은 폭염 속에 산불이 많았는데 아마 그때의 산불인 것 같았다.

 

비아나 마을..

* 비아나에는,오래된 성벽이 보존되어 있으며 도시의 평면도는 사각형 모양이다. 까스띠야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산초 7세가 기존의 성벽을 합쳐서 비아나의 성벽을 만들었다. 비아나에서는 양송이, 소시지, 비스킷과 함께 리오하 원산지의 향기로운 포도주를 쇼핑하기 좋다. 비아나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까미노와 같은 의미인 비아(Via)라는 이름에서 파생되었다는 주장과, 로마의 여신이자 주술사였던 이름인 디아나(Diana)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있다.(출처 :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자협회에서 발췌)

 

간이 장터가 열리고..

산따마리아 성당..

지나 온 비아나 마을..

산불이 난 현장..

12시 55분 오늘의 목적지인 라 리오하 주의 도시인 로그로냐가 보인다. 13시 10분 시립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6시간 25분의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샤워와 빨래를 한 후 식사를 하였는데 샐러드, 대구요리, 커피에 와인을 곁들여 14 유로였는데 맛이 좋았다. 저녁은 마트에서 쌀과 고기 그리고 감자 등을 구입한 후 샐러드, 고추장 돼지고기 찌개, 감자 스크램블을 만들어 까미노 친구들에게 대접을 하였고, 식사 후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부엉이 형사의 조형물,,

배낭들이 엄청납니다..

로그로뇨 마을입니다..

* 로그로뇨는 산업화된 시설이 많은 박력 넘치는 도시의 모습과 오래된 구 시가지에서는 중세의 느낌을 가진 도시이다. 로그로뇨 입구의 석조 다리에서 도시를 보면 수평선에 윤곽을 드러낸 도시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성당의 탑들, 그중에서도 대성당의 쌍둥이 탑이 두드러져 보인다. 

 

산따 마리아 라 레돈다 대성당 (Catedral Santa Maria la Redonda)..

* 로그로뇨 대성당(La Catedral de Logroño)으로도 불리는 이 15세기에 만들어진 성당은 르네상스 시대에 건축되었으나 종종 고딕 양식의 요소도 보인다. 세 개의 신랑, 세 개의 후진이 있고, 측면에 소성당이 위치하며 지붕은 궁륭으로 덮여 있다. 문은 철책으로 가려져 있으며 늘씬한 쌍둥이 탑은 바로크 양식이다. 성당 안에 있는 ‘십자가의 길’은 천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또한, 19세기 스페인의 총리직까지 올랐던 스페인 역사의 두드러진 인물인 에스빠르떼로 장군의 무덤이 있다.

 

대성당의 쌍둥이 탑..

 2명의 순례자 조각상이 있는 공원..

로그로냐 시내의 이모저모..

까미노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로그로냐 대성당 내부..

성당 미사를 마치고 나모면서 본 야경..


* 내일은 로그로뇨(Logrono) – 나헤라(Nájera) 29.4km까지 걸을 예정이며, 내일도 멋진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보며. 부엔 까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