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9일차(22.10.12일)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Leon) 18.8km

레온 대성당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차: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Leon) 18.8km (4~5시간) / 누적거리 : 479.7km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차 여정은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레온에 이르기까지 약 19km이다. 길은 대부분 평탄하여 걷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 이번 여정을 구분 지어 보면 세 개의 구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를 나와 뿌엔테 비야렌떼에 이르는 약 6.3km 구간으로, 이 구간에서 순례자는 에슬라 강을 지나서 드넓은 경작지와 포르마 강에 이르는 구간이다. 두 번째는 뽀르띠요 언덕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구간으로, 이 구간은 몇몇 인가와 농업용 창고를 지나며 차도와 나란하게 걷게 되어 다소 지루하다. 세 번째 구간은 뽀르띠요 언덕을 넘어 레온 시가지에 이르는 구간으로 오늘 여정에서 가장 지겨운 구간이다. 특히 레온에 들어서기 전의 시가지 외곽의 초입은 순례자에게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오늘은 레온에 일찍 들어가기 위해 숙소에서 조금 이른 06시 10분 출발하였다. 오늘은 보름달이 조금씩 이지러지기 시작하였지만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보일만큼 별도 총총히 보였다. 다만 날씨는 조금씩 쌀쌀해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로마시대의 유적지가 남아있는 첫 번째 마을(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4.8km)인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까지는 차도와 평행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름에 이 구간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바라기 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비야모로스 데 만시야에서 다음 마을인 뿌엔떼 비야렌떼(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6.3km) 까지는 약 1.5킬로미터 정도이다. 마을 중심 거리를 지나 작은 농장이 나왔고 산티아고까지 324.9km 남았다는 표지석을 지점을 지나갔다. 출발지에서 약 1시간 10분이 지난 7시 20분 새로운 마을인 뿌엔테 비야렌떼로 들어섰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별로 힘도 들지 않고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뿌엔테 비야렌떼는 다리에서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바, 레스토랑, 모텔, 알베르게 등 순례자를 위한 시설물들이 길쭉한 형태로 모여 있는 마을이다. 약 20분이 지난 7시 40분 마을을 벗어났다.

 

어둠에 싸여 있는 뿌엔테 비야렌떼 마을..

8시 뒤를 들어보니 하늘이 점점 붉어지고 구름이 아주 멋있게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오늘도 일출이 아주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시 20분 언덕을 지나 아르까우에하(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10,4km) 마을로 진입하였으며, 마을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마을은 순례자를 위한 샘과 알베르게가 있는 언덕 위의 마을로 순례자에게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고..

구름이 아주 멋있게 퍼져 나가고 있고..

 아르까우에하(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10,4km)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로 들어갑니다..

동쪽 하늘에는 구름이 흩어져 가고 있고..

아르까우에하(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10,4km) 마을로 들어갑니다..

08시 35분 마을 끝에 있는 공동묘지를 지나쳐 부드러운 길을 따라 공장지대로 들어섰으며, 약 5분 후 발델라뿌엔테 마을을 지나갔다. 발델라뿌엔떼 마을을 지나 언덕의 정상(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14.5km)에 올라서니 멀리서 해가 떠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9시 10분 거대한 마을이 보이는데, 아마도 레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이곳에서 6킬로미터를 더 걸어야 오늘의 목적지인 레온에 들어갈 수 있다.

 

 발델라뿌엔떼 마을로 들어갑니다..

발델라뿌엔떼 마을..

언덕 정상에서 일출(08:42분)을 봅니다..

9시 20분 내리막을 내려와 뿌엔테 까스뜨로(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16km)를 지나갔다. 다시 약 30분이 지난 9시 50분 레온으로 들어섰으며, 10시 30분 오늘의 숙소인 론드레스호스텔에 도착(2일 50유로)하여 체크인을 하고 레온 대성당을 구경하였다. 레온 대성당 주변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있을 때 예전에 함께 걸었던 유쾌한 프랑스 청년인 조르단과 한국인 청년 2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뿌엔떼 까스뜨로를 지나갑니다..

다리를 건너 레온으로 들어갑니다..

레온 시내를 지나고..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도 하고 휴식을 취했다. 레온에서는 하루 더 머물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체크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부터 순례길을 걸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다시 레온 대성당으로 이동하여 야경도 보고 식사도 하였다.