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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12일차(22.10. 5) : 아헤스 – 부르고스(Burgos) 구간 22.6km

by 산사랑 1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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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스 대성당..

12일 차 : 아헤스 – 부르고스(Burgos) 구간 22.6km(6~7시간) / 누적거리 : 295.9km

6시 20분 아헤스 출발하였으며, 2.5km 떨어진 다음 마을인 아따뿌에르까에 이르는 길은 넓은 평원으로 이어져있으며, 20분 후에 마을로 진입을 했다. 6시 45분 유럽 대륙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인류의 고향 아따뿌에르까를 벗어나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떡갈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고 5분 후에 목장 지대를 통과했다. 그 후에도 오르막길이 계속되었으며 아헤스를 출발한 지 1시간 5분이 지난 7시 25분 돌과 나무로 만들어진 높다란 십자가상을 보았으며, 브루고스가 보였다.

 

아따뿌에르까 마을로 진입하고..

 돌과 나무로 만들어진 높다란 십자가상..

그리고 내리막길을 따라 산길을 벗어났다. 그 후에는 평이한 길을 따라 진행한다. 07시 45분 며칠 전에 헤어졌던 프랑스 청년 조르단을 만났다. 우리보다 앞선 마을에서 출발했다고 하며 오늘은 부르고스까지 간다고 한다. 조르단은 가톨릭 신자로서 항상 마을에 도착하면 성당에서 예배를 보는 매우 성실하며 유쾌한 청년으로 산티아고 갈 때까지 자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였으며, 최종 피스테라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후 헤어졌던 청년이다.  7시 59분 알베르게 선전 문구가 있는 버스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한국인이 산티아고 길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매우 건실하고 유쾌한 프랑스 청년 조르단..

조르단이 다시 앞서 갑니다..

알베르게 선전 문구가 있는 버스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고..


8시 4분 새로운 마을인 까르데뉴엘라 리오 삐꼬(아헤스에서 9km)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도 며칠 전에 스파게티를 만들어준 이태리 친구 21살짜리 청년을 만났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부르고스로 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9분 후인 8시 13분에 산티아고까지 이제 519 km 남았다는 표지석을 지났다.  8시 30분 차도 옆으로 난 조그만 마을인 오르바네하 리오삐꼬(아헤스에서 11km)를 지나갔다. 마을에는 조그만 성당에 있어 종을 한 번 쳐 본다.

 

까르데뉴엘라 리오 삐꼬(아헤스에서 9km)에 도착하고..

바가 문을 열고 있네요..

산티아고까지 이제 519 km 남았다는 표지석을 지나고..

어느 집 담에 설치한 까미노 표시..

오르바네하 리오삐꼬(아헤스에서 11km)라는 조그만 마을..

성당의 종을 쳐 봅니다..

8시 43분 마을을 벗어나면서 길은 아스팔트 옆을 따라서 진행된다. 비아프리야로 향하는 길은 약 10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주는 소음이 기다리고 있다. 09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아스팔트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걸어가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마을도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들었다. 09시 14분 비아프리아(아헤스에서 13,8km) 마을 옆을 따라서 진행한다.

 

고속도로 옆으로 진행합니다..

 비야프리아 마을이 보이고..

 비야프리아 마을 옆으로 진행합니다..

비야프리아를 지나 고속도로 옆의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였으며, 10시 20분 브루고스로 입성하였다. 대도시 부르고스의 입구에 도착한 후 알베르게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반대편까지 중심부 약 4km를 통과하여야 한다. 도심을 따라 약 55분 걸은 후 오늘의 숙소인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기에 도착했다. 이곳은 도네이션으로 1인당 10 유로 정도 내면 되는데 시설이 이제껏 머물었던 곳 중에서 최고로 깨끗하고 좋은 것 같았다. 오늘은 총 4시간 45분이 소요됐다.

 

부르고스 이모저모..

부르고스는 까미노를 위한 도시라고는 할 수 없으나 중세부터 여러 가지 산업이 발전했던 도시로 순례자를 위한 모든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884년 디에고 로드리게스 뽀르셀로스에 의해 처음 아르란손 강변의 언덕에 만들어진 마을은 1035년 까스띠야 왕국의 건설과 1075년 주교 교구의 이동으로 점점 커다란 도시로 모습을 바꾸어 왔다. 부르고스를 대표하는 산따 마리아 대성당과 같은 아름다운 성당 건축물과 오래된 거리는 순례자들에게 중세의 장엄함을 아낌없이 나눠준다. 또한 충분히 편안하고 깨끗한 알베르게는 도시의 출구에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부르고스 대성당 입장료 10유로)/ 공립 알베르게 10유로)

부르고스 이모저모..

부르고스 대성당..

부르고스 대성당

스페인(에스파냐)의 카스티야이레온(Castilla y Leon) 자치지방에 속한 부르고스주에 있는 고딕식 성당이다.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기 위하여 건축된 것으로, 1221년 카스티야왕국의 페르난도 3세(Ferdinand III) 통치 기간에 마우리시오(Mauricio) 주교가 주도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 1293년 가장 중요한 첫 단계 공사가 완성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5세기 중반에 재개된 뒤로 100년 이상 지속되어 1567년에 완공되었다. 뛰어난 건축 구조와 성화(聖畵), 성가대석, 제단 장식벽,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예술 작품과 독특한 소장품 등 고딕 예술의 역사가 집약된 건축물로서 이후의 건축 및 조형 예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정된 면적은 1.03ha이며, 주변의 완충지역(Buffer zone) 면적은 78ha이다. 지정된 면적에 포함되는 대성당은 본당 건물과 회랑 및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닥 평면도는 라틴 십자가 모양에 삼랑식 신랑(三廊式身廊)과 단랑식 수랑(單廊式袖廊), 주보랑(周步廊) 그리고 방사상 제실(放射狀祭室)이 있는 내진(內陣)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랑과 수랑이 교차하는 네 구석에는 거대한 원주(圓柱)가 서 있어 팔각형의 대탑(大塔)을 지탱하고 있다. 서쪽 정면에 건물 위로 2개의 첨탑이 쌍둥이처럼 세워져 있고, 3개의 입구가 있다. 3층으로 짓고 천장을 둥글게 시공한 점, 트레이서리(tracery;창문 윗부분의 돌에 새긴 장식 무늬) 등은 동시대 프랑스 북부 지방의 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부에는 '원수(元帥)의 예배실' '성 안나의 예배실' '방문의 예배실'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조성된 15개의 예배실과 회랑, 성직자 회의실 등이 있는데,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건축가의 손을 거쳐 장식되면서 완성도를 더하였다.

15세기에 후안 데 콜로니아(Juan de Colonia)와 그의 아들 시몬(Simon) 부자가 참여하면서 게르만 양식에 플랑드르 양식을 곁들인 새로운 양식이 도입되었다. 후안 데 콜로니아는 '방문의 예배실'과 서쪽 정면의 성모 마리아상 등을 제작하였고, 아들 시몬은 고딕 후기의 플랑부아양 양식을 대표하는 '원수의 예배실' 등을 제작하였다. '원수의 예배실'의 제단 장식벽은 힐 데 실로에(Gil de Siloé)가 만든 것이고, 화려한 조각이 장식된 성가대석은 펠리페 데 보르고냐(Felipe de Borgoña)의 작품이며, 황금계단으로 유명한 에스칼레라 도라다(Escalera dorada)는 디에고 데 실로에(Diego de Siloe)의 작품이다. 천장에 별 장식을 한 둥근 지붕은 후안 데 바예호(Juan de Vallejo)와 후안 데 카스타네다(Juan de Castaneda)가 1567년에 완성하였다. 성당 건설에 참여한 라인란트·부르고뉴·플랑드르 출신의 예술가들은 스페인의 건축가와 조각가들을 교육하여 중세 말에 가장 번성한 유파 중 하나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성당은 11세기 레콩키스타(Reconquista;이슬람교도에게 점령당한 이베리아 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기독교도의 국토회복운동)의 영웅인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Rodrigo Díaz de Vivar)의 묘지로 유명하다.

통상 많은 순례자들은 부르고스에서 연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순례길을 걷지만 피스테라까지 걷기 위해 다음날 바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다음날은 부르고스 ~ 온타나스(Hontanas) 구간 31.2km를 걸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