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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10일차(22.10. 3)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 – 벨로라도 22.2km

by 산사랑 1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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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로라도로 들어서다..

산티아고 순례길 10일 차 :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 ~ 벨로라도(Belorado) 22.2km

오늘은 거리가 다소 짧아 07시 아침에 컵라면을 하나 먹고 출발하였다. 첫 번째 마을인 그라뇽 까지는 6.5km 정도 걸어야 한다. 07시 45분 '용감한 자들의 십자가'를 볼 수 있었으며, 약 5분 후에 날이 밝아오고 도로 건너 황토색의 산이 하나 보였다. 10분 후 다리를 지나 그라뇽 마을이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중심에 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하늘 위에는 붉은 기운이 서려 있는 것을 보면서 신성한 느낌이 들었다.

 

용감한 자들의 십자가를 볼 수 있고..

* 역사적으로 비옥한 그라뇽의 땅은 늘 다툼의 대상이 되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세기 초반에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와 그라뇽이 두 마을 사이에 위치한 데에사 밭을 두고 싸운 것이다. 마을에서 대표로 한 명씩을 뽑아서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해서 이긴 쪽 마을이 땅을 차지하기로 정했다.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은 그라뇽의 마르띤 가르시아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결투를 ‘용감한 자들의 십자가’(Cruz de los Valientes)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해 결투가 일어난 자리에 십자가를 세웠기 때문이다. (출처: 대한민국 슨례자협회에서 발췌)

 

여명이 밝아 오고..

도로 건너 황토색의 산이 우뚝 서 있네요..

마을 중심에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그라뇽 마을이 아스라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 아래 족으로 붉은 기운이 보입니다..

마을 성당 위로 붉은 기운이 서려 있어 신성한 느낌이 드네요..


08시 10분경에 뒤를 돌아보니 일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너무나 선명하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 속에서 첫 번째 마을도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다. 길가에 새소리가 들려오고 들녘은 추수가 끝난 황금색을 띠고 있다. 8시 20분 그라뇽(산또 도밍고에서 6.5km)에 도착하였댜. 그라뇽은 라 리오하의 포도밭이 선사하는 마지막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마을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그라뇽 전통의 매력적인 음식이 가득하며, 마그달레나스라고 부르는 과자를 파는 빵 가게가 있다. 8시 25분 마을 중심 도로인 마요르 거리를 따라 진행하고 있다. 마을은 정말 조용하고 깨끗한 것 같았다. 5분 후 그라뇽을 벗어났다. 추수가 끝난 황금 돌판이 맞이해 주었으며, 하늘에는 비행기들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출이 진행됙고 있고..

그라뇽마을로 마을은 정말 깨끗한 것 같다.

* 리오하 주에서 까미노 데 산티아고가 지나는 마지막 마을이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 인접하여 있는 마을로 마리벨 언덕 위에 알폰소 3세가 세운 성벽의 보호를 받아 중세의 호황을 누렸던 마을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 몇 달 동안은 마요르 거리, 산티아고 거리, 라스 세르까스 거리 등을 거니는 순례자들로 인해 마을은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출처 : 대한민국 순례자협회)
 

성당이 보이고,,

마을을 벗어납니다..

추수가 끝난 황금 돌판이 맞이해 주고..

하늘에는 비행기(전투기?)들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고..

이제 두 번째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까지 채 1시간 정도가 남았을 뿐이다. 추수가 끝난 들녘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니  라 라오하주와 부르고스 주의 경계를 만나게 되고 표지판에는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를 위해 쓰여진 듯한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라는 글을 보게 된다. 08시 53분 프랑스 생장을 출발하여 그동안 스페인의 나바라와 라 리오하를 거쳐 드디어 세 번째 주인 부르고스에 들어왔다.  앞에는 두 번째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산또 도밍고에서 10.5km)가 보였다. 9시 10분 부르고스의 새로운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가 눈앞에 있었고 현재 2시간 10분째 길을 걷고 있다. 09시 20분 마을을 벗어나 차도를 건너 다시 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10분 후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을 볼 수 있었다.

 

추수가 끝난 들녘을 따라 진행하고..

라 라오하주와 부르고스 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표지판..

두 번째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산또 도밍고에서 10.5km)가 보이고..

부르고스의 새로운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가 눈앞에 있습니다..

 레데시아 델 까미노의 모습..

레데시아 델 까미노는, 순례자들이 부르고스 지방에 들어와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마을이다. 까미노 때문에 발달한 전형적인 마을이며 마요르 거리에는 마을의 문장이 장식된 시골 풍 벽돌집이 늘어서 있다. 마을의 성당에는 스페인 로마네스크 미술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세례반이 있다. 과거부터 이곳은 중세 프랑크 왕국의 중요한 점령지여서 많은 순례 객들로 항상 붐볐다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이 나오고..

다소곳이 고개 숙인 해바라기..

 이제 2킬로미터를 걸으면 다음 마을인 까스띨델가도에 도착한다. 09시 37분 까스띨델가도의 마을로 들어갔으며, 약 7분 후 마을을 벗어났다. 마을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약 20분 진행하니 커다란 밀단을 쌓아 놓은 곳을 볼 수 있었고 그 앞에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성인이 태어난 곳인 빌로리아 데 리오하(산또 도밍고에서 14.5km) 마을이 보인다. 빌로리아 데 리오하 마을에서 약 20분을 머문 후 10시 23분 마을을 벗어났다.

 

까스띨델가도로 들어갑니다..

까스띨델가도 마을의 모습..

마을을 벗어나고..

거대한 밀당을 쌓아놓은 모습..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성인이 태어난 곳인 빌로리아 데 리오하 마을의 모습..

*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는 1019년 빌로리아 데 리오하에서 태어나 1109년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 90세에 사망했다. 그는 까미노에 다리를 축조하고 길을 닦고, 병원을 설립하는 등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를 위해 평생을 살았다. 순례자라면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의 생가 유적과 그가 세례 받은 세례반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성인은 이 마을에서 1019년 5월 12일에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이 세례를 받았다는 세례반을 보관하고 있는 성모승천 성당과 작지만 예쁜 알베르게가 순례자를 맞아준다. (출처 : 대한민국순례자 협회)

 

약 20분 후 마을을 벗어납니다..


마을을 벗어나 추수가 끝난 밀밭길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진행하였으며, 마을로 다가가면서 다수의 순례자들이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시 57분 새로운 마을이 나타난다. 아마도 여기 벨로라도의 공장지대인 것 같으며, 11시 05분 마을에 있는 쉼터에서 한 5분 정도 쉬어간다. 12시 끝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 옆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조금씩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차도를 건너 다시 길을 따라 진행한다. 알베르기 겸 호텔도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서 한 700 m 정도 가면 수영장 딸린 알베르게도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다. 12시 05분 오늘의 숙소인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약 5시간 5분에 걸친 오늘 하루 여정을 마무리한다..

 

추수가 끝난 밀밭 길이 끝이 없습니다..

추수가 끝난 밀밭길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진행..

 다수의 순례자들이 걸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벨로라도의 공장지대를 지나고

마을 초입에 있는 호텔로 들어가는 길..

벨로라도 산따 마리아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벨로라도 마을의 모습..

벨로라도는 중세의 왕국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한 격전의 장소였다. 마요르 광장의 산따 마리아 성당과 산 뻬드로 성당이 아름다우며 산따마리아 성당에서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순례자에게 잠잘 곳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벨로라도는 기부제로 운영되는 깔끔한 사설 알베르게를 비롯하여 순례자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이다.

 

알베르게 벽에 붙어 있는 지도에는 알베르게에 묵었던 순례자가 표시되어 있다..

저녁식사는 마트에서 장만한 것으로 숙소에서 만들어 와인을 곁들여 먹었다..

내일은 벨로라도 ~ 아헤스(Ages) 27.6km(7~8시간) / 누적거리 : 272.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