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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9일차(22.10. 2) :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20.9km

by 산사랑 1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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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에나에서 산타도밍고 데 라 깔사다 가는 길의 끝없는 밀밭 길..


9일 차 :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20.9km( 5~6시간) / 누적거리 : 220.7km

어젯밤은 모처럼 일찍 잠이 들었으며, 새벽에 일어나 어제의 일정을 정리한 후 까친연 카페에 글은 올리고 다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시간이 05시 30분이어서 일어나 짐을 꾸리고 간단히 정리한 후 06시 45분 알베르게를 나왔다. 약 1시간이 지난 후 뒤를 돌아보니 붉은 기운이 하늘로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8개의 아치를 가진 다리를 지나고..

1시간을 걸은 후 뒤를 돌아보니 하늘이 불게 물들기 시작하고..

08시 나헤라에서 약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아소프라(나헤라에라 6km)가 차도 옆으로 보였다. 아소프라 위로 붉은기온이 퍼져 있고 마을도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마을의 오른쪽으로 나있는 마요르 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마을에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두 개의 바가 있어서 일찍 나헤라에서 출발한 순례자가 아침을 먹기에 좋다.

 

멀리 아소프라 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고..

뚜에르또 강의 비옥한 계곡에 자리 잡은 아랍인의 마을인 아소프라 위로 붉은 기온이 퍼져 있고..

 

 

당겨 잡은 모습..

아소프라 마을..

 

08시 15분  아소프라 마을을 빠져 나간다. 마을을 약 1킬로미터쯤 빠져나오면 시루에냐로 가는 까미노의 오른쪽에 아소프라의 원주 (Rollo de Azofra.가 있으며, 4분 후에 아스 프라 원주를 통과한다. 이 원주는 땅에 정의를 세우는 칼을 연상시키며 악당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경고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소프라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아스 프라 원주..

도로의 끝자락 정면에 공원이 나오면 시루에냐로 향하는 두 가지 루트 중 포도밭 사이의 길을 따라 진행한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우물을 오른쪽에 두고 작은 운하를 넘으면 드넓은 밀밭 사이로 나있는 평화로운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약 10킬로미터 정도를 외롭게 걸어가야 한다. 고지대로 올라가는 오르막 중간에서 뒤돌아보는 길은 정말 아름답다. 9시 반 끝없는 밀밭길 사이를 걸어간다..

 

끝없는 밀밭길 사이로 걸어갑니다..

오르막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만나는 순례자의 쉼터에  09시 40분 도착해서 약 20분 정도 쉬어간다. 10시 출발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쉼터에서 물건을 파는 아주 뭐 지랄 같은 놈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자기를 찍는 줄 알고 지랄을 한다.. 아마도 자기 물건을 사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텃새를 하는 것 같았다. 10분 후 골프 연습장과 새로 만들어진 현대식 계획도시를 지나간다.

 

순례자 쉼터 앞에 있는 가게..

현대식 계획도시가 나옵니다..

시루에냐(나헤라에서 15.5km)는 계획도시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가아 하며 마을 끝에서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10시 25분 시루에나 마을을 지나간다. 길은 차도 옆의 도로를 따라 진행되고 5분 후 까미노 조형물 표지를 지났다. 시루에나에서 산타도밍고 데 라 깔사다까지는 걷기 편한 6km 정도의 길이 남아있다. 주로 감자 농사를 짓는 시루에냐의 높게 쌓아 올린 감자 창고와 시계탑이 있는 성당을 지나 까미노를 따라가면 쉽게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나헤라에서 21.5km)로 갈 수 있다. 이 길은 직선에 가까우며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까미노 성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산또 도밍고 델라 깔사다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은 도시다.

 

까미노 조형물 표지를 지나고..

끝없는 밀밭 길이 이어집니다..

10시 58분 고개로 올라서니 오늘의 목적지인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가 내려다 보인다.. 11시 25분 마을로 들어섰으며, 1135분 오늘의 숙소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무리하였다..짐을 풀고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식사는 새우를 넣은 밥, 고추와 감자를 곁들인 구운 돼지고기, 달콤한 빵 푸딩으로 13유로이며, 와인 한잔을 곁들이며 16.2유러인데 좋은 것 같았다. 식사 후 마을을 둘러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

 

오늘의 목적지인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가 내려다 보이고..

마을 초입의 조형물..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마을입니다..

점심식사..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마을의 모습들..

아래 좌측은 수태고지의 성모 수도원 (Monasterio de Nuestra Senora de la Anunciacion)

시토 교단의 수도원인 수태고지의 성모 수도원은 1620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수도원의 성당은 라틴십자가형 평면에 바로크 양식의 제단화가 있다. 성당 측면에는 세 명의 주교의 와상이 있는데, 이 중 가운데가 이곳의 설립자인 돈 뻬드로 만소이다. 현재는 순례자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으며 수도원의 수녀들이 운영하고 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은 ‘까미노의 건축가 성인’이라고도 불리는 성인이 남긴 것이며 도시의 이름도 성인의 이름과 동일하다. 대성당은 12세기에 세워져서 13, 15, 18세기에 여러 번 증축과 보수를 거쳤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제단부는 여덟 개의 기둥으로 마요르 소성당(Capilla Mayor)과 분리된다.

내일은 10일 차 :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 ~ 벨로라도(Belorado) 22.2km(5~6시간) / 누적거리 : 244.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